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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8 의 전체보기
그림책시렁 1092 잠잠이 / 프레드릭 | 그림책 2022-11-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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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잠잠이


분도출판사 | 198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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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27.

그림책시렁 1092

 

《잠잠이》

 레오 리오니

 이영희 옮김

 분도출판사

 1980.

 

 

  바쁘게 살면 꿈을 그릴 틈이 없습니다. 너무 바쁘면 꿈을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면, 하루가 어떻게 찾아와서 흐르는지 놓치게 마련입니다. 어린이는 바쁘게 살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바쁘게 걷거나 달리거나 말하지 않습니다. 놀이를 할 적에 달립니다. 바람을 가르며 신나기에 달려요. 그런데 놀이를 하다가도, 달리다가도, 문득문득 둘레를 보거나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멈칫합니다. 무엇이든 새롭게 다가오니, 앞만 보면서 달리지 않는 아이입니다. 1980년에 《잠잠이》란 이름으로 처음 나온 그림책이 1999년에 《프레드릭》(시공주니어, 최순희 옮김)이란 이름으로 새로 나옵니다. 푸름이일 적이던 1990년 즈음에 이 그림책을 뒤늦게 마을책집에서 보았습니다. 가만가만 눈을 감고 꿈나라로 가며 몸을 내려놓기에 ‘잠’입니다.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잠기다’예요. 들어오지 말라며 가만히 걸어 놓는 ‘잠그다’입니다. 부드럽고 조용하며 차분하대서 ‘자분자분’입니다. ‘잠잠하다’란 말에 ‘潛’이라는 한자가 붙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말 ‘잠’하고 한자 ‘潛’이 소리만 같을 뿐일 수 있어요. ‘잠보·잠꾸러기’하고 다른 ‘잠잠이’는 온누리에 꿈을 그리는 마음결로 오늘을 바라봅니다.

 

ㅅㄴㄹ

#Fredrick #LeoLionni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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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096 맛있는 건 맛있어 | 그림책 2022-11-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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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맛있는 건 맛있어

김양미 글/김효은 그림
시공주니어 | 2019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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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27.

그림책시렁 1096

 

《맛있는 건 맛있어》

 김효은

 시공주니어

 2019.11.30.

 

 

  서울살이(도시생활)에 익숙하게 젖어드는 길을 보여줄 적에,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바라보다가 마음으로 품을까요? 스스로 어른이라 여긴다면 아이들한테 어떤 살림길을 펼쳐 보일 적에 어질까요? 《맛있는 건 맛있어》는 나쁜 그림책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그저 아쉬운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맛’ 때문에 밥을 먹거나 가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맛’이 아닌 ‘사랑’을 보고 느낍니다. 사랑이 없이 맛난 낸 밥을 반기지 않는 아이예요. 사랑이 흐르면 어떤 밥이어도 기꺼이 맞아들이고서 활짝 웃는 아이입니다. 모든 밥살림은 숲에서 비롯합니다. 숲을 말하거나 다루지 않으면서 ‘서울 한복판 부엌’만 보여주려 한다면, 밥길하고 동떨어집니다. 맛에는 숲맛이 있습니다. 맛에는 살림맛이 있습니다. 맛에는 손맛도 있는데, 이 손맛이란 ‘짓는 맛·차리는 맛’뿐 아니라 ‘심는 맛·가꾸는 맛·돌보는 맛·거두는 맛·갈무리하는 말’이 있고, ‘해가 담는 맛·바람을 품은 맛·비를 머금은 맛·흙이 스민 맛’에다가, ‘풀벌레 노래가 깃든 맛·새노래를 얹은 맛·벌나비춤이 들어온 맛·별빛이 드리운 맛’이 있어요. 어떤 밥을 어디에서 누가 누구랑 어떻게 차리면서 언제 어떤 마음이요 눈빛으로 나누려는가요? 숲서껀 사랑을 봐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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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064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 그림책 2022-11-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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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지은 글그림
노란상상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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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27.

그림책시렁 1064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지은

 노란상상

 2021.6.14.

 

 

  곰은 어디로 갔을까 하고 묻기는 쉽습니다. 요새는 이렇게 묻는구나 싶은데, 사람 아닌 곰 자리에서 달리 물을 노릇입니다. “사람은 왜 곰을 죽일까?”나 “사람은 왜 곰을 짓밟을까?”나 “사람은 왜 곰을 미워할까?”나 “사람은 왜 곰을 괴롭힐까?”나 ”사람은 왜 곰을 마구 죽이면서 다른쪽에서는 귀여운 노리개처럼 꾸며 ‘곰인형’을 사고팔까?” 하고 물을 노릇이라고 봅니다.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를 읽으면서 답답했으나 답답하지는 않았습니다. 곰 아닌 사람, 더욱이 서울내기 눈으로 보려고 하니 이런 이름에 줄거리로구나 싶거든요. 곰을 곰으로 여기려면, 곰하고 같은 자리에 설 노릇입니다. 부릉부릉 서울 한복판이 아닌, 부릉거리며 달리는 쇳덩이에 들어앉아 손잡이를 잡는 곳이 아닌, 곰처럼 맨발에 맨몸으로 숲에 깃들어 해바람비를 맞아들이고 풀꽃나무를 보듬는 살림이지 않다면, “곰이 어디로 갔지?” 하고 뒤늦게 딴청을 하는 듯한 자리에서 맴돌겠구나 싶어요. 곰에 앞서 늑대랑 여우를 내쫓은 사람입니다. 늑대랑 여우에 앞서 범을 짓밟은 사람입니다. 제비하고 뜸북새를 내쫓고, 꾀꼬리하고 기러기도 죽이려는 사람이에요. 곰이 돌아오려면 서울을 치우고, 부릉이(자동차)·잿집(아파트)부터 몽땅 걷어야지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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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채에서 6 새우깡 5000원 | 내가 걷는 길 2022-11-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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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2022.11.27.

나그네채에서 6 새우깡 5000원

 

 

  싸움터(군대)에 1995년 11월 6일에 끌려갔다. 1997년 12월 31일에 풀려났다. 나는 싸움터살이(군대생활)를 하며 딱 하루만 ‘외박’을 나갔다. ‘외출’조차 아예 나간 적이 없는데, 멧꼭대기에서 새벽부터 한나절을 걸어서 나갔다가, 일찍 해가 떨어진 멧길을 다시 한나절 낑낑대며 걸어올라오기도 싫을 뿐더러, 고작 한나절쯤 바깥바람을 쐬면서 술을 마신다 한들 달라질 일이 없다고 여겼다. 이런 데에 돈을 쓰기 싫었다. 품삯(군인 월급 + 격오지수당(또는 생명수당) + 연초수당)을 푼푼이 모아서, 나중에 이곳을 떠나면 책값으로 삼으려고 생각했다. 싸움터에서는 ‘진급휴가’라는 이름으로 ‘일병·상병·병장 진급휴가’를 석 판 받는다. 나는 강원도 양구 백두산부대에 깃든 터라, 다른 싸움터보다 말미가 이틀 길었다. 멧꼭대기 싸움터는 밖에 나가고 들어오는 데에만도 이틀이 걸렸다. 따로 ‘포상휴가증’을 석 판 받았으나 하나도 안 쓰고 뒷내기하고 윗내기한테 줬다. 열아홉 살에 짝을 맺어 아이도 둔 분들이 하릴없이 싸움터에 끌려왔더라. ‘아이 둘 있는 사내’는 ‘군면제’였는데,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끌려왔고, 윗분(중대장·행정보급관·대대장)들은 쉬쉬하며 그냥 두었다. 딱한 또래한테 내 휴가증을 슬쩍 주었고, ‘상병 진급휴가’ 보름치조차 둘로 갈라서 몰래 나눠 주었다. 우리 어버이는 내가 싸움터에 끌려간 뒤 전화도 없고 글월도 뜸한데다가 말미조차 안 나오니 몹시 걱정했단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오셨더라. 어쩔 길 없이 처음이자 마지막 외박을 하려고 ‘양구군 동면’에서 밥을 먹고 길손집에서 하루를 묵는데, 밥집마다 미쳤는지 세겹살 한 접시(1인분)가 1만 원이요, 새우깡 한 자루에 5000원일 뿐 아니라, ‘여인숙보다 떨어지는’ 길손집 좁다란 한 칸이 7만 원이더라. 1997년 여름께였다. 우리 어버이는 아들을 보려고 찾아오느라 이날 100만 원 가까이 썼다더라. 길삯도 길삯이지만, 온통 바가지투성이였다. “넌 왜 휴가도 안 나오냐? 전화는 왜 안 하고?”“아버지 어머니, 여기서는 글월도 못 써요. 전화도 못 해요. 그나마 지오피에서 나왔으니 얼굴을 보는 외박이라도 하는데, 곧 훈련을 뛰니, 여기서 나갈 때까지는 아무 연락도 못 합니다.” “요새 편지도 전화도 못 하는 군대가 어딨냐?” “여기 와 보셨잖아요? 여기가 그런 데예요. 와서 보시니 왜 아무것도 못 하는 줄 아시겠지요?” “그러면 우리더러 찾아오라고 해서 외박이라도 나오지 그랬냐?” “에휴, 여기 바가지 오늘 신물나게 보셨지요? 이런 바가지를 뻔히 아는데 어떻게 오시라고 불러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바가지일 줄은 몰랐지.” “그러나 아들은 멀쩡히 살아서 돌아갈 테니, 걱정 마셔요.” 내가 깃들던 싸움터(군대)는 내가 이곳을 떠나고 석 달 뒤에 닫았다고 들었다. 너무 외지고 고단하고 말썽이 잦은 터라 닫기로 했고, 내 뒷내기는 뿔뿔이 여기저기로 흩어졌단다. 우리나라 마지막 뻬치카(갈탄 난로)가 있던 곳이다. 2022년 11월 25일에 강원 화천군 ‘이기자 부대’가 뿔뿔이 흩어지고 난 뒷이야기를 들었다. 화천군 밥집·길손집 지기는 파리가 날리고 괴괴하다고 하소연인데, 사람들 덧글은 하나같이 “추운 겨울에 따스한 이야기”라면서 그들을 나무란다. 그래, 이 나라는 싸움터(군대)를 낀 마을마다 허벌나게 바가지를 씌웠잖은가? ‘돈도 이름도 힘도 없어 강원도 멧골짝 싸움터로 끌려간 사내’를 벗겨먹은 그들이 무엇이 불쌍할까? 아니, 불쌍하지. 착한 마음도 참된 마음도 없이 오직 돈바라기 짓을 하던 그들은 삶·살림·사랑하고 등진 나날이었으니 불쌍할 뿐이다. 밖에서 500원에 파는 새우깡을 5000원에 팔아먹은 그들이니.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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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숲하루 2022.11.27. 이웃님 첫책 | 숲노래 도서관 2022-11-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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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11.27. 이웃님 첫책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대구 이웃님이 첫책(또는 둘쨋책)을 선보입니다. 올해에 시집 《꽃의 실험》을 내놓았으니 둘쨋책이라 해야 할 텐데, 시집을 내놓은 곳은 펴냄터 이름만 빌려주었을 뿐입니다. 책이 책답게 꼴을 갖추면서 태어날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이는 곳은 처음 만나실 테니, 이런 뜻으로 본다면 이웃님 첫책입니다.

 

  숲노래 씨는 글쓴이가 아니지만, 이웃님 첫책을 거들려고 어느덧 다섯째 손질글(교정지)을 살핍니다. 12월 첫머리에 태어나리라 봅니다. 책이름은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입니다. 풀·꽃·나무이지요. ‘식물’도 ‘반려식물’도 아닙니다. ‘풀꽃나무’입니다. 책이 곧 태어나니, 이 책을 여러 이웃님이 품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빛나는 글이고, 아름다운 삶이고, 즐거운 노래입니다. 숲노래 씨는 이런 책을 쓰고 엮는 분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풀꽃나무는 ‘학술·취미·농업’이 아닌 ‘살림·소꿉·사랑’으로 바라보려 할 적에 우리한테 마음을 엽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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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말 81 새책 | 말넋삶-람타 공부 2022-11-2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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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넋/숲노래 우리말

곁말 81 새책

 

 

  책을 조용히 즐기는 길을 가리라 생각하면서 살다가 서른 살을 앞두고 손수 쓴 책을 처음으로 내놓습니다. ‘손수 쓴 꾸러미’는 제법 많습니다만, 따로 책집에 안 넣었어요. 열 해 남짓 혼책(독립출판물)을 즈믄(1000) 가지 즈음 엮어서 둘레에 나누기만 할 뿐 ‘값을 붙인 새책’에는 마음이 없었어요. 2004년에 《모든 책은 헌책이다》를 선보였는데, 몇 해 동안 여러 펴냄터에서 책을 내자고 다가온 말을 다 뿌리치고서 숲책(생태환경책)을 여미는 작은 펴냄터를 살펴서 내놓았어요. 책을 내며 글삯을 안 받았어요. 되레 책을 잔뜩 사서 나라 곳곳 책집지기님한테 하나씩 건네었어요. 어제를 읽는 헌책은 모레로 가는 새책인 줄 배웠으니, 더 신나게 배우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낱말책을 펴면 ‘신간·신서·근간’ 같은 한자말은 버젓이 싣되, ‘새책’처럼 수수한 우리말은 아직도 안 싣습니다. ‘헌책’은 진작부터 실었어요. 헌책집(헌책방)은 붙여쓰기인데 새책집(새책방)은 ‘새 책집’처럼 띄어쓰기를 해야 할까요? 새내기 같은 새책입니다. 새길을 밝히는 새책집입니다. 오랜 손길을 되새기는 헌책이요, 오래오래 빛날 이야기로 이어가는 길목인 헌책집입니다. 하늘빛을 품고, 하늘바람을 마시면서, 하늘노래를 부르는 책입니다.

 

새책 : 아직 안 쓴 책. 아직 손길을 안 타고 안 읽혀서 새로운 책. 사람들 손길이 타거나 읽혀서 이야기를 북돋아 주기를 기다리는 책. 오늘 우리가 손길을 새롭게 뻗어서 받아들이고 마음을 빛낼 만한 책. 새책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책이자 낯선 책이자 설레는 책이자, 앞으로 나아가도록 길동무가 될 책. (← 신간, 신간서적, 신서, 근간)

 

헌책 : 이미 쓴 책. 손길을 타서 읽힌 뒤에 새롭게 읽힐 책. 사람들 손길을 돌고돌면서 새삼스레 읽혀 옛빛에서 새빛을 얻도록 잇는 책. 오늘 우리 손길을 새롭게 받아서 빛나는 오래된 책. 헌책은 만진 책이자 손길을 탄 책이자 읽힌 책이자 하늘빛을 품은 책. (= 손길책·손빛책 ← 고서, 중고서, 중고 도서)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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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노래 . 마리 홀 에츠 | 시-동시 2022-11-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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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사람노래 . 마리 홀 에츠 Marie Hall Ets

 

 

뭘 봐?

개미를 지켜보니?

여우를 찾아보니?

어떤 풀을 바라보니?

 

어딜 봐?

숲을 둘러보니?

바다를 살펴보니?

무슨 길을 지켜보니?

 

나랑 같이 놀까?

천천히 거닐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오늘 하루 누리자

 

어제도 그제도 그끄제도

모레도 글피도 다음날도

언제나 새롭게 처음으로

함께 나서는 바람꽃이야

 

+ + +

 

마리 홀 에츠(1895∼1984) 님은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을 자꾸 이른죽음으로 떠나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죽음을 슬픔이나 눈물로만 받아들이기보다, 고요히 마음을 다독여서 아이들이 스스로 새롭게 서는 길을 찬찬히 찾아나서도록 상냥하게 북돋우고 돕는 꿈과 살림을 그림책으로 풀어냈습니다. ‘몸’이 여기에 없어도 ‘마음’은 늘 여기에 있어요. ‘넋’은 언제까지나 빛나고, ‘사랑’은 한결같이 아름답게 퍼지고 자랍니다. 놀 줄 알고, 같이 놀자고 부르는 눈망울에는 서로 아끼고 나누고 웃을 줄 아는 숨결이 흘러요. 이 땅에 새로 태어나는 아기한테도, 날마다 새롭게 놀며 말길을 넓히는 아이한테도, 아기를 안고 아이랑 살림을 짓는 어버이한테도, 봄바람을 담은 손길이 반갑습니다. 햇볕처럼 따뜻한 마음길이 모두한테 즐겁습니다. 이러한 기운을 단출히 여민 글·그림에 따사롭게 담아내어 들려준다면, 온누리 어린이는 마음 한켠에 즐겁게 사랑씨앗을 심으면서 저마다 듬직하게 꿈을 키우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에 곁이 있는 동무와 같은 그림책 한 자락이 될 만하겠지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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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263 나의 끝 거창 | 동시집+시집 2022-11-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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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끝 거창

신용목 저
현대문학 | 201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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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숲노래 시읽기 2022.11.26.

노래책시렁 263

 

《나의 끝 거창》

 신용목

 현대문학

 2019.3.25.

 

 

  제 몸을 보면서 “운동 하셔요? 무슨 운동 하셔요?” 하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늘 빙그레 웃으며 “따로 ‘운동’을 안 해요. ‘집안일’을 하고, 걷고, 자전거를 타고, 풀꽃나무 곁에서 살고, 맨발로 숲을 걷고, 해바람비를 먹고, 등짐으로 책을 나릅니다.” 하고 얘기합니다. 나라를 아름다이 다스리려면 살림집부터 아름다이 다스리면 됩니다. ‘집’을 ‘살림집’으로 가꾸고 ‘숲집’으로 보듬을 적에, 저절로 ‘살림마을·숲마을’로 피어나고 ‘살림나라·숲나라’로 잇습니다. 《나의 끝 거창》을 읽었습니다. ‘운동’하던 지난날하고, 그무렵 어울리던 사람들 이야기가 흐릅니다. 지난날 겪고 보고 느끼고 맞아들이 쓴맛하고 생채기를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이어가는구나 싶은데, ‘바깥물결(사회운동)’을 쳐다볼 적에는 ‘속살림(집안일)’하고 등지게 마련입니다. 둘레에서 일어나는 얄궂은 모습에 눈감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언제나 우리 보금자리가 먼저요, 이 보금자리에서 뛰놀며 웃고 노래할 아이들이 먼저입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사랑할 살림을 누리려고 나라를 뜯어고치려는 길”이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등지거나, 아이들하고 어깨동무할 수수하며 쉬운 말을 잊은 채 ‘운동’만 한다면, 우리한테는 빈 껍데기만 남습니다.

 

ㅅㄴㄹ

 

전화해서 니 거서 뭐하노? 시 쓴다 카지 말고 빨리 와서 노동운동 해야 안 되겠나! / 말했었다 창원 간 날 / …… / 후배 창근이는, 이라크 전쟁 반대 인간 방패를 짜더니 나중엔 양심적병역거부로 수감되었다 (기념일/28쪽)

 

손 흔들기 좋은 창문을 달고 / 버스는 곧 도착할 것이다 멈출 것이다 멈춘 채, 앞의 차 한 대를 먼저 보내고 / 또 한 대를 보내고 (종점/9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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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265 생명의 노래 (김규동) | 동시집+시집 2022-11-2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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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규동 시전집

김규동 저
창비 | 201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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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숲노래 시읽기 2022.11.26.

노래책시렁 265

 

《생명의 노래》

 김규동

 한길사

 1991.10.5.

 

 

  스스로 사랑인 사람은 예부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스스로 사랑이 아니라면 ‘껍데기라는 몸’은 있되, ‘목숨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는 언제나 아이랑 한몸에 한마음으로 살림을 지으면서, 아이 삶결을 헤아리는 말씨를 가다듬습니다. 아이를 안 낳을 뿐더러 안 돌본다면, ‘나이는 먹’되, ‘어질거나 슬기롭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우리 집 아이가 없어도 이웃 아이에 마을 아이가 있습니다. 온누리 아이들이 있어요. 이 아이들을 한동아리로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숨결을 스스로 품지 않는다면, 모든 말글이나 몸짓은 겉치레입니다. 《생명의 노래》를 되읽습니다. 이제는 ‘생명의’ 같은 일본말씨를 떨칠 수 있는 글살림일까요? 글님은 늘 ‘어머니·어머님’을 그립니다. 모든 글은 어머니로 열고 어머님으로 닫는다고 할 만합니다. 어머니를 그릴 만하고, 텃마을(고향)에 가 보고 싶을 만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도 예전에는 아이였고, 우리는 어느새 어버이(어머니·아버지) 자리에 서게 마련입니다. 태어난 곳만 아름답게 돌아볼 수 없어요. 발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다이 피어나는 마을입니다. 노래는 놀이에서 나왔습니다. 놀이에서 노래가 나와요. 아이 마음으로, 아이 눈빛으로, 아이 마음을 펴기에 노래입니다.

 

ㅅㄴㄹ

 

깎인 나무토막처럼 / 어머님의 손은 차다 / 야위고 지친 그 손에 / 그러나 / 아름다운 조선은 침묵처럼 새겨져 있다 (어머님의 손/14쪽)

 

어머니 / 조금 쉬세요 / 가을날 옥수수대같이 / 가느다란 모습 하시고 / 무슨 일 그리도 많이 하시나요 / 백두산 가까운 곳 / 멀리 두만강이 흐르고 / 바라뵈는 건 산과 하늘뿐인 고향마을 (대신 할께요 어머니/8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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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267 홀로 빛나는 눈동자 | 동시집+시집 2022-11-2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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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종이학 한 쌍이 깨어날 때까지

이소리 저
푸른사상 | 201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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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책/숲노래 시읽기 2022.11.26.

노래책시렁 267

 

《홀로 빛나는 눈동자》

 이소리

 한길사

 1991.4.30.

 

 

  술이라고 하면, 밥술(밥숟가락)이나 꽃술(꽃수술)을 먼저 떠올립니다. 어린이한테 술이란 밥살림하고 꽃살림하고 얽혀요. 어른들은 술이 ‘술술’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이 ‘술’이란, 물처럼 넘어가는 밥일 테고, 물로 삼는 꽃빛일 수 있습니다. 알맞게 누리는 길을 갈 적에는 무엇이든 넉넉하고 아름답습니다. 넘치는 길을 가면 죄 바보스럽고 멍청합니다. 밥보가 되거나 술보가 되면 스스로 무너져요. 《홀로 빛나는 눈동자》를 읽으면 술 얘기가 자주 나옵니다. 글쓴이는 나중에 ‘막걸리’ 이야기를 책으로 여미기도 합니다. 술에 빠져서 술만 읊는다고도 여길 만합니다. 하루 한 병하고 한 해 한 병은 얼마나 다를까요? 하루 한 모금하고 한 해 한 모금을 가만히 맞아들일 수 있을까요? 가만 보면, ‘민중문학’이라는 이름이든 ‘대중문학’이라는 이름을 달든, 온통 술판이나 노닥판입니다. 알맞게 누리는 길을 문득 곁들이는 일은 드물어요. 넘술에 막술입니다. 나라가 썩어빠졌고 벼슬꾼이 도둑놈이고 속이 부글부글하기에 거나하게 들이부어 다리가 후들거리고 넋이 나갈 노릇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 봐요. 아기를 돌보고 아이하고 살림을 지으려면 술냄새를 지워야 합니다. 해롱거리는 글은 스스로 치웁시다.

 

ㅅㄴㄹ

 

월급날 / 밀려오던 외상값 갚고 / 오랫만에 제법 큰소리 치며 / 동료들과 수입 삼겹살을 씹는다 / 화알활 타오르는 수입가스 불꽃 위에 / 치지직 익어가는 미제의 살덩이 / 대창 같은 젓가락으로 /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며 / 정신없이 쇳가루 쌓인 속을 채우면 / 어느새 우리 몸뚱이도 미제가 된다 (삼겹살을 씹으며/30쪽)

 

우리의 소원은 휴식 / 꿈에도 소원은 휴식 / 어제는 체육대회 연습잔업을 마치고 / 기가 막혀 마신 소주 몇 잔에 / 온몸이 홍시처럼 불어터졌지만 / 오늘은 국정 공휴일인 한글날 새벽 / 선진세상 앞당기는 공장으로 가야지 / 웃도리는 빨강색 / 바지는 청색으로 통일하라는데 (우리의 소원―한글날·2/4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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