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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대로 별을 봐 (해수의 아이 5) | 만화책 2020-02-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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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해수의 아이 5

이가라시 다이스케 글,그림/김완 역
애니북스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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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푸른책

- 느끼는 대로 별을 봐



《해수의 아이 5》

 이가라시 다이스케

 김완 옮김

 애니북스

 2013.9.27.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숨을 못 쉽니다. 사람뿐 아니라 푸나무도 곧장 시들어요. 바람이 없는 곳에서는 모두 죽음뿐입니다. 사람은 며칠뿐 아니라 백 날 동안 먹지 않아도 안 죽습니다. 몇 해 동안 밥을 안 먹어도 죽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밥으로만 움직이지 않거든요. 살갗으로 바람이며 햇볕을 먹습니다. 마음으로 사랑이며 기쁨이며 꿈을 먹어요.


  세끼를 꼬박꼬박 먹기에 튼튼하지 않아요. 사랑도 기쁨도 꿈도 없이 밥만 꾸역꾸역 먹는다면 외려 앓거나 아프기 마련입니다. 가시울타리에 갇혀 먹이만 받아들이는 고기짐승이 된다면 튼튼할 수가 없어요.


  차려서 누리는 밥은 적더라도, 고작 밥그릇 하나에 김치 한 조각에 간장 조금 놓은 차림새라 하더라도 웃고 깔깔대면서 즐거운 자리라 한다면 배를 가득 채우지 못하더라도 즐거운 기운이 넘치면서 튼튼하면서 아름답게 하루를 짓습니다.



세계가 막 생겨났을 무렵, 지상의 모든 생물은 메마른 흙덩어리였다. 다만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새만은, 넘쳐나는 물로 몸울 적시고, 유유히 하늘을 춤추었다. (5쪽)



  바닷속에도 바람이 붑니다. 바닷속 바람은 물결이나 물살로 나타나요. 바람을 머금은 물인 바다이기에 이 바닷속에는 숱한 숨결이 저마다 다르게 어우러지면서 빛납니다. 뭍에서는 바람이며 구름이며 들이며 숲이 고루 얼크러지면서 저마다 다른 숨결이 새삼스레 빛나고요.


  이러한 별에서 사람은 무엇을 하나요? 사람은 무엇을 지으려 하나요? 골골샅샅 다 다른 숨결이며 숨빛인데, 다 다른 아름다운 모습에서 다 다른 사랑스러운 삶을 느끼거나 나누거나 누리나요? 아니면, 모든 고장에 똑같이 시멘트하고 아스팔트를 뒤집어씌우고 쳇바퀴 같은 하루가 흐르도록 내몰면서 톱니바퀴 같은 아파트하고 자동차만 잔뜩 뽑아내는가요? 사람이 지은 학교는 얼마나 다른 아름다운 빛을 다 다른 아이들한테 베풀면서 배움길을 들려주는가요?



“말했잖아? 운석은 기억을 뒤섞는다고. 나는 네가 아는 누군가의 기억이자, 운석 그 자체이고, 너의 일부이기도 해.” (36∼37쪽)


“끝까지 지켜봐. 단, 운석이 네게서 떨어지면 번역자는 사라지는 거야. 이제부터 네가 보는 것의 의미는, 네가 생각해야 해. 너 혼자 찾아야만 해.” (44쪽)



  바다에서 빛나는 삶을 다섯 자락으로 그린 꾸러미 가운데 《해수의 아이 5》(이가라시 다이스케/김완 옮김, 애니북스, 2013)은 마무리이면서 빛잔치입니다. 두툼한 만화책 하나를 통틀어서 ‘바다잔치 + 빛잔치’를 그려냅니다.


  바다잔치에서는 입으로 말하지 않아요. 글로 써서 보여주지 않아요. 책을 엮는다든지 텔레비전이나 유튜브도 없습니다. 연예인이나 정치꾼도 없을 뿐더러, 벼슬아치나 먹물이나 이런저런 재주꾼이 따로 없습니다.


  바다잔치에서는 모두 빛님입니다. 작은아이도 큰아이도 빛님이며, 이 잔치판에 손님으로 찾아온 ‘루카’란 아이도, 이 잔치판 한복판에 서서 ‘어둠빛’으로 녹아드는 ‘우미’란 아이도, 또 루카하고 우미 사이를 빛돌로 잇는 ‘소라’란 아이도, 다같이 빛님이면서 다 다른 빛님입니다.



‘잘 가라고 그랬어?’ (190쪽)



  이 땅에 씨앗을 심어 볼까요? 아주 조그마한 씨앗 한 톨이지만 꽃으로 자라기도 하고, 풀로 돋기도 하고, 나무로 크기도 합니다. 어느 씨앗이건 반짝입니다. 어느 씨앗이건 우리가 손바닥에 얹으면 파르르 떨면서 조마조마 기다립니다. 어느 땅에 고이 묻을는지 설레면서 지켜보아요.


  씨앗은 어두운 땅에 묻히면서 가만히 잠듭니다. 아니, 잠이야 진작 잤는지 몰라요. 처음 푸나무에서 꽃을 지나 열매를 거쳐 씨앗이라는 꼴로 태어날 무렵부터 잤는지 몰라요. 아니, 씨앗은 땅에 묻힐 적부터 잠들고, 땅에 묻히기 앞서는 우리 곁에서 조잘조잘 떠들면서 마음으로 온누리를 두루 돌는지 몰라요.



“파도나 바람이 하는 말은 심플한데, 다들 생각이 너무 많아. 그 아이는? 무언가 얘기하던가?”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야지. 소중한 것은 말로 담지 않는 편이 좋지. 그 아이는 그걸 잘 아는 게야.” “말로 담아야 비로소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결국, 아무도 그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어요. 다음 기회는 있을까요?” “의외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주 일어나는 현상일지도 모르지. 바다는 넓다는 소리일세. 사람들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을 모르지.” (263∼265쪽)



  나라에 돌림앓이가 퍼지면서 바야흐로 초·중·고등학교가 멈춥니다. 여러 이웃나라에서는 운동경기까지 멈춥니다. 하늘나루도 하나둘 멈춥니다. 그동안 마땅하다고 여기던 갖은 물질문명이 줄줄이 멈춥니다. 전기하고 인터넷이 안 멈출는지 우리는 얼마나 헤아릴 만할까요? 택배나 우편이 언제 멈출는지 얼마나 내다볼 만할까요?


  몇 억도 아닌 십억이나 이십억이란 값에 이르는 높다란 아파트에 사는 분은 그 시멘트집이 얼마나 뜻있을까요? 전기하고 인터넷하고 택배가 멈춘다면, 하늘나루하고 기름집하고 모든 아스팔트길이 멈춘다면, 이때에도 서울 강아랫마을 값비싼 아파트를 거머쥔 채로 버틸 만할까요?


  그렇다고 시골이 아름다운 이 나라는 아닙니다. 오늘날 어느 시골을 가든 비닐이 춤을 추고, 농약하고 화학비료가 들썩입니다. 비닐도 농약도 화학비료도 닿지 않는, 오직 우리 손길에 흐르는 사랑이 따사로이 어루만지는 상냥한 숲에서 일렁이는 푸른바람하고 맑은냇물을 누릴 만한 터는 어디쯤일까요?


  예전에 스님 한 분이 ‘고속철도보다 천성산’이 대수롭다고, ‘4대강사업보다 내성천’이 대단하다고 조용히 읊은 적 있습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어떤 길이며 빛이며 삶이며 숨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지을 적에 스스로 아름다이 피어나는가를 깨닫거나 생각하거나 느끼는 자리에 설 만한지 궁금합니다.



“죽는다는 건, 다른 세계에서 태어나는 걸까?” (273쪽)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몸으로 바다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바다를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해요.” (290쪽)



  지난날 새마을운동을 밀어붙인 이는 풀로 이은 지붕은 낡아빠지고 가난해 보인다면서 죄다 끌어내린 다음에 슬레트(석면)를 올리도록 닦달했습니다. 오늘날 시골에 꽤 많이 남은 석면지붕을 나라에서 아주 더디게 치워 주기는 합니다만, 석면지붕을 치워서 어디로 가져갈까요?


  오늘날 시골 논자락마다 흙도랑이던 논도랑을 시멘트도랑으로 갈아치우면서 ‘농촌개량복지사업’ 같은 이름을 내겁니다만, 흙도랑은 풀이 돋고 미나리가 자라고 개구리에 다슬기에 미꾸라지에 소금쟁이에 게아재비에 뱀에 오리에 제비에 뭇숨결이 어우러지면서 싱그럽게 기나긴 나날을 이어왔고, 바다도 푸지게 살찌웠습니다. 시멘트로 갈아엎은 도랑은 고작 열 몇 해만 지나도 바스라지면서 시멘트 기운이 논에 스미고 바다로도 퍼져요.


  우리는 무엇을 먹는 셈일까요. 나락을 먹나요, 비료나 농약이나 시멘트나 비닐을 먹나요? 여름이 아닌 겨울 한복판에 가게에 나오는 딸기는 겨우내 비닐집에서 석유로 불을 때서 수돗물하고 성장촉진제로 키웁니다. 겉보기는 딸기이지만, 정작 우리 몸에는 무엇이 깃드는 셈일까요?



“누구랑 약속했어?” “이 장소와 이곳의 빛, 나무들과 풀, 바위, 벌레들, 모든 소리, 이곳의 모든 것들과.” “무슨 약속을 했어?” “생각나질 않는구나. 우연히 이곳에 흘러들어왔지.” (324쪽)



  바다라는 빛을 다룬 《해수의 아이》는 오롯이 그림으로 말을 겁니다. 그림빛으로 마음에 말을 겁니다.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봐요. 돌림앓이에 걸리지 않기만 하면 그만이냐고 묻습니다. 입을 가리고 손을 물로 씻고 집밖으로 안 나가면 다 되느냐고 묻습니다. 우리 삶을 이루는 바탕을 그대로 둔 채, 우리 생각을 이루는 길을 그냥그냥 등돌린 채, 어서 돌림앓이가 사그라들기만을 기다리면 되느냐고 묻습니다.


  돌림앓이가 한창인 나날에는 우리 하루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머잖아 돌림앓이가 걷힌 뒤에는 우리 삶길을 어떻게 돌려세우면 좋을까요? 예전에 어느 돌림앓이가 지나간 뒤에 우리는 삶길을 돌려세우지도 바꾸지도 손질하지도 않았습니다. 새 돌림앓이가 찾아올밖에 없습니다.


  이 돌림앓이 다음에 새 돌림앓이가 와도 좋은지, 아니면 앞으로는 다 다르면서 서로 새롭게 빛나는 기쁜잔치를 이 나라 어디에서나 한껏 펴는 꿈을 사랑으로 키울는지, 이제부터 갈림자리에서 슬기롭게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느끼는 대로 별을 보면 스스로 빛납니다. 느끼면서도 별을 바라보지 않으면 스스로 사라집니다. 느끼지 못하고 별조차 그리지 않으면, 그때에는 아무것도 없겠지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한국말사전을 쓰고 “사전 짓는 책숲(사전 짓는 서재도서관)”을 꾸린다. 1992년부터 이 길을 걸었고, 쓴 책으로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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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258 어쩌면 그건 | 그림책 2020-02-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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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쩌면 그건

전미화 글그림
문학과지성사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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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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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건》

 전미화

 문학과지성사

 2019.9.23.



  열한 살 어린이로 살던 무렵, 뜨개옷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는 왜 뜨개옷 때문에 놀림을 받아야 하는지 하나도 알 길이 없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는 다들 고만고만한 살림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다녔고, ‘가난한 기찻길옆 판잣집’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면 모두들 이래저래 팍팍한 어른들 곁에서 거친 말이나 주먹다짐으로 시달리거나 고단하다 보니, 학교에서 저보다 여린 또래를 찾아서 성풀이를 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옷을 살 돈이 없어”서 뜨개옷을 입느냐고 놀린 말에 대꾸를 못했는데요, 우리 어머니는 참말로 “옷을 사줄 돈이 없어서, 곁일로 하던 뜨개일에서 남은 짜투리 실”을 잇고 엮어서 형하고 저한테 겨울 뜨개털옷을 지어 주었거든요. 이제는 씩씩하게 “응, 우리 집은 돈이 없어. 그러나 어머니가 사랑으로 짜투리 털실을 이어서 지어 주셨지. 얼마나 멋지고 포근한데?” 하고 대꾸하겠지요. 《어쩌면 그건》을 읽는 내내 이 붓질하고 그림빛이 그린님 나름대로 속풀이를 하는 길이었구나 싶습니다만, 보기좋게 꾸미기보다는 남김없이 털어놓으면 좋겠어요. 감추면 부끄럽지만, 웃으면 빛나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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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265 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 | 그림책 2020-02-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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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

기무라 유이치 글/미야니시 다쓰야 그림/양선하 역
효리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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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265


《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

 기무라 유이치 글

 미야니시 다쓰야 그림

 양선하 옮김

 효리원

 2009.10.15.



  어머니가 손뜨개로 건넨 겨울털옷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포근포근 좋은 손뜨개 겨울털옷을 입고 학교에 갔더니, 이 뜨개옷을 본 동무들이 놀렸어요. “너희 집은 옷을 살 돈도 없어서 뜨개질을 해서 입니?” 하고요. 열한 살 무렵입니다. 이 놀림말에 무어라 대꾸를 못했습니다. 그저 얼굴만 붉히다가 나중에는 이 옷을 입고는 학교에 갈 엄두를 못 냈습니다. 이태가 지난 열세 살에 모처럼 이 뜨개옷을 입고서 학교에 갔더니 또 동무들이 놀립니다. 그러나 열세 살 적에는 부반장이던 동무가 “어머나, 나는 쟤가 부러운데? 우리 엄마도 나한테 뜨개옷을 해주면 날마다 입고 다니겠는데. 이렇게 고운 옷이 뭐가 밉다고 놀리니?” 하고 말해 주었어요. 《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은 족제비 품에서 자란 승냥이가 승냥이 무리에서 따돌림을 받고 싶지 않아서 ‘족제비 어머니’를 동무들 앞에서 보이지 않으려 용을 쓰고, 끝내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못하던 나날을 애틋하게 그립니다. 또래들은, 아이들은 왜 동무를 놀려야 했을까요?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나머지 또래나 동무를 놀리면서 뒤로는 눈물을 훔쳤을까요? 그저 철없는 막질이었을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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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숲말 2019.12.31. 삶빛 | 우리말 살려쓰기 2020-02-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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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19.12.31. 삶빛


어릴 적부터 둘레 어른이 ‘전통·전통적’이라 말하면 뜬구름을 잡는 말로 들렸습니다.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종잡기 어려우며, 이 말을 들려준 어른한테 여쭈어도 뾰족하게 풀이해 주지 못했습니다. 한국말사전은 ‘전통적(傳統的)’을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으로 풀이하고, ‘전통(傳統)’을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 관습, 행동 따위의 양식”으로 풀이합니다.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에서 ‘-로부터’는 일본 말씨입니다. 그런데 “이어져 내려오는”은 겹말풀이예요. 뜻풀이를 새삼스레 곱씹으며 생각합니다. 우리는 ‘삶’이나 ‘살림’이라 하면 됩니다. ‘오래된·예스런’이나 ‘오래오래·예전·두고두고’라 할 만하면서 ‘묵은·낡은’이기도 하고, ‘판박이’나 ‘널리’나 ‘수수하다·여느’이기도 하다가 ‘버릇·길·넋·숨결’이기도 해요. 여러 쓰임새를 짚다가 깨닫습니다. 우리는 때랑 자리에 맞게 다 달리 쓰던 말씨를 스스로 잃거나 셈이에요. 그리고 삶을 담은 빛나는 말씨를 스스로 잊은 셈이기도 하더군요. 이제는 삶빛을 찾는 길을 가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잇다·내려오다·이어지다·이어가다·물려주다·물려받다 ← 전통적 ㄱ

오래되다·오래오래·오랜·옛·옛날·예스럽다·예전 ← 전통적 ㄴ

묵은·해묵은·케케묵은·낡은·고리타분 ← 전통적 ㄷ

판박이·판에 박히다·틀박이·틀에 박히다 ← 전통적 ㄹ

여태·여태껏·이제껏·그동안·누구나·으레·모두 ← 전통적 ㅁ

널리·모름지기·그냥·다들 ← 전통적 ㅂ

그냥·여느·수수하다 ← 전통적 ㅅ

버릇·길·숨결·숨·숨빛·빛·넋·얼 ← 전통적 ㅇ

살림·삶·살림길·삶길·삶넋·살림넋·삶빛·살림빛 ← 전통적 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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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홀가분 | 숲노래 살림말 2020-02-2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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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홀가분 : 홀가분하기에 날갯짓을 한다. 날갯짓을 하니 스스럼없고, 스스럼없으니 환하며, 환하니 아름답고, 아름다우니 사랑스럽다. 살림·그림·사진·글·일솜씨는 모두 마찬가지이다. 멋지게 하려고 애쓸 까닭이 없다. 잘하려고 힘쓸 까닭도 없다. 홀가분하게 하면 어느새 아름다운 살림·그림·사진·글·일솜씨가 되고, 사랑스러운 살림·그림·사진·글·일솜씨로 피어난다. 2020.2.28. ㅅㄴㄹ


自由 : 自由であるから羽ばたく。 羽ばたくのに憚ることなく, 憚らないから明るいし, 明るいから美しくて, 美しいから愛しい。 生活, 繪, 寫眞, 文, 仕事ぶりはみな同じだ。 素敵にしようと努める必要がない。 よくしようと努める必要がない。 自由ならば いつのまにか 美しい生活, 繪, 寫眞, 文, 仕事ぶりになって, 愛らしい生活, 繪, 寫眞, 文, 仕事ぶりで笑く。 (作 : 森の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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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263 林巨正 4 (고우영) | 만화책 2020-02-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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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임꺽정 4

고우영 저
자음과모음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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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63


《林巨正 4》

 고우영

 우석출판사

 1980.9.5.



  어릴 적에 아버지 심부름으로 신문을 사 올 적에 ‘신문에 실린 만화’를 먼저 훑곤 했습니다. 신문을 산 곳부터 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신문이 안 구겨지도록 살살 넘기’면서 보았어요. 만화라면 가리지 않고 다 본다고 했지만, 1980년대 첫무렵부터 영 내키지 않아서 몇 사람 만화는 쳐다보지 않았는데, 이 가운데 ‘고우영’ 님이 있습니다. 둘레에서는 재미있지 않느냐 하고, 젖가슴을 그린 대목이라도 있을라치면 그 대목을 오려서 갖고 다니는 또래까지 보았는데요, 되게 짜증났습니다. ‘왜 만화를 그리지 않’고서 ‘눈길몰이’에 빠지려 들까요? 요새로 치면 ‘조회수·좋아요’에 목을 매단 모습이랄 만합니다요. 임꺽정을 다룬 만화를 여러 가지 보았는데, 고우영 님 《林巨正》은 엉큼한 눈높이조차 안 될 만큼 ‘수수한 사람·밑바닥 사람·흙짓는 사람’하고 동떨어진 곳에서 탱자탱자하는 노닥질이라고 느꼈습니다. 임꺽정 이야기를 ‘사랑타령 연속극’으로 꾸며서 그릴 수도 있겠지요. 네, 그렇게 꾸며서 그려도 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랑타령 연속극’으로 뒤바꾼 《林巨正》은 ‘만화’가 아닌 ‘1970∼80년대 눈가림’이라고 느낍니다. ㅅㄴㄹ



‘임꺽정이 춘심에 대한 감정은 마누라가 생각하는 그런 차원 낮은 줄거리가 아니다. 그런 걸 플라토닉 러브라고 하나? 맹수같은 꺽정의 가슴에도 그런 순정이 있었나 보다. 잠빠노처럼.’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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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258 바니주생전 | 만화책 2020-02-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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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바니주생전

고우영 글,그림
애니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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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258


《바니주생전》

 고우영

 애니북스

 2008.12.26.



  ‘흥부전’이라는 옛이야기를 통째로 바꾸다시피 한 《놀부전》을 보고서 고우영 님 만화에 제법 힘하고 익살이 있구나 하고 여기면서 《바니주생전》도 읽는데, 《바니주생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따분할 뿐 아니라, 이렇게 눈이 낮고 생각이 얕은가 싶기까지 했습니다. 두 만화책을 놓고서 한참 생각했습니다. 한 사람한테서 어떻게 아주 엇갈리는 만화가 태어날까요? 그린이는 하나라도 그린 마음은 둘이 달랐기 때문일까요? 옛이야기가 태어나는 삶자리를 살갗으로 느끼면서 그린 만화일 적에는 새로우면서 익살스러울 수 있지만, 스스로 웃질을 하는 어리석은 사내라는 겉모습에 매인 채 붓을 쥐면 그만 따분한데다가 어처구니없다 싶은 줄거리를 짜고도 이를 못 느낄 수 있구나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니 때로는 허접한 글이나 그림이나 사진을 지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비틀거릴 수 있고, 말이 헛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아 어리숙할 때가 있고, 철이 좀 들었다가 도루묵이 될 때가 있습니다. 멋모르고 돈벌이를 할 때가 있고, 멋을 좀 알았지만 그냥그냥 돈벌이에 얽매이거나 정치권력에 눈이 멀기도 할 테고요. ㅅㄴㄹ



“앉아. 자상한 선배가 ABC부터 가르쳐 줄 모양이니까. 우선 술을 연거푸 석 잔 마셔. 그래야 배짱이 생기고 수치심도 잊게 돼. 더 마셔.” 그날 주생은 정말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여기 있는 이 애들은! 얌전한 자네보다도 짓궂게 장난질하는 주정뱅이 자네를 더 좋아해. 입도 맞추고 젖가슴도 주물고 좀 그래라! 좋다! 뭘 좀 보여주마. 야 춘매야, 너 신고를 해라!”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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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264 해수의 아이 1 | 만화책 2020-02-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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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해수의 아이 1

이가라시 다이스케 글,그림/김완 역
애니북스 | 200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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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64

《해수의 아이 1》
 이가라시 다이스케
 김완 옮김
 애니북스
 2008.8.18.


  《해수의 아이》가 2019년에 만화영화로 나왔다고 합니다. 만화영화를 보기 앞서 만화책을 새삼스레 꺼내어 펼치니, 예전하고 다르게 읽을 만하구나 싶으면서, 아름답다고 여긴 대목하고 아쉽다고 느낀 곳도 새롭게 돌아봅니다. 이이 나름대로 춤추듯 가늘게 떠는 줄이 아름답지만, 사진을 고스란히 옮긴 듯한 그림결은 거북합니다. 뛰어오르고 헤엄치는 몸짓은 홀가분하면서, 빛나는 별을 매우 좋아해서 사랑스레 그리네 싶어요. 마음 너머에 흐르는 빛하고 어둠을 어울려 놓는 길을 보았구나 싶으면서, 모두 바다에서‘만’ 찾네 싶어요. ‘스스로 볼’ 줄 아는 눈빛이 반짝이면서 ‘본 삶을 노래하는 얼거리’가 투박하게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이가라시 다이스케라는 만화를 옮긴 만화영화를 보는데 ‘만화에 없는 억지스러운 연속극을 찍네?’ 싶을 뿐 아니라 ‘눈물을 흘리지 않는 아이’가 ‘제살깎기’를 하는 대목을 섣불리 그리고, ‘삶하고 죽음 사이를 궁금해 하면서, 둘 너머에서 피고지는 숨결을 만나려는 마음’을 그만 지나쳐 버리더군요. 만화영화는 만화에서 홀가분하게 날고 싶은 붓끝을 섣불리 못박았습니다. 왜 만화를 ‘마음으로 읽’지 않을까요? ㅅㄴㄹ


“루카한테서는 우리랑 같은 냄새가 나.” (129쪽)

“고래는 노래를 불러서,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친구들과 대화를 하지.” (150쪽)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는 아주 시끌벅적해. 바닷물을 타고 수많은 정보가 모여들거든.” (164쪽)

“빛을 보러 모여드는 건 물고기만이 아니야. 수많은 생물이나, 이미 죽은 것들도. 아까 바다에 잔뜩 와 있었어. 여기에도 있어.”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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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260 피의 흔적 2 | 만화책 2020-02-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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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피의 흔적 2

오시미 슈조 글,그림
학산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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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60

《피의 흔적 2》
 오시미 슈조
 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19.12.25.


  아이를 낳아서 돌보는 몫을 맡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어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로서 아이한테 물려줄 뿐 아니라 늘 나누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고, 바쁘다는 핑계나 집밖에서 돈을 버느라 힘들다고 손사래치면서 달아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는 혼자 키우지 않습니다. 아이도 혼자 크지 않습니다. 적어도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함께 키울 아이요, 마을이며 온누리가 나란히 키워요. 아이는 늘 스스로 일어서지만, 곁에서 지켜보고 이끄는 어버이가 있을 뿐 아니라, 온누리가 모두 바라보면서 숨결을 베풀어요. 《피의 흔적 2》을 보면, 어머니하고 아이뿐 아니라, 아버지하고 여러 피붙이 가운데 속깊으면서 넉넉하게 사랑이란 마음으로 마주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더 나아간다면, ‘오늘은 어머니나 아버지’ 자리에 있다지만, 이분들이 ‘아이로 자라던’ 무렵에는 저마다 어떤 삶을 겪었을까요? 철딱서니없는 조카 때문에 괴로우나 말을 못한다면, 집일에는 뒷전일 뿐 아니라 집일에 마음을 쓰지 않는 사내가 곁님이라면, 이곳에서 어머니 자리란 얼마나 숨막힐까요. 이곳에서 아이는 무엇을 바라볼까요. ㅅㄴㄹ


“아프니? 가엾게도 이렇게 돼서는. 조금만 참으렴.” (42∼43쪽)

“아, 세이치, 배고프겠구나. 아무것도 안 먹었지. 여보, 뭐 좀 부탁해. 난 잠깐 쉴 테니까.”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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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2029.2.8. 순천 책방심다 | 책숲마실 2020-02-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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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숲마실


두 아이, 네 사람 (2020.2.8.)

― 전남 순천 〈책방 심다〉

전남 순천시 역전2길 10

061.741.4792.

https://www.instagram.com/simdabooks

https://www.facebook.com/thesimda



  두 아이 새옷을 장만하러 순천마실을 합니다. 고흥이란 시골에서는 어린이옷을 장만하기 참 어렵습니다. 아니, 장만할 수 없다고 해야 맞습니다. 아마 다른 시골에서도 매한가지일 테지요. 무럭무럭 자라나는 어린이·푸름이가 입을 만한 옷을, 더구나 화학천이 아닌 솜천·삼천으로 지은 옷을 갖춘 가게가 있는 시골은 없다시피 하거든요. 이러한 얼거리를 시골 지자체는 얼마나 알까요?


  어린이가 사서 입을 만한 옷이나 신이 없는 시골이라면 손수 짓는 길을 익힐 적에 가장 낫습니다. 열세 살 큰아이는 틈틈이 어머니한테서 뜨개질을 배웁니다. 작은아이는 어머니한테서 빵이며 케익을 집에서 굽는 길을 배웠습니다. 작은아이도 머잖아 찬찬한 손놀림을 가다듬어 뜨개질을 익히면 손수 옷을 짓겠지요.


  앞날은 앞날이고 오늘은 오늘인 터라 순천에 있는 큰 옷집에 들러 아이들 옷을 장만합니다. 곁님이 입을 옷은 큰아이가 골라 줍니다. 이다음에는 볕이 좋은 곳을 찾아서 도시락을 누립니다. 도시락을 느긋이 누리며 비둘기하고 놀고서 〈책방 심다〉를 찾아갑니다.


  곧 〈심다〉 둘째 아이가 태어난다 하고, 〈심다〉는 순천에 뿌리를 내린 지 넉 돌을 맞이합니다. 고장을 밝히는 책집 하나가 넉 돌이라는 나날을 살아낸 이야기는 이모저모 알뜰하게 《한 달 책방》에 흐르기도 하는데, ‘심다’란 이름으로 펴내는 책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을책집에서 펴낸 책을 마을책집을 찾아와서 장만한달까요. 《나랑 자고 가요》(광양동초 1학년 1반 어린이·김영숙 엮음, 심다, 2020)하고 《왜 이제 오셨소》(너머, 심다, 2019)를 고릅니다. 어린이가 어린이로서 쓴 글을 묶은 책이 반갑고, 할머니를 할머니로 마주하며 쓴 글을 여민 책도 따스합니다. 마을책집 출판사이기에 이러한 이야기를 길어올려서 나눌 수 있겠구나 싶어요. 더 커야 하지 않거든요. 더 넓어야 하지 않아요. 우리 삶자리에서 오늘을 노래하는 이야기를 조곤조곤 담으면 됩니다. 스스로 누린 하루를 스스로 씁니다. 스스로 짓는 꿈을 스스로 사랑이라는 손길로 옮깁니다.


  이 책들 곁에 《오늘의 심장예보》(나주중앙초 4학년 4반 어린이·유재영 엮음, 인디펍, 2019)가 있어서 함께 고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글쓰기를 할 적에는 아무래도 수업시간이라는 틀이 있어서 조금 더 홀가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놀면서 시계를 안 봐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적에도 시계를 안 보고 마음껏 누릴 적에 더없이 눈부시도록 피어나는 글이며 그림을 내놓습니다.


  학교에서는 수업 때문에 짧게 쓰고 그쳐야 하는데, 하루를 오롯이 글쓰기나 그림그리기에만 들이는 길로 거듭나면 좋겠어요. 하루를 오롯이 노래하고 춤추고 노는 데에만 쓰는 수업 얼개가 된다면 참으로 좋겠지요. 이러면서 어린이가 스스로 밥을 지어서 먹도록 하면 아주 좋지요. 어른들이 지어서 주는 밥이 아닌, 어린이가 지어서 어른한테도 나누어 주는 밥차림을 해본달까요?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어린이 솜씨란 대단히 좋습니다.


  함께 책마실을 나온 두 어린이는 저마다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들춥니다. 그림책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오랫동안 내가 싫었습니다》(오카 에리 글·D.유카리 그림/황국영 옮김, 자기만의방, 2020)를 쥡니다. ‘오랫동안 내가 싫었다’는 이야기란, ‘이제 나를 사랑하는 길을 찾았다’는 이야기로 맞물릴 테지요.


  밑바닥으로 가라앉았기에, 끝없이 곤두박질쳤기에, 어느새 모든 앙금을 다시 바라보면서 달래는 길을 찾는다고 할는지 모릅니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보지 않았다면 이 밑마음을 못 볼는지 몰라요. 언제나 하늘을 나는 삶도 아름다울 테고, 밑바닥에서 뒹굴다가 스스로 허물을 달래면서 활짝 웃는 길을 찾는 살림도 아름다울 테지요. 밉고 싫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저 사랑이라는 마음이 되기에 책쓴님은 여러 이웃한테 이녁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면서 어깨동무하는 삶빛을 반짝이겠지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한국말사전을 쓰고 “사전 짓는 책숲(사전 짓는 서재도서관)”을 꾸린다. 1992년부터 이 길을 걸었고, 쓴 책으로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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