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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란 '살아보는' 것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1-10-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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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역가가 되고 싶어

이윤정 저
동글디자인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내가 번역가 체질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먼저 책 제목이 시선을 확 끌어당겼다. 왜 아니겠는가. 외국어 공부가 좋아서 오랫동안 해 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나 또한 일본어 공부를 하다가 번역가에 관심이 생겼고, 내 생의 마지막 직업은 번역가로 마무리 하고 싶다(될지는 모르겠지만), 는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인지라 이 책이 눈에 쏙 들어왔다. 파란색 상큼한 표지디자인에서 3년 차 번역가의 풋풋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옮긴 책으로 스타트업 브랜딩의 기술,반짝거리고 소중한 것들등 여러 권 있다. 이 중 데뷔작이었던 스타트업 브랜딩의 기술은 독자들의 평가도 좋았고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역서로 꼽고 있다 한다.

 

 

10개 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저자가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지부터 시작해서 시간 관리, 번역료 수입, 앞으로 번역가의 전망까지 자세하고 리얼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샘플 번역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번역가가 되는가 싶어 신기했다. 번역가에 대한 관심으로 맨 처음 읽은 책은 김고명 번역가의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였고, 그후로 김남희 번역가의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이상원 번역가의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를 차례로 읽었다. 번역으로 10년 이상 30년까지 커리어를 쌓은 번역가들의 책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생각한 것처럼 마냥 낭만적이기만 한 건 아니었다. 안정적이라는 봉급생활자에 비해 약간 불안한 수입, 일에 밀려 여행을 마음껏 가지 못하는 고충도 있었고, 힘들게 번역하고 번역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심지어 이상원 번역가는 번역이란 골 빠지는 일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어서, 혼자 공부하며 낯선 단어와 부딪힐 때마다 위축되었던 나를 웃게 했고 위로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모두의 공통점은 번역이라는 일을 정말 사랑한다는 점이었다. 리뷰는 내가 평소에 가장 궁금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쓰려고 한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번역공부를 하고 있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답답할 때가 있었다. 예를 들면 원문을 어떻게 옮겨야 하느냐 하는 의역과 직역의 문제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샘플 번역을 하면서 여러 번 탈락했던 사례를 들면서 깨달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어의 경우에는 한 문장 안에서도 단어를 열거하거나 도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문장 순서 그대로 번역을 하면 왠지 정돈되지 않은 문장을 읽는 것처럼 숨이 찰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옮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 번역된 글만 읽었을 때도 글이 아주 자연스럽게 읽히면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명확하게 드러나는지를 중점으로 본다는 사실’(P77)이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은 번역된 글이 깔끔하고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는가를 따져보라고 했다. 번역자의 눈이 아닌 편집자의 눈, 혹은 독자의 눈이 되어 글을 읽어보아야 한다고 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로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을 언급하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곤 했다. 거기에 번역가라는 직업은 빠지지 않는 단골이었다. 인터넷상에서도 각종 언어의 번역기를 돌리면 어렵지 않게 위키피디아 정보를 알 수 있을 정도이고, 그밖에도 AI 기술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번역계에서도 20172월 국제통역번역협회와 세종대가 인간 대 AI의 번역 대결을 주최했는데, 결과는 24.510으로 인간의 승리로 끝났다고 한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 또한 번역 공부를 하면서 해석이 난해한 문장을 번역기를 확인한 적이 있었는데 엉뚱한 내용으로 해석된 것을 보고 AI가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구나, 안도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볼 때 번역가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고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부 이야기는 번역가의 일상과 고충과 수입을 있는 그대로 알려준다. 육아와 병행하면서 번역일을 한다는데, 남의 일 같지 않았다. 한참 손이 가는 어린 두 아이를 떼어놓고 직장 일을 시작했던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다. 번역가들의 일상이 잘 알려졌듯이 번역일이란 혼자서 외로이 하는 작업이다.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도 종종 정체감을 느낄 것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위안을 받았을까. 번역가들의 책을 사서 읽고 인터뷰를 찾아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 한다. 나 또한 공부를 하면서 이런 방법으로 힘을 얻고 있기에 반가웠다. 사람은 자신의 관심사에 가장 먼저 눈과 귀가 쏠리기 마련일 것이다. 외화 번역으로 유명하다는 황석희 번역가의 일화에 빵 터졌다. 지하철에서 이 번 역 은이라고 써있는 전광판만 봐도 움찔한다는. 이것도 직업병(?)의 일종이라고 해야 할까.

 

 

맨 마지막 장의 질문과 답변에서는 번역가에 대해 궁금할 법한 질문과 답변을 싣고 있다.이 글을 읽고 얻은 소득 중 한 가지는 적어도 번역가가 AI에게 밀리지 않고 당당한 직업으로 남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었다. 또 한가지는 번역가라는 직업이 역시 내 체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끈기와 집념, 늘 새로운 내용을 읽고 이해하려면 일단 공부하는 걸 좋아해야 하는데, 내가 딱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 번역가들의 화려한 스펙에 비하면 나는 거의 독학으로 공부한 실력으로 번역가를 꿈꾸어도 되는 것일까. 하지만 작가가 인용한 김남주 번역가와 김희정 번역가의 얘기를 되새기며 계속 꿈꾸기로 했다.

 

 

그럼 번역료, 인세 얘기가 나올 것이고 이 돈을 받고 행복하겠다 싶으면 번역을 하세요. 나를 행복하게 한 번역으로 독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후략)”(P158)

 

번역에 손을 놓지만 않으면 된다. 번역이 번역가를 놓는 일은 없다’(P180)

 

 

이 책을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까? 우선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고 번역가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오랜 경력을 쌓은 베테랑 번역가의 이야기도 좋지만, 새내기 번역가의 따끈따끈한 이야기도 유용한 정보가 되리라 생각한다. 번역하고 싶은 책을 찾아 검토/기획서를 쓰는 팁은 물론 다른 책에서 두루뭉술하게 알려주는 돈 얘기도 속시원하게 풀어 놓는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얘기하는 부분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번역은 살아보는 거라고 했던 말도 여운이 남는다. 번역이란 사고방식 자체를 변환하여 저자의 정신과 마음가짐을 온전히 지닌 채로 옮겨야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오고, 번역이 끝나면 저자의 세계에서 살다 나온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나도 부지런히 읽으며 원저자의 세계에서 오래 살아보고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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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일본인밖에 없는 주택가 중화식재료점이 번성하는 이유 | 일본어 번역 공부 (뉴스 기사) 2021-10-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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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일본인밖에 없는 주택가 중화식재료 가게가 번성하는 의외의 이유(중화 비즈니스 전기)

 

사이타마현 후지미에 있는 중화물산 가게 [錦添(기무텐) 아시아 물산]

[라이치(여지(?枝)(의 열매)) 500g 1500! 예약하지 않았다면 1600! 원하는 사람은 정확하게 명부에 써주세요!]

 

중국 메시지 어플 [위쳇]에 이런 문장이 올라오면, [500g 사겠습니다] [나는 2kg]이라고 연이어 코멘트가 올라오고, 수 시간 후에는 10kg 이상 예약이 들어온다.

 

글을 올리는 것은 사이타마현 후지미시에서 중화물산점 [錦添(기무텐) 아시아 물산점]을 경영하는 타() .

 

점포가 있는 곳은 재일 중국인이 적은 주택지에서 언뜻 보면 경영이 되지 않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망고나 수박, 복숭아, 북경 오리, 새우 등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신선 식품 입하 정보를 온라인으로 알려드리는 보관(남겨두는)”하는 서비스로, 같은 시외에도 단골손님을 품고 있다.

 

이케부쿠로나 니시가와구치는 억지로 피했다.

 

10월 중순에는 상해 카니()도 입하했다.

기무텐 아시아 물산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도부도조선 쓰루세 역, 이케부쿠로에서 약 30분 정도 조용한 주택지다. 사실은 필자의 본가에 가까운, 외국인이 적은 지방으로 알려져 있을 뿐으로, 그 가게가 20201월에 오픈했을 때는, 남의 일이지만 손님이 올까 걱정이었다. 상권을 후지미시로 넓히더라도, 인구 11만명(헤이세이 30)에 대해 중국인은 겨우 1%1100. 같은 사이타마현에서도 차이나타운 화가 진행된 니시가와구치를 껴안은 가와구치시는, 인구 60만 명에 대해 중국인이 23천 명 있다. 중국인의 규모, 비율 어느 것을 들어도, 기무텐 아시아 물산점은 [외따로 있는 중화식재료점]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 씨는, [이케부쿠로나 니시가와구치는 중국인이 많지만 그만큼 경합하는 가게도 많다. 중국인이 적은 장소인 것이 경쟁이 없는 편이 살아남는다]고 억지로 그 장소를 골랐다.

 

손님을 모으는 무기는 위쳇(WeChat)이다. 오픈할 때 같은 가게 그룹 쳇 참가자는 약 30명이었지만, 지금은 360명을 넘었다.

 

WeChat에 점포 그룹 쳇을 개설한 손님과 직접 주고받는 것은, 중화물산점이나 중화요리점의 일반적인 수법이기도 하다. 중화요리점의 대부분은 그룹 쳇에서 예약할 수 있고, 500인 규모 그룹도 적지 않다.

 

다만 일반적인 방법이기에, 인기 가게가 되는데는 독자적인 매력이 필요하다. 기무텐 아시아 물산점의 특징은, 일본 슈퍼나 중국의 다른 물산관에서는 입수하기 어려운 신선한 과일이나 해산물. 요즘 계절은 상해 카니()도 살 수 있다.

 

과일이나 해산물 등 신선한 식품의 매상이, 1일 절반을 차지하는 날도 있다고 하지만, 타 씨에 의하면, 그것만으로는 이익이 되기 어렵다고 한다.

 

[신선한 라이치(여지)나 망고,드래곤 프루츠(피타야)를 팔고 있는 가게는 사이타마에 적겠지요? 과일을 가지러 온 손님이, 온 김에 인스턴트 면이나 냉동 물만두를 사러 왔다. 과일은 광고로, 보존식으로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는](타 씨)

 

오오미야시에서 차로 30~40분 걸려서 드래곤 프루츠를 사러 온 중국인 손님은, [프루츠가 신선한 가게는 좀처럼 없고, 주인(老板)(중국어로 오너의 의미)이 인품이 좋으니까 사러 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타 씨와 즐거운 수다도, 이 가게에 일부러 오는 이유라고 한다.

 

필자도 곧바로 타 씨와 아는 사이가 되어, 값을 깎아달라고 하거나 대화를 하는 동안에, 단골손님이 되었다. 지금 사는 곳은 중화의 성지인 이케부쿠로에서 가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 씨를 만나러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중국인이 적은 구역이더라도, 온라인으로 사람을 불러들여 특별히 오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회원제 같은 점포로 키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생: 도쿄에서 중화를 먹으러 다니는 26세 회사원. IT기업에 근무하는 한편 도내에 새로 오픈한 중화를 먹으러 돌아다니고 있다.(트위터: 아이엠 아생)

 


 

 

*********

 

뭐든 온라인으로 다 되는 세상이네요...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추운 것 정말 싫어하는 1인인데...

이제 겨울로 가는 마차를 탄 것 같아요.ㅎ

감기 조심하시고 새 한주를 위해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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