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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04 어맨다 녹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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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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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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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에 선 수학 레일라 슈넵스,코랄리 콜메즈 공저/김일선 역
아날로그(글담) | 2020년 09월 |
2007년의 사건이다. 이탈리아에 있던 영국 유학생이 살해되었다. 유력한 용의자의 집에서 흉기로 추정되는 부엌칼이 나왔는데 남아있는 DNA의 양이 너무 적어 DNA 검사를 신뢰할 수 없다. 확률이나 실험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여러 번 해 보는 것이다. 될 때까지. 하지만 또 여기에 조건이 있다. 옳은 방법으로.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하면 잘못된 결과만 나올 뿐이다. (일부는 일부러 의도적으로 잘못된 결과를 나오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사건에서는 남아있는 DNA 양이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이것으로는 올바른 실험을 하기 힘들다. 똑같은 방법으로 DNA 측정을 한다면 똑같은 오류가 날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분석 도구로 2011년에 검사를 허락해 줄 것을 검사측에서 요청했다. 판사는 그 요구를 거절했다. DNA 양이 너무 적어서 문제라면 잘못된 실험의 양이 증가해 잘못된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판사는 그렇게 판단했다. 하지만 새로운 방법이라면 다를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진실은 모른다. 알 수 없다.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방법의 검사를 한 번쯤은 더 진행해도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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