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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꽃 . 헤어짐 2022.4.30. | 시-동시 2022-04-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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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헤어짐

 

 

멀리 떠난 동무 찾아

고개 넘고 냇물 건너

멧길 갈라 바다 너머

드디어 만난다

 

“얼마만이니?“

“어떻게 지내?”

“보고 싶었어!”

밤을 하얗게 수다꽃

 

이슬 내리는 새벽 이르러

우리 집 돌아갈 무렵

다시 헤어지자니 서운해

발길이 안 떨어지네

 

“우린 늘 서로 헤아리지.

 헤아리며 마음이 만나니

 기쁘게 헤어지고서

 이다음에 반갑게 놀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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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말. 술춤노래 | 우리말 살려쓰기 2022-04-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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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말빛 2022.4.30.

오늘말. 술춤노래

 

반가운 이하고 어우러지는 자리에 술을 곁들이면 즐겁지만, 술판춤판이 된다거나 술춤마당으로 번지면 벅찹니다. 이야기밭 곁에 조그맣게 술 한 모금을 놓거나 노래 한 자락을 두어도 넉넉하다고 여겨요. 흔전만전하기보다는 풀꽃나무 숨결을 듬뿍 누리면서 오순도순 수다마당을 펼 적에 아이들도 신나게 뛰노는 자리를 이룬다고 느끼고요. 우리 터전을 돌아보면 흥청망청하는 노닥판이 꽤 많습니다.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홀가분히 쉬거나 어울릴 자리는 드문데, 돈을 바치며 노닥질로 기우는 데가 너무 많아요. 고루고루 보는 마음을 잊기 때문일까요. 고루눈도 두루눈도 잃으면서 아름눈을 나란히 등진 탓일까요. 사랑을 읽는 온눈일 적에 아이어른 모두 포근히 지내는 나날이리라 생각합니다. 사랑을 멀리하고 노닥거리면서 게슴츠레하다면 그만 우리 뭇눈은 갈 곳을 잃는구나 싶어요. 거꾸로 가지 않기를 바라요. 어른은 아이랑 함께 걷고, 아이는 어른하고 나란히 손을 잡고서 살림을 익히고 놀이를 누리는 터전을 짓기를 바라요. 술춤노래는 나쁘지 않되, 술춤노래만 판친다면 지긋지긋합니다. 술집 말고 빈터에 나무를 심어 누구나 푸르게 누리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술춤노래·술판춤판·술노래판·술춤마당·춤노래술·춤판술판·춤노래판·춤술마당·노닥거리다·노닥질·노닥판·노닥마당·흥청망청·흔전만전 ← 음주가무

 

두루눈·두루눈길·두루보다·고루눈·고루눈길·고루보다·두루·고루·골고루·고루두루·뭇눈·뭇눈길·온눈·온눈길·아름눈·아름눈길 ← 박이정(博而精)

 

덩달아·더불어·나란히·함께·같이·덤·더·거꾸로·거꿀값·도리어·되레·오히려·외려·돕다·이바지·좋다·얼결에 ← 반사이익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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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하루, 책과 사귀다 111 시험공부 | 책 언저리 2022-04-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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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책하루, 책과 사귀다 111 시험공부

 

 

  여태껏 살며 하기 싫다고 여긴 일이 있나 돌아보면 ‘없다’입니다. 참으로 없나 하고 짚으니 그야말로 없습니다. ‘싫다’는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싶으면 “다 뜻이 있겠거니.” 하고 혼잣말을 하면서 ‘싫다’를 녹였어요. “여태 굳이 안 한 일을 맞닥뜨리며 뭔가 보고 배우겠거니.” 하고 스스로 추슬렀어요. ‘싫다’는 느낌이 피어오를 적에는 몇 가지 난달이 있습니다. 첫째, 달아나기. 그런데 달아나면 이 싫은 일은 끝까지 찾아와요. 둘째, 받아들이기. 아무리 싫다 싶어도 그냥 받아들이고 보면 어느새 아무것이 아닌 일로 녹아서 사라져요. 셋째, 싫은 일이니 싫어하면서 하기.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싫다는 마음을 품고서 싫은 일을 해보면 마음이 죽고 몸이 지쳐요. 몸에서 안 받는 김치는 이제 거들떠보지 않고, 살갗에 두드러기가 돋는 차림옷(양복)은 이제 안 입고, 생각날개를 펴는 길하고 어긋나는 짓이어도 돈벌이가 되는 일은 처음부터 손사래칩니다. 둘레를 보면 ‘셈겨룸(대학입시)’을 바라보며 숨죽이는(시험공부하느라) 푸름이가 너무 많습니다. 푸른날을 숨죽인 채 살면 열린배움터에 들어가도 숨을 못 펴지 않나요? 셈겨룸을 버리고, 마침종이(졸업장)를 잊어야, 비로소 책다운 책을 읽고 피어날 수 있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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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4.16. 케스―매와 소년 | 오늘 읽기 2022-04-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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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4.16.

 

《케스―매와 소년》

 베리 하인즈 글/김태언 옮김, 녹색평론사, 1998.8.20.

 

 

어제 해놓은 빨래를 아침볕에 말린다. 잘 마르는 빨래를 보다가 이불을 꺼내어 펑펑 털고서 나란히 말린다. 이불을 말리는 곁에 누워서 볕을 쬔다. 내 몸도 말리자. 읍내를 다녀온다. 돌아오는 길에는 무를 한가득 장만해서 손질한다. 두 아이는 곁에 앉아서 신나게 깍둑썰기를 한다. 너희 손으로 돌보렴. 너희 손길로 가꾸렴. 너희 손빛으로 지으렴. 《케스―매와 소년》을 오랜만에 다시 편다. 꽤 예전에 읽었지. 열흘쯤 앞서 전주마실을 하며 〈잘 익은 언어들〉 지기님한테 이 책을 건네었다.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책 가운데에는 바로 이 《케스―매와 소년》하고 ‘이시무레 미치코’ 님이 쓴 《신들의 마을》 두 가지를 읽으면 넉넉하다고 본다. 그러나 바로 이 두 가지 책은 그렇게 안 팔리고 안 읽히더라. 아이를 아이답게 돌보고 사랑하는 눈빛을 가꾸고픈 마음이라면 《케스―매와 소년》을 먼저 읽을 노릇이요, 마을이 어떻게 마을로 살아나는가를 헤아리고 싶은 마음이라면 《신들의 마을》을 먼저 읽으면 된다. 아이는 배움터(학교)를 갈 까닭이 없다. 아이는 집에서 어버이 사랑을 물려받으면 된다. 아이는 나라(사회·정부)에 이바지할 까닭이 없다. 아이는 스스로 숲으로 살아가며 동무하고 마을을 이루면 아름답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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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 매와 소년

배리 하인즈 저/김태언 역
녹색평론사 | 2011년 12월

신들의 마을

이시무레 미치코 저/서은혜 역
녹색평론사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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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4.15. 말모이,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 | 오늘 읽기 2022-04-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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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4.15.

 

《말모이,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

 말모이 편찬위원회, 시공사, 2021.2.11.

 

 

며칠 만에 해가 난다. 빨래를 늦은낮에 마쳤다. 뭐, 어떤가. 해거름에 바깥마루에 빨랫대를 펼쳐 놓고서, 이튿날 해가 반짝반짝하기를 바라면서 기다려도 된다. 아이들이 ‘외줄 기타(onr string guitar)’ 아저씨 노래를 즐긴다. 처음에는 시큰둥히 여겼으나 곰곰이 볼수록 재미난 아저씨라고 느낀다. 노래가 흐르는 집에서 나고자란 아저씨는 어릴 적부터 집안일을 하고 들일을 했는데, 둥지를 벗어난 닭이 옥수수알을 마구 쪼는 모습을 보며 허둥지둥하다가 이녁 어머니한테 외친 말을 그대로 살려 노래를 지었다지. ‘자메이카 삶노래(민요)’라고 할까. 그러면 오늘 우리는 어떤 삶노래를 부르는 하루일까? 우리한테 삶노래는 있을까? 짝사랑타령만 넘치지 않나? 《말모이,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을 죽 읽으면서 한숨이 폭 나왔다. 아무리 그래도 ‘사전’이라고 하면 뜻풀이를 스스로 새로 붙여야 맞다. 뜻풀이를 스스로 새로 못 붙이겠으면 ‘사전’이란 이름을 치우자. 게다가 사투리(고장말)를 모은 꾸러미라지만, 할매할배가 아닌 먹물(지식인·문필가)이 그러모은 말마디이다 보니 영 거석하다. 뭔가 대단해 보이려고 애쓴 티는 나지만 나무한테 잘못을 빌고 싶다. 말은 모으기만 해서 끝이 아니다. 구슬 서 말도 꿰어야 빛난다 하지 않던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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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

말모이 편찬위원회 편
시공사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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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4.14. 시리미로의 집 | 오늘 읽기 2022-04-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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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4.14.

 

《시리미로의 집》

 고미랑 글·그림, 고미랑, 2018.

 

 

찌뿌둥한 하늘이지만, 비는 더 뿌리지 않는다. 이제 시원히 뿌리고서 멎는구나 싶다. 하늘도 땅도 먼지를 씻어낸 기운이 맑게 흐른다. 이 맑은 하늘에 풀죽임물이나 붕붕질을 멈추면 참으로 아름답겠지. 하늘이 트이면 부릉이를 내려놓고서 걸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맑게 흐르는 바람을 쐬면서 천천히 걸으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자전거를 달렸다. 집으로 돌아와 다리를 쉬었다. 어디에 숨었나 하고 노래책(시집)을 하나 찾다가 아주 가까운 곳에 쌓아 두고서 못 본 줄 깨닫는다. 《시리미로의 집》을 보았다. 단출하게 엮어내면서 집 한 채하고 얽힌 살림길을 부드러이 펼친다. 조금 허전한 듯싶으나 이만큼으로 나쁘지 않다. 이야기를 더 붙여도 나았을 텐데, 글을 쓰고 그림을 담은 분이 더 느긋하게 삶자리를 헤아렸으면 조금 넉넉히 추슬렀겠지. 집은 틀림없이 자고 쉬는 곳이다. ‘자고 쉬고’로 집을 바라보면 너무 좁은눈 아니냐고도 하지만, ‘잠·쉼’이란 우리 삶에서 매우 큰자리이다. 안 자고 안 쉬면서 살아갈 수 있는가? 제대로 자고 쉬도록 가꾸는 데이니까 집이지. 누워서 땅바닥을 느끼고, 보꾹(천장)을 바라보는 얼굴은 지붕 너머 별을 그릴 수 있을 적에 비로소 ‘우리 보금자리’라고 여길 만하다. 곁에서 개구리가 노래하고.

 

ㅅㄴㄹ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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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4.13. 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오늘 읽기 2022-04-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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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4.13.

 

《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이유미 글, 홍윤표 그림, 철수와영희, 2022.3.21.

 

 

모과나무는 발갛게 꽃비를 베푼다. 보름 앞서는 매화나무가 꽃비이더니, 이제는 모과나무 꽃비로구나. 그리고 앵두나무도 꽃비를 베푼다. 앞으로 보름쯤 지나면 후박나무는 꽃망울비를 베풀겠지. ‘꽃망울비’란, 꽃이 피지 않고 떨어지는 꽃망울이 수북하게 쌓인다는 뜻이다. 며칠째 틈틈이 구멍바지 기우기를 한다. 바느질에 들이는 품을 생각하면서 새로 바지를 장만하면 품이 적게 들려나 어림하다가 다시 바느질을 한다. 틀림없이 새로 옷 한 벌 장만하는 길이 손쉬울 만할 테지만, 바늘에 실을 꿰고, 천을 바지에 대어 톡톡 덧입히는 일이 재미있다. 재미에 빠져 한참 살림놀이를 한다. 밤부터 비가 온다. 빗소리를 들으며 바느질을 내려놓고서 등허리를 편다. 《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를 곰곰이 읽어 보았다. 난 이런 책을 쓸 생각을 해보지 않으나, 요즈막에 이러한 책이 쏟아진다. 곁짐승을 두고 싶은 아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스스로 뛰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집에 두는 곁짐승이란 무엇일까? 왜 숲짐승이 숲에서 못 살고, 바다짐승이 바다에서 못 살며, 들짐승이 들에서 못 살고 잿빛집에서 먹이를 받으면서 살아야 할까? 숲이며 빈터를 내버려두지 않는 어른들은 아이한테 무엇을 물려주려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선생님, 반려동물과 함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이유미 글/홍윤표 그림
철수와영희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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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전시/책수다 2022.5.1. 포항 달팽이책방 .. | 숲노래가 지은 책 2022-04-29 14:52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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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2년 5월 1일 16시에

경북 포항 〈달팽이책방〉에서

책수다 동시수다 글수다 살림수다 ……

이야기판을 꾸립니다.

 

즐겁게 홀가분히 사뿐사뿐

나들이 오셔서 봄날 한낮과 저녁을

함께 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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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함께 노래

동시전시 (아이하고 어버이가 짓는 삶노래)

- 곳 : 포항 〈달팽이책방〉

- 때 : 2022.5.1.∼5.28.

- 책수다 : 2022.5.1.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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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뛰놀고픈 아이를 사랑하면서,

어른으로서 스스로 노래하려고,

마음을 살며시 옮긴 열여섯 줄로,

함께 이야기하고픈 살림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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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이들이 제법 자라서 이제 어린이가 아닌 푸름이(청소년)라 할 터라도 애써 노래꽃(동시)만 쓰는 뜻이 있어요. 저는 ‘어른시’는 안 쓸 생각입니다.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하는 노래만 쓸 생각입니다. 어릴 적부터 스스로 얼마나 짙푸르게 싱그러우면서 해맑은 숨결인가 하고 스스로 느끼는 시골아이에 서울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시골어른하고 서울어른 누구나 ‘몸은 어른’이더라도 ‘마음은 늘 하늘빛인 아이다움’을 나란히 품으면서 살아가는 이웃이라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함께 노래꽃(동시)을 쓰고 읽으면서, 우리가 스스로 “노래하는 꽃”으로 오늘을 살아가 보시면 어떨까요?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는 삶이지만, 굳이 더 쉽게 쓸 생각도, 구태여 어렵게 쓸 뜻도 없습니다. 우리 살림새를 고스란히 담아낸 오랜 낱말 하나에 제 삶과 살림과 사랑을, 스스로 푸른사람으로 꿈꾸자는 마음을 실어서 새롭게 짓는 낱말 하나를 가만히 곁에 놓고서 글을 쓰고 노래를 할 생각입니다.

 

착한노래를 바라는지 모릅니다. 마음노래가 날아오르기를 바라는지 모릅니다. 어디에서나 풀숲노래가 흐르기를 바라는지 모릅니다. 다만, 남한테 바라고 싶지 않아요. 이 노래꽃이 언제나 저한테부터 먼저 푸르게 숲노래로 깃들면서 스스로 숲말을 쓰고 숲길을 걸으며 숲빛으로 속삭이는 하루이기를 꿈으로 그립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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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말 50 그림잎 | 말넋삶-람타 공부 2022-04-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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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곁노래

곁말 50 그림잎

 

 

  우리 아버지는 어린배움터 길잡이(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며 글월(편지)을 자주 주고받았어요. 집전화조차 흔하지 않던 지난날에는, 손바닥만큼 작은 종이에 짤막히 알릴 이야기를 적어서 곧잘 띄웠어요. 우체국에서 “작은 종이”를 사서 부치기도 하지만, 두꺼운종이를 알맞게 자르고 그림을 척척 담아 날개꽃(우표)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종이”는 ‘엽서’라고 합니다. 어릴 적에는 어른들이 쓰는 말을 곧이곧대로 외워서 썼는데, 저 스스로 어른이란 자리로 나아가는 동안 자꾸 생각해 보았어요. 가을이면 가랑잎을 주워 알맞게 말리고서 한두 마디나 한 줄쯤 적어서 동무한테 건네었어요. 이러다가 새삼스레 느껴요. “작은 종이”를 “잎에 적는 글”을 가리키듯 ‘잎(葉) + 글(書)’이란 얼개이니, 우리말로는 ‘잎글’이라 할 만하더군요. ‘잎쪽’이나 ‘잎종이’라 할 수 있을 테고요. 잎글에 그림을 담으면 ‘그림잎글’입니다. 가랑잎이건 나뭇잎이건, 글을 슬며시 적어서 건네면 그야말로 ‘잎글월’인데, ‘잎글’에 날개꽃을 붙여 띄우듯, ‘그림잎글’이란 낱말에 날개를 달고 싶어요. 끝말 ‘-글’을 떼어 ‘그림잎’이라고 읊어 봅니다. 온누리 어느 곳이나 나무가 우거져 푸르기를 바라며 이야기 한 자락 띄우려 합니다.

 

그림잎 (그림 + 잎) : 한쪽에는 그림·빛꽃(사진)을 담고, 다른 한쪽에는 이야기를 적도록 꾸민 조그마한 종이로, 날개꽃(우표)을 붙여서 가볍게 띄운다. 나무가 맺는 잎이 바람·물결을 타고서 가볍게 멀리 나아가듯, 조그마한 종이에 그림·글·이야기를 엮어서 가볍게 띄우는 종이. (= 그림잎글 ← 그림엽서(-葉書))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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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953 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 | 그림책 2022-04-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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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

하마다 케이코 저/김창원 역
진선출판사 | 2005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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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4.29.

그림책시렁 953

 

《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

 하마다 케이코 

 김창원 옮김

 진선출판

 2005.2.25.

 

 

  손바닥을 위아래로 가볍게 뒤집기만 해도 놀이입니다. 손가락 둘로 다리나 손을 흉내내어 움직여도 마당놀이(연극)를 할 수 있습니다. 개미가 뭘 하는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여도 놀이요, 나무타기뿐 아니라 나무를 안거나 나무 곁에 누워서 그늘을 누려도 놀이예요. 동무하고 손잡고 걷거나 혼자 가만히 걸으면서 온갖 놀이를 그릴 수 있습니다. 다만, 놀이를 하자면, 스스로 즐거울 줄 알아야 합니다. 놀이를 하는 사람은, 남이 놀아 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여럿이 어울리건 혼자서 즐기건, 모든 놀이는 스스로 마음에 날개를 달고서 훨훨 춤을 추는 바람으로 피어나는 길입니다. 《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는 《엄마 엄마 함께 놀아요》하고 짝을 이룹니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로서 아이하고 싱그럽게 놀면서 어울리는 보람이며 기쁨이며 사랑을 가만히 들려주어요. 자, 어버이라면 생각해 봐요. 왜 아이를 낳았나요? 아이가 셈겨룸(시험)을 잘 해내라는 뜻으로 낳나요? 아이가 열린배움터(대학교)에 철썩 붙고서, 일삭(연봉)을 많이 받는 길을 가라는 뜻으로 낳는지요? 놀이를 잊은 채 어른이 되기에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는 눈빛을 잊은 채 아이를 괴롭힌다고 느껴요. 놀이를 실컷 누리기에 튼튼하며 싱그러이 꿈꾸는 사람으로 갑니다.

 

ㅅㄴㄹ

#あそぼうあそぼうおかあさん #あそぼうあそぼうおとうさん #浜田桂子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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