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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홀로 길 잃은 펭귄 (쩌저적) | 그림책 2018-01-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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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쩌저적

이서우 글그림
북극곰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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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홀로 길 잃은 펭귄
― 쩌저적
 이서우
 북극곰, 2018.1.19.


  펭귄은 남극에서 삽니다. 헤엄을 잘 치고 물고기를 즐겁게 잡아서 먹어요. 펭귄은 서로 무리를 지어 알뜰히 아낍니다. 바다를 갈라 헤엄을 치며 물고기를 잡아서 먹을 뿐, 이 지구라는 별 한켠에서 조용하면서 곱게 살림을 짓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남극 펭귄 무리에서 어느 펭귄 한 마리가 무리에서 똑 떨어진다고 해요. 여느 때처럼 물고기를 잡아서 즐겁게 먹으려 하는데, 펭귄 한 마리가 선 얼음조각이 ‘쩌저적’ 갈라졌다지요.

  홀로 떨어지려는 펭귄 한 마리는 깜짝 놀란답니다. 그런데 있지요, 펭귄은 워낙 헤엄을 잘 치니 이런 일은 안 일어난다고 여길 수 있어요. 무리하고 떨어질라 싶으면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날렵하게 헤엄을 쳐서 제자리로 돌아가면 되거든요.

  그렇지만 때로는 어느 펭귄은 깜짝 놀란 나머지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헤엄을 치면 된다는 생각을 못할 수 있어요. ‘쩌저적’ 갈라져서 홀로 떨어진 얼음조각에 서서 멍하니 있다가 아차 하고 때를 놓칠 수 있어요.

  또는 다른 까닭이 있을 수 있지요. 헤엄을 치면 손쉽게 무리로 돌아가지만, 얼음조각이 ‘쩌저적’ 갈라진 김에 머나먼 바닷길을 나들이해 보자고 여길 만합니다.

  이서우 님이 빚은 그림책 《쩌저적》(북극곰, 2018)은 남극에서 남미 아래쪽을 거쳐서 태평양 한복판 어느 섬까지 나들이를 다녀온 펭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만 이 그림책에 나오는 이는 사람 아닌 펭귄이니, 그림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 한 마디 흐르지 않습니다.

  그저 펭귄으로서 겪거나 보거나 느낀 이야기를 펭귄 낯빛으로 보여주어요. 오로라를 보고서 아름다운 빛결에 사로잡힌 느낌을 보여주고, 사람이 지은 엄청나게 큰 건물을 보고서 놀란 느낌을 보여줍니다. 차츰 더운 바다로 흐르면서 얼음조각이 작아질 적에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는 느낌도 보여주지요.

  어쩌면 얼음조각 펭귄은 헤엄을 못 칠 수 있어요. 펭귄이라면 헤엄을 잘 친다지만, 이 펭귄 가운데 헤엄을 못 치는 아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헤엄을 못 치는 펭귄이기에 이웃 펭귄이나 동무 펭귄이 기꺼이 먹이를 잡아서 이 펭귄한테 건넬는지 모르지요.

  무리에서 갑작스레 떨어져 나가면 놀라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면 새로운 길을 나설 수 있어요. 나 혼자 무리에서 떨어졌다는 생각에 빠져 슬픔만 생각한다면 오로라를 보고도 아름다움을 못 느낄 테고, 사람살림을 구경하며 재미난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할 테지요.

  그림책 《쩌저적》은 저마다 달리 받아들여서 누릴 수 있습니다. 그냥 펭귄 이야기로 여길 수 있고, 펭귄이 얼마나 헤엄을 잘 치는데 터무니없는 줄거리라고 여길 수 있어요. 새로운 길을 나서 보면서 새로운 여러 가지를 지켜보고 배우는 씩씩한 아이 모습을 헤아려 볼 수도 있습니다.

  온누리 모든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사랑을 받고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요. 이러다가 어느 날 어버이 손길이 없이도 씩씩하게 꿈을 펴거나 이루는 길로 나아갈 수 있어요. 홀로 있기에 외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혼자서 야무지게 모든 일을 척척 해낼 수 있어요. 그림책에 나오는 펭귄처럼 누구나 처음에는 깜짝 놀랄 수 있으나,“어디 한번 부딪혀 볼까!” 하는 당찬 마음이 되어 본다면 좋겠어요.

  마음을 튼튼히 다스리면서 우리는 새꿈을 이루고 새길을 열며 새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2018.1.3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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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2018-01-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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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들은 다시 어지릅니다. 어지른 놀잇감을 다시 제자리에 놓는 길을 배우고 싶거든요. 아이들은 다시 늘어놓습니다. 늘어놓은 장난감을 다시 얌전히 건사하면서 아끼는 길을 배우고 싶어요. 아이들은 다시 흩뜨립니다. 온 살림을 흩뜨린 뒤에 차곡차곡 갈무리하는 길을 배우고 싶을 테니까요. 참 재미납니다. 이리하여 어버이는 아이한테 모두 다시 처음부터 보여주고 가르칩니다. 2018.1.3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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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 -의] 변화의 (3 +) | 우리말 살려쓰기 2018-01-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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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변화의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 새물결이 인다 / 새로운 물결이 인다

 변화의 움직임 → 바뀌려는 움직임 / 달라지는 움직임 / 새로운 움직임

 변화의 중심에 서라 → 달라지는 복판에 서라 / 거듭나는 복판에 서라

 변화의 바람이 분다 → 새로운 바람이 분다 / 새바람이 분다

 변화의 시작 → 새로운 걸음 / 새로운 첫발 / 거듭나는 첫발


  ‘변화(變化)’를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으로 풀이하지만 이는 겹말풀이입니다. ‘변화’는 ‘바뀌다’나 ‘달라지다’로 손볼 낱말인데, ‘변화 + 의’는 ‘바뀌는·달라지는’으로 손보거나 ‘새로운·거듭나는’으로 손볼 만해요. “변화의 물결”이나 “변화의 바람”이라면 ‘새물결’이나 ‘새바람’으로 손봅니다. 2018.1.31.물.ㅅㄴㄹ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 이러한 탈바꿈에서 맨 앞에 섰다

→ 이러한 거듭나기에서 맨 앞에 있다

→ 이러한 새길에서 맨 앞에 섰다

→ 이렇게 달라지는 맨 앞에 있다

→ 이렇게 거듭나는 맨 앞에 있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이즈미다 료스케/이수형 옮김, 미래의창, 2015) 6쪽


지금은 급격한 변화의 시대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 이제는 크게 뒤바뀌는 때인 줄 생각하라

→ 이제는 엄청나게 바뀌는 때인 줄 떠올려라

→ 이제는 몽땅 달라지는 때인 줄 알아라

《세계를 읽다, 독일》(리처드 로드/박선주 옮김, 가지, 2016) 120쪽


최근에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기는 했다

→ 요즈막에 새길이 열리기는 했다

→ 요즘 달라질 낌새가 보이기는 했다

→ 요새 바뀔 듯한 모습이 보이기는 했다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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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 비효율적] (6 +) | 우리말 살려쓰기 2018-01-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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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비효율적


 비효율적 방식 → 효율이 나쁜 방식 / 안 좋은 방식

 비효율적인 기존 방법 → 그리 안 좋은 예전 방법 / 쓸모가 떨어지는 예전 방법


  ‘비효율적(非效率的)’은 “들인 노력에 비하여 얻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을 가리킨다고 해요. “효율이 없는”으로 손볼 수 있는데, “안 좋은”이나 ‘나쁜’으로 더 손볼 수 있습니다. ‘낮다·얄궂다·모자라다·떨어지다·쓸모없다’나 “쓸 만하지 않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힘든·고된’이나 “힘을 쓰는·힘 많이 드는”이나 ‘낡은·케케묵은’이나 ‘엉터리·바보스런·아무렇게나’로 손보아도 되고요. 2018.1.31.물.ㅅㄴㄹ



아주 느리고 비효율적인 방법을 택했다

→ 아주 느리고 힘든 길을 골랐다

→ 아주 느리고 힘 많이 쓰는 길을 갔다

→ 아주 느리고 손 많이 가는 길을 갔다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이하영, 양철북, 2008) 53쪽


이건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쓰는 셈이지

→ 이는 힘을 아무렇게나 쓰는 셈이지

→ 이는 힘을 엉터리로 쓰는 셈이지

→ 이는 힘을 헤프게 쓰는 셈이지

《꼴찌, 동경대 가다 20》(미타 노리후사/김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202쪽


여전히 무첨가물 식품같이 비효율적인 연구를 하고 있어?

→ 아직도 첨가물 없는 식품같이 돈 안 되는 연구를 해?

→ 아직도 아무것도 안 넣는 식품같이 케케묵은 연구를 해?

→ 아직도 아무것도 안 넣는 식품같이 바보스런 연구를 해?

《은수저 1》(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58쪽


일이 싫은 게 아니라 비효율적이고 관료적인 사람들 밑에서 간섭받기 싫었을 뿐이다

→ 일이 싫지 않고 굼뜨며 꽉 막힌 사람들 밑에서 잔소리를 듣기 싫었을 뿐이다

→ 일이 싫지 않고 더디며 꽉 막힌 사람들 밑에서 군소리를 듣기 싫었을 뿐이다

《그림 형제의 길》(손관승, 바다출판사, 2015) 186쪽


경제적으로 봐도 아주 비효율적이에요

→ 경제로 봐도 아주 나빠요

→ 돈으로 봐도 아주 안 좋아요

→ 돈으로 봐도 아주 도움이 안 돼요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길담서원 엮음, 철수와영희, 2016) 117쪽


비효율적인 듯 보이지만

→ 안 좋은 듯 보이지만

→ 힘이 많이 들 듯하지만

→ 더 힘들 듯하지만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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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288] 세 형제와 신기한 배 (히라노 다다시·오타 다이하치 ) | 한 줄 책읽기 2018-01-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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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288] 세 형제와 신기한 배 (히라노 다다시 글·오타 다이하치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숲할매는 세 아이 모두한테 똑같이 이야기했고 도왔다. 두 아이는 숲할매 말을 고스란히 잊고 아무렇게나 했다. 셋째조차 마지막에 숲할매 말을 살짝 지나칠 뻔했다. 하라는 대로 하면 다 된다고 하는데도 하라는 대로 안 하는 몸짓은 우리 버릇일까. 그만큼 어버이는 더 찬찬히 가르쳐야겠지.



세 형제와 신기한 배

히라노 다다시 글/오타 다이하치 그림/이기웅 역
길벗어린이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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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환골탈태 | 우리말 살려쓰기 2018-01-3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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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환골탈태



 환골탈태라고 하지만 → 뼈깎이라고 하지만 / 허물벗기라 하지만

 환골탈태를 원한다면 → 뼈를 깎기를 바란다면

 당연히 환골탈태할 자라면 → 마땅히 거듭날 이라면


환골탈태(換骨奪胎) : 1.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으로, 고인의 시문의 형식을 바꾸어서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 것보다 잘되게 함을 이르는 말. 중국 남송의 중 혜홍(惠洪)의 〈냉재야화(冷齋夜話)〉에 나오는 말 2.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됨 ≒ 탈태(奪胎)·환골(換骨)·환탈(換奪)

환골(換骨) : = 환골탈태·환골우화

탈태(奪胎) : = 환골탈태



  뼈(뼈대)를 바꾼다고 하는 ‘환골탈태’입니다. 그러니 “뼈를 바꾼다”라든지 “뼈를 깎는다”라 하면 됩니다. ‘거듭나기’나 ‘허물벗기’라 해도 되고요. “때를 벗다”나 “새로 태어나다”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2018.1.31.물.ㅅㄴㄹ



당신들은 지금이라도 환골탈태하여 진정으로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그대들은 이제라도 뼈를 깎아서 참으로 사람들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꾼으로 거듭나야 하리라

→ 그대들은 이제라도 허물을 벗고 참으로 사람들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꾼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는 부패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김상조·조희연·정대화, 삼인, 2000) 23쪽


진정한 환골탈태는 요란한 상업 문화와 왜곡된 사회 현실에서 벗어나

→ 참된 거듭나기는 시끄러운 상업 문화와 비틀린 사회에서 벗어나

→ 참다운 뼈깎이는 어지러운 상업 문화와 비틀린 사회에서 벗어나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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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무용지물 | 우리말 살려쓰기 2018-01-3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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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무용지물



 우리 사회의 무용지물이야 → 우리 사회에서는 쓸모없어

 무용지물이 될 판 → 쓸모없게 될 판


무용지물(無用之物) : 쓸모없는 물건이나 사람



  들어줄 마음이 없이 입으로만 읊는 이야기는 맨 ‘헛것’입니다. ‘허탕’이에요. ‘헛되’거나 ‘한갓됩’니다. ‘부질없’거나 ‘쓸모없’거나 ‘쓸데없’거나 ‘덧없’거나 ‘쓰잘데없’기까지 합니다. ‘빈말’이나 ‘빈소리’로는 우리 삶을 가꿀 수 없습니다. 2018.1.31.물.ㅅㄴㄹ



일을 그만둘 때 그동안의 봉급을 깨끗이 다 주겠노라 했는데 그 말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 일을 그만둘 때 그동안 밀린 일삯을 깨끗이 다 주겠노라 했는데 그 말은 부질없

을 뿐이었다

→ 일을 그만둘 때 그동안 밀린 일삯을 깨끗이 다 주겠노라 했는데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 일을 그만둘 때 그동안 밀린 일삯을 깨끗이 다 주겠노라 했는데 부질없이 되어 버렸다

→ 일을 그만둘 때 그동안 밀린 일삯을 깨끗이 다 주겠노라 했는데 빈소리가 되어 버렸다

《거칠지만 맞잡으면 뜨거운 손》(편집부, 광주, 1988) 57쪽


런던 시의회의 법률 제정이 얼마나 무용지물인지는 이런 규칙들을 통해 여실히 알 수 있다

→ 런던 시의회 법률 제정이 얼마나 쓸모없는지는 이런 규칙으로도 잘 알 수 있다

→ 런던 시의회 법률 제정이 얼마나 쓸데없는지는 이런 규칙에서도 넉넉히 알 수 있다

→ 런던 시의회 법률 짓기가 얼마나 헛것인지는 이런 규칙에서도 훤히 드러난다

→ 런던 시의회 법률 짓기가 얼마나 허깨비인지는 이런 규칙에서도 똑똑히 드러난다

《코끼리를 쏘다》(조지 오웰/박경서 옮김, 실천문학사, 2003) 144쪽


보호법안은 적어도 목재회사가 소유한 토지 안에서는 한낱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 보호법안은 적어도 목재회사가 거느린 땅에서는 한낱 부질없을 뿐이었다

→ 보호법안은 적어도 목재회사가 거느린 땅에서는 한낱 덧없을 뿐이었다

→ 보호법안은 적어도 목재회사가 거느린 땅에서는 아무 도움이 안 되었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70쪽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란 이야기다

→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쓸모없다는 이야기이다

→ 제대로 살려쓰지 못하면 부질없다는 이야기이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안성진, 가나북스, 2016) 1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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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유이무삼 | 우리말 살려쓰기 2018-01-3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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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유이무삼



 유이무삼(有二無三)한 도시 → 오직 둘만 있는 도시

 유이무삼(有二無三)의 관계 → 둘뿐인 사이

 유이무삼(有二無三)한 라이벌 → 그저 둘뿐인 맞잡이

 유이무삼의 클래스로 포진하고 있습니다 → 둘이만 있습니다


유이무삼 : x

유이 : x

무삼 : x



   한국말사전에 ‘유이무삼’도 ‘유이’도 ‘무삼’도 없습니다. ‘유이무삼’은 한자를 아는 이가 지은 말입니다. 이렇게 말을 짓는들 알아보기는 쉽지 않아 묶음표를 치고 한자를 넣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유이무삼’이란 “셋은 없이 둘만 있음”을 나타내니 ‘둘뿐’이라 하면 되어요. “둘만 있다”나 “오직 둘”이라 해도 되지요. 2018.1.31.물.ㅅㄴㄹ



유이무삼(有二無三)하게 인정한

→ 셋은 아닌 둘만 받아들인

→ 오직 둘만 받아들인

→ 오로지 둘만 받아들인

→ 딱 둘만 받아들인

→ 바로 둘만 받아들인

→ 그저 둘만 받아들인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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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 -의] 요지의 (4 +) | 우리말 살려쓰기 2018-01-3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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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요지의


 그런 요지의 말이 아닌데 →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 그런 말이 아닌데

 도심 요주의 노후한 주택 → 도시 한복판 낡은 집

 질문한 요지의 포인트를 파악하다 → 물어본 벼리를 헤아리다 / 물어본 줄거리를 알다

 글의 목적과 요지의 차이점을 → 글뜻과 줄거리가 어떻게 다른지를


  ‘요지(要旨)’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말로 ‘줄거리’나 ‘벼리’입니다. 때로는 ‘뜻’이나 ‘알맹이’나 ‘속살’로 손볼 만하고, 일본 말씨 ‘요지 + 의’는 통째로 덜어내어도 됩니다. 2018.1.31.물.ㅅㄴㄹ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대중에게 전파시키는 것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의무이다’라는 요지의 글도 봤는데, 정말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사람들한테 퍼뜨리는 일이 운동하는 사람한테 의무이다’ 하고 밝히는 글도 봤는데, 참말 좋고 따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운동하는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힘있게 사람들한테 퍼뜨릴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글도 봤는데, 참말 맞고 따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희망의 근거》(김근태, 당대, 1995) 285쪽


오래된 숲은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요지의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다

→ 오래된 숲은 모두 돌봐야 한다는 줄거리로 알림글을 한번 썼다

→ 오래된 숲은 모두 지켜야 한다는 뜻을 담은 알림글을 한번 썼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75쪽


손전화기를 쓰지 말라는 요지의 안내를 했다

→ 손전화기를 쓰지 말라고 알려주었다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235쪽


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진 경우는 없다라는 요지의 이야기였다

→ 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진 일은 없다는 이야기였다

→ 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저절로 이룬 적은 없다는 줄거리였다

→ 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저절로 누린 적은 없다는 뜻이었다

《내 인생의 첫 수업》(박원순과 52명, 두리미디어, 2009) 4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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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망각 忘却 (5 +) | 우리말 살려쓰기 2018-01-3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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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망각 忘却


 망각 속에 버려두고 있었다 → 잊은 채 버려두었다

 완전히 망각된 존재는 아니었다 → 아주 잊히지는 않았다

 과거란 망각되어서도 안 되고 → 옛날이란 잊어서도 안 되고

 시간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 시간을 잊었던 셈이다


  ‘망각(忘却)’은 “어떤 사실을 잊어버림 ≒ 망실(忘失)·망치(忘置)”을 뜻한다고 하는데, ‘망실·망치’뿐 아니라 ‘망각’ 모두 ‘잊어버리다’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또는 ‘잊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때로는 ‘모르다’나 ‘놓다·놓치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망각(芒角)’을 “1. = 까끄라기 2. = 모서리”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낼 노릇입니다. 2018.1.31.물.ㅅㄴㄹ



목재회사 직원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있었다

→ 목재회사 일꾼은 목숨이 아름다운 줄 잊고 일했다

→ 목재회사 사람은 목숨이 아름다운 줄 몰랐다

→ 목재회사 사람은 목숨이 아름다운 줄 잊어버렸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84쪽


땅을 떠난 사람들은 땅에 돌아가리라는 마음을 망각한다

→ 땅을 떠난 사람들은 땅에 돌아가리라는 마음을 잊는다

→ 땅을 떠난 사람들은 땅에 돌아가리라는 마음을 놓친다

《삼킨 꿈, 땅에서 배운 십 년》(한승오, 강, 2012) 56쪽


우리는 어쩌면 이리도 쉽게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있고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

→ 우리는 어쩌면 이리도 쉽게 이를 잊고 등돌릴까

→ 우리는 어쩌면 이리도 쉽게 이를 잊어버리고 등돌릴까

《삶의 마지막 축제》(용서해, 샨티, 2012) 232쪽


꿈의 가치를 망각한 현대인에게

→ 꿈이란 값어치를 잊은 현대인한테

→ 값진 꿈을 놓은 오늘날 사람들한테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150쪽


우리가 살았던 기억을 망각하게 하고

→ 우리가 살았던 기억을 잊게 하고

→ 우리가 살았던 나날을 버리게 하고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승효상, 돌베개, 2016) 17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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