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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마당에서 읽은 책 2017.2.28. | 한 줄 책읽기 2017-02-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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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마당에서 읽은 책 2017.2.28.


따뜻하다. 따뜻하다. 더욱이 아침 열한 시가 지나가면 제법 덥다. 바야흐로 봄이로구나. 평상에 큰아이랑 나란히 앉아서 함께 만화책을 읽는다. 큰아이는 《우주소년 아톰》을 읽고, 나는 《신과 함께》 신화편을 읽는다. 봄볕을 쬐며 만화책을 읽다가, 방바닥에 새로 깔 평상을 짠다. 사진틀을 짜고 난 뒤에 힘이 붙어 평상까지 짜 보기로 한다. 우리 시골집이 처음 지은 대로 흙집이기만 했다면 굳이 나무로 바닥을 댈 생각을 안 할 테지만, 새마을운동 바람과 함께 구들을 들어내고 시멘트로 바닥을 댄 터라 어떻게 할까 하고 여러 해 생각을 한 끝에 방바닥이나 부엌바닥에 평상을 짜서 깔려 한다. 빨랫대는 대나무로 짜 보려고 도서관학교 한쪽에 길게 드리운 대밭에서 대나무를 벤다. 굵고 큰 대나무는 내가 어깨에 지고, 작고 가는 대나무는 아이들이 든다. 나는 빨랫대로 삼을 만한 길이로 대나무를 잘라서 벽에 기대어 둔다. 물기를 말려야 하니까. 아이들은 작은 톱으로 이리저리 켜고 자르고 맞추면서 논다. 손을 쉬려고 다시 평상에 앉는다. 사진책 《변모하는 서울》을 찬찬히 넘긴다. 한치규 님이 1960∼80년대에 찍은 사진이 2010년대를 훌쩍 넘어서야 빛을 보는데, 《한씨네 삼남매》하고 《분단 이후》랑 함께 《변모하는 서울》로 세 권이 한짝을 이룬다. 《분단 이후》는 지난해에 장만했고 《변모하는 서울》은 올해에 비로소 장만한다. 사진이 포근하다. 마치 봄볕처럼 포근한 사진이다. 1960∼70년대 서울 시내 사진을 보니 신호등이 거의 안 보인다. 사람하고 자동차가 한길에 알맞게 섞여 흐른다. 이러할 때에 좀 사람이 살 만한 도시일 테지.


(숲노래/최종규)



우주소년아톰 박스세트 1,2 세트

데츠카 오사무 글,그림
학산문화사 | 2016년 06월

 

신과 함께 - 신화편 세트

주호민 글,그림
애니북스 | 2012년 11월

 

분단 이후

한치규 저
눈빛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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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지독지애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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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지독지애



 지독지애인지 모르나 → 내리사랑인지 모르나 / 어미사랑인지 모르나


지독지애(犢之愛) :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는 사랑이란 뜻으로, 자식에 대한 어버이의 지극한 사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지독(犢)·지독지정



  ‘’라는 한자는 ‘핥다’를 가리키고 ‘犢’이라는 한자는 ‘송아지’를 가리킨다고 해요. 두 한자를 더해서 이루는 ‘지독지해’는 중국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기에는 많이 낯설며 동떨어진 말입니다. 한국사람이 소나 송아지를 보면서 ‘내리사랑’이나 ‘어미사랑’이나 ‘어버이사랑’을 헤아리려 한다면 ‘송아지핥기’나 ‘혀핥이사랑’이나 ‘어미소사랑’처럼 쓰면 되어요. 한국말사전에는 ‘지독·지독지정’ 같은 한자말, 아니 중국말도 나옵니다만, 이런 낱말은 털어내고 한국사람 나름대로 새롭고 재미나며 알맞게 말을 지으면 좋겠습니다. 2017.2.28.불.ㅅㄴㄹ



어미 소가 송아지를 혀로 닦으며 사랑하는 것을 지독지애犢之愛라고 하는데

→ 어미 소가 송아지를 혀로 닦으며 사랑하는 모습을 ‘송아지핥기’라고 하는데

→ 어미 소가 송아지를 혀로 닦으며 사랑하는 모습을 ‘혀핥이사랑’이라고 하는데

→ 어미 소가 송아지를 혀로 닦으며 사랑해 주기도 하는데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9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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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월만영月萬影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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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279 : 월만영月萬影



월만영(月萬影) : x


‘월만영月萬影’이라

→ ‘온달그림자’라

→ ‘온갖 달그림자’라



  한자로도 얼마든지 재미나게 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려울 수 있어요. 왜냐하면 한국사람은 한국말을 쓰거든요. 한국말로 생각을 새롭게 가다듬어 나타내면 되어요. ‘월만영’이든 ‘月萬影’이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종잡기 어렵습니다. 보기글을 보면 뒤쪽에 한자풀이를 하는데요, 굳이 한자풀이를 하지 말고 뒤쪽 이야기만 적을 수 있어요. 이러면서 “온갖 달그림자”라든지 ‘온달그림자’처럼 새말을 지어 볼 만하고요. 2017.2.28.불.ㅅㄴㄹ



‘월만영月萬影’이라, 중천에 떠 있는 밝은 달도 만 가지 그림자로 떨어진다

→ ‘온달그림자’라, 하늘 높이 뜬 밝은 달도 온갖 가지 그림자로 떨어진다

→ 하늘 높이 뜬 밝은 달도 온갖 그림자로 떨어진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2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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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자락自樂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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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278 : 자락自樂



자락(自樂) : 스스로 즐김


자락自樂할 공간

→ 스스로 즐길 자리

→ 스스로 즐거운 자리



  보기글을 가만히 보면 “스스로 모르는”이라 하다가 ‘자락自樂할’이라 합니다. 한글로 ‘자락할’이라 쓴들, 한자를 붙여 ‘자락自樂할’이라 쓴들 알아보기는 둘 다 어렵습니다. “스스로 모르는”이라 쉽게 쓰는 말씨처럼 “스스로 즐길”이나 “스스로 즐거운”이라 적으면 돼요. 2017.2.28.불.ㅅㄴㄹ



마흔이 되었을 때는 스스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온전해지는 느낌이 들어 밖으로 찾지 않고도 자락自樂할 공간이 조금씩 생겨났다

→ 마흔이 되었을 때는 스스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오롯해지는 느낌이 들어 밖으로 찾지 않고도 스스로 즐거운 자리가 조금씩 생겨났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1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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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예경禮敬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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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277 : 예경禮敬



예경(禮敬) : [불교] 부처나 보살 앞에 예배하는 일

예배(禮拜) : [종교] 신이나 부처와 같은 초월적 존재 앞에 경배하는 의식

경배(敬拜) : 1. 존경하여 공손히 절함 2. 신령, 부처 등을 숭배함

숭배(崇拜) : 1. 우러러 공경함 2.신이나 부처 따위의 종교적 대상을 우러러 신앙함

절하다 : 공경하는 뜻으로 몸을 굽히다


예경禮敬이 끝나는

→ 절이 끝나는

→ 절하기가 끝나는

→ 섬기기가 끝나는



  ‘예경’은 ‘예배’를 가리킨다 하고, ‘예배’는 ‘경배’를 가리킨다 하며, ‘경배’는 “공손히 절함”이나 ‘숭배’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절하다’는 “공경하고자 몸을 굽히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절집’이나 ‘절’이라는 낱말은 불교를 믿는 이가 모이는 곳만 가리키지 않았어요. 천주교나 개신교를 믿는 이가 모이는 곳도 으레 ‘절집·절’이라 했습니다. ‘절집·절 = 예배당’으로 다룬 한국말이에요. 종교마다 살짝 다른 한자말을 써 볼 수 있을 텐데, 누구를 기리거나 섬기려는 마음이나 몸짓은 매한가지이지 싶어요. 두 손을 모아 비는 ‘비손’이든 몸을 숙여 나를 낮추든 모두 ‘섬김’이에요. ‘예경禮敬’이나 ‘예경’을 쓸 수도 있으나 ‘절하기·절’로도 쓸 수 있어요. 2017.2.28.불.ㅅㄴㄹ



마음의 예경禮敬이 끝나는 시간이었다

→ 마음으로 섬기기가 끝나는 때였다

→ 마음으로 절하기가 끝나는 때였다

→ 마음으로 절을 다 올린 때였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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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마디 한자말] 제하다除 3 (+)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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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제하다 除


 물건 값을 제하고 → 물건 값을 덜고

 월급에서 세금을 제하고 → 월급에서 세금을 빼고

 50을 6으로 제하면 → 60을 6으로 나누면


  ‘제(除)하다’는 “1. 덜어 내거나 빼다 2. 나누어 계산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말뜻 그대로 ‘덜다’나 ‘빼다’나 ‘나누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2017.2.28.불.ㅅㄴㄹ



이것저것 제하고도

→ 이것저것 빼고도

→ 이것저것 덜고도

《중국조선족청년학회-중국조선족 이민실록》(연변인민출판사,1991) 15쪽


그만큼 임금에서 제하겠다고

→ 그만큼 일삯에서 덜겠다고

→ 그만큼 품삯에서 빼겠다고

→ 그만큼 달삯에서 깎겠다고

《이수정-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철수와영희,2015) 45쪽


왕복 시내버스 요금 사천사백 원을 제하면

→ 오가는 시내버스 삯 사천사백 원을 빼면

→ 오가는 시내버스 삯 사천사백 원을 덜면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2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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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 -의] 유년의 3 (+)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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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유년의


 유년의 추억 → 어릴 적 추억 / 어린 날 추억

 유년의 고향 → 어릴 적 고향 / 어린 날 고향

 유년의 기억 → 어릴 적 기억 / 어린 날 기억


  ‘유년(幼年)’은 “어린 나이”나 “어릴 적”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말뜻 그대로 적으면 되고, ‘-의’를 떨구면 돼요. 또는 “어릴 적 보던”이나 “어릴 적 하던”이나 “어릴 때 즐기던”이나 “어릴 때 사귄”처럼 꾸밈말을 한 마디쯤 붙여 볼 수 있어요. 2017.2.28.불.ㅅㄴㄹ



유년의 시간으로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 어릴 적으로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 어릴 때로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 어릴 무렵으로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 어린 나날로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 어린이로 돌아가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 아이로 돌아가 돌아가 엄마 치마폭에 숨고 싶었습니다

《이해선-인연, 언젠가 만날》(꿈의지도,2011) 347쪽


나이 먹어도 유년의 불장난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지

→ 나이 먹어도 어린 날 불장난을 좋아하는 셈은 아닐지

→ 나이 먹어도 어릴 적 불장난을 좋아하는 셈은 아닐지

→ 나이 먹어도 어릴 때 하던 불장난을 좋아하는 셈은 아닐지

→ 나이 먹어도 어릴 적 즐기던 불장난을 좋아하는 셈은 아닐지

《정화진-풍신난 도시농부, 흙을 꿈꾸다》(삶창,2013) 65쪽


사람은 늙는데 유년의 동무는 늙지를 않는가 보다

→ 사람은 늙는데 어릴 적 동무는 늙지를 않는가 보다

→ 사람은 늙는데 어릴 때 사귄 동무는 늙지를 않는가 보다

→ 사람은 늙는데 어릴 때 놀던 동무는 늙지를 않는가 보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1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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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소강·소강상태 小康·小康狀態 (3 +)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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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강·소강상태 小康·小康狀態


 매사에 소강을 유지하고는 있다 → 모든 일에 차분함을 지키기는 한다

 소강상태에 빠지다 → 잔잔해지다 / 잦아들다

 소강상태에 들다 → 수그러들다 / 조용해지다

 소강상태에 놓이다 → 가라앉다 / 차분해지다

 어쨌든 집안은 소강상태였다 → 어쨌든 집안은 조용했다


  ‘소강(小康)’은 “1. 병이 조금 나아진 기색이 있음 2. 소란이나 분란, 혼란 따위가 그치고 조금 잠잠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소강상태(小康狀態)’는 “소란이나 분란, 혼란 따위가 그치고 조금 잠잠한 상태”를 가리킨다 하면서 따로 한 낱말로 있기도 합니다. ‘소강·소강상태’는 ‘잠잠(潛潛)하다’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 낱말은 “1. 분위기나 활동 따위가 소란하지 않고 조용하다 2. 말 없이 가만히 있다”를 뜻해요. 곧 ‘소강·소강상태·잠잠’은 ‘조용한’ 모습을 가리켜요. ‘가만히’ 있는 모습도 가리키고요. ‘잦아들다’나 ‘수그러들다’로 손볼 만해요. ‘잔잔하다’나 ‘차분하다’로 손볼 만하고, ‘가라앉다’나 ‘그치다’나 ‘끝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두 가지 한자말 ‘소강’이 나와요. ‘소강(溯江)’은 “강을 거슬러 올라감”을 뜻하고, ‘소강(少康)’은 “[인명] 중국 당나라 때의 승려”라 하는데, 두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한국말사전에서 털어야겠습니다. 2017.2.28.불.ㅅㄴㄹ



그 후 2년 동안은 소강상태였다

→ 그 뒤 두 해 동안은 조용했다

→ 그 뒤 이태 동안은 아무 일 없었다

→ 그 뒤 이태 동안은 다른 일이 없었다

《함광복-할아버지 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eastward,2002) 90쪽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여군의 역할이 줄어든 것이 그 이유였다

→ 전쟁이 잦아들자 여군이 할 일이 줄어든 탓이었다

→ 전쟁이 수그러들자 여군이 맡은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전쟁이 끝날 듯하자 여군이 맡은 몫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피우진-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삼인,2006) 126쪽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지자

→ 내리던 비가 살짝 수그러들자

→ 내리던 비가 한동안 잦아들자

→ 내리던 비가 한동안 그치자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1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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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초심자의 첫마음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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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086 : 초심자의 첫마음



초심자의 첫마음으로 돌아가

→ 초심자 마음으로 돌아가

→ 첫마음으로 돌아가

→ 처음 배우는 마음으로 돌아가

→ 첫걸음 떼는 마음으로 돌아가

→ 첫발 내딛는 마음으로 돌아가


초심자(初心者) : 1. 어떤 일을 처음 배우는 사람 2. 어떤 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첫마음 : x

첫 : 맨 처음의



  처음 배우는 사람을 한자말로 ‘초심자’라고 하니, “초심자의 첫마음”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초심자 마음”으로 고치거나 “처음 배우는 마음”으로 고쳐야 알맞아요. 또는 “첫걸음 떼는 마음”이나 “첫발 내딛는 마음”으로 손볼 만해요. “새내기 마음”이라 해 볼 수 있고, 한국말사전에 안 실리기는 합니다만 ‘첫마음’을 즐겁게 새말로 지어서 쓸 만해요. 2017.2.27.달.ㅅㄴㄹ



나의 옛 노트를 읽으면서 나는 다시 초심자의 첫마음으로 돌아가 행복해졌다

→ 내 옛 공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첫마음으로 돌아가 기뻤다

→ 내 옛 공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처음 배우는 마음으로 돌아가 즐거웠다

→ 내 옛 공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첫발 내딛는 마음으로 돌아가 즐거웠다

《이해인-풀꽃 단상》(분도출판사,2006) 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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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어질고 지혜로운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2-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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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085 : 어질고 지혜로운



어진 마음 키우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 어진 마음 키우며 슬기로운 사람이 되게

→ 어진 마음 키우는 사람이 되게


어질다 :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

지혜롭다(智慧-) :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 있다

슬기롭다 : 슬기가 있다

슬기 :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내는 재능



  한국말 ‘어질다’는 뜻이 깊습니다.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로운’ 모습을 가리켜요. ‘슬기롭다’는 슬기가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데, 이는 ‘지혜롭다·지혜’하고 뜻이 맞물립니다. 보기글처럼 “어진 마음 키우며 지혜로운 사람”을 이야기하면 겹말이지요. ‘지혜로운’을 덜면 돼요.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어진 마음 키우며 슬기로운 사람이 되게” 꼴로 쓸 만하지만, 이렇게 적으면 어쩐지 어정쩡합니다. “어진 마음”이라고만 하든가 “슬기로운 마음”이라고만 해야 알맞아요. 보기글을 더 살피면 “깊은 생각”하고 “사려(思慮) 깊고”라는 대목에서도 겹말이에요. 한자말 ‘사려 = 깊은 생각’을 가리키거든요. 2017.2.27.달.ㅅㄴㄹ



깊은 생각, 어진 마음 키우며 매사에 사려 깊고 지혜로운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깊은 생각, 어진 마음을 늘 키우는 가을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모든 일에 깊은 생각, 어진 마음 키우는 가을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언제나 깊은 생각, 슬기로운 마음 키우는 가을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해인-풀꽃 단상》(분도출판사,2006)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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