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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고대규 | 아이책 2022-11-0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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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디 갔어 고대규

최은영 글/박현주 그림
그린애플 | 202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디 갔어 고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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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정서학대 에 관련된 아동문고입니다.

 

제목을 보고 아이들 사이의 따돌림, 소외와 관련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른들이 아이에게 가하는 정서학대에 대한 내용이라 깊은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은 나의 아이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읽었을까?

혹시나 엄마인 내가 하는 말들이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나의 행동과 언행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었던 책 #어디갔어고대규

 

 


 

 

대규는 반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결석은 커녕 지각 한 번 한 적 없고 늘 반듯한 자세로 수업을 듣고 공부도 잘 하는 친구 :)

 

반에서 모범생인 대규는 사실 반에서는 유령같은 아이에요.

반 친구들과 큰 문제없이 지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친한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닌 대규-

그 누구도 대규의 전화번호를 알지 못하고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죠.

 

 


 

 

어느날 이런 모범생 대규가 모습을 감추게 되요.

짝꿍이었던 희진이는 괜히 자기 때문에 대규가 사라진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필이면 어제 수행평가에서 한 개 틀렸다며 놀려댔었거든요.

 

대규의 결석이 마음이 걸렸던 희진 앞에 5반 신예찬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대규네 집 아래층에 사는 예찬이는 어젯밤 대규 집에 경찰이 왔었다며 녹음 파일 하나를 들려줍니다.

녹음 파일에는 누군가에게 험악하게 꾸중을 하며 날이 선 대규 엄마의 음성이 흘러나와요.

 

 


 

 

이따위로 하려면 당장 때려치워!

대가리는 뒀다 어디 쓰는 거야? 이 새대가리야!

너 하나 키우느라고 우리가 생고생이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대규 엄마의 말들은 읽는 저도 하여금 얼굴을 뜨겁게 만들었어요.

저 또한 아이들을 키우며 비슷한 말을 했던 적이 있거든요ㅠㅠ

 

사실 우리는 '학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신체적인 폭력 학대를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분명 정서 학대를 당한 사람도 마음에 상처를 입어 아프고 괴로운데

이게 학대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워 줄곧 고민하다가 더 심각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구요.

 

 


 

 

학원 선생님은 수행 평가에서 한 개 틀린 것 때문에 대규가 펑펑 울었다고 얘기하고,

지금껏 대규 엄마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대규를 찾아나섰던 희진이와 예찬이는 대규가 종종 학교 안 느티나무 휴게소에 들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곳에 찾아갔다가 뜻밖의 쪽지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 쪽지를 들고 예찬이 엄마와 함께 대규의 집으로 향하는 친구들.

 

그곳에서 친구들은 대규가 부모님과 실랑이를 벌이고,

대규 엄마와 대규 아빠의 정서적 학대로 인해 대규가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참다못한 대규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라 집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느티나무 휴게소에서 가져온 쪽지를 대규 부모님에게 보여 줍니다.

 

폭언을 일삼는 대규의 부모님,

그리고 그 폭언을 듣다못한 대규가 부모님께 대들며 마음 속 이야기를 내 뱉는 장면-

그리고 뛰어든 친구들이 대규편을 들며 한 목소리를 내어주는 모습까지.

이 장면에서는 책을 읽는 제가 다 울컥하더라구요ㅠㅠ

 

 


 

 

아이 읽으라고 고른 책인데 어째 제가 더 반성하게 되었던...

 

아이들은 키우면 키울수록 키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말 한마디, 내 행동 하나에 모두 영향받으며 자라나는 나의 아이들-

특히 부모가 뱉는 말들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죠.

아이는 가정과 학교에서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교감받으며 성장하는 존재들이에요.

 

그런데 누군가가 아이를 향해 함부로 내뱉은 말이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정서적 불안을 안겨 주며,

더 나아가 아이의 자존감까지 낮아지게 한다면 그것은 정서적 학대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은 어마어마한 힘을 지녀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결하기도 하고, 가능한 일을 그르치게도 만들어요.

말에도 무게가 있어서 긍정적인 말을 들으면 없던 자신감도 생겨나지만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기분이 곤두박질치죠.

 

정서적 학대는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길 뿐 아니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인 자존감을 낮아지게 만들어요,

 

 


 

 

이 책은 갑자기 사라진 모범생 고대규를 찾아 나선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가정 내 정서적 학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엄마인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친구나 주변 사람들, 나의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하는 말인지-

아니면 기죽이고 기운 빠지게 하는 말인지 고민하며 뱉는다면

점점 더 긍정적인 말을 하기 위해 애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그린애플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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