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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마실 .. | 수다 떨기 2014-05-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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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마실



  네 식구가 마실을 간다. 네 식구가 함께 배움길에 나서는 한편, 두 아이 이를 고치로 가는 길이다. 배움삯과 이 고칠 돈은 아직 주머니에 없다. 곁님 어버이가 계신 일산으로 가는 길에 이래저래 연락하며 돈을 빌려야 한다. 아이들 옷가지는 어젯밤에 꾸렸고, 여러 날 집을 비우는 만큼 집안을 이럭저럭 치운다. 곧 군내버스가 마을 어귀로 지나가겠지. 먼길을 잘 가자. 아이들아, 버스를 오래 타야 하니 힘들 테니까, 버스에서 새근새근 자면 좋겠구나. 4347.5.27.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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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25. 엉덩이 젖다 (2014.5.26.) | 자전거순이 2014-05-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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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25. 엉덩이 젖다 (2014.5.26.)



  비가 온 날 세발자전거를 처마 밑으로 들이지 않았다. 앉는 자리에 빗물이 스몄는가 보다. 산들보라가 “엉덩이 젖었어.” 하면서 일어선다. 그러네. 자전거 앉는 자리에 따라 축축하게 젖었네. 괜찮아. 햇볕이 좋아 곧 마를 테니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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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펼침그림을 (2014.5.26.) | 아이 그림/글 읽기 2014-05-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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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5.26. 큰아이―펼침그림을



  종이를 길게 잘라서 방바닥에 엎드려 무언가 그리는 사름벼리. 무엇을 그리나? 다 그린 뒤 보여준다. 길게 자른 종이를 넷으로 접고는, 칸마다 다른 그림을 하나씩 넣었다. 펼침그림을 그렸구나. 네가 손수 만든 펼침그림책이로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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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살리는 숨결 (바람과 물과 태양이 주는 에너지) | 그림책 2014-05-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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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람과 물과 태양이 주는 에너지

기스베르트 슈트로스레스 글/가비 카벨리우스 그림
창비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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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살리는 숨결

― 바람과 물과 태양이 주는 에너지

 기스베르트 슈트로트레서 글

 가비 카벨리우스 그림

 이필렬 옮김

 창비 펴냄, 2004.5.25.



  바람이 거세게 불면 자전거가 앞으로 잘 안 나아갑니다. 자동차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그대로 달릴 테지요. 무거운 쇳덩어리인데다가 기름을 태워서 달리니, 자동차를 달리면서 힘들 일은 드물어요. 맞바람을 맞으면서 이 바람이 그치기를 바랄 만하지만, 아이들과 자전거마실을 하면서 맞바람을 그대로 맞기만 할 뿐, 바람이 수그러들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이쪽에서 가면 맞바람이지만 저쪽에서 오면 등바람이에요. 가는 길에 맞바람이면 오는 길에 등바람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자전거를 달리기에 수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날이 무덥습니다. 바람이 불기에 따순 기운을 옮깁니다. 바람이 불어서 서늘한 기운을 옮깁니다. 바람이 부니 우리들은 늘 새 숨을 마시고, 바람이 부니까 풀과 나무가 싱그러이 빛날 수 있으며, 바람이 불어 지구별에 골고루 온갖 목숨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사람의 몸은 태양 에너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 흙 한 줌 속에는 얼마나 많은 생명이 들어 있을까요? 열 마리? 쉰 마리? 100마리? 믿어지지 않겠지만, 흙 한 줌 속에는 지구 전체에 살고 있는 사람 수보다 더 많은 생명이 숨어 있습니다 ..  (7, 24쪽)



  비가 내리면서 뭍에 새 기운이 감돕니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며 사람도 논밭을 가꿉니다. 비가 내려 뭍에서 흙이 쓸려 바다로 가니, 갯벌이 싱그럽고 바다에도 새 기운이 감돕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어찌 될까요. 아마 지구별에는 푸른 빛이 사라지겠지요. 비가 없이는 물을 쓸 수 없고, 비가 없이는 들과 숲에서 풀도 나무도 자랄 수 없어요.


  꽃은 정수기 물로 크지 않습니다. 열매는 수돗물로 익지 않습니다. 어느 목숨이든 페트병에 담긴 물을 달게 마시지 않습니다. 바닥이 흙인 내나 가람에서 흐르는 물을 마셔야 싱그럽게 빛나는 목숨입니다. 시멘트로 덮은 바닥을 흐르면 내나 가람이 아니요, 시멘트로 가두는 댐에서 플라스틱이나 쇠붙이나 시멘트로 만든 길을 거쳐서 흐르도록 하는 물은 목숨을 살리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면, 풀과 나무는 흙땅에 뿌리를 내려요.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이룬 땅에 뿌리를 내리는 풀이나 나무가 아닙니다. 아스팔트나 시멘트를 뚫고 자라는 풀과 나무는 흙을 찾아 뿌리를 뻗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삶터를 뒤덮습니다. 시골도 도시도 온통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어씌웁니다.



.. 옛날에 물방아는 곡식을 빻는 일 말고도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의 힘으로 무거운 해머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물방아도 있습니다. 이런 물방아가 있는 방앗간에서는 쇠를 두들겨 칼 또는 낫을 만들었습니다 ..  (15쪽)




  기스베르트 슈트로트레서 님이 글을 쓰고 가비 카벨리우스 님이 그림을 그린 《바람과 물과 태양이 주는 에너지》(창비,2004)를 읽습니다. 이 그림책은 지구별에서 사람이 얻는 기운(에너지)이 어디에서 비롯하는가를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사람들이 지구별에서 어떤 기운을 얻어서 문명사회를 누릴 수 있는지 가만가만 알려줍니다. 석탄과 석유와 가스에 기대는 문명사회인데, 이 세 가지만으로는 문명사회가 버틸 수 없을 뿐 아니라, 머잖아 무너질밖에 없는 흐름을 밝힙니다.


  《바람과 물과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읽는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요. 이 책을 쓰거나 옮긴 분은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치고 싶을까요. 바람과 물과 해가 사람을 살리는 바탕이라면, 우리는 문명사회를 어떻게 가꾸어야 할까요. 바람과 물과 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어야 옳지 않나요. 바람과 물과 해를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과 문화가 되어야 바르지 않나요. 바람과 물과 해를 생각하고 헤아리면서 마을과 보금자리를 일구는 길을 찾아야 아름답지 않나요.



.. 과학자들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확실한 것은 열기가 나무의 탄수화물을 분쇄하고, 이때 많은 빛과 열이 방출된다는 것입니다. 이 빛과 열은 태양에서 나와 나무 속에 붙잡힌 에너지입니다 ..  (31쪽)



  그림책 《바람과 물과 태양이 주는 에너지》는 ‘과학’과 ‘문명’이라는 틀에서 바람과 물과 해를 바라봅니다. 바람과 물과 해에서 기운(에너지)을 얻는 흐름은 보여주지만, 막상 이런 기운을 왜 얻어야 하고 왜 누려야 하는지를 밝히거나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전기를 써야 하니 전기를 만들어야 하는 얼거리에 갇힙니다. 전기를 왜 써야 하는지, 전기를 쓰는 우리 사회와 문명은 어떤 모습인지를 밝히거나 보여주지 못해요.


  우리는 전기를 얼마나 쓸까요? 우리는 전기를 얼마나 써야 할까요? 마을을 수수하게 일구며 살아가는 여느 사람들이 쓰는 전기는 아주 적어요. 그러나, 군사과학이라든지 전쟁무기라든지 군부대를 거느리느라 쓰는 전기가 대단히 많습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갖가지 전쟁무기와 군부대 때문에 전기를 엄청나게 쓰는 문명사회입니다. 미국도 러시아도 한국도 모두 똑같습니다. 올림픽을 치르고 월드컵을 치르며, 또 무슨무슨 운동경기를 치른다면서 쓰는 전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지구별 사람들은 바람을 골고루 나누는 삶인가 궁금합니다. 지구별 사람들은 물을 함께 나누는 삶인가 궁금합니다. 지구별 사람들은 해를 함께 즐기는 삶인가 궁금합니다. 우리 몸을 살리는 숨결이라는 바람과 물과 해를 슬기롭게 맞아들이거나 나누는 길을 잊은 채, 앞날을 읽거나 그리지 못하는 채, 쳇바퀴를 도는 문명사회와 제도권교육이라고 느낍니다. 4347.5.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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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집게 놀이 |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2014-05-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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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집게 놀이



  빨랫줄에 손닦개를 집을 적에 틀림없이 빨래집게 둘을 썼는데, 어느새 빨래집게가 넷이 된다. 응? 누구니? 누가 이렇게 집었니? 너희들 마당에서 놀다가 받침대를 디디고 올라서서 이렇게 했니? 바람에 날리지 말라고 야물딱지게 집어 준 셈이니? 4347.5.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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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퍼붓는 날 찾아온 선거공보물 | 책삶+글쓰기 2014-05-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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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퍼붓는 날 찾아온 선거공보물



  일요일에 피가 제법 많이 퍼부었다. 그런데 일요일에 선거공보물이 왔나 보다. 비가 그친 월요일 아침에 우체통을 보다가 깜짝 놀란다. 빗물에 불어 퉁퉁한 공보물꾸러미를 보고는, ‘아니, 얼마나 대단한 공보물이기에 비가 퍼붓는 날 돌렸대? 누가 돌렸대? 게다가 일요일에? 비 퍼붓는 날 이런 것을 돌리려면, 집안에 갖다 주어야 하지 않아? 무슨 짓이람?’ 하고 생각한다. 빗물에 퉁퉁 분 공보물꾸러미를 버릴까 하다가, 축축하게 들러붙은 종이를 하나씩 뗀다. 그러고는 빨랫줄에 집게로 집어 널고, 빨랫대에 펼쳐서 넌다. 볕이 좋아 한 시간쯤 지나니 바짝 마른다. 선거를 앞두고 저마다 이것저것 말하거나 외친다. 내로라하지 않을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그렇지만, 마음이 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전라남도지사와 고흥군수와 전라남도 교육감과 전라남도 의원과 고흥군 의원을 뽑으라는데, 누구를 뽑아야 할까 아리송하다. 수도권이나 경상도는 어떠할는지 모르나, 전라도는 참 ‘빛이 안 보이는’ 사람들투성이로구나 싶다. 그야말로 깃발만 꼽으면 되는 데가 전라도인가. 비례대표를 뽑는다는 정당투표 후보로 고개를 내민 사람도 무언가 와닿지 않는다. 전라남도라는 시골에서 시골스러운 이야기를 꺼내거나 시골다운 정책을 말하는 사람이나 정당은 하나도 없다. 시골에서 농약을 어떻게 할는지, 시골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 앞날을 어떻게 보는지, 앞으로 시골마을을 어떻게 가꾸려 하는지, 적어도 이 세 가지 생각을 슬기롭게 밝히는 사람이 참말 아무도 없다. 한국에서 지켜야 할 숲과 들과 바다와 냇물을 생각하거나 말하는 정당 또한 참말 한 군데도 없다. 전라남도에서 살아가는 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쓸 수 있는 ‘한 표 권리’가 아예 가로막혔다고 느낀다. 4347.5.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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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이야기해 본다 | 책삶+글쓰기 2014-05-2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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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이야기해 본다



  드문드문 영화 이야기를 쓴 적 있지만, 거의 안 쓰며 지냈다. 영화를 꽤 자주 보기는 하고, 어느 영화는 수없이 다시 보기까지 하는데, 막상 영화 이야기를 쓰지는 않았다. 큰아이가 일곱 살이 넘고, 작은아이가 네 살을 달리는 요즈막에 불현듯 ‘영화 이야기를 쓰자’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 영화 이야기를 쓸 만하다고 느낀다.


  즐겁게 본 영화가 있고, 그리 안 즐겁게 본 영화가 있다. 아마, 그리 안 즐겁게 본 영화도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즐겁게 본 영화를 먼저 줄줄줄 이야기하고 싶다. 이를테면, 별점을 붙인다고 할 적에 5점 만점이면 5점 만점이라 할 영화, 10점 만점이면 10점 만점이라 할 영화 이야기를 쓰고 싶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커서 스스로 이런 영화 저런 영화를 찾아서 본다고 할 적에, 조금이나마 길잡이라든지 이슬떨이라든지 도움말이 될 수 있기를 빈다. 어버이인 나부터 삶을 즐기면서 누린 영화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느낌을 간추려서 써 보려 한다. 4347.5.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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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김씨표류기 | 영화읽기 2014-05-2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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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김씨표류기 : 블루레이


CJ entertainment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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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표류기

2009



  죽고 싶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죽고 싶은 사람이 많다면 지구별에 사람은 씨가 마를는지 모른다. 죽고 싶은 사람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 훨씬 많으리라 느낀다. 아니,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살고 싶은 마음 아닐까. 죽음을 앞둔 사람조차 더 살기를, 또는 다시 살기를, 또는 언제까지나 살기를 바라지 않을까.


  그러면, 왜 살까. 왜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회사에 들어가서 일해야 할까. 회사에 들어가서 하는 일이란 무엇일까.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벌면 무엇을 하지? 집을 사나? 자가용을 사나? 그러고 나서 멋진 짝꿍을 사귀나? 맛난 밥을 사다가 먹고, 커다란 텔레비전을 집안에 들인 뒤에 연속극이나 영화나 운동경기를 들여다보면 되나?


  돈을 벌려고 기나긴 나날에 걸쳐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궁금하다. 돈을 벌 회사에 들어가려고 기나긴 나날에 걸쳐 학교와 학원에서 엄청나게 돈을 들이부어야 할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에 보낼 돈이 있다면, 이 돈으로 시골에서 땅을 장만하여 씨앗을 심고 숲을 돌보며 살면 될 노릇이라고 느낀다. 시골에서 농약도 비료도 없이, 아름답고 깨끗한 들과 숲을 가꾸며 살아가면, 몸과 마음을 살찌울 뿐 아니라, 식구들이 ‘정갈하고 좋은 밥’을 다 먹지 못할 테니, 이웃한테 팔아서 외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 느낀다. 아이 하나를 대학교까지 보내려면 몇 억 원이 든다는데, 이만 한 돈이면 땅을 넉넉하게 장만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시골에서 흙을 만지면서 씨앗과 풀과 나무를 깨달을 수 있다면, 맑은 마음과 밝은 사랑으로 삶을 아름답게 지을 수 있다.


  살아가려 한다면 꼭 한 가지가 있어야 한다. 돈? 아니다. 돈이 있대서 살지 않는다. 아파트? 아니다. 아파트가 있대서 살지 않는다. 그럼 무엇인가? 졸업장? 아니다. 은행계좌? 아니다. 손전화? 아니다. 살아가려 한다면 오로지 하나, 사랑이 있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이 땅과 모든 숨결을 사랑할 수 있어야 비로소 살아간다. 4347.5.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영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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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워터보이즈 | 영화읽기 2014-05-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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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워터보이즈 Waterboys

야구치 시노부
케이디미디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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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보이즈

Waterboys, 2001



  물을 만난 아이들은 물속에서 평화롭다. 물에서 노는 아이들은 물속에서 홀가분하다. 물에서 어울리는 아이들은 서로 아끼고 돌본다. 물에서 노래하고, 물에서 웃으며, 물에서 꿈꾼다. 물이란 무엇일까. 이 아이들한테 물을 빼앗으면 어떻게 될까. 이 아이들한테 물을 주면 어떻게 될까. 어른들은 아이들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물을 주는 사람인가, 빼앗는 사람인가.


  아이들은 꿈을 꾸고 싶기에 물과 한몸이 된다. 아이들은 사랑을 하고 싶기에 물과 한마음이 된다. 다른 무엇이 있을까.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할까.


  헤엄을 잘 쳐야 하지 않는다. 물장구를 잘 쳐야 하지 않는다. 헤엄을 좋아하면 된다. 물장구를 즐기면 된다. 헤엄치기 운동선수가 될 까닭이 없다. 물장구를 치면서 돈을 벌 까닭이 없다.


  걷는다. 자전거를 달린다. 헤엄을 친다. 선다. 눕는다. 앉는다. 얘기한다. 어깨동무를 한다. 서로 손을 맞잡고, 빙그레 웃다가 눈물을 주르르 흘린다. 다 다른 아이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한뜻이 된다. 다 다른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꿈을 가슴에 품고 일어선다. 물방울이 튀고, 물빛으로 젖는다. 땀방울이 흐르고, 땀내음이 퍼진다.


  아이들아, 너희 몸은 물로 이루어졌지. 너희가 먹는 밥도 물로 이루어졌고, 풀도 나무도 꽃도 모두 물로 이루어졌어. 물기가 마르면 목숨이 사라지고, 물기가 촉촉하면 숨결이 빛난다. 지구별은 물이 있어 파랗게 빛나다가 푸르게 빛나지. 너희 몸도, 또 어른들 몸도, 너희들 마음도, 또 어른들 마음도, 이렇게 파라면서 푸르게 빛나는 노래일 테지. 4347.5.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영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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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포토닷 (Photo닷) 2014.6. 7호 | 한 줄 책읽기 2014-05-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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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닷 (Photo닷) 2014.6. 7호 펴냄



  사진잡지 《포토닷》 7호가 나온다. 사진은 예나 이제나 똑같이 흐르고, 사람들은 예나 이제나 똑같이 살아간다. 예나 이제나 마을이 있고, 사람들이 어우러지며, 이야기가 샘솟는다. 이리하여, 글이 있고 그림이 있으며 사진이 있다. 노래가 있고 춤이 있으며 꿈이 있다. 다 다른 사람들은 다 다른 곳에서 애틋하게 속삭이고, 다 다른 사람들은 다 다른 곳에서 툭탁거리다가도 웃는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서로서로 마음을 나눌 때에 사진이다. 사진은 어떻게 찍는가. 서로서로 사랑을 품으면서 찍는다. 사진은 왜 빛나는가. 빛을 담기에 빛나고, 빛을 보기에 빛나며, 빛을 느끼기에 빛난다. 4347.5.26.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포토 닷 PHOTO 닷 (월간) : 6월 [2014]

포토닷 편집부
포토닷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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