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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심리학》-잘 살고 , 잘 죽기 | 기본 카테고리 2020-10-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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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삶을 위한 죽음의 심리학

권석만 저
학지사 | 201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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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죽음을 배경으로 할 때 가장 잘 보인다."

삶만큼이나 죽음도 고통스럽지요. 죽음에 대한 공포도 그렇고, 죽는 과정 자체도 그렇고요. 대개 닥칠 때까지 외면하게 되는데요. 이 죽음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책이 있어요. 임상심리전문가인 서울대 심리학과 권석만 교수의 《삶을 위한 죽음의 심리학》이에요.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이란 부제가 붙어 있어요. 가히 '죽음 백과사전'이라 할만 해요. 본문만 888 페이지에 달하니까요.

이 책은 '인간은 죽음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죽음 후에도 삶이 존재하는가?'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잘 살기 위해서는 잘 준비해서 잘 죽어야 한다'( well-dying for well-living)가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예요.

죽음 후에도 삶이 존재하는가?
이 주제에 관심이 많으시죠? 이 책에서는 '사후생의 존재 여부는 믿음의 문제이며 학문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기술하고 있어요.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셸리 케이건과 같은 입장이지요. 사후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단멸론이라고 하는 데요. 현대 과학적 연구들은 인간의 마음과 의식이 뇌의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해요. 따라서 뇌가 사멸하면 의식도 사멸한다고 보는 거죠. 단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쾌락주의나 허무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반면, 사후생에 대한 믿음의 공통적 특징은 육체와 영혼의 이원론에 근거하고 있어요. 인도의 윤회설이 대표적이고요. 기독교에서도 사후에 영혼은 살아남아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가는것으로 보고 있지요.

임사체험 사례를 들어 사후생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 데요.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는 없다고 해요. 스리랑카 소녀의 환생사례(이안 스티븐슨이 입증 주장)를 통해 사후생이 주장되기도 하지만 대다수 학자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에요.

육체를 떠나 의식이 존재할 수 있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서 이미 살펴보았는데요. 유체이탈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하네요.

그럼, 사후생에 대한 믿음은 어리석은 걸까요?
그렇지는 않은 듯 해요. 아직도 미국인의 60~70%가 사후생을 믿고 있다고 하는 데요.사후생에 대한 믿음의 장점이 만만치 않아요.
<사후생 믿음의 긍정적 효과>
.죽음불안의 완화와 죽음 수용의 촉진
.정신건강의 증진. 사후생 믿음을 강하게 지닐수록 불안과 우울을 비롯한 정신장애 증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남
. 삶의 위기와 고난을 견뎌내는 데 도움
.사별 슬픔의 위로
.친사회적 활동의 촉진
?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고, 잘 죽어야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해요.월 리빙은 월 다잉의 필수조건이며, 월 다잉은 월 리빙의 마지막 과정이라고 하네요. 책에서 제시하는 well-dying을 위한 조건들이에요. 한국인들은 특히나 가족에 부담 주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고 해요.
<좋은 죽음의 11가지 핵심주제>
.개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통증 없이
.편안한 상태로
.가족과 좋은 관계 속에서
.종교적, 영적 믿음 속에서
.인생의 완수감 속에서
.원하는 치료를 받고
.존엄성 유지하면서
.마지막까지 삶의 질 유지
.의료진과 좋은 관계 유지
.개인의 다양한 바람과 일치

이성적 판단으로는 사후생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겠네요. 그럼에도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믿음을 간직할 필요는 있을 듯 해요. 각자가 판단할 문제지요. 사후생에 대한 믿음과는 별개로 well-living을 의미있게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well-dying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지요. 그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건강과 경제적 부와 원만한 관계 유지가 필요하네요.
?
이 책은 불안 심리를 포함해서 죽음 심리에 관한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요.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책이죠. 다만, 모든 분이 읽을 필요는 없겠네요. 거금(33천원)이 드니까요. 죽음이 죽도록 궁금하신 분, 관련 분야 종사하시는 분, 죽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시는 분이나 그 가족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해요.

(2020.10.20., Happy Oh)

http://m.blog.naver.com/happyojh/22212131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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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과 양명학》-이데아에서 내 마음 속으로 | 기본 카테고리 2020-10-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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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주자학과 양명학 - 이와나미 056

시마다 겐지 저/김석근 역
AK(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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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주자학과 양명학》(시마다 겐지, 1967,김석근 역)- 이데아에서 내 마음 속으로

성리학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겐 쓸모 없는 학문으로 보이는 데요. 이런 상황에서 1967년 발간된 '시마다 겐지'의 번역본이 최근(2020.10)에 나온 점은 다소 의외일 거예요.

책을 읽다 보니 우리에게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정서의 씨앗이 보이네요. 바로, '명분론'이죠. 그 명분론이 '성즉리(性卽理)'를 이론적 토대로 하는 주자학에서 극치를 이루었어요. 명분론이 조선을 쉬약하게 만든 장본인일 수도 있어요. 3일장이냐 5일장이냐 가지고도 치열하게 싸웠잖아요. 아직까지도 명분론은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어요. 정치권이 싸울 때 실속없이 명분론을 중시하지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주자학을 공부하고 그 한계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주자(1130~1200)는 12세기에 활동했는 데요. 당시는 불교와 도교가 치밀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며 득세한 반면에 유학은 세력이 약했다고 해요. 불교처럼 그럴듯한 이론체계가 구축된 것도 아니었고요. 이럴 때 주자가 '이기론(理氣論)'과 '성즉리(性卽理)'를 들고 나오며, 맹자 이후 1400년만에 새로운 유학 사상체계를 구축해요.

'이기론'에서 '리(理)'는 '우주만물의 근원(원리)'이라고 하고요.'기(氣)'는 '만물의 구성 요소'라고 하는 데요. 어려운 이 개념은 불교에서 차용했다고 하네요. 불교에서 '중생은 불성을 갖는다.'라고 할 때 그 불성이 '리'가 되고요. '만물의 형상'이 '기'가 된데요. 주자는 '리'를 본체로 보아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적 입장이었어요. '리'를 서양 철학에 대입하면 플라톤의 '이데아'쯤 될 거예요. '리'가 본체라고 보았으니 주자학은 사변주의와 명분론으로 흐를 수 밖에 없었죠.

"법률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될 때에는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리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될 때는 누구 한 사람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_청나라 대진

주자학에서는 존재론인 이기론보다는 윤리학인 성즉리(性卽理)가 훨씬 비중이 컸어요. 이기론은 성즉리를 위한 들러리죠. 성즉리에서의 성은 개별적인 존재에서의 성(품)을 말하는 데요. 성에서는 '본연의 성'과 '기질의 성'이 대립한데요. 인간의 윤리적 과제는 '기질의 성'에서 '본래의 성'으로 돌아가는, 다시 말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克己復禮 )에 있다고 보았어요. 즉 교육을 통해서 본래의 성인 仁,義,禮,智를 깨달게 하는 거죠. 그래야 싸가지(인의예지의 4가지)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저는 본래의 성, 기질의 성이 힌두교의 '참나의 성'과 '에고의 성'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이더라고요. 아뭏튼 이런 이유로 주자학에서는 '예(禮)'를 강조하는 데요. 예를 '인(仁)의 표현'이라 보았어요. 종교에서 헌금 규모로 신앙심을 판단하는 거와 비슷하지요. '예(禮)'가 우리나라에서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고요.

이런 주자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사상이 명나라 때 왕양명(1472~1528)이 새롭게 구축한 양명학이에요. 기본 컨셉은 주자학의 '성즉리(性卽理)'를 '심즉리(心卽理)'로 바꾼 거에요. 성즉리에서는 사물마다 고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요. 양명학에서는 내 마음만 잘 닦으면 된다는 입장이었어요. 이 점에서는 불교 선종의 향기가 나네요. 또 주자학이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흘렀기 때문에 양명학에서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해요.

주자학의 문제점으로는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현실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요. 이 지점에서 사변과 경험의 조화를 강조했던 칸트를 소환해 볼게요.

"직관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이 책은 일반인이 처음 접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어려운 개념들이 있어서요. 그래도 내용은 술술 읽히는 편이에요.주자학에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 볼만 해요.

(2020.10.22., Happy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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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겐지 저/김석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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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주자학과 양명학》(시마다 겐지, 1967,김석근 역)- 이데아에서 내 마음 속으로

성리학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겐 쓸모 없는 학문으로 보이는 데요. 이런 상황에서 1967년 발간된 '시마다 겐지'의 번역본이 최근(2020.10)에 나온 점은 다소 의외일 거예요.

책을 읽다 보니 우리에게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정서의 씨앗이 보이네요. 바로, '명분론'이죠. 그 명분론이 '성즉리(性卽理)'를 이론적 토대로 하는 주자학에서 극치를 이루었어요. 명분론이 조선을 쉬약하게 만든 장본인일 수도 있어요. 3일장이냐 5일장이냐 가지고도 치열하게 싸웠잖아요. 아직까지도 명분론은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어요. 정치권이 싸울 때 실속없이 명분론을 중시하지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주자학을 공부하고 그 한계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주자(1130~1200)는 12세기에 활동했는 데요. 당시는 불교와 도교가 치밀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며 득세한 반면에 유학은 세력이 약했다고 해요. 불교처럼 그럴듯한 이론체계가 구축된 것도 아니었고요. 이럴 때 주자가 '이기론(理氣論)'과 '성즉리(性卽理)'를 들고 나오며, 맹자 이후 1400년만에 새로운 유학 사상체계를 구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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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자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사상이 명나라 때 왕양명(1472~1528)이 새롭게 구축한 양명학이에요. 기본 컨셉은 주자학의 '성즉리(性卽理)'를 '심즉리(心卽理)'로 바꾼 거에요. 성즉리에서는 사물마다 고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요. 양명학에서는 내 마음만 잘 닦으면 된다는 입장이었어요. 이 점에서는 불교 선종의 향기가 나네요. 또 주자학이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흘렀기 때문에 양명학에서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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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주자학과 양명학》(시마다 겐지, 1967,김석근 역)- 이데아에서 내 마음 속으로

성리학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겐 쓸모 없는 학문으로 보이는 데요. 이런 상황에서 1967년 발간된 '시마다 겐지'의 번역본이 최근(2020.10)에 나온 점은 다소 의외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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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될 때에는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리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될 때는 누구 한 사람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_청나라 대진

주자학에서는 존재론인 이기론보다는 윤리학인 성즉리(性卽理)가 훨씬 비중이 컸어요. 이기론은 성즉리를 위한 들러리죠. 성즉리에서의 성은 개별적인 존재에서의 성(품)을 말하는 데요. 성에서는 '본연의 성'과 '기질의 성'이 대립한데요. 인간의 윤리적 과제는 '기질의 성'에서 '본래의 성'으로 돌아가는, 다시 말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克己復禮 )에 있다고 보았어요. 즉 교육을 통해서 본래의 성인 仁,義,禮,智를 깨달게 하는 거죠. 그래야 싸가지(인의예지의 4가지)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저는 본래의 성, 기질의 성이 힌두교의 '참나의 성'과 '에고의 성'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이더라고요. 아뭏튼 이런 이유로 주자학에서는 '예(禮)'를 강조하는 데요. 예를 '인(仁)의 표현'이라 보았어요. 종교에서 헌금 규모로 신앙심을 판단하는 거와 비슷하지요. '예(禮)'가 우리나라에서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고요.

이런 주자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사상이 명나라 때 왕양명(1472~1528)이 새롭게 구축한 양명학이에요. 기본 컨셉은 주자학의 '성즉리(性卽理)'를 '심즉리(心卽理)'로 바꾼 거에요. 성즉리에서는 사물마다 고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요. 양명학에서는 내 마음만 잘 닦으면 된다는 입장이었어요. 이 점에서는 불교 선종의 향기가 나네요. 또 주자학이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흘렀기 때문에 양명학에서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해요.

주자학의 문제점으로는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현실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요. 이 지점에서 사변과 경험의 조화를 강조했던 칸트를 소환해 볼게요.

"직관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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