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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의 전체보기
책하루, 책과 사귀다 147 에밀 파게 | 책 언저리 2022-11-2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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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숲노래 책읽기 2022.11.19.

책하루, 책과 사귀다 147 에밀 파게

 

 

  오늘날은 마을책집(동네책방)이 책길을 새로 열도록 서로 북돋우는 길잡이·쉼터·수다터 구실이라면, 지난날에는 헌책집이 이 몫을 했습니다. 지난날에는 책숲(도서관)뿐 아니라 새책집에서도 입을 다물어야 했고, 글쓴이·그린이를 불러 책수다를 함께하는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이와 달리 헌책집에서는 글쓴이·그린이를 어렵잖이 만날 뿐 아니라, 궁금한 이야기를 묻고 들을 수 있었어요. 책동무나 책어른을 만나 생각을 나누는 즐거운 놀이터요 우물가였고요. 어느 날 책동무 한 분이 “최종규 씨 이 책 아나? 책 좋아하는 양반이라면 진작 알려나?” 하면서 1972년판 《讀書術》을 건네고, “요새는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속에는 한자가 하나도 없어도 책이름을 한자로 적은 예전 책은 거들떠도 안 봐.” 하고 덧붙입니다. 에밀 파게(1847∼1916) 님을 처음 만난 날입니다. 그 뒤 1959년 양문사 옮김판을 만났고, “L'Art de Lire”를 옮긴 영어 “The Art of Reading”를 1959년하고 1972년에 한자말로는 ‘독서술’로 풀었다면 2000년 눈길로는 ‘읽는길·읽음길’이나 ‘읽는눈·읽음눈’으로 새로 여미어야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문 글바치한테 ‘art’는 ‘術(기술)’일 테지만, 우리말로는 ‘길’이나 ‘눈’이거든요.

 

ㅅㄴㄹ

#LArtdeLire #TheArtofReading #EmileFaguet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독서술

에밀파게 저/이휘영 역
서문당 | 1997년 07월

단단한 독서

에밀 파게 저/최성웅 역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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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1.2. 이것으로 충분한 생활 | 오늘 읽기 2022-11-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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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충분한 생활

하야카와 유미 저/류순미 역
열매하나 | 2021년 05월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1.2.

 

《이것으로 충분한 생활》

 하야카와 유미 글/류순미 옮김, 열매하나, 2021.5.1.

 

 

한낮 가을볕을 쬔다. 마당에 서서 쬐고, 바깥마루에 누워서 쬔다. 살짝 땀이 돋는다. 처마 밑으로 깊이 들어오는 볕살을 보면, 한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구나 싶다. 감은 눈이 온통 새하얗게 부서지는 기운을 느낄 즈음 일어선다. 풀꽃나무는 이렇게 햇볕을 머금으면서 튼튼할 수 있구나. 사람도 고요하면서 차분히 햇볕을 머금을 적에는 아프거나 앓을 일이 없을 텐데. 저녁에 자전거로 면소재지 우체국을 다녀온다. 맨손으로 자전거를 달리지만 시원하다. 《이것으로 충분한 생활》을 읽었다. 내가 어릴 적에 둘레 어른들은 ‘이것으로·저것으로·그것으로’처럼 말하지 않았고, 그리 말하지 않는다고 일깨웠다. 요새는 이렇게 수수한 우리말씨를 짚는 어른이 없을까? 짚어 주어도 못 느끼거나 안 배울까? 우리말로 하자면 “이만하면 넉넉한 삶”이거나 “이처럼 아늑한 살림”이거나 “이대로 즐거운 나날”이다. 어느덧 삶짓기로 말을 물려주거나 가르칠 어른이 사라진 판이라 할 만하니, 오늘날 쏟아지는 책 가운데 우리말씨를 살리는 글을 아예 못 본다. 보임틀(텔레비전)을 멀리하면서 글을 모르고 살던 할머니가 입으로 들려주던 말에서 겨우 우리말다운 우리말을 엿본다. 우리는 이대로 좋으니 스스로 새롭게 배울 마음이 없을 수 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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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1.1. 나의 끝 거창 | 오늘 읽기 2022-11-2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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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끝 거창

신용목 저
현대문학 | 2019년 03월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1.1.

 

《나의 끝 거창》

 신용목 글, 현대문학, 2019.3.25.

 

 

이를 닦거나 빨래를 할 적에 쓰는 잿물(E.M.)을 내려면 해소금(천일염)이 있어야 한다. 잿물에 쓸 해소금이 떨어져서 저잣마실을 간다. 시골버스에서 하루쓰기를 하고 노래쓰기를 한다. 눈을 감고서 그윽히 하늘바라기를 한다. 읍내를 걸으며 구름바라기를 하고 바람결을 읽는다. 숲노래 씨는 여태 민소매에 깡똥바지로 다닌다. 추울 일도 까닭도 없으니. 《나의 끝 거창》을 흔들흔들 시골버스에서 읽는다. 다들 ‘노동운동·사회운동·환경운동’으로 바쁘고, ‘문학활동’으로 더 바쁘구나 싶다. ‘운동·활동’ 같은 일본스런 한자말은 언제부터 이 땅에 퍼졌을까? 예전부터 들꽃사람은 ‘일’을 했고 ‘놀이’를 했고 ‘두레’를 했고 ‘길쌈’을 했고 ‘이야기’를 했다. 들풀사람은 ‘살림’을 했고 ‘사랑’을 했고 ‘노래’를 했다. 큼직한(거창한) 이름은 오히려 허울이 될 뿐이고, 이윽고 허물로 치닫더라. 큰이름을 치우자. 삶자리에서 동무를 만나고 이웃하고 어울리면서 짝꿍하고 보금자리를 일구어 아이를 사랑으로 낳아 돌보자. 아이한테는 글이 아닌 말을 들려주면서 함께 새로 배우자. 아이한테는 배움터가 아닌 숲을 펼쳐 보이면서 나란히 풀꽃나무랑 어깨동무를 하자. 대단한(대의명분) 것이 아닌, 작고 수수한 꽃을 보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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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0.31. 세계 최초의 곤충화가 | 오늘 읽기 2022-11-2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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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메리안

한해숙 글/이현정 그림
두레아이들 | 2022년 03월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0.31.

 

《세계 최초의 곤충화가 마리아 메리안》

 한해숙 글·이현정 그림, 두레아이들, 2022.3.10.

 

 

기름을 넣는다. 기름값 45만 원이 나온다. ‘1500×300’이다. 숲노래 씨 같은 ‘가난살이(차상위계층)’한테는 ‘난방비 도시가스 지원’이 있다지만, 시골에 무슨 ‘도시가스’가 있는가? 시골사람한테는 기름값을 줄 노릇이나, 이 틀(복지제도)은 열 몇 해가 지나도 안 바뀐다. 다들 서울만 알고 서울만 쳐다본다. 기름값을 치르고서 헤아리자니, 이제 시골사람은 몇 안 남고, 기름을 때는 살림집도 적다. 요새는 시골 읍내나 면소재지까지 도시가스가 들어가는 판이니 더더구나 ‘도시가스 안 쓰는 작은 살림집’은 알지 못 하기도 하겠지. 《세계 최초의 곤충화가 마리아 메리안》을 읽는데 너무 낯간지럽다. 글쓴이는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님을 ‘사이언스 아티스트의 선구자’라고 치켜세우는데, ‘사이언스 아티스트’는 뭐고 ‘-의 선구자’는 뭘까? 숲노래 씨는 이웃나라에서 낸 메리안 님 그림책을 장만하면서 아이들하고 나누는 책살림을 하고, 메리안 님을 기리는 노래꽃(동시)을 쓰기도 했지만, ‘풀벌레 사랑이’라는 수수한 그림길에 ‘아티스트(예술가)’라는 이름을 안 붙이기를 바란다. ‘아티스트’에 ‘사이언스’가 아니라면 돌아볼 값어치가 없을까? 들숲바다를 품으면서 풀꽃나무를 사랑한 손끝을 다시 바라보기를 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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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10.30. 꼴찌 강아지 | 오늘 읽기 2022-11-2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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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강아지

프랭크 애시 저/김서정 역
그림책공작소 | 2015년 06월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0.30.

 

《꼴찌 강아지》

 프랭크 애시 글·그림/김서정 옮김, 마루벌, 2008.1.26.

 

 

읍내로 저잣마실을 다녀온다. 시골버스에서 이웃마을에 사는 어린씨를 만난다. 내리기 앞서 노래꽃을 슥슥 옮겨적어서 건넨다. 오늘은 아이들 몫으로 붕어빵을 장만하려고 생각한다. 어제 서울 한복판은 죽음판이었다고 한다. 틀(경찰·시스템)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틀이 훌륭해도 마음이 없다면 모두 덧없다. 틀(대학입시)이 있기에 배움수렁(입시지옥)이 있는가? 틀(법)이 있어도 검은돈을 빼돌릴 뿐 아니라 돌라먹는 판은 왜 그대로일까? 왜 북새통에 몰려들어야 할까 하고 따질 수는 없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되,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을 잊지 말아야지 싶다. 우리는 왜 숲길하고 등지면서 붐빔길 서울 한복판에 몰려야 할까? 우리는 왜 시골이며 숲에서 조용하고 한갓지면서 도란도란 수다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나아가지 않는가? 나비는 북새통에서 고치를 틀지 않는다. 아기는 고요하며 포근한 어버이 사랑을 받는 곳에서 태어나 세이레를 어둠빛을 머금으면서 햇빛을 천천히 받아들인다. 그림책 《꼴찌 강아지》는 2008년에 처음 나왔다가 이내 사라졌고, 2015년에 새로 나왔다가 또 사라졌다. ‘꼴찌’랑 ‘꼬마·꽃’은 말밑이 같다. ‘으뜸·첫째·서울’이 아니라, ‘꼴찌·꼬마·꽃’을 사랑하는 길로 거듭나야지 싶다.

 

#TheLasyPuppy #FrankAsch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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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 영적] (7 +) | 우리말 살려쓰기 2022-11-2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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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영적

 

 영적 존재를 믿는가 → 얼을 믿는가

 영적인 세계를 체험하다 → 하늘빛을 맛보다

 영적 교감이 있다 → 마음을 나누었다

 영적 감응을 하다 → 넋으로 만나다

 영적인 반응이 온다 → 숨길이 온다

 영적인 체험을 했다 → 빛살을 느꼈다

 

  ‘영적(靈的)’은 “1. 매우 신령스러운 2. 정신이나 영감을 통한”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신령’과 뜻이 같다는 ‘영’이라는데, ‘신령’이란 “신기하고 영묘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신기(神氣)’란 “신비롭고 불가사의함”을 가리키고, ‘영묘(靈妙)’는 “신령스럽고 기묘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신비(神秘)’는 다시 “신기하고 묘함”을 가리키고, ‘기묘(奇妙)’는 “이상하고 묘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러면 ‘신령’은 ‘신비’이고, ‘신비’는 ‘신기’이며, 다시 ‘신령’으로 돌아옵니다. ‘넋·넋아이’나 ‘얼·윤슬’이나 ‘마음·맘’으로 고쳐씁니다. ‘숨·숨결·목숨·숨길’이나 ‘믿다·믿음·믿음길’로 고쳐쓰고, ‘빛·빛살·빛줄기’나 ‘하늘꽃·하늘빛’으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영적인 사람이니까 그 따위 음식이 필요없지만

→ 믿는 사람이니까 그 따위 밥은 덧없지만

→ 빛인 사람이니까 그 따위 밥은 없어도 되지만

《사막의 지혜》(유시 노무라/이미림 옮김, 분도출판사, 1985) 47쪽

 

헛된 의문을 계속 품는 한 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다

→ 헛되이 묻는다면 하늘빛으로 살 수 없다

→ 헛되이 갸웃대면 빛줄기로 지낼 수 없다

→ 헛되이 궁금해하면 믿을 수 없다

《사티쉬 쿠마르》(사티쉬 쿠마르/서계인 옮김, 한민사, 1997) 47쪽

 

내 안의 또 하나의 나, 혹은 내 밖의 또 하나의 나와 나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유대를

→ 마음에 있는 나, 또는 몸에 있는 나와 나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고리를

→ 속나, 또는 겉나와 나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숨빛을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232쪽

 

이끼가 낀 줄기와 영적 기운이 넘치는 그 줄기들 사이의 풍광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 이끼가 낀 줄기와 하늘빛이 넘치는 이 줄기 사이 모습을 그림으로 담는다

《산처럼 생각하기》(로버트 베이트먼/김연수 옮김, 즐거운상상, 2005) 84쪽

 

영적인 수행으로 여겨진다

→ 넋을 닦는 일로 여긴다

→ 얼 다스리기로 여긴다

→ 마음닦기로 여긴다

《엄마들을 위하여》(재클린 크래머/강오은 옮김, 샨티, 2007) 15쪽

 

영적 안녕일 때

→ 넋이 느긋할 때

→ 빛이 아늑할 때

→ 숨이 따뜻할 때

→ 얼이 푸근할 때

《국가는 폭력이다》(레프 톨스토이/조윤정 옮김, 달팽이, 2008) 190쪽

 

영적인 존재보다는 인간이 끼치는 해악이 더 심각해

→ 넋아이보다는 사람이 나빠

→ 빛살인 이보다는 사람이 나빠

《홈메이드 홈 2》(나가오 마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84쪽

 

그의 영적인 제자를 자처하는 아퀴나스도

→ 그한테서 마음을 배웠다는 아퀴나스도

→ 그하고 넋으로 이었다는 아퀴나스도

→ 그이 숨결을 따른다는 아퀴나스도

《여성의 우정에 관하여》(메릴린 옐롬·테리사 도너번 브라운/정지인 옮김, 책과함께, 2016)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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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빈민 貧民 (7 +) | 우리말 살려쓰기 2022-11-2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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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빈민 貧民

 

 빈민 구제책 → 가난이 돕기

 빈민에게 나눠 준다 → 가난님한테 나눠 준다

 

  ‘빈민(貧民)’은 “가난한 백성”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난하다’나 ‘가난이·가난뱅이·가난님·가난꽃’으로 고쳐씁니다. ‘굶다·굶주리다·주리다·배고프다’나 ‘벗다·발가벗다·벌거벗다·발가숭이·벌거숭이’로 고쳐쓸 만하고, ‘돈없다·돈벼랑·돈수렁·돈앓이’처럼 수수하게 고쳐씁니다. ‘살림고비·살림벼락·살림벼랑·살림수렁’이나 ‘수렁·진구렁·바닥·밑바닥’으로 고쳐써도 되며, ‘쪼들리다·허덕이다·허우적대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거지를 양성하고 위선자를 배가하는 일체의 빈민 구제와 다를 바 없으며

→ 거지를 키우고 거짓쟁이를 늘리는 모든 가난이웃 돕기와 다를 바 없으며

→ 거지를 키우고 거짓쟁이를 불리는 온갖 가난이웃 돕기와 같으며

《페스탈로찌》(오사다 아라타/이원수 옮김, 신구문화사, 1974) 46쪽

 

공터 같은 음습한 곳에는 어디서나 마치 이처럼 빈민들이 듫끓고 있다. 그 빈민들의 아이들은 산란한 마음으로 거리를 헤매고

→ 빈터 같은 스산한 곳에는 어디서나 마치 이처럼 가난이가 들끓는다. 이 가난한 아이들은 어수선한 마음으로 거리를 헤매고

《9월이여 오라》(아룬다티 로이/박혜영 옮김, 녹색평론사, 2004) 5쪽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몸이 호리호리한 것은 당연하다

→ 가난마을에 사는 사람 모두가 몸이 호리호리할밖에 없다

→ 가난하게 사는 사람 모두가 몸이 호리호리할 수밖에 없다

《잉카의 웃음, 잉카의 눈물》(이기식, 작가, 2005) 80쪽

 

집 없는 빈민들은 파리의 거리에 큰 불을 피웠고

→ 집 없는 가난꽃은 파리 거리에 불을 크게 피웠고

《프랑스 대혁명 1》(막스 갈로/박상준 옮김, 민음사, 2013) 98쪽

 

도시에서 쫓겨난 도시빈민들이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안고 스스로를 조직해 건설한

→ 서울에서 쫓겨난 가난이가 집을 마련하려는 작은꿈을 안고 스스로 뭉쳐서 세운

《역설의 세계사》(이정용, 눈빛, 2015) 204쪽

 

시민들이 가난한 사람이었고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동원된 군대도 빈민 출신이었다

→ 사람들은 가난했고, 이들을 억누르려고 끌어들인 싸움이도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 모두 가난한 사람이었고, 이들을 짓밟으려고 끌어들인 싸울아비도 가난했다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87쪽

 

구시가지 빈민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 옛거리 가난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 옛날거리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칼 라르손·폴리 로슨/김희정 옮김, 알마, 2021)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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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연두 軟豆 (3 +) | 우리말 살려쓰기 2022-11-2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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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두 軟豆

 

 연두 적삼에 분홍 치마를 입고 있었다 → 푸른 적삼에 배롱빛 치마를 입었다

 연두 두루마기 → 잎빛 두루마기

 연두색 새순이 돋았다 → 푸르게 새싹이 돋았다

 

  ‘연두(軟豆)’는 “1. 완두콩의 빛깔과 같이 연한 초록색 = 연두색 2. 완두콩 빛깔과 같이 연한 초록빛 = 연둣빛 3. [미술] 기본색의 하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빛’이나 ‘잎빛’으로 고쳐씁니다. ‘옅푸르다’나 ‘푸르다·풀빛’이나 ‘풋빛·풋콩빛’으로 고쳐써도 돼요. ㅅㄴㄹ

 

 

연두는 내게 좀 다른 종족으로 여겨진다

→ 풋빛은 내게 좀 다른 갈래 같다

→ 나는 옅푸름을 좀 달리 여긴다

《사라진 손바닥》(나희덕, 문학과지성사, 2004) 57쪽

 

새잎이 나기 전 연두의 기운이 숲을 서서히 감쌀 때

→ 새잎이 나기 앞서 푸른 기운이 숲을 천천히 감쌀 때

→ 새잎이 날 즈음 옅푸른 기운이 숲을 살살 감쌀 때

《숲에서 한나절》(남영화, 남해의봄날, 2020) 16쪽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빈 가지에 연둣빛 잎들이 하나둘 채워질 때면

→ 바람이 따뜻하고 빈 가지에 푸른잎이 하나둘 찰 때면

《100교시 그림책 수업》(김영숙, 열매하나, 2022)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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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476 카이니스의 황금새 2 | 만화책 2022-11-2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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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카이니스의 황금새 2

하타 카즈키 글,그림
YNKMEDIA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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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1.18.

만화책시렁 476

 

《카이니스의 황금새 2》

 하타 카즈키

 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10.15.

 

 

  열 살에 이를 무렵까지 순이돌이를 가를 일이 없었습니다. 똑같이 함께 놀고 어울리는 사이였습니다. 열한 살 무렵 순이돌이를 가르는 판을 배움터에서 자주 겪으면서 “왜 둘이 갈라서 다투거나 싸우거나 겨루어야 하는지” 알쏭했는데, 이제 와 돌아보면 지기(반장·부반장)를 뽑을 적마다 갈라서고, 두 지기는 으레 ‘순이 쪽·돌이 쪽’으로 배움칸 아이들을 몰기 일쑤였습니다. 순이돌이는 겉으로 보기에 다를 수 있으나, 겉으로도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겉몸이 다른들 무엇이 대수일까요? 똑같이 사람이고, 삶이고, 사랑인걸요. 《카이니스의 황금새》는 ‘오직 돌이만 글을 익혀서 쓸 수 있던 지난날 영국’ 이야기를 다룹니다. 글을 익히고 싶어서 용쓰고, 글을 익혀서 책을 읽자니 스스로 글을 쓰고 싶을 뿐 아니라, 이웃한테 읽히고 싶은 순이가 있다지요. 그러나 ‘순이 이름’으로는 글을 내놓지도 책을 묶지도 못 하던 판이라, ‘돌이 이름’을 짓고서 ‘돌이 몸차림’으로 다니던 사람을 다룹니다. 아직도 ‘돌이스럽다(남성적)·순이스럽다(여성적)’ 하고 가르는 낡은 틀이 있습니다. 그저 글을 보고 사람을 보고 삶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힘꾼·돈꾼·이름꾼을 걷어내고서 오직 살림·삶·사랑을 품고 바라볼 일입니다.

 

ㅅㄴㄹ

 

“방금 어떤 기분이었어? 비밀은 들키고 싶지 않기에 비밀인 거야.” (22쪽)

 

“글쎄? 나도 아직 잘 몰라.” “본인이 쓰면서도?” “쓰는 동안 계속 달라지니까.” (110쪽)

 

“자, 여기서 질문! 이 두 와인의 맛이 똑같다고 생각해?” “네, 같은 걸 따랐으니까요.” “그게 당연하지? 하지만 세상은 왠지 몰라도 맛이 다르다고 말해. 명백하게 안에 든 와인은 같은데.” (121쪽)

 

“이 이야기는 더 큰 범주로 연결돼. 남자와 여자, 속은 똑같아.” (122쪽)

 

#カイニスの金の鳥 #秦和生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자칫 《아르테》 꼴이 날까 싶어

석걸음까지 읽고서야

비로소 느낌글을 쓴다.

넉걸음이 마무리인 듯싶고

일본에서는 나왔고

한글판은 아직 멀었는데

부디 넉걸음 마무리까지

이야기를 슬기로이 풀기를 빈다.

 

《아르테》는 대여섯걸음까지는 알찼으나

갈수록 질질 끌고 샛길로 빠지면서

이제는 어영부영 부풀리기만 하며

언제 끝이 날는 지 모른다.

 

‘남녀 구분’에 너무 매이면

오히려 이야기가 엉키고 만다.

‘오직 사람이 걸어갈 사랑’을 보며

차분히 다독일 적에

아름책 한 자락이 이 땅에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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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474 | 만화책 2022-11-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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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별의 아이들

Tama Mitsuboshi 글그림/이소연 역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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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1.18.

만화책시렁 474

 

《별의 아이들》

 미츠보시 타마

 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9.30.

 

 

  그리는 붓은 홀가분합니다. 꾸미는 붓은 따분합니다. 삶을 짓는 붓은 아름답습니다. 삶을 꾸미는 붓은 지겹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붓은 즐겁습니다. 미움을 흩뿌리는 붓은 딱합니다. 《별의 아이들》은 ‘별 + 아이들’을 그림감으로 삼는구나 싶어서 집어들었으나, 첫 꼭지 하나에만 눈이 갈 뿐, 다른 꼭지는 어쩐지 눈이 안 갑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이분이 선보인 그림꽃은 다른 그림꽃을 흉내낸 티가 짙어요. 그림님으로서 다른 어느 그림님을 좋아한다면 그분 그림결을 따라가거나 비슷하게 흐를 수 있어요. 그러나 다른 어느 그림님 곁일꾼(어시스턴트)이 아니라면 ‘내 붓길’을 쥘 노릇이요, 그림결도 줄거리도 이야기도 오롯이 ‘내 붓눈빛’을 가꿀 노릇입니다. 꾸며서는 글도 그림도 되지 않습니다. 그저 꾸밈짓입니다. 그려야 글이요 그림입니다. 소리를 그렸기에 글이고, 마음으로 보는 모습을 그렸기에 그림입니다. 그냥 글·그림이지 않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숱한 이야기는 소리로도 모습으로도 가만히 흘러요. 이 이야기를 하나하나 맞아들이고 느끼고 돌아보고 사랑하면서 스스로 새롭게 가꾸려는 눈을 살며시 뜨고서 기지개를 켜면, 우리는 어느새 저마다 즐겁고 사랑스러이 그림꾼으로 하루를 밝힐 만합니다. ‘따라하기·시늉·흉내’는 배움이 아닌, 따라하기에 시늉에 흉내에 그칠 뿐입니다.

 

ㅅㄴㄹ

 

“이 오빠도 화나서 집을 홀랑 태워버릴 뻔한 적이 있어. 하루 누나는 기쁜 일이 있으면 온 집안을 꽃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아키고 마음의 소리가 다 새어나와서 흠칫흠칫할 때가 많고.” (2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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