아이들 책 중에 비판적인 사고나 심도있는 사고를 하게끔 만들어주는 컨셉의 책들이 있어요.
보통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하나 주제로 잡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던데-
이 책은 겉으로 봤을땐 그저 재미있어 보이는 중학년 문고입니다.
그러나 책을 찬찬히 읽다보면 '외모'에 대한 가치에 대해
보다 진지한 고찰을 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지요.
요즘처럼 외모가 하나의 가치로 여겨지는 시대에 한 번 쯤 생각해볼만한 주제인 것 같아요 :)
책이 참 괜찮다 싶었는데,
생각톡(think&talk) 무지개 시리즈로 나오는 책이더라구요.
생각톡 무지개 시리즈의 가장 큰 주제는 '나를 키우는 힘'으로
큰 주제 아래 상상력, 의사소통, 잠재력, 창의성, 자신감, 비판적 사고, 가능성이라는 일곱 색깔 주제들로 구성되는 시리즈에요.
각 이야기마다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질문과 문제를 제시해볼 수 있고,
서로 다양한 의견도 나누어 볼 수 있지요 :)
음, 제가 독서논술 공부방을 운영하거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시켜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비판적 사고'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비판적 사고는 우리가 자주 하고 있는 생각하기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호기심과 의문을 갖는 것 만으로도 비판적 사고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현상이나 정보, 의견, 행동 등을 나만의 생각과 눈으로 바라보며 의문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판적으로 생각하기를 할 수 있을거에요.
이 책의 주인공 가온이는 작은 눈이 컴플렉스인 아이입니다.
인터넷 뷰티 채널을 보면서 눈 화장을 따라 하고,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어 했지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죠?
이런 가온이가 본질적인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나는 왜 화장을 하는 거지?', '쌍꺼풀 수술은 왜 하고 싶은 거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자신의 모습과 마음을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초등학생, 중학생이 화장을 하고 쌍커풀 수술을 꿈꾸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현재 많은 사람들이 외적인 것에 많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정보가 넘쳐 흐르는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정보들 사이에서 진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해요.
수많은 진실과 거짓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구요-
옳은 건지, 그른 건지, 사실인지, 의견인지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아주 작은 것부터 질문해 보고,
자주 토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시각에서의 의견을 들어보고,
정보를 찾아보고 분석해 보고, 의심스럽다면 사실인지 좀 더 확실히 확인해 보는 과정을 거쳐보는 것이 좋겠죠 :)
<블링블링 어글리 랜드>는 책을 읽고
이러한 비판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톡톡교실이 책 말미에 준비되어 있어요.
질문과 관련된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나의 생각, 부모님 생각, 친구들의 생각에 대해서도 한 번쯤 "왜?"라는 질문을 해보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나의 생각을 정리해 글을 적어보는 과정까지 거치고 나면
이게 바로 자연스러운 논술공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생각톡 무지개 시리즈는 쭉 읽으며 독후활동 해보려구요 :)
알라딘북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