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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른 하늘빛을 “그리는 대로” 즐겁습니다 (그리는 대로) | 그림책 2017-12-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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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는 대로

피터 레이놀즈 글그림/엄혜숙 역
나는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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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른 하늘빛을 “그리는 대로” 즐겁습니다
― 그리는 대로
 피터 레이놀즈 글·그림/엄혜숙 옮김
 나는별, 2017.10.27. 12000원


  우리 집 큰아이한테는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 큰아이가 스스로 좋아하거나 즐기거나 사랑하거나 잘하는 놀이나 일이 있으면, 그 놀이나 일에 맞게 이름을 지어 줍니다. 이를테면 사진순이, 그림순이, 글순이, 이야기순이, 책순이, 달리기순이, 웃음순이, 노래순이 같은 이름이 있어요. 잘 놀기에 놀이순이도 되고, 심부름을 잘 하기에 심부름순이도 됩니다. 밥짓기를 즐거이 돕거나 밥을 잘 먹으면 밥순이입니다. 빨래순이, 비질순이, 모닥불순이, 나무순이, 꽃순이, 자전거순이도 됩니다.

  우리 집 작은아이는 큰아이하고 나란히 사진돌이, 그림돌이, 글돌이, 이야기돌이, 책돌이 들이 됩니다. ‘순이·돌이’라는 이름이 곱다고 여겨 이러한 이름을 써요. 작은아이는 여섯 살로 접어들 무렵까지 “누나는 그림을 잘 그리고, 나는 그림을 못 그려!” 하며 살았지만, 일곱 살을 지나고부터는 그림 투정이 확 줄었어요. 어느새 작은아이 손끝에서도 그림결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또 그리고 자꾸 그리면서 스스로 거듭나요. 말 그대로 “그리는 대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구나 싶어요.


마리솔은 자기 그림을 모두 전시장(냉장고나 집안 곳곳)에 걸어 두지 않았어요. 오히려 세상 사람들과 널리 나누고 싶어 했지요. 마리솔은 포스터도 그렸어요. 자기가 믿는 생각을 널리 알리려고요. (5쪽)


  곁에서 아이들을 늘 지켜보기에 “그리는 대로”란 얼마나 대단한가를 새삼스레 배웁니다. 그림책 《그리는 대로》(나는별, 2017)를 볼 적에도 ‘참 그렇지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반가워요.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그림그리기를 매우 좋아한대요. 온 집안을 전시장으로 삼는대요. 우리 집 두 아이도 이와 같습니다. 붓으로든 연필로든 온 집안에 그림을 척척 그려서 붙이다가, 아예 빈 벽이 있으면 빈 자리가 없도록 알뜰히 그림을 그려 넣습니다.

  아이들한테 물어보았어요. “우리 이쁜 아이들아, 이 벽에까지 왜 그림을 그렸니? 그림종이가 따로 있지 않니?” “응, 이 벽이 더 이쁘라고 그렸어.”

  우리 집 구석구석 더 이쁘라고 그림을 그려 넣었다는 아이들 말에, 이 아이들을 그저 안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면서 한 마디를 붙이지요. “그래, 우리 집이 너희 그림을 참으로 좋아하겠구나. 멋진 생각이네.”


마리솔은 물감 상자를 샅샅이 뒤졌어요. 그런데 파란색이 없지 뭐예요. “어떻게 하늘을 그리지? 파란색 물감이 없는데.” (11∼12쪽)


  그림책 《그리는 대로》에 나오는 아이는 학교에서도 그림놀이를 즐기는 아이가 어느 날 근심에 잠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교에서는 도서관 벽에 아이들 그림을 넣기로 하는데, 하늘을 그리기로 한 아이한테 막상 파란 물감이 없대요. 아마 그동안 파란 물감을 신나게 쓰느라, 파란 물감이 다 떨어진 줄 잊었겠지요.

  파란 물감이 다 떨어졌으면 파란 물감만 새로 장만할 수 있을 텐데, 그림책 아이는 ‘물감 새로 장만하기’가 아닌 ‘파란 물감이 없으니 어쩌지?’ 하는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다른 동무는 신나게 그림을 그리는데 저 혼자만 그림을 못 그리면서, 붓을 못 들면서, 그리고픈 하늘을 못 그리면서, 그토록 좋아하는 붓질을 하나도 못 하면서, 내내 시무룩합니다.


해가 지평선 가까이로 지고 있었어요. (15쪽)
마리솔은 낮이 밤으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어요. (17쪽)
그날 밤, 마리솔은 멋진 꿈을 꾸었어요. (19쪽)


  시무룩하고 근심하는 아이는 말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문득 저녁놀을 봅니다. 저녁놀을 날마다 보고 또 보았을 텐데, 이날 따라 저녁놀은 좀 다르게 보입니다.

  그래요. 저녁놀이 퍼질 때에는 하늘빛이 다르지요. 해가 하늘 높이 있을 적하고, 해가 막 뜰 적하고, 해가 막 질 적하고, 해가 진 뒤에 하늘빛이 달라요. 구름이 있을 적에도 하늘빛이 다르고, 구름이 어느 만큼 있느냐에 따라서도 하늘빛이 달라요. ‘하늘빛 = 파랑’이라고만 할 수 없어요.

  이제 그림책 아이는 시무룩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요? 이튿날 그림책 아이는 학교에서 기운을 내어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그림책 《그리는 대로》는 이 책이름처럼 “그리는 대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밝힙니다. “보는 대로” 그릴 수 있으며 “그리는 대로” 생각이 거듭날 수 있다고 가만히 밝힙니다. “생각하는 대로” 무엇이든 달리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마음을 기울이고 더 사랑을 쏟으면서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느껴서 새롭게 그릴 수 있는 줄 조용히 밝혀요.

  늘 똑같이 그리는 몸짓이 아닌, 늘 새롭게 그려 보는 웃음입니다. 언제나 틀에 맞춘 채 그리는 몸짓이 아닌, 언제나 기쁘게 거듭나면서 그려 보는 노래입니다. 그리는 대로 즐겁고, 그리는 대로 놀라우며, 그리는 대로 사랑이 됩니다. 2017.12.31.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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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하늘로 올라가 귀천한다 | 우리말 살려쓰기 2017-12-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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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433 : 하늘로 올라가 귀천한다



하늘로 올라가 귀천歸天한다

→ 하늘로 올라간다

→ 하늘로 돌아간다

→ 하늘로 간다

→ 하늘로 오른다


귀천(歸天) : 넋이 하늘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이르는 말



  하늘로 돌아갈 적에 한자말로 ‘귀천’이라 하니 “하늘로 올라가 귀천한다”라 하면 겹말입니다. 보기글은 ‘귀천歸天’으로 적기까지 하는데 군더더기입니다. “하늘로 돌아간다”나 “하늘로 올라간다”라 하면 됩니다. “하늘로 간다”나 “하늘로 오른다”라 할 수 있고요. 2017.12.31.해.ㅅㄴㄹ



책과 그 안에 들어앉은 글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사람 위에 있다가 죽어서도 땅에 묻히지 않고 그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 귀천歸天한다

→ 책과 책에 들어앉은 글은 태어난 그때부터 사람 위에 있다가 죽어서도 땅에 묻히지 않고 넋이 하늘로 올라간다

→ 책과 글은 태어난 그때부터 사람 위에 있다가 죽어서도 땅에 묻히지 않고 넋이 하늘로 간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윤성근, 이매진, 2009)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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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키 작은 관목 | 우리말 살려쓰기 2017-12-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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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432 : 키 작은 관목



키 작은 관목灌木 숲이 있고

→ 키 작은 나무숲이 있고

→ 떨기나무숲이 있고


관목(灌木) : [식물] 키가 작고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 ‘떨기나무’로 순화



  키가 작은 나무를 한자말로 ‘관목’이라 하니, “키가 작은 관목”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보기글은 ‘관목灌木’이라 적는데, ‘관목’은 ‘떨기나무’로 고쳐쓸 낱말이니 이 같은 말씨는 알맞지 않습니다. “키가 작은 나무”라고만 하면 되며, ‘떨기나무’로 고쳐써도 됩니다. 2017.12.31.해.ㅅㄴㄹ



우리가 살았던 브라반트 땅에는 잡목 숲과 키 작은 관목灌木 숲이 있고

→ 우리가 살던 브라반트에는 온갖 나무와 키 작은 나무로 숲이 우거지고

→ 우리가 살던 브라반트 땅에는 온갖 나무숲과 떨기나무숲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박홍규 옮김, 아트북스, 2009) 9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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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11. 한 줄 | 사진책 읽는 즐거움 2017-12-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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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11. 한 줄


  “사진은 무엇인지 한 줄로 말한다면?” “사진은 언제나, 사랑하는 삶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2017.12.25.달.ㅅㄴㄹ /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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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어울리다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2.29.) | 숲노래 도서관 2017-12-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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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어울리다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2.29.)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철수와영희 출판사에서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을 여섯째로 찍어서 보내 줍니다. 여섯째로 찍으면서 겉종이를 넉넉하게 함께 찍으셨답니다. 겉종이 한 꾸러미를 나란히 보내 주셨어요. 앞으로 마을책방이나 마을도서관에 찾아가는 길에 즐거이 챙겨서 이 겉종이에 이름하고 이야기(또는 삶노래)를 적어서 선물하려고 합니다. 책숲집에도 하나 붙여 봅니다. 《비슷한말 사전》을 여섯째로 찍을 적에도 여러모로 글손질을 했는데 무엇보다 “잘 어울리다”로 적은 대목을 모두 바로잡습니다. ‘어울리다’라는 낱말이 “잘 맞다”를 뜻하니, “잘 어울리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이 대목을 얼마 앞서까지 저 스스로도 못 느낀 채 살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딘가 안 맞는 듯하다고 여기면서도 그냥 쓰다가, 그렇지만 자꾸 들여다보고 생각하다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참말로 겹말이란 우리가 깊거나 넓게 제대로 살피지 못할 적에 불거집니다. 저한테서 찾아낸, 또 이웃님도 흔히 쓰는 “잘 어울리다”라는 겹말이 이제는 자취를 감출 수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국어사전을 짓는 일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예스24에서]

 http://www.yes24.com/SearchCorner/Search?author_yn=y&query=%c3%d6%c1%be%b1%d4&domain=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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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일대 一帶 (4 +) | 우리말 살려쓰기 2017-12-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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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대 一帶


 남부 지방 일대에 → 남부 지방에 / 남부 곳곳에 / 남부에 두루 / 남부 어디나

 관음봉 일대에 묻힌 → 관음봉 둘레에 묻힌 / 관음봉에 묻힌


  ‘일대(一帶)’는 “일정한 범위의 어느 지역 전부 ≒ 일원(一圓)·일판”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둘레’나 ‘언저리’로 손볼 만하고, 때로는 ‘일대’를 덜어내며, “이 둘레”나 “그 둘레”는 ‘이곳’이나 ‘그곳’으로 손질해 줍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일대’가 네 가지 더 나오는데, 아주 크다면 “아주 크다”나 ‘엄청나다’라 하면 됩니다. 한 시대라면 “한 시대”나 ‘한때’라 하면 되고, 한 세대라면 “한 세대”라 하면 되지요. 한 무리는 ‘한무리’처럼 써 볼 만합니다. 한 쌍일 적에는 ‘한짝’이라 하면 되어요. 2017.12.31.해.ㅅㄴㄹ



일대(一大) : 아주 굉장한

일대(一代) : 1. 한 시대나 한 세대 전체 2. [한의학] 맥이 뛰다가 한 번씩 멎는 일

일대(一隊) : 많은 사람이나 짐승의 한 무리

일대(一對) : 한 쌍



그 납작하고 아담하던 내수동 일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 그 납작하고 이쁘던 내수동 둘레가 아주 사라지고

→ 그 납작하고 정갈하던 내수동이 몽땅 사라지고

《북촌》(한정식, 눈빛, 2010) 100쪽


이 일대 사람들은 다들 말이 없답니다

→ 이 마을 사람들은 다들 말이 없답니다

→ 이 둘레 사람들은 다들 말이 없답니다

→ 이곳 사람들은 다들 말이 없답니다

《칠색잉꼬 7》(데즈카 오사무/도영명 옮김, 학산문화사, 2012) 14쪽


옛날에는 그 근방 일대에 곰들이 제법 살았다고 한다

→ 옛날에는 그 둘레에 곰이 제법 살았다고 한다

→ 옛날에는 그 언저리에 곰이 제법 살았다고 한다

→ 옛날에는 그곳에 곰이 제법 살았다고 한다

→ 옛날에는 그곳 가까이에 곰이 제법 살았다고 한다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0쪽


강원 평창 대화면 일대를 탐사한 결과

→ 강원 평창 대화면 둘레를 살핀 끝에

→ 강원 평창 대화면 언저리를 살피니

《한국 매미 도감》(김선주·송재형, 자연과생태, 2017)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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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정체 正體 (6 +) | 우리말 살려쓰기 2017-12-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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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체 正體


 정체가 불명한 괴한들 → 누구인지 모를 괴한들 / 알쏭달쏭한 괴한들

 정체가 탄로 나다 → 제 모습이 들통나다 / 참모습이 들통나다

 정체를 감추다 → 제 모습을 감추다 / 속모습을 감추다

 정체를 밝히다 → 참모습을 밝히다 / 제 모습을 밝히다

 함께 동행하고자 한 충동의 정체가 궁금하다 → 함께하고자 한 마음이 궁금하다


  ‘정체(正體)’는 “1. 참된 본디의 형체 2. 본심(本心)의 모양 3. 바른 모양의 글씨”를 가리킨다고 해요. 뜻을 헤아리면 ‘참모습’이나 ‘속모습’으로 손볼 만하고, 글흐름을 살펴 ‘옛모습’이나 ‘모습’으로 손볼 만합니다. ‘정체불명’ 같은 자리에서는 “뭔지 모를”이나 “알 수 없는”으로 손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정체’를 세 가지 싣는데, 모두 털어도 되지 싶습니다. 등뼈를 바르게 하는 일이란 ‘뼈맞추기’나 ‘뼈고르기’라 할 수 있고, ‘몸풀기’나 ‘몸고르기’라 해 보아도 됩니다. 2017.12.31.해.ㅅㄴㄹ



정체(政體) : [정치] 1. 국가의 통치 형태. 군주제, 귀족제, 민주제, 공화제 따위가 있다 2. 통치권의 행사 방법에 따라 구별하는 정치 형태. 입헌 정체와 전제 정체가 있다

정체(艇體) : 보트의 몸체 부분. 또는 그 형체

정체(整體) : 지압이나 안마 따위로 척추뼈를 바르게 하거나 몸의 상태를 좋게 함



부디 제 정체를 잊고 저를 동지로 받아 주십시오

→ 부디 제 옛모습을 잊고 저를 벗으로 받아 주십시오

→ 부디 제 옛날을 잊고 저를 벗으로 받아 주십시오

《바람의 빛 1》(와타나베 타에코/박선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1) 68쪽


지키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정체불명의 힘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 지키고 싶다는 굳센 마음이 알 수 없는 힘을 새로 끌어낸다고

→ 지키고 싶다는 굳센 마음이 뭔지 모를 힘을 새로 북돋운다고

→ 지키고 싶다는 굳센 마음이 수수께끼 힘을 새로 지어낸다고

《드래곤볼 42》(토리야마 아키라/조대웅 옮김, 서울문화사, 2002) 112쪽


이것이 나의 정체다. 인어 중에 가장 못된 인어가 나다

→ 이것이 내 모습이다. 인어 가운데 가장 못된 인어가 나다

→ 자 내 참모습이다. 인어 가운데 가장 못된 인어가 나다

《젤리장수 다로 1》(김민희, 마녀의책장, 2010) 156쪽


700엔이라는 거액과 바꿔서라도 정체를 숨기고 싶었단 말인가

→ 700엔이라는 큰돈과 바꿔서라도 제 모습을 숨기고 싶었단 말인가

→ 700엔이라는 큰돈과 바꿔서라도 모습을 숨기고 싶었단 말인가

→ 700엔이라는 큰돈과 바꿔서라도 저를 숨기고 싶었단 말인가

《경계의 린네 15》(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147쪽


무언가 정체모를 흰색의 가늘고 긴 것이 산을 휘돌아

→ 무언가 알 수 없는 하얗고 가늘고 긴 것이 산을 휘돌아

→ 무언가 모를 하얗고 가늘고 긴 것이 산을 휘돌아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0쪽


혹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겁을 먹은 것인지

→ 또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지

→ 아니면 도무지 모를 것이 무서운지

《히스토리에 10》(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7) 10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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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입는 것이 제일 설령 취향 전혀 개의 | 우리말 살려쓰기 2017-12-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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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6 : 입는 것이 제일 설령 취향 전혀 개의



결국(結局) : [어찌씨] 일의 마무리에 이르러서. 또는 일의 결과가 그렇게 돌아가게

제일(第一)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설령(設令) : 가정해서 말하여. 주로 부정적인 뜻을 가진 문장에 쓴다

취향(趣向) :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전혀(全-) : ‘도무지’, ‘아주’, ‘완전히’의 뜻을 나타낸다

개의(介意) : 어떤 일 따위를 마음에 두고 생각하거나 신경을 씀 ≒ 개회(介懷)



  글 첫머리에 나오는 ‘결국’은 ‘곧·그러니까·다만·그래서·그런데’로 손볼 만합니다. “입는 것이 제일이라”는 “입으면 그만이라”나 “입으면 되니”나 “입으면 좋으니”로 손볼 만하고, ‘설령·취향·전혀·개의’처럼 잇따르는 한자말은 쉽게 손볼 수 있습니다. 쉽게 쓰면 글월이 단출합니다. 2017.12.31.해.ㅅㄴㄹ



결국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입는 것이 제일이라 설령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 곧 그 사람한테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입으면 그만이라 내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딱히 마음쓰지 않았습니다

→ 다만 그 사람한테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입으면 되니 내가 안 좋아하더라도 그리 마음두지 않았습니다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0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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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17.12.30.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 오늘 읽기 2017-12-31 07:27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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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17.12.30.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유상현 글·사진, 눈빛, 2017.7.21.


다 같이 모여 노래를 부른다. 때로는 혼자가 되어 노래를 부른다. 서로 아끼면서 노래를 부른다. 더러 다투기도 하고, 어깨동무를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울면서 노래를 부른다. 노래란, 참말 어디에나 있다. 서울 홍대앞 무대에도 있고, 시골 논밭에도 있다. 부산 길거리에서 길손을 바라보며 노래를 할 수 있고, 바다에서 배를 몰면서 노래를 할 수 있다. 사진책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은 서울 홍대앞에서 ‘밑무대’ 노래님을 벗삼은 이야기를 사진하고 짤막한 글월로 들려준다. 그렇지. 노래하는 이도 즐겁고 노래를 듣는 이도 즐겁다면 이만한 사진하고 글이 나올 수 있지. 이제껏 이만한 사진하고 글이 나오지 않았다면, 한국 사회가 사진을 보는 눈이 얕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노래를 즐기는 마음이 흐렸다고 해야 할까. 이마를 타고 땀이 흐른다. 악기를 켜거나 치거나 타거나 두들기거나 뜯는 손에도 땀이 맺힌다. 온몸을 불살라서 노래를 내뿜는다. 뜨겁게 타오르고 고요히 식는다. 노래는 한 줄기로 흐른다. 들을 적시는 물줄기처럼. 숲을 이루는 나무줄기하고 풀줄기처럼. 해님이 베푸는 빛줄기처럼. 싱그러이 속삭이는 바람줄기처럼. 그리고 너랑 나 사이를 오가는 마음줄기처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유상현 저
눈빛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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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자가당착 | 우리말 살려쓰기 2017-12-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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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자가당착



 자가당착에 빠지다 → 어긋나다 / 앞뒤가 안 맞다

 처음의 주장을 스스로 부인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 처음 말을 스스로 뒤집으며 어긋나다


자가당착(自家撞着) :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아니하고 모순됨 ≒ 모순당착·자기모순(自己矛盾)

모순(矛盾) : 1.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

모순당착(矛盾撞着) : = 자가당착

자기모순(自己矛盾) :[논리] 스스로의 생각이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아니함 ≒ 자체모순

자체모순(自體矛盾) : [논리] = 자기모순



  ‘자가당착·모순당착’은 “앞뒤가 서로 맞지 아니하고 모순됨”을 가리킨다는데, ‘모순’은 “앞뒤가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자기모순·자체모순’도 “앞뒤가 맞지 아니함”을 가리킨다 하니, 여러 가지 한자말은 모두 ‘어긋남’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겹말풀이나 돌림풀이를 떨쳐내고 ‘어긋나다’ 한 마디를 쓰면 되고, “앞뒤가 안 맞다”라 해도 되어요. 때로는 ‘엉뚱하다’라 할 수 있으며, ‘어깃장’이나 ‘어기대다·뻗대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어깃장말·엉뚱말’처럼 새말을 지어도 재미있어요. 2017.12.30.흙.ㅅㄴㄹ



결국 매튼 박사의 주장은 자가당착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끝내 매튼 박사 말은 앞뒤가 안 맞으며 끝나는 줄 알 수 있습니다

→ 마침내 매튼 박사 얘기는 스스로 어긋나는 줄 알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매튼 박사는 엉뚱한 말로 끝맺는 줄 알 수 있습니다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4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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