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http://blog.yes24.com/hbooklove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숲노래
곁말+곁책+쉬운말이평화+책숲마실+우리말글쓰기사전+우리말동시사전+마을에서살려낸우리말+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비슷한말꾸러미사전+10대와통하는새롭게살려낸우리말+숲에서살려낸우리말+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9·10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56,510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가 지은 책
숲노래 도서관
사진책 읽는 즐거움
숲집 놀이터
숨은책시렁
시-동시
시-어른시
수다 떨기
책노래
숲노래 살림말
오늘 읽기
읽는 마음
책삶+글쓰기
책 언저리
책숲마실
시로 읽는 책
그림책 헤아리기
어린이문학 생각
우리말 사랑
숲노래 우리말꽃
말넋삶-람타 공부
말 좀 생각합시다
우리말 살려쓰기
새로 쓰는 우리말
꽃으로 살려낸 우리말
아이들과 숲노래
내가 걷는 길
우리는 어른입니까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책 읽는 아이
꽃아이
시골아이
꽃밥 먹자
아버지 그림놀이
살림노래
책사랑
시골노래 숲노래
시골 이야기
나의 리뷰
내 사랑 1000권
사진책
그림책
만화책
어린이+푸름이+교육
숲책+사전/우리말
문학책
동시집+시집
이오덕 책읽기
인문책
영화읽기
영화생각-아쉬운
시골사람 책읽기
태그
검흙 부엽토 수단방법 단풍나무언덕농장의1년 마틴프로벤슨 앨리스프로벤슨 단풍나무언덕농장의사계절 몽캐는책고팡 읽는눈길 속하다
2023년 2월 209 post
2023년 1월 250 post
2022년 12월 171 post
2022년 11월 271 post
2022년 10월 162 post
2022년 9월 159 post
2022년 8월 124 post
2022년 7월 180 post
2022년 6월 174 post
2022년 5월 153 post
2022년 4월 178 post
2022년 3월 153 post
2022년 2월 145 post
2022년 1월 216 post
2021년 12월 184 post
2021년 11월 216 post
2021년 10월 149 post
2021년 9월 165 post
2021년 8월 153 post
2021년 7월 110 post
2021년 6월 86 post
2021년 5월 70 post
2021년 4월 89 post
2021년 3월 86 post
2021년 2월 86 post
2021년 1월 135 post
2020년 12월 157 post
2020년 11월 149 post
2020년 10월 150 post
2020년 9월 148 post
2020년 8월 124 post
2020년 7월 156 post
2020년 6월 138 post
2020년 5월 146 post
2020년 4월 175 post
2020년 3월 183 post
2020년 2월 193 post
2020년 1월 142 post
2019년 12월 118 post
2019년 11월 121 post
2019년 10월 166 post
2019년 9월 142 post
2019년 8월 121 post
2019년 7월 111 post
2019년 6월 121 post
2019년 5월 200 post
2019년 4월 233 post
2019년 3월 365 post
2019년 2월 457 post
2019년 1월 385 post
2018년 12월 520 post
2018년 11월 394 post
2018년 10월 410 post
2018년 9월 434 post
2018년 8월 286 post
2018년 7월 291 post
2018년 6월 215 post
2018년 5월 250 post
2018년 4월 253 post
2018년 3월 329 post
2018년 2월 335 post
2018년 1월 327 post
2017년 12월 293 post
2017년 11월 256 post
2017년 10월 257 post
2017년 9월 217 post
2017년 8월 249 post
2017년 7월 196 post
2017년 6월 243 post
2017년 5월 242 post
2017년 4월 322 post
2017년 3월 314 post
2017년 2월 326 post
2017년 1월 349 post
2016년 12월 378 post
2016년 11월 382 post
2016년 10월 340 post
2016년 9월 300 post
2016년 8월 271 post
2016년 7월 300 post
2016년 6월 288 post
2016년 5월 222 post
2016년 4월 186 post
2016년 3월 272 post
2016년 2월 311 post
2016년 1월 288 post
2015년 12월 283 post
2015년 11월 288 post
2015년 10월 356 post
2015년 9월 329 post
2015년 8월 410 post
2015년 7월 275 post
2015년 6월 299 post
2015년 5월 337 post
2015년 4월 436 post
2015년 3월 403 post
2015년 2월 325 post
2015년 1월 259 post
2014년 12월 375 post
2014년 11월 505 post
2014년 10월 485 post
2014년 9월 409 post
2014년 8월 371 post
2014년 7월 393 post
2014년 6월 398 post
2014년 5월 310 post
2014년 4월 346 post
2014년 3월 365 post
2014년 2월 225 post
2014년 1월 280 post
2013년 12월 333 post
2013년 11월 367 post
2013년 10월 274 post
2013년 9월 216 post
2013년 8월 218 post
2013년 7월 308 post
2013년 6월 373 post
2013년 5월 262 post
2013년 4월 236 post
2013년 3월 209 post
2013년 2월 177 post
2013년 1월 233 post
2012년 12월 218 post
2012년 11월 219 post
2012년 10월 165 post
2012년 9월 164 post
2012년 8월 29 post
달력보기

2017-05 의 전체보기
함께 즐거운 길은 다른 곳에도 있어 (땅꼬마 산타클로스) | 그림책 2017-05-31 06:02
http://blog.yes24.com/document/966833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땅꼬마 산타클로스

아누 슈토너 저/헨리케 빌존 그림/이현정 역
달리 | 200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39



함께 즐거운 길은 다른 곳에도 있어

― 땅꼬마 산타클로스

 아누 슈토너 글

 헨리케 빌존 그림

 이현정 옮김

 달리 펴냄, 2002.12.10.



  살면서 쓴맛을 보는 때가 곧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되는데 나만 안 된다고 할 적에 쓴맛을 보아요. 다른 사람한테는 다 자리를 내주면서 나한테만 자리를 못 내준다고 할 적에 쓴맛을 봅니다.

  어른 사회를 돌아보면, 가방끈이 짧아서 안 된다고 손사래치는 일이 있습니다. 옷차림이 후줄근해서 안 된다고 손사래치는 일이 있어요. 돈이나 자가용이 없어서 안 된다고 손사래치는 일도 있지요. 더욱이 키나 몸매나 얼굴 생김새를 따지면서 안 된다고 손사래치는 일까지 있습니다. 요사이는 비정규직이라서 안 된다거나 이주노동자라서 안 된다고 하는 금긋기도 있고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금긋기는 아이들한테도 이어져요. 아이들은 서로 사이좋게 어우러지거나 놀면 즐거울 텐데, ‘우리 집 아파트 평수’라든지 ‘우리 집 자가용 크기’ 따위를 동무들하고 견주면서 자랑하거나 으스대곤 해요. 어우러짐이나 나눔이나 어깨동무가 아닌 금긋기를 어른 사회에서 지켜보고 이를 흉내내는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하고 엇비슷한 사회’를 더 단단히 하는 길을 걷기 마련입니다.



땅꼬마 산타는 언제나 가장 먼저 너른 숲에 가서 크리스마트리로 쓸 아기 소나무를 구해 왔어요. 언제나 가장 먼저 썰매를 손질하고, 장화를 반짝반짝 닦아 놓고, 외투를 말끔하게 털어 놓았지요. (2쪽)



  그림책 《땅꼬마 산타클로스》(달리,2002)를 조용히 읽습니다. 언제나 바지런하고 언제나 솜씨가 좋으며 언제나 착한 ‘땅꼬마 산타클로스’예요. 그런데 해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대장 산타클로스’는 ‘땅꼬마 산타클로스’만 쏙 빼놓은 채 지구별 모든 아이들을 찾아간다고 해요. ‘다른 여느 산타클로스’는 ‘엇비슷한 키에 몸집’이라고 합니다. 오직 ‘땅꼬마 산타클로스’만 키도 몸집도 작대요.


  산타클로스 나라에서도 이렇게 금긋기를 하면서 따돌림을 할까요? 저는 산타클로스 나라에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또렷이 알 길은 없습니다. 산타클로스 나라에까지 따돌림이나 금긋기가 있다면, 키나 몸집을 놓고서 ‘다른 여느’ 산타클로스가 ‘땅꼬마’ 산타클로스를 놀린다면, 아아 대단히 슬프겠구나 싶습니다.



땅꼬마 산타는 아이들에게 자기가 직접 만든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땅꼬마 산타는 장난감이라면 뭐든지 만들 수 있었지요. (4쪽)



  어느 모로 본다면 ‘사람 사회’에서 따돌림이나 금긋기가 있기 때문에 ‘산타 사회’에서도 따돌림이나 금긋기가 있을 수 있어요. 우리들 사람 스스로 아름다운 어우러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산타 사회에서도 아름다운 어우러짐은 못 나타날 수 있어요.



땅꼬마인 게 이렇게 좋을 수가! 땅꼬마 산타는 동물 친구들이 조금도 눈치 채지 못하게 살금살금 다가갈 수 있었어요. 동물 친구들은 한자리에 모여 있었지요. 다람쥐, 토끼, 곰, 노루, 생쥐 ……. “정말 나빠, 산타클로스는 사람들은 찾아가면서 우리한테는 오지도 않아.” (15∼16쪽)



  온누리 아이들한테 선물을 갖다 주는 일을 할 수 없는 땅꼬마 산타클로스는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고 괴롭기까지 할 테고요. 참말로 땅꼬마 산타클로스는 주눅이 들고 슬픔에 잠겨서 마구 부아가 나면서 거친 말이 나올 듯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에 ‘땅꼬마’이기 때문에 ‘숲속 작은 짐승’ 목소리를 들었고, 숲속 작은 짐승들 사이에 살그마니 스며들어요. 이 자리에서 땅꼬마 산타클로스는 ‘선물을 받으며 기뻐할 아이’는 ‘사람 아이’뿐 아니라 ‘짐승 아이’도 있는 줄 깨닫습니다. 굳이 모든 산타가 ‘사람 아이’한테만 선물을 챙겨 주어야 하지 않는다고 깨달아요. 모든 어린 것들한테 너른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기쁜 일이 있는데, 이를 여태껏 땅꼬마 산타를 비롯해서 대장 산타까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고 쳐다보지 못한 줄 깨달아요.


  자, 이제 땅꼬마 산타는 무엇을 할까요? 땅꼬마 산타는 푸념이나 투덜거리는 일만 할까요? 아니면 땅꼬마 산타는 새로운 길을 갈까요? 땅꼬마 산타 마음속에 기쁨이 일어나게 북돋우는 힘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느 길을 걸을 적에 기쁠까요? 우리는 어느 길을 걸으면서 활짝 웃는 아름다운 하루를 지을까요? 2017.5.3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한 방울 짜내기 |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2017-05-30 22:02
http://blog.yes24.com/document/966773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한 방울 짜내기



  손님이 많을 적에 두레상 구실도 하는 평상을 아침에 마무리합니다. 못을 마저 박고 옻을 발라서 말렸지요. 한낮 더위가 가라앉은 뒤에는 매화나무에서 매실을 두 아이하고 함께 땄어요. 두 아이는 사다리 타는 재미를 한껏 누립니다. 딴 매실을 손질할 적에는 힘들어 하기에 거의 혼자서 다 합니다. 이러고 나서 저녁을 새로 지어서 차리니,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아뭇소리 없이 말끔히 밥그릇을 비우고 또 비우고 자꾸 비워요. 신나게 뛰논데다가 심부름을 제법 했으니 밥이 잘 들어갑니다. 두 아이를 재우고서 나란히 누울까 하다가 설거지하고 부엌일을 더 합니다. 한숨 돌리고서 밤에 일어나서 할까 하다가 한 방울 힘을 더 짜내어 치웁니다. 행주를 빨아서 묽기를 짤 적에 힘을 한 번 더 주면 몇 방울 주르륵 떨어지듯이,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나절에 기운을 다 썼네 싶으면서도 한 방울 기운을 더 짜낼 수 있어요. 이 한 방울이 있으니 어버이 자리에서 살아가겠지요. 2017.5.30.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에서 짓는 글살림] 11. ‘각하·영부인’, ‘여사·씨’, ‘님’ | 말 좀 생각합시다 2017-05-30 14:32
http://blog.yes24.com/document/96671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에서 짓는 글살림
11. ‘각하·영부인’, ‘여사·씨’, ‘님’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삶을 나타냅니다. 아름답게 잘 쓰는 말이 넘실거린다면 우리 삶이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거칠거나 딱딱한 말이 넘실거린다면 우리 삶이 거칠거나 딱딱하다는 뜻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말이나 일본 말씨가 흘러넘쳤고, 신분이나 계급으로 삶을 가르던 조선 사회에서는 ‘여느 사람들 말’하고 ‘권력자와 지식인 말’이 뚜렷하게 갈렸어요.

  한국 사회를 살피면 해방 뒤로 민주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독재가 판쳤어요. 열 해 즈음 독재가 판치던 자리에는 군사독재가 치고 들어왔습니다. 군사독재는 스무 해가 지나고 서른 해가 가깝도록 우리 사회를 옭아매거나 짓밟았습니다. 드디어 군사독재에서 풀려났구나 싶었어도 민주 사회에 이르지 못했고, 살짝 민주 사회를 맛본다 싶더니 다시 예전처럼 권위로 윽박지르는 사회를 보내야 했어요.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마음 놓고 말할 자유’라든지 ‘독재자·권력자 눈치를 안 보고 글쓸 권리’를 누린 햇수는 아직 열 해조차 안 된다고 할 만합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눈여겨보아야지 싶어요. 더군다나 한국 사회는 신분제 얼거리를 일제강점기 힘에 짓눌린 채 마감하고는 제국주의 서슬에 파묻혀 서른 해 남짓 보내야 했지요. 이런 서슬이 사라진 뒤에도 오랫동안 군사독재가 이어졌어요.

  이러한 사회 흐름을 엿본다면, 조선 사회에서는 ‘한문을 앞세운 글’이 ‘여느 사람들이 수수하게 쓰던 말’을 짓밟았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말하고 일본 한자말’이 ‘여느 사람들이 수수하게 쓰던 말’을 짓밟았는데, 해방 뒤에도 오랫동안 ‘조선 사회에서 중국을 섬기던 한자말’에다가 ‘일제강점기 일본 한자말’이 득시글거렸어요.

  한겨레신문은 1988년에 한글만 쓰기를 하고, 중앙일보는 1995년부터 한글만 쓰기를 합니다. 신문에서 ‘한글 쓰기’를 한 발자국도 대단히 짧아요. 이제 인터넷이나 신문이나 책이나 교과서에서 한자를 찾아보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어쩌다가 한 번쯤 드러날 뿐, 한자를 쓸 일이 없어요. 외려 영어를 아무 데에나 마구 쓰지요.

  한국 사회는 한국사람 스스로 새롭게 세우거나 일으킨 물결이 아직 매우 얕습니다. 한국사람이 스스로 말을 세운다거나 일으킨 적은 거의 없다시피 해요. 이러다 보니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이 뒤죽박죽이기 일쑤입니다. 첫째 중국 한자말이 있고, 둘째 일본 한자말이 있으며, 셋째 중국·일본 한자말 사이에서 불거진 한국 한자말이 있는데다가, 일본 말씨하고 번역 말씨가 있고, 여기에 영어가 있지요. 한국말은 여기에 치이고 저기에 밀리며 제자리를 아직 못 찾습니다.

  사람을 가리키는 자리에서 쓰는 ‘부름말(호칭)’도 아직 제자리를 못 찾아요. 여러 가지 부름말은 한국 사회에서 너무 빠르게 생겼다가 너무 빠르게 사라집니다. ‘각하’라는 한자 부름말은 기껏 쉰 해 즈음 무시무시하게 쓰이다가 이제는 아주 저물어 버립니다. ‘영부인·여사’ 같은 한자 부름말을 한국사람이 쓴 지도 얼마 안 됩니다. 처음에 이런 한자 부름말을 쓴 사람이 드물기도 했고, 친척이나 친구 사이에 쓸 부름말을 거의 모두 조선 사회 한자에서 따오려고 하다 보니, 부름말이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 분이 많고, 앞으로 서른 해나 쉰 해쯤 뒤에는 웬만한 부름말은 모두 바뀔 수 있으리라 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2017)
영부인(令夫人) :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
여사(女史) : 1.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 2.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 3. [역사] 고대 중국에서, 후궁을 섬기어 기록과 문서를 맡아보던 여관(女官)
씨(氏) : 1. 같은 성(姓)의 계통을 표시하는 말 2.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 공식적·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3.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주로 글에서 쓰는데, 앞에서 성명을 이미 밝힌 경우에 쓸 수 있다
 :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씨’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


  고구려나 백제에서는 서로 어떤 부름말을 썼을까요? 옛 조선이나 부여에서는 서로 어떤 부름말을 썼을까요? 5000해를 더 지나서 1만 해 앞서는 어떤 부름말을 썼을까요?

  오랜 부름말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고 할 만합니다. 우리는 굳이 오랜 부름말을 찾아내거나 알아내어 쓰기보다는, 우리 입이나 눈이나 귀나 손에 익숙하면서 으레 잊은 아름다운 부름말을 새삼스레 돌아볼 수 있으면 한결 나을 만하지 싶어요.

  한국 사회가 아직 민주도 평등도 평화도 아닐 적에, 정치 권력자나 지도자는 ‘그들 권력자나 지도자’를 ‘여느 사람들’하고 갈라 놓으면서 ‘아주 높은 곳’에 있다는 뜻으로 ‘한자말’로 따로 부름말을 붙이려 했습니다. 이런 부름말이 바로 ‘각하·영부인’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제 조금이나마 더 민주하고 가깝게 가기를 바란다면, 여기에 평등과 평화를 퍼뜨리려는 길을 걸으려 한다면, 낡은 권위주의 부름말은 하나하나 살펴서 떨굴 만하지 싶어요.

  서양에서는 이런 부름말을 놓고 진작에 ‘갈무리가 끝났’어요. 한국에서는 이런 부름말을 놓고 아직 한 번도 제대로 ‘갈무리를 해 보자고 하는 이야기’조차 없었지요. 한때는 ‘조선 신분 사회 것’을 그대로 쓰려 했고, 한때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것’을 그대로 쓰려 했다가, 한때는 군사독재자가 멋대로 퍼뜨리려 하던 말을 써야 했습니다.


(문세영 조선어사전,1940)
영부인(令夫人) : 남의 안해의 존칭
여사(女史) : 1. 시문·서화에 재주가 있는 여자 2. 기혼녀의 성명 아래에 존재하여 쓰는 말
씨(氏) : 사람의 성 또는 이름 아래에 붙이어 존재를 표하는 말
님 : 남의 성명 또는 어떠한 명사에 붙이어 존경의 뜻을 표하는 말


  사회가 평등하면서 민주와 평화로 나아가려는 길이라면 ‘한자 부름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씨’를 알맞게 쓸 만하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대통령 문재인 씨”라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셔요. 왜 “청소부 김씨”나 “노동자 박씨”나 “농사꾼 최씨”라고는 쓰면서 “대통령 문씨”라고는 못 쓸까요?

  대통령은 ‘사람을 밟고 올라선 사람’일까요? 가장 높은 권력자이니, 여느 사람들보다 우러러야 하는 말씨를 써야 할까요? 가장 높은 권력자를 나타내는 부름말은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있지 않나요?

 대통령 문재인 . 문재인 대통령
 농사꾼 김이박 . 김이박 농사꾼

  굳이 ‘씨’를 안 붙이고 “대통령 문재인”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라 하면 됩니다. 나중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라면 “문재인 씨”라고 수수하게 쓸 만할 테고요. 서울시장을 맡는 분은 “서울시장 박원순”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인데, 이분이 서울시장 일을 그만둔다면, 그때에는 “박원순 씨”가 되어야 할 테지요. 한국 사회가 민주와 평등과 평화로 나아간다면 말이지요.


(한글학회 큰사전,1947/1957)
영부인(令夫人) : 남의 부인을 높이어 일컫는 말
여사(女史) : 1. 여자 학자, 또는 여자 예술가 2. 시집간 여자를 높이는 말
씨(氏) : 사람의 성이나 또는 이름 밑에 붙이어 존대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 사람의 일컬음 밑에 붙이어 높임을 나타내는 말


  194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남북녘 여러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영부인·여사’는 남녘에서만 쓰는 부름말인 줄 알 수 있습니다. 북녘에서는 이런 부름말을 안 씁니다. 아무래도 북녘 사회는 좀 다르기 때문일 텐데, 우리가 흔히 쓰면서 우리가 흔히 잊는 아름다운 ‘높임 부름말’이 있다는 대목을 헤아려 보기를 바라요.

  바로 ‘님’이 있어요.

  ‘임금님’이라 하던 때에 쓰던 ‘님’입니다. 이웃 사이에서 ‘이웃님’이라고도 해요. 동무 사이에서 ‘동무님’이라고 하지요. ‘꽃님’이나 ‘풀님’이나 ‘별님’이나 ‘해님’처럼, 사람 아닌 것한테도 높이려는 뜻을 나타내 주지요.

  대통령 문재인 님
  총리 아베 님
  소설가 하루키 님
  시인 윤동주 님

  ‘대통령·총리·소설가·시인’ 같은 부름말이 있으면 이 부름말만 쓰면 되어요. 애써 뭔가 더 붙여 보고 싶다면 이때에는 ‘님’을 붙일 만합니다. 대통령하고 함께 살림을 짓는 곁님을 두고는 어떤 부름말을 쓰면 좋을까요?

  이때에는 “문재인 님”이라 하듯 “김정숙 님”이라 하면 됩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심상정 후보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심상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심상정 후보 곁님을 두고는 “이승배 님”이라 하면 되어요.

  한국 사회는 부름말에서 남녀를 따로 가리지 않는다는 대목을 눈여겨보면 좋겠어요. ‘이이·저이·그이’나 ‘이분·저분·그분’은 남녀를 따로 안 가립니다. 남녀를 아우르는 부름말이에요.
  민주와 평등과 평화를 헤아리면서 새롭게 나아가려는 한국 사회라면, 이제 부름말 하나를 놓고 더 깊으면서 넓고 살가운 한국 살림을 이루는 길을 찾아보아야지 싶습니다. 위아래를 가르지 않는, 그러니까 신분 사회를 벗어던지는 길을 걸어야지요.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그러니까 계급 틀을 내버리는 길을 걸어야지요.


(북녘 조선말대사전,2007)
영부인(令夫人) : x
여사(女史) : x
씨(氏) : 1. 사람의 성이나 이름밑에 붙이여 존칭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대명사로 쓰이여) ‘그 사람’의 뜻으로 좀 점잖게 이르는 말
 : 1.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2. (뒤붙이로 쓰이여 사람을 이르는 명사말뿌리에 붙어) ‘존경을 받는 분’이나 말하는 사람이 말받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존대하는분’이라는 뜻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모임이나 동아리에서는 저마다 ‘-님’을 붙여서 부릅니다. 모임지기도 ‘님’이고, 여느 회원도 누구나 ‘님’입니다. 누리모임에서 쓰는 이름에 ‘님’을 붙여서 불러요. 우체국이나 공공기관에서도 한때 ‘씨’라는 부름말을 흔히 쓰다가 요새는 ‘님’이라는 부름말을 흔히 써요. 때때로 ‘고객님’처럼 틀린 부름말을 쓰기도 합니다만, ‘아무개 님’이라고 하는 부름말은 서로가 서로를 높이면서 헤아리는 말씨로 자리를 잡아요.

  대통령이든 대통령 곁님이든 모두 ‘님’이면 넉넉하리라 생각합니다. 서슬 퍼렇던 독재나 권력이나 신분이나 계급 같은 멍에와 허울을 모두 벗어던지고 사이좋게 ‘님’이 될 수 있으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곁님’이라는 부름말을 지어서 써 보곤 합니다. 남녀나 여남이라는 틀을 넘어설 수 있고, 서로 얼마나 가까이에서 사랑하거나 아끼거나 보살피려고 하느냐 하는 마음을 이 부름말로 나타낼 수 있으리라 여기면서 ‘곁님’을 씁니다. 어느 모로 본다면, “대통령 곁님 아무개” 같은 말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앞으로 우리 사회가 즐거우며 아름답고 넉넉한 평등·민주 ·평화로 나아간다면, 대통령 언저리에서도 이렇게 수수한 부름말을 곱다시 맞아들여 쓰고,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이런 ‘착한’ 부름말을 사이좋게 쓸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2017.5.30.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밝은누리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27.) | 숲노래 도서관 2017-05-30 10:1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66681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밝은누리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27.)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밝은누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살림짓기를 하신다는 여러 선생님이 찾아오십니다. 이름은 하나이되 서울에서 의정부에서 홍천에서 저마다 즐거운 일거리를 맡아서 스스로 배우고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하루를 짓는다고 하십니다. 모두 먼먼 걸음으로 고흥으로 오셨고, 먼저 저희 집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서 낮밥을 먹었어요. 저희 집 마당에서 후박나무가 잘 자라 주어 매우 시원한 그늘을 내주었습니다. 참말로 나무 한 그루란, 이 나무가 모여서 이루는 숲이란, 이 숲을 둘러싸고 짓는 보금자리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싶어요. 이야기는 이어져서 도서관학교에서 더 나눕니다. 고흥으로 걸음한 길 그대로 모두 사뿐사뿐 돌아가셔야 하기에 낮 네 시 언저리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십니다. 저희로서는 ‘말·삶·넋’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스스로 차근차근 짓는 살림살이가 고스란히 말하고 삶하고 넋으로 스며들어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책으로 얻은 지식이 아닌, 몸으로 함께 짓는 지식이에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먼 걸음을 기꺼이 해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오늘 하루를 새롭게 맞이해요. 배우려는 마음이 있기에 활짝 웃음짓는 몸짓이 되어 바람을 마시고 하늘을 껴안는 글 한 줄을 쓰고 책을 품을 수 있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도서관학교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도서관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예스24에서] http://www.yes24.com/SearchCorner/Search?author_yn=y&query=%c3%d6%c1%be%b1%d4&domain=all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140. 그곳에 | 숲집 놀이터 2017-05-30 09:59
http://blog.yes24.com/document/96667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집놀이터 140. 그곳에



  우리가 서는 이곳에 이야기가 흐른다. 우리가 바라보는 그곳에 꿈이 자란다. 아이하고 함께 걸어가는 이곳에 발자국 소리가 퍼진다. 우리가 바라보며 나아가는 그곳에 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우리가 함께 있는 이곳에 노래가 있다. 우리가 같이 바라보며 찾아가는 그곳에 아직 알 수 없는 어느 한 가지가 있다. 무엇을 보면 즐거울까? 무엇을 보면서 새로운 하루를 열까? 무엇을 생각하면 아름다울까? 무엇을 생각하면서 우리 살림을 지을까? 스스로 배우려는 마음일 적에 배운다. 스스로 먹으려고 하는 손짓일 적에 먹는다. 스스로 이루려는 꿈일 적에 이룬다. 스스로 나누려는 사랑일 적에 나눈다. 이곳에서 그곳으로 가려면 우리가 스스로 마음에 담을 생각이라는 씨앗이 있어야 한다. 그냥 이루거나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모두 오늘 이곳에서 생각하며 움직이는 대로 이루거나 해내는 일이지 싶다. 2017.5.30.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집놀이터 139. 냄새 | 숲집 놀이터 2017-05-30 09:40
http://blog.yes24.com/document/966676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집놀이터 139. 냄새



  나무를 켜면 나무 냄새가 퍼진다. 마땅하지. 나무마다 냄새가 다르다. 더없이 마땅하지. 나무를 켜지 않아도, 나무 곁에 서면 나무가 베푸는 냄새를 맡는다. 그지없이 마땅하지. 나무 스스로 이룬 숲이 있고, 사람들이 애써 가꾼 숲이 있다. 어느 숲이든 우리가 이 숲에 깃들면 온갖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빚는 냄새가 우리 몸을 감싸 준다. 참말로 마땅하지. 나무는 이 땅에 뿌리를 박고 서기만 하더라도 우리를 즐겁고 넉넉하게 감싼다. 나무를 우리가 베어서 써야 한다면 알맞게 베어서 쓸 적에 우리 살림이나 세간으로 거듭나 준다. 아이들하고 나무를 켜면서 얼마나 짙은 냄새가 훅훅 끼치면서 우리 도서관학교 언저리를 가득 채우는가 하고 새삼스레 느낀다. 나무를 켜는 우리 손에서는 어떤 냄새가 퍼질는지, 우리가 서로서로 어떤 냄새를 풍기는 사람으로 삶을 지을는지 헤아려 본다. 2017.4.23.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살림순이 57. 천천히 썰어 (2017.4.9) | 살림순이 2017-05-30 03:11
http://blog.yes24.com/document/966644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살림순이 57. 천천히 썰어 (2017.4.9)



  천천히 썰렴. 빨리 썰어야 할 까닭이 없단다. 우리는 살림을 즐겁게 지으려고 할 뿐이야. 차근차근 썰면 돼. 밥을 빨리 먹어야 하지 않고, 김치도 빨리 담가야 하지 않아. 칼놀림을 익히려는 손길이니, 느긋하게 이쁘게 썰어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순이)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꽃아이 186. 2017.5.17. 받아요 | 꽃아이 2017-05-30 03:08
http://blog.yes24.com/document/966643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꽃아이 186. 2017.5.17. 받아요



  가만히 손을 내미는 아이. 들딸기가 익은 뒤로 아버지는 날마다 꽃손을 받는다. 꽃이 지며 맺은 열매를 얹은 꽃손을. 혼자 먹지 않고, 이 맛난 들밥을 나누어 먹겠다고 하는 사랑스러운 꽃손을.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돌이)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한자말] 염려 念慮 (4 +)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5-30 02:41
http://blog.yes24.com/document/966640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염려 念慮


 염려를 놓다 → 마음을 놓다 / 걱정거리를 놓다 / 근심을 놓다

 염려가 있다 → 걱정이 있다 / 근심이 있다

 아무 염려 마십시오 → 아무 걱정 마십시오

 앞날이 염려되고 → 앞날이 걱정되고 / 앞날이 근심스럽고

 몹시 염려되어 → 몹시 걱정되어 / 몹시 근심스러워

 절대 염려하지 마십시오 →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꽃이 떨어질까 염려하여 → 꽃이 떨어질까 걱정하여


  ‘염려(念慮)’는 “앞일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걱정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풀이처럼 ‘걱정’으로 손보면 돼요. ‘근심’으로 손볼 수도 있고, “마음을 놓다”로 손볼 자리도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염려(艶麗)하다’를 “용모와 태도가 아름답고 곱다”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이런 한자말은 털어낼 만하지 싶습니다. 2017.5.30.불.ㅅㄴㄹ



다칠 염려도 없고 먹을 것도 있고

→ 다칠 걱정도 없고 먹을 것도 있고

《테즈카 오사무/하주영 옮김-밀림의 왕자 레오 1》(학산문화사,2001) 95쪽


자신을 비웃을까 봐 염려되었지요

→ 저를 비웃을까 봐 걱정스러웠지요

→ 저를 비웃을까 봐 근심스러웠지요

《데미/유정화 옮김-배고픈 외투》(비룡소,2007) 12쪽


한 가지 문제가 염려스럽다

→ 한 가지 문제가 걱정스럽다

→ 한 가지 일이 근심스럽다

→ 한 가지가 마음이 쓰인다

《페터 볼레벤/장혜경 옮김-나무 수업》(이마,2016) 40쪽


염려 말아라

→ 걱정 말아라

→ 근심 말아라

→ 마음 놓아라

《야누쉬 코르착/송순재·손성현 옮김-카이투스》(북극곰,2017)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숲노래, 군내버스에서 읽은 책 2017.5.29. | 책삶+글쓰기 2017-05-30 02:2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66638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숲노래, 군내버스에서 읽은 책 2017.5.29.


못도 사고 편지도 부치려고 읍내마실을 한다. 어제 평상을 짜다가 못이 모자라서 일손을 쉬었다. 사개를 짜서 맞추지 않고 못을 박을 적에는 못을 참으로 많이 써야 한다고 새삼스레 느낀다. 곰곰이 따져 보면, 평상이든 책상이든 못을 박으며 ‘더 빨리’ 일을 할 수 있지 않다. 사개를 짜는 일이 손이 더 가고 품이 더 들 듯하지만, 차근차근 맞물림을 헤아리면서 나무를 더 살가이 맞아들이는 길이 되지 싶다. 나는 맞물림도 차근차근 익힐 마음에, 못질도 함께 익혀 보려는 뜻으로 한동안 못질로 이것저것 짜려는 생각이다. 오늘은 두 아이 모두 집에서 놀겠다고 하는데, 읍내에 나오고 보니 여름이 코앞으로 닥친 햇볕이 대단하다. 참말로 불볕이다. 이 불볕길에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를 읽는다. 이 책을 쓰신 분은 여러모로 ‘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한테 자연이 왜 얼마나 가까이 있어야 하는가’를 들려주는데, 굳이 과학 연구 결과를 밝히지 않고, ‘둘레 사람들이 숲을 누리면서 얼마나 아름답게 거듭나는가’ 하는 대목을 더 북돋았으면 나았겠다고 느낀다. 과학 연구가 아니어도 숲을 숲으로 느끼고 누리면 좋으리라. ‘비타민 N’이라는 말이 재미있다.


(숲노래/최종규)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리처드 루브 저/류한원 역
목수책방 | 2016년 02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최근 댓글
책보다 이 리뷰를 읽으며 감탄했습니다.. 
제가 본 책은 북두신권이라 제목이 붙..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g.. 
마음을 녹이는 사랑 가득한 한해 되시.. 
이 책도, 작가님의 예리한 검열을 피.. 
나의 친구
오늘 77 | 전체 6034073
2010-08-13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