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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61. 봄아이 | 숲노래 살림말 2015-02-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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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61. 봄아이



곱게 햇살이 스미는

따사로운 우리 보금자리에

봄맞이 들꽃이 피면서

나무마다 겨울눈이 하나둘

싱그럽게 터집니다.

나는 동생 손을 잡고

뒷밭으로 호미 들고 놀러가서

새까맣고 다부진 씨앗을

하얗게 심고 노래해요.

웃음꽃 피고 웃음열매 맺으라고

신나게 춤을 추면서

봄아이 됩니다.



2015.2.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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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배움자리 13. 읽는 글 듣고 쓰기 | 숲집 놀이터 2015-02-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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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배움자리 13. 읽는 글 듣고 쓰기



  여덟 살 사름벼리는 혼자서 글을 척척 읽을 줄 안다. 이제 사름벼리는 굳이 ‘글을 보고 옮겨서 쓰기’는 안 해도 된다. 다음으로 넘어간다. 요즈막에는 ‘읽는 글 듣고 쓰기’를 한다. 사름벼리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생각을 지으며 새로운 말을 살려서 쓰기를 바라면서, 나도 아이와 함께 그때그때 새로운 이야기를 새로운 말로 지어서 부른다. 미리 쓴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하면 재미없다. 오늘 하루 아이와 어떤 일이나 놀이를 즐겁게 했는가를 돌아보면서, 이 이야기를 그림엽서 한쪽에 적을 만큼 간추려서 이야기를 짓는다. 그러면 이 ‘글’은 저절로 ‘동시(시)’가 되고, 이 글을 사름벼리가 가락을 입혀서 부르면 ‘노래’가 된다. 나는 아이한테 글을 써서 주고, 아이는 이 글에 가락을 넣어 새로운 노래로 가꾼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집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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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넋·삶 23 ‘처음’과 ‘시작’ | 말넋삶-람타 공부 2015-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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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넋·삶 23 ‘처음’과 ‘시작’



  “준비(準備), 시작(始作)!” 하고 외치는 말투는 일본 말투입니다. 일본사람은 “요이(ようい) 땅!”이라 말하는데, 여기에서 ‘요이’만 한자말로 바꾼 말투가 “준비, 땅!”입니다. ‘땅’은 총소리를 가리키는 일본말이고, 총소리를 가리키는 한국말은 ‘탕’입니다. 그러니까, ‘준비’라는 낱말이나 ‘시작’이라는 낱말은 모두 일본사람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삶을 나타내거나 가리키거나 드러내거나 나누려고 주고받던 말마디입니다.


  한국사람은 어떤 낱말을 빌어서 삶을 나타내거나 가리키거나 드러내거나 나누었을까요? 한국사람은 “하나, 둘, 셋!” 하고 외쳤습니다. 또는 “자, 하자!”나 “자, 해 보자!” 하고 외쳤어요.


  한자말이면서 일본말이라 할 ‘시작’이라는 낱말을 한국말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으로 풀이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로는 ‘처음’이라는 소리입니다. 다시 한국말사전에서 ‘처음’을 찾아보면,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으로 풀이합니다.


  ‘처음’을 풀이한 이야기를 읽으며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맨 앞 = 처음’일까요? 어느 모로 본다면 이 이야기가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처음’이라는 낱말을 제대로 풀어서 밝히지는 못하는 한국말사전입니다.


  ‘처음’이라는 낱말은 ‘첫무렵’이나 ‘첫머리’나 ‘첫걸음’처럼 차츰 쓰임새를 넓힙니다. ‘첫발’이라든지 ‘첫째’라든지 ‘첫물·첫밗·첫딸·첫손·첫손가락·첫이레’처럼 쓰기도 해요. ‘첫봄·첫여름’이나 ‘첫인사·첫말·첫사랑’처럼 쓰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살피면, 한국말 ‘처음’은 “맨 앞”일 뿐 아니라 “우두머리”이기도 하고 “새로움”이기도 하며 “놀라움”이나 “훌륭함”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모든 길(가능성)을 여는 몸짓”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갑’니다. 누구나 ‘처음으로 내딛’습니다. 처음으로 말 한 마디를 뱉어야 이야기를 이룹니다. 처음으로 씨앗 한 톨을 심어야 풀싹이 돋고 나무가 자랍니다. 우리 마음자리에 생각을 하나 드리울 때에 비로소 모든 삶을 이룹니다. “처음 = 맨 앞”이라고 풀이하는 오늘날 한국말사전은 ‘틀리지 않’으나 ‘옳거나 맞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처음 = 열다”로 밝힐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길을 여는 얼거리를 보여주거나 밝히는 자리에서 쓰는 낱말인 ‘처음’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이제 시작해 볼까?”라든지 “언제 시작하지?”라든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같은 말을 곧잘 씁니다. 아무 자리에나 함부로 ‘시작’이라는 일본 한자말을 집어넣습니다.


  일본 한자말이기에 안 써야 하지 않습니다. ‘시작’이라는 낱말을 슬기롭게 다룰 줄 안다면, 이 낱말은 얼마든지 쓸 만합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함부로 엉성하게 쓰기만 한다면, 이 낱말 때문에 우리 생각은 ‘처음부터 막힙’니다. 한국사람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시작’이라는 낱말을 처음 쓴 때는 지식인이 백 해쯤 앞서일 테고, 여느 사람은 고작 서른 해나 쉰 해밖에 안 됩니다. 이 대목을 놓친다면, 말넋이나 삶넋을 조금도 못 헤아립니다.


  우리는 예부터 “이제 해 볼까?”나 “언제 하지?”나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처럼 말했습니다. 자, 제대로 바라보면서 생각해야 합니다. ‘시작’이라는 일본 한자말이 깃들 때와, ‘오롯이 한국사람 말투’로 읊을 때에 느낌이나 뜻이나 생각이나 흐름이나 결이나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살펴야 합니다. ‘처음’을 여는 우리들은 늘 ‘하다(한다)’라는 낱말을 끌어들여서 씁니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하다”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보다”입니다. 이리하여, “처음으로 되다”입니다. 하고, 보니, 됩니다. 이 실타래를 엮는 징검돌 같은 낱말이 바로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눈을 뜹니다. 처음으로 생각을 합니다. 처음으로 숨을 쉽니다. 처음으로 몸을 움직입니다. 처음으로 씨앗을 심습니다. 처음으로 서로 마주봅니다. 처음으로 일어섭니다. 처음으로 웃습니다. 처음으로 노래합니다. 이리하여, 처음으로 사랑을 피워서 처음으로 삶을 짓습니다. 4348.2.21.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람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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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눈빛 132. 사진으로 가는 길 | 사진책 읽는 즐거움 2015-02-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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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눈빛 132. 사진으로 가는 길



  ‘글’이 없던 때에는 사람들이 누구나 ‘말’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글’이 태어난 뒤 사람들은 아주 빠르게 ‘글’로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말로도 이야기를 나누지만, 글로도 이야기를 넉넉히 나눕니다. 다만, 글이 태어난 지 아직 얼마 안 된 탓에 글로는 제 느낌이나 뜻을 모두 실어서 보내거나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오래된 ‘그릇’인 말은 아주 홀가분하면서 살가이 주고받는 ‘이야기 그릇’ 구실을 하지만,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그릇인 글은 때때로 서로 잘못 읽거나 엉뚱하게 받아들이면서 ‘이야기 그릇’이 아닌 ‘싸움 그릇’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은 사람들이 서로 마음과 생각을 주고받는 이야기 그릇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진이 태어난 지는 그야말로 얼마 안 됩니다. 사진이 널리 퍼진 때를 헤아리면 사진은 그야말로 갓난쟁이라고 할 만합니다. 사진으로 수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사진으로 온갖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만, 아직 어리거나 어설프거나 어수룩한 모습이 곧잘 드러나기도 해서, ‘사진이라는 이야기 그릇’은 앞으로 더 자라야 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진을 다루려는 사람들을 보면, 아직도 사진에서는 ‘실험 사진’이 많아요. ‘만드는 사진’이 무척 많이 태어나기도 합니다.


  글을 보아도 이와 비슷합니다. 요즈음은 ‘실험 글’은 거의 사라졌다 할 만하지만, ‘억지로 만드는 글(억지로 쥐어짜는 글)’은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잘 헤아려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실험 말’은 없습니다. 말을 실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만드는 말’은 아무한테서도 눈길을 못 받습니다. ‘억지로 쥐어짜는 말’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말하듯이 쓰는 글이 될 때에 글은 ‘이야기 그릇’ 구실을 제대로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또한 말처럼 ‘그저 흐르면서 저절로 이야기가 되는 그릇’ 구실을 할 때에 참답게 사진이라고 할 만합니다. 사진으로 가는 길은 ‘사진이 사진다운 모습으로 뿌리를 내려서 잎을 돋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삶’과 같은 길입니다.


  굳이 실험을 하거나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다. 애써 만지작거리거나 꼬물거려야 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대로 보여주면 됩니다. 그저 그대로 드러내면서 나눌 수 있으면 됩니다.


  ‘글’은 ‘노래’나 ‘춤’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그래서 노래와 춤을 헤아리면 글이 얼마나 어린지 잘 알 수 있어요. 쥐어짜는 노래나 춤은 재미없습니다. 억지로 만드는 노래나 춤은 귀와 눈을 아프게 합니다. 수수하면서 부드러이 흐르는 노래와 춤이 될 때에 비로소 귀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수수하면서 부드러이 흐르는 글일 때에 ‘이야기 그릇이 되는 글’이 됩니다. 이리하여, 사진도 수수하면서 부드러이 흐르는 사진이 될 때에 ‘이야기 그릇’이 되어요.


  그대로 찍으면 됩니다. 그대로 보여주면 됩니다. 그대로 나누면 됩니다. 그대로 즐기면 됩니다. 말하듯이 쓰는 글이 가장 아름다우면서 수수한 글이요, 말하듯이 찍는 사진이 가장 아름다우면서 수수한 사진입니다. 4348.2.2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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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품은 아이가 달린다 (플레이 플레이 소녀 1) | 만화책 2015-02-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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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플레이 플레이 소녀 1

요시즈키 쿠미치 글,그림/하시모토 히로시,와타나베 켄사쿠 원저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5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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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품은 아이가 달린다

― 플레이 플레이 소녀 1

 요시즈키 쿠미치 그림

 하시모토 히로시·와타나베 켄사쿠 글

 서울문화사 펴냄, 2015.2.27.



  꿈을 품은 아이는 달립니다. 꿈을 품지 않은 아이는 달리지 않습니다. 꿈을 노래하는 아이는 달립니다. 꿈을 노래하지 않는 아이는 달리지 않습니다. 꿈이 있을 때에 달리고, 꿈이 없을 때에는 안 달립니다. 무엇보다, 꿈을 품으면 기쁘게 웃고 놀먄사 삶을 새롭게 짓습니다. 꿈을 안 품으면 기쁨이 없고 웃음이 없을 뿐 아니라, 삶을 새롭게 지을 생각조차 없습니다.


  꿈을 품기에 돈도 벌 수 있습니다. 꿈을 품지 않고 돈만 번다면, 돈은 나한테 오되 다른 모든 것은 나를 떠납니다. 꿈을 품으면서 돈을 번다면, 돈도 나한테 올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도 나한테 옵니다. 왜냐하면, 돈을 벌 생각을 하면 돈을 벌 뿐이고, 꿈을 이룰 생각을 하면 꿈을 이루는 길에서 돈도 벌기 때문입니다.



- ‘4월. 벚꽃이 져 버린 날. 나는 100권째의 벚꽃문고를 펼쳤다.’ (3쪽)

- ‘그런가? 나 같은 별 볼 일 없는 애랑은 역시 맺어지기 힘들까.’ (17쪽)




  생각이 삶을 짓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삶을 짓습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삶을 짓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언제나 삶을 안 짓습니다.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생각대로 삶을 지어요. 그래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내 생각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려 합니다. 생각을 안 하는 사람은 어느 길로 갈는지 모릅니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꿈도 없고, 꿈도 없으면 어떤 일이나 놀이를 누릴 때에 즐겁거나 기쁜지 알 수 없어요. 생각을 하면 꿈이 있기에, 이 꿈을 이루는 길을 스스로 찾기 마련이며, 내 길을 스스로 찾아서 걷는 동안 나한테 즐겁거나 기쁜 일과 놀이를 스스로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웃으면서 노는 모습을 바라보셔요. 장난감이 많아야 웃으면서 놀지 않아요. 동무가 많아야 재미있게 놀지 않아요. 과자나 사탕이나 초콜릿을 배터지게 먹어야 신나게 놀지 않아요. 홀가분한 마음이 되어 스스로 놀이를 지으면 맨손으로도 웃으면서 놀지요. 홀가분한 마음을 가꾸면서 스스로 놀이를 찾으면 조약돌 하나로도 노래하면서 놀아요.


  생각이 꿈으로 되고, 꿈은 몸짓으로 드러나며, 몸짓은 일과 놀이로 흐르고, 일과 놀이는 어느새 삶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삶이 됩니다. 어떤 삶을 짓고 싶은가 하는 대목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즐겁게 나아갈 수 있으면 됩니다.



- “‘어떤 불후의 명곡보다도 마음에 와 닿는 외침이 있다. 인생을 뒤흔드는 말이 있다.’ 이 책에는 그렇게 적혀 있어요. 명곡이 영원히 사랑받듯이 대대로 이어져 온 응원단의 형태나 정신도 영혼의 절규를 표현하는 불멸의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31쪽)

- “그나저나 대단하네. 버, 벚꽃문고는 단순한 로맨스소설인 줄 알았는데 명언의 보고였구나!” “맞아! 난 마음에 드는 구절은 거의 암기하고 있어.” (34쪽)




  하시모토 히로시 님과 와타나베 켄사쿠 님이 쓴 글에, 요시즈키 쿠미치 님이 그림을 그린 《플레이 플레이 소녀》(서울문화사,2015) 첫째 권을 읽습니다. 이 만화책에 나오는 여린 아이는 아직 꿈이 없습니다. 그러나 꿈을 가슴에 품고 싶습니다. 아직 꿈이 없으나 꿈을 품고 싶어서 생각을 합니다. 어떤 꿈을 품으면 즐거울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가지를 생각한 뒤, 아이 스스로 품은 꿈을 이루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두리번두리번 살피고 찾습니다. 스스로 생각한 길에 따라 꿈을 품고, 이 꿈과 생각에 따라 움직입니다. 스스로 지은 생각으로 가꾼 꿈을 이루려고 나아가는 길은 언제나 기쁘면서 재미있습니다. 몸이 고되더라도 아름답고, 아직 어렴풋하거나 잘 모르겠구나 싶은 것투성이라지만, 알 듯 모를 듯 솟는 기쁨이 반갑습니다.



- “못해도 해라. 무조건 해라.” (86쪽)

- “응원단이 응원단인 의미. 그 정도는 스스로 생각해 봐.” (89쪽)

- “단장, 넌 어쩔래? 달아나고 싶으면 달아나도 괜찮아.” (123쪽)

- “응원단은 모두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받나요? 왜죠? 그냥 응원만 하면 되는데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 거죠?” “말했을 텐데. 그건 너희 스스로 생각하라고.” (124쪽)




  스스로 생각해야 압니다. 남이 알려준다고 해서 알지 않습니다. 스스로 찾아야 압니다. 남이 보여준다고 해서 알지 않습니다. 스스로 바라보아야 압니다. 남이 코앞에 내밀어야 알지 않습니다.


  노래하고 싶은 사람은 노래하면 됩니다. 춤추고 싶은 사람은 춤추면 됩니다. 남들과 섞여서 어떤 틀에 맞추어야 노래나 춤이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제 가락과 사위를 살펴서 노랫가락과 춤사위를 지으면 됩니다. 남 앞에서 그럴듯하게 보이는 가락이나 사위가 아닌, 내가 스스로 기뻐서 저절로 터뜨리는 노래나 춤으로 나아가면 돼요.


  남들이 읽는 책을 읽을 까닭이 없습니다. 남들이 입는 옷을 입을 까닭이 없습니다. 남들이 하는 일을 똑같이 할 까닭이 없습니다. 내가 읽을 책을 내가 찾아서 읽고, 내가 입을 옷을 내가 찾아서 입으며, 내가 할 일을 내가 찾아서 하면 됩니다.



- “무얼 해도 마음에 들지 않고, 무얼 보아도 시시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주위가 그렇게 보이는 것은 실은 내가 가장 시시한 놈이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130쪽)

- “마음속 어딘가에서 다른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책 속의 여주인공처럼 멋진 일을 할 수 없을까, 줄곧 갑갑해 했지! 최근 자주 드는 생각인데, 응원단은 참 신기해. 승부가 나는 것도 아니고, 기록을 두고 싸우는 것도 아니야. 그래서 명확한 목표도 세울 수 없고, 무언가를 달성했다는 증거도 없어. 그런 집단이 엉망이 되면서 이렇게 힘든 훈련을 받고 노력하면, 그래서 남을 응원한다면, 그 다음에는 도대체 뭐가 남을까?” (134∼135쪽)




  스스로 아름다우면, 내 둘레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스스로 시시하면, 내 둘레도 모두 시시합니다. 아주 마땅합니다. 내가 내 삶을 짓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아름답게 가꾸기에 내 말은 언제나 아름다우면서 내 하루는 늘 아름답습니다. 내가 나를 시시하게 팽개치기에 내 말은 늘 시시하면서 내 하루는 언제나 시시해요.


  그러니,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아름답고 싶은지 시시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꿈을 지어서 이루고 싶은지, 남이 시키는 일만 그대로 따르면서 재미없게 살는지,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내 기운을 써서 내 몸으로 마시는 바람 한 줄기인 줄 느껴야 합니다. 내 기운을 써서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드는 몸인 줄 알아야 합니다. 개운해도 내가 개운하고, 졸려도 내가 졸립니다. 맛있어도 내가 맛있으며, 맛없어도 내가 맛없어요. 나를 차분히 바라보면서 내가 나를 배워야 합니다. 나를 가만히 돌아보면서 내가 나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나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하면, 다 됩니다. 4348.2.2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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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 4 (히구라시 키노코) | 한 줄 책읽기 2015-02-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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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 4 (히구라시 키노코) 대원씨아이 펴냄, 2015.2.28.



  삶을 함께 누리는 두 사람은 밥만 함께 먹지 않는다. 사랑을 함께 가꾸는 두 사람은 잠만 함께 자지 않는다. 마음으로 서로를 헤아리고, 마음으로 서로를 지켜보며, 마음으로 서로를 아낀다. ‘삶’과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 먼 나라에 있지 않다. 삶과 사랑은 누가 가르칠 수 있을까? 아무도 가르칠 수 없다. 다만, 아이들은 어버이와 어른 곁에서 삶과 사랑이 무엇인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갸우뚱 바라보면서 하나하나 느낀다. 앞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지어서 누리고픈 삶과 사랑을 천천히 생각한다. 만화책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은 서른 살 문턱에 서면서 차츰 생각을 깊게 가꾸며 사랑을 새롭게 바라보는 두 사람 이야기가 살갑고 애틋하게 흐른다. 넷째 권에 이르니, 앞선 셋째 권에서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가 더 나타나는데, 앞으로 다섯째 권에서는 넷째 권에서 더 거듭난 삶과 사랑이 흐르리라. 4348.2.2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 4

히구라시 키노코 글,그림
대원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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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플레이 플레이 소녀 1 | 한 줄 책읽기 2015-02-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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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플레이 소녀 1 (요시즈키 쿠미치/하시모토 히로시·와타나베 켄사쿠) 서울문화사 펴냄, 2015.2.27.


  꿈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은 꿈으로 나아간다. 왜냐하면, 가슴에 꿈을 품기 때문이다. 꿈을 키우지 않는 사람은 꿈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슴에 꿈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꿈을 심어 주지 않는다. 언제나 내가 스스로 심는 꿈이다. 다른 사람이 찾아와서 꿈을 선물하지 않는다. 언제나 내가 손수 심고 가꾸어 거두는 꿈이다. 만화책 《플레이 플레이 소녀》 첫째 권을 읽는다. 아직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는 ‘꿈’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는다. 이 생각이 실마리가 되어 천천히 ‘꿈’으로 나아간다. 이제 막 첫걸음을 떼니, 곧 꿈을 볼 테고 꿈을 누릴 테며 꿈을 새로 지을 수 있을 테지. 4348.2.2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플레이 플레이 소녀 1

요시즈키 쿠미치 그림
서울문화사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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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76. 2015.2.25. 살갈퀴순이 | 꽃아이 2015-02-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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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76. 2015.2.25. 살갈퀴순이



  살갈퀴가 돋는다. 아니, 벌써 돋았다. 우리는 기쁘게 살갈퀴를 훑으러 마실을 나온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천천히 달리는 아이들을 따라서 살갈퀴밭으로 간다. 해마다 살갈퀴가 곱게 우거지는 곳이 있다. 가만히 보면 풀은 저마다 ‘밭’이 있어, 그 ‘밭’에는 한 가지 풀이 매우 많이 돋는다. 온갖 풀은 서로서로 제 ‘밭’이 있는 한편, 서로 예쁘게 어우러지는 ‘마당’이 있다. 살갈퀴밭에서 살갈퀴를 훑는데 꽃순이가 묻는다. “얘, 꽃이 피려고 해!” 꽃몽오리를 보았구나. “그래, 꽃도 먹지.” “꽃도 먹어?” “그럼, 지난해에 많이 먹었는걸.” 우리는 꽃도 잎도 줄기도 뿌리도 다 먹지. 우리하고 봄나물하고 똑같은 숨결인걸.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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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75. 2015.2.25. 보라풀꾼 | 꽃아이 2015-02-2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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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75. 2015.2.25. 보라풀꾼



  봄나물로 먹을 유채잎을 뜯는다. 두 아이는 한손에 유채잎을 쥔다. 큰아이는 천천히 걷는데, 작은아이는 달린다. 작은아이는 달리면서 틈틈이 유채잎을 조금씩 뜯어서 입에 넣는다. 맛있는 줄 아는구나. 우리 몸이 되면서 곱다시 피어나는 멋진 풀이란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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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난 딸기풀 | 책삶+글쓰기 2015-02-28 06:35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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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난 딸기풀



  딸기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딸기풀은 겨울에 시들어 죽지 않는다. 겨울을 씩씩하게 나고서 봄에 싱그러운 줄기를 뻗어 잎을 내민다. 찬바람을 잔뜩 먹으면서 겨울을 보낸 딸기풀은 새봄에 부는 포근한 바람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새하얀 꽃을 피워 새빨간 열매를 맺는 꿈을 오랫동안 품에 담고 살았다.


 겨우내 잔뜩 웅크린 딸기풀은 봄볕을 받으면서 천천히 깨어난다. 봄볕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따스한 기운이 줄기와 잎과 뿌리에 가득하면, 새로운 줄기와 잎과 뿌리에 이 기운을 실어 맑은 꽃을 피우고, 맑은 꽃은 벌과 나비를 부르며, 벌나비가 꽃가루받이를 마친 뒤에 올망졸망 아리따운 알맹이를 들과 숲에 잔뜩 내놓아, 봄들과 봄숲을 멋지게 꾸며 준다.


  봄이 무르익을 때에 달콤하게 영그는 딸기알에는 겨울빛과 봄빛이 함께 있다. 겨울숨과 봄숨이 함께 어우러지는 딸기알이다. 이월 막바지에 만나는 딸기풀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봄이 얼마나 기쁜가 하고 마음속에 그림을 그린다. 4348.2.2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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