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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른 생각과 경험을 한 사람 | 기본 카테고리 2018-03-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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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다케우치 가즈마사 저/이수형 역
비즈니스북스 | 2014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엘론 머스크에게 경의를 표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유명 기업가의 성공담을 읽는 것은 어떤 소용이 있을까? 내가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서? 그의 성공 방식을 배워 따라하기 위해서? 아니면, 그냥 궁금해서?

이 모두가 답일 수도 있고, 또 모두 틀렸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나는 가끔씩 이런 책을 읽는다. 그간 스티브 잡스, 폴 앨런, 이나모리 가즈오, 잭 웰치 등을 읽어봤다. 왜 읽는지,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위의 책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흥미진진했다는 것이다. 내가 성공했다면, 아니 성공한다면, 나도 그럴 것 같다. 내 인생의 이야기는 최대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갈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당사자의 자전서가 아니라 제 3, 그것도 일본 사람이 쓴 책이다. 일본 저자가 쓴 책에는 깊이가 부족하다는 것은 나의 선입견이다. 그런데 아직 내 선입견을 깬 책을 만난 적이 없다. 흥미진진하지 못했다면 최소한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엘론 머스크(요즘은 일론 머스크로 표기가 바뀐 것 같다)의 이야기를 더 상세히 들려주었다면 호기심이라도 충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엘론 머스크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개괄적인 이야기를 정리해둔 책이다. 그가 이룬 성공의 비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독특한 정신 세계와 탁월한 업무 능력의 실체 정도는 파헤쳐줬으면 하는 바람은 충족하지 못하는 책이다.

한 가지 나의 오랜 의문을 풀어주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전기 자동차에 관해 근본적으로 회의를 품고 있었다. 에너지란 변환을 거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데, 전기는 1차 에너지가 아니므로 전기자동차는 근본적으로 효율적일 수가 없지 않나 하는 것이었다. , 충전하는 전기는 화석 연료(혹은 원자력)를 태워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에서 오는데, 어째서 전기 자동차가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가 하는 문제였다. 사실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나 학자, 관련 문헌 어디에서도 나의 이 의문에 답해주거나 심지어 언급하는 데도 없었다. 역시 엘론 머스크는 남다르다. 그가 여기에 답해주었고, 또 내 오랜 의문이 풀렸다. 전기자동차의 효율 자체가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가솔린을 동력으로 삼는 자동차의 기계적 효율이 불과 20~30%밖에 되지 않는 반면 전기자동차는 90%가 넘기 때문에, 발전소와 송전 과정에서의 효율 저하를 감안하더라도 전기자동차가 두 배 이상 효율적이다라는 것이 엘론 머스크의 대답이다.

그렇다면 나의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합리적인 설명이기 때문이다. 나는 전기 자동차 반대론자였지만 이제부터 찬성론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차, 이미 늦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은 아직 아니지만..

 

또 한가지, 아픈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엘론 머스크의 경영 혁신을 설명하면서 예를 드는 대목에서 마찰교반접합 기술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에 알루미늄-리튬 합금을 소재로 연료탱크를 제작하는 데 사용한 기술이다. 문제는 내가 이 기술을 활용하여 창업한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사가 망해서 실직했다는 것이다. 답답하고, 또 안타깝다.

 

책이란 좋은 책, 나쁜 책이 없다는 게 내 지론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책은 있지만, 읽어서 시간 낭비인 책은 없다. 어떤 책도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사람의 삶과 지식, 주장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나와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고,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엄청난 야심을 추구해가는 엘론 머스크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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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중요성 | 기본 카테고리 2018-03-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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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권용진 저
카멜북스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재미있다. 의미심장하다. 그러나 그 기본철학에는 반대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마치 미국인이 쓴 것 같은 이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라니! 매우 흥미진진하면서 재미 있는 책이다.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월스트리트는 언제나 현실과 이상이 섞여있는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그 곳을 접할 수 있는 통로는 오직 영화뿐이었으니까. 이 책을 통해 월스트리트의 생생한 민낯을 볼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퀀트'라는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여전히 못마땅하다. 이 책은 그들이 결국은 시장을 효율화시켜 개인 투자자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나도 그 점을 인정한다. 게다가 완전 경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암시하기조차 한다. 하지만 내 태도는 변함이 없다. '주식'은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라는 것이 나의 믿음인데 퀀트들은 '기업의 가치' 따위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데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반하는 내용이야말로 정말 내가 배워야할 대상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역시, 나의 독서 철학 중 하나다. 따라서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한 책이다. 다만, 이 책은 한번 읽은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데이터'의 중요성, 그리고 내가 투자(그리고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나의 모든 행동)를 하는데 있어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준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 이 두 가지가 될 것이다.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캘리 공식이다. 이언 소프가 배웠지만 카지노에서 자신의 배팅 행위에서 지키지 못해 실수했던 것이 바로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관한 기준이다. 투자 행위는 시장만 들여다봐서는 안된다. 동시에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손자가 말했던 진리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캘리 공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식투자에 적용해야 될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겠으나, 간단히 응용해보자면 앞으로 나의 투자 종목은 3~4개로 유지해야한다는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 이보다 많으면 분산투자이므로 수익률은 인덱스를 수렴하여 위험해진다. 이보다 적으면 균형이 잡히지 않으므로 역시 위험해진다. 그러므로 3~4개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 즉 캘리 공식을 어떻게 지킬 수밖에 없도록 하느냐, 그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의 숙제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읽으면서 굉장히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내 지인이 당사자로 연루되었던 일이 책 속에 등장한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나의 경험이 예상치 못한 식으로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일을 마주친다. 그렇게 경륜이 쌓이고 통찰이 더해지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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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나만 볼 수 있는 진리를 찾아... | 기본 카테고리 2018-03-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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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로 투 원

피터 틸,블레이크 매스터스 공저/이지연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4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남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나만 볼 수 있는 진리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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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주석이 없다는 것이다. 주석이 없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신뢰도가 낮거나, 주석이 필요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최고의 권위를 갖추었거나 둘 중의 하나라는 말이다. 저자는 철학을 전공하고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렇다고 기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아니다. 무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하급수 기업의 선두 주자에 속한 인물이다.

그가 쓴 주석 없는 이 책은, 한 시대의 개척자에 어울리는 독자적이고 근본적인 사고의 정수를 보여준다. 250페이지라는 길지 않은 책이지만 계속해서 곱씹어야할 내용으로 가득하다. '다르게 생각하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사업에서, 투자에서 '남과 다르게 생각하기'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사실 나도 궁금하던 내용이다. 그것은 이미 성공한 후에 그 비결을 설명할 수 있을 뿐인, 결과론적인 주장이 아닌가? 평생 이런 의심이 떨쳐지지 않았다.

드디어 피터 틸이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다르되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대중이 사실과 전혀 다르게 잘못 알고 있는 일을 찾아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는 통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성공하는 사람은 남다는 '통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피터 틸은 성공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통찰의 내용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것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이 책 속에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1. 기술 - 점진적 개선이 아닌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2. 시기 - 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지금이 적기인가?

3. 독점 - 작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4. 사람 - 제대로 된 팀을 갖고 있는가?

5. 유통 - 제품을 단지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할 방법을 갖고 있는가?

6. 존속성 -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향후 10년, 20년간 방어할 수 있는가?

7. 숨겨진 비밀 -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독특한 기회를 포착했는가?

이 일곱가지 체크리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채 창업을 시도하지 말라는 조언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3번 항목, 즉 독점이다. 그간 상식으로 여기던 바와는 달리, 자본주의는 경쟁을 싫어한다! 성공한 기업들은 이 진리를 모두 알고 있었다. 사실 눈에 뻔히 보이는 진실이었다. 경제학이 가르치는 바와 같이, 완전 경쟁 시장의 결과는? 제로 이익일 뿐이다.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어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이 경쟁을 따돌리고 독점을 누릴 수 있으며, 이것은 '착한' 독점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쟁의 위협은 잊어버리고 더 먼 미래를 위한 성장, 인류의 보편적 이상을 추구하는 고귀한 목적 등등을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구글이 그 좋은 예다.

기술, 타이밍, 사람, 유통 등 알고 보면 지극히 당연하지만 편견과 관습 등으로 정반대로 생각하기 쉬운 진리를 발견하고,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영속 기업을 세울 수 있다. 영속 기업이 아니면 세울 필요가 없다. 이미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심오한 진리가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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