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hackit88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hackit88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고학력룸펜
hackit88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0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2 | 전체 130
2012-03-09 개설

2020-10 의 전체보기
세월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0-10-26 16:58
http://blog.yes24.com/document/132196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 저/가오 옌 그림/김난주 역
비채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고양이를 버리다: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2020).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간.

하이쿠(俳句)는 별나게 짧은 시 형식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하이쿠는 "일본의 정형시의 일종"인데, "각 행마다 5, 7, 5음으로 모두 17음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하이쿠는 대충 이런 것이다.

閑さや岩にしみ入る蟬の聲
(しずかさや いわにしみいる せみのこえ)

"시즈까사야 / 이와니 시미이루 / 세미노 코에"라고 읽고, "한적함이여 / 바위에 스며드는 / 매미의 소리" 정도로 번역한다. 요미가나(소릿글자)를 점잖빼듯 느릿느릿 읽으면 된다. 입 안에서 글자가 굴러가는 동안 여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라고 하는데 외국인 입장에서 잘 와 닿지는 않는다.

짤막하여 별 것도 아닌 듯 싶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으로 먹물깨나 들었다는 이들도 쉽사리 논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루키의 아버지는 동경제대 문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하이쿠를 취미삼아 지었다는 양반이니 꽤나 부담스러운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

하루키도 와세다를 나왔으니 학벌이 처지는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부친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던 모양이다. 그의 여러 작품에서 와세다는 컴플렉스 묻은 "2류 대학"으로 격하된다. 아무래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란 그런 것인가 보다. 나는 문재(文才)라고는 없는 집안에서 좋은 대학을 갔는데도 아버지에게 무시를 당하곤 했으니 하루키야 오죽했을까.

그러나 애증 속에서도 혈연이란 어찌할 수가 없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고, 역사도 이와 마찬가지다. ? 그 내용이 아무리 불쾌하고 외면하고 싶은 것이라 해도,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아버지에 대해서든, 아버지 세대에 대해서든 마찬가지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와의 접점이 두드러진다. 그때 못했던 뒷이야기를 이제서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각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하루키의 시간도 그간 속절없이 흘렀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생각나게 마련일까. 그는 내 아버지보다 두 살 어리다.

브런치 @eunkwangchoi 고학력룸펜
인스타 @eunkwang.critic.choi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눈을 마주치고도 너를 먹을 수 있다면 | 기본 카테고리 2020-10-22 14:29
http://blog.yes24.com/document/1320144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멜라니 조이 저/노순옥 역
모멘토 | 201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동물 해방 (Singer, 1975)의 입문 격이라고나 할까. 번역된 지 십 년이 되었으나 여전히 추천 목록에 올라 있다. 역서는 쭉쭉 읽히고, 어마어마하게 강한 메스꺼움을 선사한다. 원어로 읽을 때와는 불쾌감의 차원이 다르다. 생각 없이 집었다가는 점심을 굶게 될지도 모른다.

《동물 해방 (Singer, 1975)의 입문 격이라고나 할까. 번역된 지 십 년이 되었으나 여전히 추천 목록에 올라 있다. 역서는 쭉쭉 읽히고, 어마어마하게 강한 메스꺼움을 선사한다. 원어로 읽을 때와는 불쾌감의 차원이 다르다. 생각 없이 집었다가는 점심을 굶게 될지도 모른다.

브런치 @eunkwangchoi 고학력룸펜
인스타 @eunkwang.critic.choi

http://www.instagram.com/p/CGjcHAyn4TF/?igshid=14os6ykg1uzrb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생각박사님의 이야기 꾸러미 | 기본 카테고리 2020-10-22 14:26
http://blog.yes24.com/document/1320143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천년의 수업

김헌 저
다산초당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학부 생활을 막 시작했을 무렵, 아주 우연한 기회에 김헌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교환학생 신청 요건을 충족하려 21학점을 반드시 채워야만 하는 처지였는데, 개강한 직후 3학점짜리 강의 하나가 폐강되어 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일정에 맞는 강의를 아무렇게나 집어 넣었고 그것이 김헌 선생님의 <희랍어1>이었다.

당시 나는 희랍어라는 이름만 보고 아랍어의 아류라고 생각할 정도로 고전어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상태였다. 그후로도 자랑질이나 일삼아 볼 생각으로 깔짝깔짝 익혔을 뿐, 고전어를 진지하게 배울 마음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이야기겠다. 하루 벌이가 힘들었던 생활에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공부였다. 그럼에도 <희랍어2>에 이어 <라틴어1>, <라틴어2>, <법학라틴어>를 수강하고 방학 특강까지 들었으니, 동기가 그런 것 치고는 꽤나 열심이었던 셈이다. 김헌 선생님에 대한 팬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집필과 방송 활동에도 여념이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EBS <보니하니>에서 어린 아이들과 토론하는 "생각박사님"으로 출연하시는 모양이다. 그런 선생님의 신간이 나와 올려본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생각박사님의 이야기 꾸러미다. 워낙에 빼어나신 입담과 끊임없이 공부하시는 지성이 문장에서 철철 흘러 넘친다.

브런치 @eunkwangchoi 고학력룸펜
인스타 @eunkwang.critic.choi

http://www.instagram.com/p/CGjalHRns7b/?igshid=dirqjebrlkin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삶을 구도하는 한 방식 | 기본 카테고리 2020-10-22 14:24
http://blog.yes24.com/document/1320141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Blu-ray]Searching for Sugar Man (서칭포슈가맨) (한글무자막)(Blu-ray) (2013)

Rodriguez
| 2013년 01월

작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씨네시티의, 지금은 사라진 닥터 드레관에서 이 영화를 보았고, 기억하기로 아내와 함께 본 첫 영화였다. 닥터 드레의 2세대 헤드폰 너머로 Cause I lost my job two weeks before Christmas 운운하는 가사가 귀에 꽂히던 순간, 반드시 이 음반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특별판으로 재발매 된 LP와 CD를 모조리 사들였다.

반 세기가 지났는데도 그의 음악은 여전히 멋지다. 세련된 코드 진행과 시적인 노랫말이 세월을 훌쩍 뛰어 넘는다. 불운한 삶을 구도하는 그의 여정을 나는 사치스럽게도 낭만으로 읽는다. 가장 품위 있게 시련을 맞아들이는 자세는 어떤 것일까. 나는 언젠가부터 옛 선지자들과 그를 함께 되새기고 있다.

브런치 @eunkwangchoi 고학력룸펜
인스타 @eunkwang.critic.choi

http://www.instagram.com/p/CGjYtJmHWX2/?igshid=4knvlzkvk6c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가족 이야기, 그리고 가족 이야기가 아닌 그 무엇 | 기본 카테고리 2020-10-22 14:10
http://blog.yes24.com/document/132013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연년세세 年年歲歲

황정은 저
창비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작가가 말한다. 사람들은 이 글을 가족 이야기로 읽을까, 궁금하다. 나는 생각한다. 아마도 이것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아들과 딸, 그리고 그 부모의 이야기가 있지만 가족 이야기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족 이야기를 하겠다.

아버지는 스무 살을 채우기도 전에 월남전에 휩쓸려 들어갔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라고 아버지는 말했다. "휩쓸려 들어갔다"는 것은 옳은 표현이 아닐 것이다. 아버지는 자원했으니까. 월남에 가면 돈을 많이 준다, 라고 부대장이 말했고, 아버지는 손을 번쩍 들었다. 중대에서 아버지 혼자 뽑혔다. 그때 아버지는 중사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사람을 죽여 보았느냐. 아버지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나는 죽을 고비를 몇 번씩 넘긴 일과 전장에서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 일이 양립할 수 있는 것인지 가끔 생각한다. 월남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진급 제안을 마다하고 군에서 뛰쳐 나왔다. 이후 오십 년 동안 아버지는 대구 3공단을 전전하며 가족을 먹여 살리려 애썼다. 아버지의 월급을 받아먹은 엄마는 마음의 병에 걸렸고, 나는 가족을 내버리고 혼자 서울로 도망쳤다.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 같은 나이가 된 나는 아버지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것은 아버지에게는 비극일까. 어쨌거나 나는 오늘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삶은 지나간다 바쁘게. ... 울고 실망하고 환멸하고 분노하면서, 다시 말해 사랑하면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브런치 @eunkwangchoi 고학력룸펜
인스타 @eunkwang.critic.choi

http://www.instagram.com/p/CGoYajqn6Wh/?igshid=osxuetzrk57b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