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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의 전체보기
인문책시렁 249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 | 인문책 2022-11-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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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

김병국 저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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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숲노래 인문책 2022.11.11.

인문책시렁 249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

 김병국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1.12.23.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김병국,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1)을 읽으며 ‘서울대 글바치’는 일부러 글을 어렵게 쓰려 한다고 새삼스레 느낍니다. 그러려니 이런 글결을 흘리면서 ‘김만중 삶자취’를 엿보려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김만중 삶길을 일군 어머니’가 더없이 돋보이는구나 싶더군요.

 

  곁님한테 이 책에 흐르는 줄거리를 들려주었더니 ‘벼슬자리에 순이를 안 쓴 나라’가 멀쩡하게 돌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나라는 ‘순이하고 돌이가 거의 똑같이 짝을 이루게 마련’이니, 벼슬순이를 두지 않을 적에는 ‘똑똑하고 일 잘 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토막나는 꼴이거든요.

 

  조선 500해는 내내 벼슬돌이만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숱한 순이는 조용히 집안에 머물렀어요. 이때에 순이가 집안일만 했다면 나라는 더 빨리 무너지고 더 엉망이었으리라 느껴요. 비록 벼슬길에 나설 수 없는 순이였으나 ‘벼슬길에 나서는 어린돌이’를 똑바로 가르치고 이끈 노릇을 했기에, 이럭저럭 나라가 멀쩡할 만했구나 싶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처음부터 순이돌이가 고르게 집안을 돌보고 마을을 가꾸고 나라를 살피는 어깨동무로 나아간다면, 모든 잘못이나 말썽은 사그라들 만합니다. 돌이만 높여서도 순이만 높여서도 안 될 노릇이에요. 어깨동무하는 길을 갈 노릇입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크게 해야 할 일이 아닌, 서로 손을 맞잡고 슬기롭게 일을 풀어내는 길로 나아가야 아름집·아름마을·아름나라·아름별을 이룹니다.

 

  김만중 님이 남긴 《구운몽》이나 《사씨남정기》는 김만중 님 손을 거쳐서 태어났되 혼자 썼다고 하기 어려운, 어머니 손끝하고 눈빛을 듬뿍 머금으며 자라난 아이가 삶을 가만히 밝히려는 이야기꾸러미였다고 봅니다.

 

ㅅㄴㄹ

 

그녀(김만중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지혜로워서 한 번만 가르쳐도 문득 깨달으니, 옹주(翁主)께서 늘 ‘아깝다, 그 여자가 된 것이!’” 하고 한탄했다 한다. 그녀는 나이 겨우 열네 살에 김만중의 아버지 익겸에게 시집왔다. (16쪽)

 

틈이 나면 문득 서책을 펴 보아 스스로를 달래고 나날이 읽기를 더욱 널리 하니 참판공은 아들 없는 근심을 거의 잊었다. 그래서 할아버지 윤신지는 말하기를, 손녀와 더불어 대화를 할 때면 매양 가슴속이 문득 확 트이는 것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가 만일 남자라면 우리 집안에서 대제학이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한탄했다 한다. (17쪽)

 

윤부인은 두 아들 때는 물론이고 그 다음 대의 손아(孫兒)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유년시절에 관한 한, 단지 자애로운 어머니나 할머니가 아니라 엄격히 글을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했던 것이다. (18쪽)

 

집안이 가난하여 몸소 길쌈하고 수놓아 조석 밥을 대셨으되 태연하여 일찍이 근심 빛이 없으시던 어머니, 《소학(小學)》, 《사략(史略)》, 《당시(唐詩)》를 손수 가르쳐 주시던 어머니, 베틀에서 비단을 미련 없이 끊어내어 《좌씨전(左氏傳)》 한 질(帙)을 사 주시던 어머니. (21쪽)

 

김만중의 열두 살 때(1648) 기록을 보면 그는 이미 이즈음에 글짓는 재주가 어지간히 성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학교 시험이랄 수 있는 상시(庠試)를 보게 한다. (4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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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꽃 . 카맣 2021.8.19. | 시-동시 2022-11-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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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노래꽃 . 카맣 2021.8.19.

 

 

첫봄이면 매화나무로

한봄이면 후박나무로

늦봄이면 뽕나무로

새카맣게 찾아오는 새

 

첫여름이면 찔레꽃으로

한여름이면 배롱꽃으로

늦여름이면 부추꽃으로

새카맣게 날아오는 벌

 

흐니구름이 모여 바다 같다

매지구름 겹겹 깊숲 같다

비를 함박 뿌려 주려는지

새카맣게 몰려드는 날

 

후둑 후둑 후두두두

앞이 안 보이도록

비가 쏟아진다

마당에 나가서 놀자

 

ㅅㄴㄹ

 

숲노래 씨는 노래꽃(동시)을 거의

시골버스나 시외버스나 전철에서 쓴다.

집에서 얌전히 시골바람을 쐴 적에는

손에 붓을 쥘 틈이 없다.

아이들하고 어울리거나 집안일을 하거나

국어사전 엮는 일을 하니까.

 

그동안 손으로 써 놓기만 하고

파일로 안 옮긴 동시가 허벌난데...

문득 하나하나 챙겨서 옮기다가

‘까맣’을 스스로 찡한 마음으로 되읽는다.

 

내가 쓴 글이 맞나?

참 아름답게 썼구나.

시골에서 아이들하고 어우러지는 나날을

열여섯 줄에 곱다시 얹었네?

 

.

.

.

 

이 노래꽃 ‘까맣’을 손글씨로 받고픈 분이 있으면

숲노래 씨 누리글집이나 누리글월로

받는곳(주소)을 남겨 주시면 

즐겁게 연필로 옮겨적어서 보내려고 한다.

 

이 노래꽃이 마음에 드는 분은 알려주셔요.

hbooklove@naver.com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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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돌멩이 하나" (김남주/안치환) .. | 숲노래 도서관 2022-11-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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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닿는 사람은
스스로 찾아서 듣겠지.
김남주 님이 쓴 글에
안치환 님이 가락을 입힌
노래 〈돌멩이 하나〉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Qy_21gAfIk

 

예전에는 노래테이프에 카세트를 챙겨야
비로소 들려줄 수 있던 노래라면
이제는 그냥 다 쉽게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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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0.21. 구름 공장 | 오늘 읽기 2022-11-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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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장

유지우 그림
책읽는곰 | 2022년 05월

구름공항

데이비드 위즈너 저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0.21.

 

《구름 공장》

 유지우 글·그림, 책읽는곰, 2022.5.20.

 

 

두 아이가 도와서 책숲 꽃종이를 글자루에 차곡차곡 담는다. 일찍 마친다. 면소재지 우체국으로 자전거를 달린다. 10월 한가을 바람은 상큼하다. 전남 고흥은 이 가을도 낮에는 덥다. ‘책읽는곰’에서 선보인 《구름 공장》이란 그림책 옆에는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 님이 선보인 《구름 공항》(Sector 7, 1999)을 놓아야지 싶다. 참 너무하는구나 싶다. 우리 민낯이다. 우리는 언제쯤 우리 눈길로 우리 그림결을 살려서 우리 아이들한테 삶·살림·사랑을 숲빛으로 들려주는 노래를 이야기로 여미어 책 한 자락 물려줄 만할까 모르겠다. 그저 한숨이 나오지만, 벼슬아치(공무원)가 너무 많고, 감투잡이(정치꾼)가 그토록 얼뜨기 노릇을 해도 끌려내려오는 일이 없다시피 하다. 배움수렁(입시지옥)은 나라가 못 없앤다. 우리가 스스로 걷어내려 할 적에 사라진다. 그러나 거의 모든 배움터(학교·학원)는 아이들을 ‘돈’으로 쳐다본다. ‘창작·번역’ 모두 우리 민낯이 드러난다. 바깥말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분들이 우리말을 갈고닦거나 새로 배울 엄두를 안 내며 일(돈벌이)만 한다. 어린이한테 그림책을 건넨다는 어른들이 숲빛을 잊고 잃은 채 ‘예술가’란 허울을 붙잡고, 이들도 우리말을 안 배우고 너무나 모른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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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0.20. 흙 (혼죠 케이) | 오늘 읽기 2022-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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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0.20.

 

《흙 1》

 혼죠 케이 글·그림/성지영 옮김, 또래문화, 1997.9.25.

 

 

하늘빛을 품는 나날이다. 호박국을 끓여 밥을 차린다. 등허리를 토닥이면서 이오덕 님 《우리글 바로쓰기》를 돌아본다. 이 책을 펴낸 곳은, 글어른 눈빛이나 숨결이 무엇인지 읽는 마음이 없었지 싶다. 펴냄터 이름값을 높이고 돈을 잘 벌 만한 책을 움켜쥐었다는 마음이었다고 느낀다. 이오덕 님이 남긴 하루글(일기)에 여러 펴냄터 거짓말 이야기가 나온다. ‘한길사’는 2003년에 ‘이오덕·권정생 두 어른이 주고받은 글월’을 몰래 함부로 내서 팔아치우려 한 적도 있다. 이들은 “독자가 원해서”라는 이름을 내세운다. 《흙 1∼3》을 되읽는다. 우리말로는 몇 걸음까지 나왔는지 모르겠다. 일본책은 모두 10걸음이다. 지난 스무 해 동안 나라 곳곳 헌책집을 누비며 살폈지만 아직 더 못 찾았다. 곰곰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흙·씨앗·숲·들·시골·바다·멧골·새·풀벌레·벌나비·지렁이·달팽이·애벌레·매미·개구리·뱀·참새·나무’ 이야기를 이러한 숨결을 마음으로 읽어서 풀어내는 책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어른이란 이들은 무슨 책을 내놓을까? 아이들을 얼마나 헤아리거나 사랑하는가? 시골밤은 별잔치에 풀노래이다.

 

#本庄敬 #seed #혼죠케이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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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0.19. 공공의료 새롭게 | 오늘 읽기 2022-11-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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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새롭게

백재중 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 2022년 07월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0.19.

 

《공공의료 새롭게》

 백재중 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22.7.17.

 

 

종로5가 길손집 ‘오요호스텔’에서 아침을 연다. 칸은 무척 작으나 두겹자리(이층침대)라서 혼자 누려 보고 싶었다. 밑칸은 짐을 놓고 위칸에서 잤다. 길손집 앞에 〈동신서적〉이란 알림판이 있다. 이제는 닫은 책집 같다. 창신동으로 오르막길을 걸어가서 〈뭐든지 책방〉에 들렀다. 시외버스를 탈 때까지 이곳에서 느긋이 책을 읽고 글을 쓰려 했는데, 11시에 책집지기님하고 만나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네 분한테 드릴 노래꽃을 건네드리고서 일찍 일어선다. 틈이 비어 〈카모메 그림책방〉에 찾아간다. 부랴부랴 그림책을 읽고 장만한 다음, 서울서 14시 40분 버스를 타고 고흥에 19시 10분에 내린다. 어제오늘 산 책은 버스에서 다 읽는다. 20시 마지막 시골버스를 타고서 집으로. 아, 쏟아지는 별. 오늘도 미리내잔치로구나. 《공공의료 새롭게》를 읽으며 매우 아쉬웠다. 아무래도 돌봄터(병원)에서 일하는 분이라 속깊이 못 들어간다고 느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돌봄터를 안 가고, 돌봄물(약)을 안 먹으면서 스스로 튼튼히 살아가는 길’은 아예 생각조차 안 하네. 숲노래 씨는 서른 해 즈음 돌봄터에 얼씬조차 안 했고, 곁님도 두 아이도 돌봄터 구경을 안 하고 암것도 안 먹으나 아픈 일도 아플 일도 없다. 살림길은 누가 말하려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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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0.18. 과거로부터의 행진 | 오늘 읽기 2022-11-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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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0.18.

 

《과거로부터의 행진, 상》

 김석범 글/김학동 옮김, 보고사, 2018.4.3.

 

 

아침 일찍 서울 수유에 있는 〈빛알찬 배움터〉로 찾아가서 길잡이·푸름이하고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편다. 배움터에서 길잡이가 얼마나 큰몫을 하는지 새삼스레 느낀다. 여느 배움터 길잡이도 이곳 일꾼처럼 마음을 기울이고 책을 읽고 들숲바다를 생각하고 손수 텃밭을 일구면서 아이들하고 함께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화계사 곁에 있는 〈신일서점〉에 여러 해 만에 찾아갔는데 닫혔다. 안을 들여다보니 책이 다 빠지고 책시렁이 비었다. ‘네이버지도’에 오른 올해 모습으로는 장사를 한창 하셨는데, 이렇게 가게를 비운 지 얼마 안 된 듯싶다. 덕성여대 앞으로 건너가서 〈신고서점〉에 들른다. 바지런히 광화문 〈교보문고〉로 와서 이오덕 어른 큰아드님하고 ‘한길사’ 일꾼을 만난다. ‘조국’ 책을 32만 자락 팔아서 그동안 안 준(밀린) 글삯을 모든 글님(작가)한테 주려고 한다는데, 조국 책이 안 팔렸으면 입씻이하지 않았겠나? 《과거로부터의 행진, 상》을 읽었다. 김석범 님이 쓴 글은 우리나라 민낯을 속속들이 드러내면서도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처럼 아름답게 쓸 수 있을까? 제주사람들 생채기에 일본한겨레 피멍에 이 나라 들꽃사람 눈물을 고루 글자락에 담으면서 ‘사랑으로 새롭게 일굴 아름나라’를 그려내는구나 싶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과거로부터의 행진 (상)

김석범 저/김학동 역
보고사 | 2018년 04월

조국의 시간

조국 저
한길사 | 2021년 05월

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 세트

이오덕 저
한길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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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086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 | 그림책 2022-11-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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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

윌 게이터 글/안젤라 리자,다니엘 롱 그림/장이린 역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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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10.

그림책시렁 1086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

 윌 게이터 글

 안젤라 리자·다니엘 롱 그림

 장이린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2.8.30.

 

 

  해를 가리면 ‘해가림’입니다. 달을 가리면 ‘달가림’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아직 해가림이나 달가림처럼 우리말로 하늘바라기를 하지 않아요. ‘일식·월식’만 찾습니다. 별을 바라본다면 ‘별보기·별바라기’일 텐데 ‘천체관측’처럼 일본스레 한자말을 붙여요. 새를 보면서 ‘새보기·새바라기’가 아닌 ‘탐조·버드워칭’처럼 바깥말만 쓰기 일쑤입니다.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를 읽어 봅니다. 곰곰이 짚으면 일본말씨 “天界の神秘”나 “宇宙の神秘”를 그대로 옮긴 “우주의 신비”입니다. 이제라도 우리 눈길로 온누리를 살피고 하늘을 바라보고 별빛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이한테 들려줄 ‘별이야기’이거든요. 어린이가 새롭게 느끼고 누릴 별빛입니다. 별이 왜 ‘별’이라는 이름인지, ‘누리’라는 오랜 우리말이 왜 ‘우주’를 가리키는지, 별지기(천문학자·천체과학자) 스스로 찾아나설 노릇이라고 봅니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거울만 있대서 별을 읽지 못 합니다. 이곳과 저곳 사이를 잇는 실마리를 알아야 하고, 우리가 깃든 별을 사랑할 수 있을 적에 이웃별을 만날 만해요. 크기나 겉모습을 넘어, 속빛으로 흐르는 다 다른 별 사이를 처음부터 품는 앞날을 그려 봅니다.

 

#TheMysteriesOfTheUniverse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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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994 마리의 봄 | 그림책 2022-11-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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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리의 봄

프랑소아즈 저/정경임 역
지양어린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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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10.

그림책시렁 994

 

《마리의 봄》

 프랑소아즈

 정경임 옮김

 지양어린이

 2003.11.6.

 

 

  가을은 봄을 그리는 철이지 싶습니다. 가을걷이를 앞두고서 겨울 지나 봄이 오기를 그리고, 가을걷이를 마치고서 겨우내 오순도순 이야기꽃으로 쉬다가 새봄에 기지개를 켤 날을 그립니다. 가을은 고요히 꿈누리로 나아가기 앞서 부산한 철입니다. 봄은 두툼옷을 훌훌 벗어던지고서 가볍게 뛰어노느라 신나는 철입니다. 《마리의 봄》은 봄을 맞이한 들꽃순이 마리가 겪는 하루를 보여줍니다. 마리는 봄인데, 왜 눈물을 지을까요? 마리는 봄에 누구랑 놀이를 할까요? 맨발로 풀밭을 밟으면 사근사근 풀잎이 누우면서 푸른 내음이 퍼집니다. 맨손으로 들꽃을 쥐면 상긋상긋 꽃냄새가 확 번집니다. 온누리 아이들이 봄에도 가을에도 맨손에 맨발로 들판을 달릴 수 있기를 바라요. 온누리 아이들이 겨울에도 여름에도 맨몸으로 바람을 맞고 햇볕을 쬐고 서로서로 살가이 동무하기를 바라요. 또래를 만나러 배움터에 가야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책으로 뭘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면서 뛰고 달리고 구르고 타오르다가 벌렁 드러누워 구름빛을 바라볼 수 있는 들숲바다이면 넉넉합니다. 어른들이 물려줄 살림이란 언제나 풀꽃나무에 들숲바다에 해바람비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푸른들과 파란하늘을 머금기에 사랑을 누려요.

 

ㅅㄴㄹ

#SpiringtimeForJeanneMarie #FrancoiseSeignobose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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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습니다 157 세월호 이야기, 동시인·동화작가·그림작가 | 인문책 2022-11-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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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월호 이야기

한뼘작가들 글
별숲 | 2014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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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10.

읽었습니다 157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가라앉았습니다. 배가 왜 가라앉아야 했는지 우리는 하나도 알 길이 없습니다. ‘세월호’란 이름인 배가 가라앉으면서 푸름이가 숱하게 죽어나갔는데, 이때 왜 푸름이한테 바다옷(구명조끼)을 입혀 차근차근 밖으로 내보낸 어른이 없었는지도 알 길이 없습니다. 박근혜를 끌어내려 문재인을 우두머리로 올렸는데, ‘세월호 진상조사’를 하라고 맡긴 우두머리는 끝내 이 일을 안 하고 떠났습니다. 《세월호 이야기, 동시인·동화작가·그림작가 65명이 모여 쓰고 그린》을 되읽습니다. 2014년에 진작 읽었으나 ‘진상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느낌글을 미루었는데, 아마 쉰 해 뒤에 모든 숨은글(비밀문서)을 열 수 있어야 속내를 밝히겠구나 싶어요. 둘레에서는 ‘사고’나 ‘참사’ 같은 한자말을 붙이는데, “세월호 테러”처럼 아예 영어를 붙여야 옳지 싶습니다. 정치권력을 거머쥐려 한 몹쓸 벼슬아치들이 애꿎은 푸름이를 떼죽음으로 몰아붙였다고 말해야 옳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세월호 이야기, 동시인·동화작가·그림작가 65명이 모여 쓰고 그린》(한뼘작가들, 별숲, 2014.9.17.)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태원 사고’라 하든
‘이태원 참사’라 하든
떼죽음은 바뀌지 않는다.
 
‘이태원 테러’라 해야
오히려 제대로 드러나리라 본다.
끔찍한 떼죽음은 ‘테러’이다.
우리는 ‘테러범’을 제대로 찾아
사슬터에 집어넣을 노릇이고,
다시는 떼죽음짓(테러)이 없도록
벼슬아치를 몰아낼 눈이 있어야 한다.
 
‘세월호 진상조사’를 안 한 이들은
바로 민주당 벼슬아치이다.
우리 민낯이다.
이 민낯에 등을 돌리면
다시 거짓말이 판친다.
 
이놈도 저놈도 똑같이
벼슬아치로 눈먼 놈인 줄 알지 않는다면
떼죽음은 다시 일어날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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