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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꽃 . 펄럭 2021.9.16. | 시-동시 2021-09-2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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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글쓰기 #펄럭
#숲노래노래꽃 #숲노래동시

어제 꽤 비를 뿌렸기에
설레며 골짜기에 갔는데
물이 얼마 안 불었네...

어라라...

그래도 잘 놀고서
"책집 동화" 열째 꼭지
첫머리를 열었고
노래꽃 둘을 마무리했다.

#우리말글쓰기사전
#손

삶은 사랑일 수 있고
미움이나 짜증일 수 있고
굴레나 쳇바퀴일 수 있다.

쉬며 느긋이 가면
모든 삶은 노래가 되니
누구나 아름글을 쓰기 마련이다.

#숲노래 #고흥살이 #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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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책 559 한글의 투쟁 (최현배) | 숨은책시렁 2021-09-2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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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2021.9.28.

숨은책 559

 

《한글의 투쟁》

 최현배 글

 정음사

 1958.6.30.

 

 

  외솔 어른은 일본글을 안 썼다고 합니다만, 한문을 즐겨썼습니다. 한힌샘 어른에 이어 우리글 밑틀을 다지려고 힘쓰셨습니다만, “영어 말틀(문법)을 살펴 일본말 틀을 세운 뼈대”를 우리글 밑틀에 고스란히 맞춘 첫걸음이자 발판이었습니다. 오늘날 크게 말썽거리인 입음꼴이나 ‘-의’ 말버릇을 북돋우고 말았어요. 이녁이 지은 《우리말본》은 대단한 책이지만, 우리말 길잡이로 삼기에는 알맞지 않습니다. ‘우리말길’하고는 멀거든요. 《한글의 투쟁》은 이녁이 얼마나 힘겨이 싸우면서 한글을 지키려 했는가를 밝히기는 하되, 이 책조차 몸글을 적잖이 한자말로 채웠습니다. 책이름 ‘-의 투쟁’에서 엿보듯 ‘-의’를 거의 아무 데나 붙입니다. 일본글은 안 쓰셨어도 일본말씨 ‘の’를 죄다 ‘-의’로만 바꾼대서 우리말이 되지 않아요. 이 책 끝에는 펴낸곳에서 《우리말본》을 알리는 글을 붙였는데 아찔합니다.

 

“國文法의 集大成, 學界의 燦爛한 金字塔, 崔鉉培 著, 增補版 菊版 900頁”

“큰숨못쉬고 자라온 한글 學界의 寶典이자 大指針인 本書는 解放后 全民族의 歡呼聲裡에 再刊되었다가 6·25事變으로 紙型이 烏有에歸하매 이번에 全的으로 修訂增補하여 刊行하게되었으니, 곧 先生의 還歷記念 出版이 될 것이다 …….”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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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책 558 朝鮮文字及語學史 | 숨은책시렁 2021-09-2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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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2021.9.28.

숨은책 558

 

《朝鮮文字及語學史》

 김윤경 글

 진학출판협회

 1938.1.25.첫./1946.9.30.석벌

 

 

  오늘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한글’이란 이름을 쓰지만, 우리 글씨가 처음 태어난 뒤 오래도록 누구나 못 쓰는 갇히거나 닫힌 글씨였습니다. 누구나 붓종이를 다루거나 만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위아래로 틀을 가르던 지난날이거든요. 비로소 ‘한글’이란 이름을 지은 어른이 나타났으나 ‘조선어학회’라는 이름처럼 모두 한자로 짤 뿐이었어요. ‘한글모임’이나 ‘한글배움터’나 ‘한글나눔집’이 아니던 터라 조선어학회 일로 땀흘린 분이 일군 책은 《朝鮮文字及語學史》입니다. 틀림없이 빛나는 열매인 “우리글 발자취”이지만 우리글로 이야기를 못 펴고 순 한자로 이야기를 펴고 맙니다. 1938년에 첫벌을 낼 적에도, 1946년에 석벌을 새로 낼 적에도 이 틀을 스스로 못 깹니다. “한글 발자취”나 “한말글 발자취”처럼 수수하고 쉽게 이름을 짓는 눈빛이라면, 책이름뿐 아니라 몸글을 한글만 깨치면 누구나 읽고 새기도록 엮었으리라 생각해요. 우리한테 우리말이 있다면, 곁에 어깨동무할 우리글을 나란히 아끼고 가다듬으면서 새롭게 피어나도록 애쓸 적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아직 굴레를 스스로 못 깬 옛어른을 나무랄 수는 없되, 오늘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 새롭게 눈뜨고 마음을 열며 글빛을 여밀 노릇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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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말. 차꼬 | 우리말 살려쓰기 2021-09-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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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빛 2021.9.28.

오늘말. 차꼬

 

깊이 배우거나 많이 알아야 일할 만하다고 여긴다면 사슬터입니다. 일이란, 스스로 즐겁게 노래하며 놀 줄 아는 사람이 해요. 힘으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짓누르거나 내리누르듯 시킬 수 없는 일입니다. 시킬 적에는 ‘시킴질’이요, 이때에는 ‘심부름’입니다. 재갈을 물거나 고삐를 달거나 멍에를 쓰거나 차꼬를 찬 몸으로는 아무 일을 못 해요. 총칼을 앞세운 나라가 시키는 대로 따를 뿐이에요. 찧거나 쪼는 우두머리나 힘꾼 등쌀에 밀려 억지로 심부름을 합니다. 남이 시키기에 할 적에는 스스로 숨결을 갉아먹습니다. 스스로 일어나서 움직이는 일일 적에는 모든 울타리나 담벼락을 허물고서 종수렁을 씻어냅니다. 아이는 아직 어려 일보다 심부름을 한다지만, 아이는 어른을 거들려는 맑은 눈망울로 기꺼이 심부름을 맡을 뿐이에요. 아이들은 재미나게 소꿉을 하면서 재잘재잘 노래합니다. 어른이란 몸은 소꿉놀이로 키운 살림빛을 일머리로 가다듬는 슬기로운 숨빛입니다. 심부름이란 굴레로 가두지 마요. 심부름에 잡아먹히지 마요. 종노릇이 아닌 저마다 다르면서 빛나는 지기로 나아가요. 스스로 지킴이로 서고 신나게 어깨동무하는 놀이로 가꾸어요.

 

ㅅㄴㄹ

 

고삐·재갈·재갈질·재갈나라·재갈판·굴레·굴레살이·멍에·날개꺾다·종굴레·종노릇·종살림·종살이·종수렁·종살이땅·종살이터·삼키다·잡아먹다·집어삼키다·갉아먹다·갉다·가두다·가둠터·닫힌터·사슬·사슬살이·사슬터·차꼬·차꼬나라·차꼬판·총칼나라·총칼질·총칼수렁·총칼굴레·칼나라·칼누리·칼굴레·칼수렁·울·울타리·담·담벼락·억누르다·묵사발·뭉개다·깔아뭉개다·내리누르다·누르다·짓누르다·짓뭉개다·짓밟다·짓이기다·짓찧다·언땅·얼음땅·얼음나라·우려먹다·갈겨먹다·벗겨먹다·쪼다·찧다·힘으로·힘으로 먹다·힘을 내세우다 ← 식민, 식민화, 식민지, 식민지화, 식민주의, 식민지주의, 식민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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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776 내 잠버릇의 비밀 | 그림책 2021-09-2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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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잠버릇의 비밀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유문조 역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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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9.27.

그림책시렁 776

 

《내 잠버릇의 비밀》

 요시타케 신스케

 유문조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0.12.10.

 

 

  풀벌레나 나비가 풀잎을 붙잡고서 잠듭니다. 파리나 모기가 담에 붙은 채 잡니다. 잠든 풀벌레 곁에 쪼그려앉아 물끄러미 지켜보면 잠을 문득 깨고서 화들짝 놀라기도 합니다. “뭘 놀라니? 자다가 깼을 뿐인걸?” 그러나 누가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기에 놀랄 만하겠지요. 풀꽃도 자고 나무도 잡니다. 돌도 자고 물방울도 바람도 잡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자는 숨빛을 느낄 만할까요? 잠든 구름을 알아보면서 자장노래를 불러 주는가요? 잠든 아기를 살살 어르며 토닥이듯 잠든 책이며 붓을 가볍게 쓰다듬을 수 있나요? 《내 잠버릇의 비밀》은 아이가 잠든 사이에 누가 다녀와서 “잠든 몸”을 구경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모든 숨붙이는 넋을 내려놓은 채 먼먼 나들이를 다녀옵니다. 오직 넋으로 다녀올 나들이를 즐기려고 몸을 살포시 내려놓아요. “잠든 몸”이란 “벗은 옷”입니다. 여느 때에 잘 입고 다닌 옷을 어떻게 벗어서 어디에 어떻게 두나요? 넋으로 신나게 나들이를 가는 동안 “우리 넋이 입고 돌아다니던 옷”인 몸은 얼마나 고이 건사하는지요? 우리 넋이 몸에서 나와 놀러가면, 이 몸은 빈 껍데기라 할 테니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지요. 넋이 바깥마실을 하고 돌아올 적에 깜짝 놀라지 않도록 잠자리를 고이 여미어 봐요.

 

ㅅㄴㄹ

#ヨシタケシンスケ #ねぐせのしく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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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197 당신이 자꾸 뒤돌아보네 | 동시집+시집 2021-09-29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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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이 자꾸 뒤돌아보네

최준렬 저
문학의전당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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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시읽기 2021.9.27.

노래책시렁 197

 

《당신이 자꾸 뒤돌아보네》

 최준렬

 문학의전당

 2020.2.27.

 

 

  호미질을 하는 하루를 고스란히 옮기는 노래는 포근합니다. 도마질을 하는 살림을 그대로 들려주는 노래는 따스합니다. 아기를 품에 안고서 토닥이는 나날을 찬찬히 읊는 노래는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하고 숲길을 걸으며 풀꽃나무를 누리는 노래는 아름답습니다. 다만, 날이 갈수록 이러한 노래를 펴는 글바치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호미질을 안 하고 도마질을 안 하며 아기를 스스로 안 돌보고 맨몸으로 가벼이 숲으로 깃들지 않으니까요. 《당신이 자꾸 뒤돌아보네》를 읽으면서 ‘골프채 쥐는 글’을 자꾸 마주합니다. 요새는 골프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까 얼마든지 노래로 옮길 만합니다만, 이 책에 흐르는 ‘골프채 쥔 이야기’는 하나부터 끝까지 겉멋을 지나치게 부립니다. 남한테 자랑하려고 골프채를 쥐나요? 골프채를 쥐며 논다고 우쭐거리고 싶어 글을 쓰나요? 빗자루부터 쥐고서 마루를 쓸어 보기를 바랍니다. 손에 아무것도 쥐지 말고 맨발로 풀밭에 서서 나비를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비오는 날에 맨몸으로 비를 맞으면서 빗물맛을 느껴 보기를 바랍니다. 겉으로 치레하는 하루가 아닌, 삶이 비롯하는 자리에서 피어나는 숨결을 처음부터 새롭게 맞아을이는 눈길로 다스리고서 앞길을 내다보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엄마는 찾지 않는데 / 기억에도 없는 엄마를 아이는 왜 찾는 것일까 // 남의 일처럼 건조하게 물으면서 / 내 마음을 다독거린다 (진료실에서/23쪽)

 

꽃 다칠까 / 연습장에 가서 영점 조정하듯 / 샷을 벼르고 나간 골프장 // 저공비행하는 나비를 피해 / 높게 띄워 보내는 골프공 // 나무들 연두빛 레이스 옷 들출까 / 봄바람처럼 스윙을 한다 // 여린 새싹 다치지 않게 / 몇 번의 궁리 끝에 내려친 / 골프채에 묻어 있는 / 봄의 연둣빛 피부 (봄의 골프/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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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203 해바라기야 (최명란) | 동시집+시집 2021-09-29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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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바라기야!

최명란 글/정은영 그림
창비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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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동시읽기 2021.9.27.

노래책시렁 203

 

《해바라기야!》

 최명란

 창비

 2014.3.1.

 

 

  큰고장에서 나고자라는 아기를 안고서 걷습니다. 이 아기는 두리번두리번하다가 “저기 자동차.” 하더니 “저기 자동차 간다.” 하고 말합니다. 아기 어버이는 부릉이를 몰고, 아기 어버이가 사는 잿빛집에는 부릉이가 가득할 뿐 아니라, 잿빛집 둘레에도 언제나 부릉이가 넘실거립니다. 가만 보면 오늘날 아이어른 모두 부릉이한테 둘러싸입니다. 사람이 걸을 길은 매우 좁을 뿐 아니라, 거님길에 올라선 부릉이마저 수두룩합니다. 아기가 내내 ‘자동차’란 낱말을 읊을 만합니다. 아기를 안고 나무 곁에 서서 함께 줄기를 쓰다듬으며 “여기 나무.” “여기 줄기.” “여기 들꽃.” “여기 작은나무.” 하고 자꾸 말을 겁니다. 드디어 아기는 “저기 나무.” 하다가 “저기 나무 있다.” 하고 말합니다. 《해바라기야!》를 읽다가 오늘날 숱한 아이들이 바라보면서 눈망울에 담고 생각으로 심는 모습에 쓸쓸합니다. 노래꽃조차 이렇게 서울스럽기만 해야 할까요. 노래꽃조차 아이들한테 삶을 노래하는 길을 못 밝혀도 될까요. 노래꽃조차 틀을 세우고 짜증을 부리고 시샘을 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심어도 될까요. 아이들을 서울에 가두어 부릉이랑 잿빛집이란 높은 울타리로 막아버린 어른부터 스스로 ‘노래라는 꽃’을 잊거나 잃었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나비는 배고파 꽃밭으로 가고 / 자동차는 배고파 주유소로 가고 / 나는 배고파 라면 먹으러 간다 (희망사항/16쪽)

 

온다는 말도 없이 / 전화도 없이 / 문자 한 통도 없이 (소나기/32쪽)

 

너, 왜 그러냐? / 왜 만날 넘어다보는 거냐? / 또 커닝하는 거냐? / 동그란 얼굴에다 / 그렇게 총총 많이 받아써 놓고는 (해바라기야!/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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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1.9.19.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 오늘 읽기 2021-09-29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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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9.19.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이임하 글, 철수와영희, 2021.8.15.

 

 

밤하늘을 본다. 달빛하고 별빛을 생각한다. 시골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면서 풀빛하고 꽃빛을 비롯해, 별빛하고 숲빛을 늘 바라보고 생각한다. 이 빛살은 모든 숨붙이가 다 다르면서 즐겁도록 북돋운다. 이 빛발은 모든 숨결이 새롭게 피어나도록 품는다. 꽃이 피고 지면서 열매를 맺지 않으면 쌀밥도 빵도 없고, 사람을 비롯해 숱한 숨붙이가 죽는다. 꽃이 피려면 풀벌레나 애벌레나 딱정벌레나 개미나 벌나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꽃이 피려면 바람하고 비가 늘 알맞게 흘러야 한다. 꽃이 피려면 온누리에 골고루 해가 드리워야 한다. 꽃이 피려면 해가 진 밤에 캄캄해야 한다.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를 읽으면서 순이모임(여성단체)를 돌아본다. 총칼에 억눌리던 지난날 순이모임이 얼마나 의젓하면서 야무졌는가. 오늘날 적잖은 모임은 창피하다. 나라지기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할 뿐 아니라, 밥그릇에 사로잡힌 모임이 넘친다. 다만, 모임만 이렇지 않다. 열린배움터(대학교)는 진작 나라(정부)한테 잡아먹혔고, 글바치(작가·지식인)도 잡아먹힌 지 오래인걸. 앞날은 우리 빛살일까? 앞길은 우리 꿈이자 사랑일까?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은 우리 어른한테서 어떤 눈망울과 손길과 발걸음과 몸차림과 넋과 숨결과 꿈사랑을 …….

 

ㅅㄴㄹ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이임하 저
철수와영희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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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1.9.22. 안나는 고래래요 | 오늘 읽기 2021-09-2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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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9.22.

 

《안나는 고래래요》

 다비트 칼리 글·소냐 보가예바 그림/최유진 옮김, 썬더키즈, 2020.7.1.

 

 

시끄럽던 어젯밤이 지나간다. 끔찍했다. 한가위라는 핑계로 한밤까지 거나한 채 떠드는 이들. 저녁에 면소재지 가게에 들렀더니 가게지기 할머니가 “요즘에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을 볼 수가 없어요.” 하면서 혀를 끌끌 찬다. 그나마 우리 집은 얌전한(?) 셈이란다. 시골에서도 마을이 아닌 면소재지라면 밤새 더욱 시끄럽겠구나. 오늘은 피아노를 옮기고, 책칸을 옮기고, 책자리(책상)를 등짐으로 데려온다. 밤자전거를 타며 별빛을 가늠했다. 《안나는 고래래요》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라 할 만할까. 적잖은 분들은 이 그림책을 ‘가르침(교훈)’으로 다가서려 할 듯싶은데, ‘오늘날 어린이가 맞닥뜨리는 삶’으로 헤아리면 사뭇 다르다. 잘 보자. 우리나라 그림책도 이웃나라 그림책도 ‘골목놀이·마을놀이’를 하는 어린이가 아예 안 나오다시피 한다. 골목이며 마을에서 노는 아이들은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일이 아예 없다고 할 만하다. 이른바 ‘깍두기’를 돌보는 손길이 있다. 굳이 어디에 끼지 않더라도 어디에나 드나들도록 열어 놓는다. 요즈막 나라흐름을 보자. 사람들이 홀가분히 목소리를 내거나 만나는가?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뜻을 펴며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가? 외곬로 치달으며 싸우도록 부치기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ㅅㄴㄹ

 

안나는 고래래요

다비드 칼리 글/소냐 보가예바 그림/최유진 역
썬더키즈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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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1.9.21. 발명가가 되는 법 | 오늘 읽기 2021-09-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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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9.21.

 

《발명가가 되는 법》

 로버트 윈스턴 글·제사미 호크 그림/강창훈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1.7.26.

 

 

시골은 설하고 한가위가 몹시 시끄럽다. 앙칼지게 째는 소리가 하루 내내 퍼진다. 처음 두멧시골에 깃들 무렵 서울내기 아이들이 마구잡이로 질러대는 소리라든지, 마을을 내달리며 떠들썩하게 구는 짓이 참 보기싫었다. 이런 서울내기 아이들을 여러 해 지켜보다가, 또 이따금 서울마실을 하며 곳곳에서 스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서울내기 아이들’이 얼마나 억눌리고 힘들게 견디는가를 느꼈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아이들도 매한가지일 테지. 다들 뛰어놀 틈이 없고, 골목놀이를 잃었고, 크게 소리치듯 노래할 빈터라든지 어린이다운 소꿉을 죄다 빼앗겼다. 빼앗긴 아이들이 시골에서 짜증풀이를 하듯 악을 쓴다. 《발명가가 되는 법》을 읽으며 하늬녘(서양) 눈길을 돌아본다. 그곳 사람들은 이렇게 바라보는구나. 또한 하늬녘 눈길을 우리 아이들한테 고스란히 책으로 보여주는 일이 얼마나 알맞거나 어울릴는지 잘 모르겠다. 하늬녘이나 일본을 이룬 숱한 먹물붙이(전문가·과학자)는 큰돈을 받고서 싸움연모(전쟁무기)를 새로 때려짓는 일에 몸과 마음을 바치기 일쑤였다. 이러한 짓도 새로짓기(발명)라 할 만할까? 글쎄. 내가 생각하는 뛰어난 새로짓기라면 호미·삽·도끼·부엌칼·젓가락·그릇·포대기·댕기……를 꼽는다.

 

ㅅㄴㄹ

 

발명가가 되는 법

로버트 윈스턴 글/제사미 호크 그림/강창훈 역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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