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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통 예스24 글쓰기 22.8.29-31 .. | 수다 떨기 2022-08-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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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29. 14시부터 먹통

8.30. 통째로 먹통

8.31. 15시 22분에 글쓰기 할 수 있음.

 

먹통스러운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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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채에서 5 아이랑 | 내가 걷는 길 2022-08-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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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2022.8.27.

나그네채에서 5 아이랑

 

 

  2022년 8월 27일, 작은아이하고 이틀째 제주에서 묵는다. 작은아이는 갓난쟁이일 무렵하고 이제 막 통통통 달음박질을 할 수 있던 무렵 배를 꽤 탄 적이 있다만, “응? 난 배를 탄 생각이 하나도 안 나는데? 난 배 탄 적 없는데?” 하고 말한다. 작은아이가 배를 탄 적이 없다고 말하더라도, 숲노래 씨는 작은아이랑 언제 어디를 다녀오는 어떤 배를 탔는지 다 떠올릴 수 있으나, 굳이 보태어 말하지는 않는다. “그렇구나, 그러면 숲노래 씨가 제주로 바깥일을 하러 다녀올 텐데 같이 갈까?” “음, 그럴까요?” 큰아이도 오랜만에 제주마실을 함께 하자고 얘기했는데, “어, 동생하고 같이 가요? 그러면 우리 집은 누가 지켜요? 나는 어머니하고 집을 지킬 테니까 동생하고 둘이 다녀와요.” 한다. 어쩜 이런 대견하며 의젓한 큰아이일까. “그래, 네가 우리 보금자리를 지켜주는구나. 그럼 이다음에 제주에 갈 적에는 둘이 가고, 그때에는 동생이 어머니랑 보금자리를 지키기로 하자꾸나.” 고흥에서 제주로 건너가기 하루 앞서 길손집을 살펴서 잡는다. 둘쨋날은 제주 〈노란우산〉 서광책집에 딸린 바깥채에서 묵기로 했고, 이다음날은 다시 제주시로 나가서 이틀을 묵는다. 한꺼번에 자리를 잡아도 되지만, ‘네이버호텔’로 자리를 잡을 적에는 하루 앞서 살필 적에 가장 싸더군. 보름이나 한 달쯤 앞서 자리를 잡으려면 외려 비싸더라. 어제오늘 작은아이랑 신나게 걷고 돌아다니고 마실을 하니, 저녁 일고여덟 시 무렵이면 둘 다 뻗어야 한다. 작은아이는 이내 꿈나라로 가고, 숲노래 씨는 바닥에 누워 등허리를 조금 펴다가 일어나서 새 길손집을 알아보고, 이튿날 다닐 길을 요모조모 따진다. 바깥마실을 할 적에는 아이가 그날 그때에 따라 몸이나 마음이나 생각이 바뀌기도 하니, 이 흐름에 맞추어 모든 벼리(일정)를 온통 새로 짜기 일쑤이다. ‘미리 짠 대로 밀어붙이’면 누구보다 아이가 고단하고 어버이도 힘들지. 아이가 그때마다 어떠한가를 물어보고 살피며 ‘미리 짠 벼리가 있어도 곧바로 바꾸거나 새로 살펴서 움직인’다. 나는 예전에 ‘아무것도 미리 안 짜고’ 다녔다. 이러다가 곁님한테서 옴팡 꾸지람을 들었고, 아직 허술하더라도 열이나 스무 가지 벼리(일정·계획)를 짜놓고서, 아이한테 넌지시 물어보고서 아이가 가장 바라는 길로 간다. 언제나 아이가 가르쳐 주고 이끌어 준다. 아이 눈망울로 생각하고 아이가 바라는 대로 할 적에 하루가 가장 아름답고 즐거우면서 빛난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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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채에서 5 아이랑 | 내가 걷는 길 2022-08-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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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2022.8.27.

나그네채에서 5 아이랑

 

 

  2022년 8월 27일, 작은아이하고 이틀째 제주에서 묵는다. 작은아이는 갓난쟁이일 무렵하고 이제 막 통통통 달음박질을 할 수 있던 무렵 배를 꽤 탄 적이 있다만, “응? 난 배를 탄 생각이 하나도 안 나는데? 난 배 탄 적 없는데?” 하고 말한다. 작은아이가 배를 탄 적이 없다고 말하더라도, 숲노래 씨는 작은아이랑 언제 어디를 다녀오는 어떤 배를 탔는지 다 떠올릴 수 있으나, 굳이 보태어 말하지는 않는다. “그렇구나, 그러면 숲노래 씨가 제주로 바깥일을 하러 다녀올 텐데 같이 갈까?” “음, 그럴까요?” 큰아이도 오랜만에 제주마실을 함께 하자고 얘기했는데, “어, 동생하고 같이 가요? 그러면 우리 집은 누가 지켜요? 나는 어머니하고 집을 지킬 테니까 동생하고 둘이 다녀와요.” 한다. 어쩜 이런 대견하며 의젓한 큰아이일까. “그래, 네가 우리 보금자리를 지켜주는구나. 그럼 이다음에 제주에 갈 적에는 둘이 가고, 그때에는 동생이 어머니랑 보금자리를 지키기로 하자꾸나.” 고흥에서 제주로 건너가기 하루 앞서 길손집을 살펴서 잡는다. 둘쨋날은 제주 〈노란우산〉 서광책집에 딸린 바깥채에서 묵기로 했고, 이다음날은 다시 제주시로 나가서 이틀을 묵는다. 한꺼번에 자리를 잡아도 되지만, ‘네이버호텔’로 자리를 잡을 적에는 하루 앞서 살필 적에 가장 싸더군. 보름이나 한 달쯤 앞서 자리를 잡으려면 외려 비싸더라. 어제오늘 작은아이랑 신나게 걷고 돌아다니고 마실을 하니, 저녁 일고여덟 시 무렵이면 둘 다 뻗어야 한다. 작은아이는 이내 꿈나라로 가고, 숲노래 씨는 바닥에 누워 등허리를 조금 펴다가 일어나서 새 길손집을 알아보고, 이튿날 다닐 길을 요모조모 따진다. 바깥마실을 할 적에는 아이가 그날 그때에 따라 몸이나 마음이나 생각이 바뀌기도 하니, 이 흐름에 맞추어 모든 벼리(일정)를 온통 새로 짜기 일쑤이다. ‘미리 짠 대로 밀어붙이’면 누구보다 아이가 고단하고 어버이도 힘들지. 아이가 그때마다 어떠한가를 물어보고 살피며 ‘미리 짠 벼리가 있어도 곧바로 바꾸거나 새로 살펴서 움직인’다. 나는 예전에 ‘아무것도 미리 안 짜고’ 다녔다. 이러다가 곁님한테서 옴팡 꾸지람을 들었고, 아직 허술하더라도 열이나 스무 가지 벼리(일정·계획)를 짜놓고서, 아이한테 넌지시 물어보고서 아이가 가장 바라는 길로 간다. 언제나 아이가 가르쳐 주고 이끌어 준다. 아이 눈망울로 생각하고 아이가 바라는 대로 할 적에 하루가 가장 아름답고 즐거우면서 빛난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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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숲하루 2022.8.27. 가슴 염통 심장 | 숲노래 도서관 2022-08-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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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2.8.27. 가슴 염통 심장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오늘 새벽 한 시에 어떤 노래꽃(동시)을 새로 쓰면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는데 ‘가슴’이나 ‘가슴아프다’를 써서 어린씨한테 들려주고 싶더군요. 붓을 쥐고 종이를 펴는데 문득 “그런데, 우리말 ‘가슴’은 어떤 말밑(어원)일까?” 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가슴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염통’은 말밑이 뭘까?“ 하고도 생각합니다.

 

  두 낱말 ‘가슴·염통’이 어떤 수수께끼를 품었는가 하고 궁금하다고 여긴 지는 꽤 됩니다. 얼추 마흔 해는 되었어요. 그동안 숱한 어른이나 이웃한테 넌지시 여쭙거나 물었는데, 여태 똑똑히 실마리를 풀 말을 들려준 분은 없습니다.

 

  새벽 두 시에 이르자 속(가슴)이 답답해서 살짝 자리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고 고요히 꿈길에 접어들자 ‘가슴’은 ‘마음’을 빗댈 적에 쓰는 줄 느끼고, ‘염통’은 우리 몸속에서 핏줄기를 ‘여는’ 곳인 줄 퍼뜩 깨닫습니다. 새벽 세 시부터 글종이(수첩)에 먼저 손으로 말밑그림(어원계통도)을 그립니다. 말밑그림을 얼추 매듭지은 새벽 다섯 시부터 천천히 글을 씁니다. 아침 여덟 시 삼십 분에 이르러 드디어 글을 맺습니다.

 

  와, 마흔 해를 품고 살아온 두 낱말 밑뿌리를 문득 갈무리해서 맺었군요. 오늘 갈무리한 이 이야기 ‘가슴·염통’을 둘러싼 우리말 참뜻풀이 수다꽃은, 2022년 8월 27일 흙날(토요일), 제주 마을책집 〈노란우산〉에서 11시부터 13시 사이에 풀어내려고 합니다. ‘가슴·염통’을 둘러싼 이웃님은 나중에 ‘우리말 수다꽃’ 자리를 마련해서 불러 주셔요. 두 낱말을 풀어내어 이야기하자면 적어도 두 시간은 들 듯싶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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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7.28. 심장 소리 (정진호) | 오늘 읽기 2022-08-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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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7.28.

 

《심장 소리》

 정진호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2022.3.15.

 

 

새벽에 문득 ‘매미’ 이야기를 매미한테 마음으로 묻고서 노래꽃(동시)으로 옮긴다. 아침에 길손집을 나온다. 땡볕길을 걷다가 은행나무 곁에서 뒤집힌 채 맴도는 가녀린 매미를 본다. 살살 일으켜 나무줄기로 옮긴다. 서울 문래동 마을책집 〈청색종이〉로 찾아간다. 오늘은 안 연다기에, 문래동 골목을 거닐었다. 새롭게 ‘문화예술을 꾸미는 젊은이 일터·가게’가 늘어나는데, 예전부터 오래오래 ‘문화예술을 돌보고 가꾼 사람들 일터·가게’에는 무슨 이바지가 있을까? 서울에서 〈글벗서점〉을 들른다. 집심부름을 하려고 책짐을 이고 지고 안고서 달린다. 서두르며 달리기는 안 하고 싶다만, 재미나게 달리면서 놀려고 한다. 등에 가슴에 아기를 둘 업고 고이 안으면서 달린 듯하다. 두 아이를 업고 안으면서 달래고 노래하고 춤추던 지난날이 떠올라 웃는다. 쉼철(휴가철) 손님으로 꽉 찬 시외버스로 고흥으로 돌아간다. 《심장 소리》는 우리 집 작은아이가 반길 줄 알았으나 그냥그냥 읽고 내려놓더라. 음, 곰곰이 생각한다. 틀림없이 ‘잘 빚은’ 그림책이되, ‘달리기랑 걷기를 사랑하는 시골아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 한 대목을 헤아려 본다. 그래, ‘심장’보다는 ‘가슴’이 낫고, 그림에 땀냄새·바람빛·햇살이 아직 없구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심장 소리

정진호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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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7.27. 나선 (민중만화) | 오늘 읽기 2022-08-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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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7.27.

 

《나선》

 장진영 글·그림, 정음서원, 2020.10.12.

 

 

인천 숭의동 용정초 앞에서 수봉산 건너 주안우체국으로 가려고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곧 오겠거니 하다가 40분을 기다렸다. 이만큼 기다릴 바에는 걸어가도 벌써 닿았겠네. 책짐을 부치고서 인천 서구 〈호미사진관 서점안착〉을 찾아간다. 다시 골목을 걷다가 인천지하철을 타고서 〈딴뚬꽌뚬〉으로 간다.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편다. 해가 진 이 고장도 별빛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이제는 이 나라 시골조차 읍내는 ‘별빛밤’이 아닌 ‘불빛밤’이다. 그런데 오랜골목이 너른 인천은 불빛밤에 ‘잎사귀 찰랑이는 바다물결노래’를 들을 수 있구나. 개구리노래도 풀벌레노래도 멧새노래도 부릉소리에 잡아먹히는 큰고장이라지만, 거리나무나 마을나무가 우람한 곁에서는 밤바람이 나뭇잎을 간질이며 들려주는 잎노래가 아름답다. ‘민중만화’ 《나선》을 읽었다. 박정희에 이은 전두환 총칼나라(군사독재)를 뒤엎고픈 마음인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고 얼마나 눈물지었는가 하는 줄거리를 담는다. 뜻깊기에 장만하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낡았거나 늙은 책이다. 그린이가 ‘밑사람’을 다루기는 했으나 ‘들사람’도 ‘숲사람’도 아니다. 밑바닥(하층민)이 아닌 ‘순이돌이(수수한 사람)’인 줄 스스로 느끼지 않는다면 글도 그림도 촛불물결도 낡아버린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민중만화

장진영 글,그림
정음서원 | 2020년 10월

나선

장진영 글,그림
정음서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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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7.26.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 오늘 읽기 2022-08-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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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7.26.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청리 아이들 글·이오덕 엮음, 양철북, 2018.2.2.

 

 

이야기꽃을 펴러 길을 나선다. 고흥에서 안산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탄다. 하루에 하나 있는 길이다. 마을책집 〈선들바람〉을 들른다. 안산버스나루에서 가까운 곳에 이토록 멋스러운 곳이 있구나. 책빛을 누리고서 수인선 전철을 탄다. 골목을 걸어 배다리에 닿는다. 〈그림책방 마쉬〉는 “강연 中”이라 붙여놓고 열지 않는다. 틀림없이 ‘강연’이 끝난 듯한데 안 여네. 〈나비날다〉하고 〈아벨서점〉에서 책을 읽는다. 일본책 《女工哀史》를 만난다. 한글판으로 《나의 여공애사》라 나온 적 있는 이 일본판을 한 자락 갖췄으나 매우 반갑기에 새로 장만한다. 저녁빛을 느끼면서 〈아벨서점 시다락방〉에서 이야기꽃을 편다. 나는 언제나처럼 부스러기(지식)는 말을 않는다. 오직 살림꽃을 지필 말씨앗을 들려준다. 시골에서 곁님·아이들하고 하루를 지으며 풀꽃나무·해바람비를 품는 길에 스스로 배운 말빛을 스스럼없이 나눈다.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를 올해에 두어 벌쯤 되읽고 큰아이더러 읽어 보라고 건네었다. 예전 멧골마을 어린이 글을 담은 이 아름책을 알아볼 어른 이웃은 드물 수 있다. 그러나 아이를 사랑으로 돌볼 뿐 아니라, 어른으로서도 사랑으로 살아가고픈 이웃이라면 바보틀(TV)를 끄고 이 책을 읽으리라.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이오덕 엮
양철북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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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22.7.25. 마리의 봄 | 오늘 읽기 2022-08-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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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7.25.

 

《마리의 봄》

 프랑소아즈 글·그림/정경임 옮김, 지양어린이, 2003.11.6.

 

 

다음달에 제주 〈노란우산〉에서 ‘노래그림잔치(동시그림전시)’를 연다. 그때에 쓸 노래그림판 꾸러미를 부치러 우체국으로 간다. 꾸러미가 커서 시골버스에 싣고 읍내 우체국을 다녀온다. 바깥마루에 쌓은 책을 조금 치운다. 아이들은 곁님하고 ‘우리 집 김밥’을 한다. 훌륭하구나. 지난해부터 풀죽임물을 뿌리는 소리에 냄새가 유난하다. 커다란 짐차에 커다란 바람개비를 싣고서 새벽하고 밤마다 끝없이 뿌려댄다. 시골노래를 죽이는 짓이란, 시골살이를 바보로 내모는 셈인데, 벼슬꾼(군수·군청 공무원)도 마을사람도 그닥 마음을 안 쓴다. 그래도 밤하늘 별빛은 초롱초롱하다. 《마리의 봄》을 되읽는다. 이 그림책을 ‘푸른살림’을 헤아리며 읽힐 어버이나 어른은 몇쯤 될까? 요새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웃나라에서도 이 그림책처럼 숲이며 시골빛을 사랑스레 담아내며 어린이 스스로 하루를 즐거이 그리는 길을 들려주는 마음인 어른(글님·그림님)이 매우 적다. 숲이나 시골은 ‘서울에서 놀러가는, 서울에서 먼 곳’이 아니다. 사람은 서울(도시)에서 살아남을(생존) 수 있을는지 몰라도, 살아갈(생활) 수는 없다. 목숨만 이을 적에는 ‘살다·살림·사랑’ 같은 말을 안 쓴다. 우리에 갇힌 목숨이 아닌, 아우르는 숨빛이기를 빈다.

 

ㅅㄴㄹ

 

#SpiringtimeForJeanneMarie #FrancoiseSeignobose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마리의 봄

프랑소아즈 저/정경임 역
지양어린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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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꽃, 내멋대로 22 부채 | 읽는 마음 2022-08-2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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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수다꽃, 내멋대로 22 부채

 

 

  싱싱칸(냉장고)를 쓴 지 얼마 안 된다. 작은아이가 두돌맞이 즈음일 무렵 비로소 들였다. 싱싱칸 없이 어찌 사느냐고 묻는 분이 많지만, 이 나라 사람들이 싱싱칸을 쓴 지는 기껏해야 쉰 해가 채 안 된다(2022년으로 보면). 다들 싱싱칸 없이 밥을 잘 해먹었고, 밥찌꺼기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싱싱칸이 집집마다 퍼지면서 외려 밥을 제대로 못 해먹는다고 느낀다. 싱싱칸을 안 쓰는 집이 없다시피 하면서 밥찌꺼기에 밥쓰레기가 흘러넘친다고 느낀다. 보라. 큼지막한 싱싱칸을 하나조차 아닌 둘이나 셋까지 들여놓은 집이 수두룩한데, 그 집에서 아무런 밥찌꺼기나 밥쓰레기가 안 나오는가? 알뜰히 밥살림을 하는가? 싱싱칸을 두었으니 비닐을 안 쓰나? 외려 싱싱칸을 쓰면 쓸수록 비닐쓰레기조차 더 늘지 않는가? 싱싱칸을 집에 들이기는 했으나 바람이(선풍기) 없이 살았다. 가시어머니가 우리 시골집으로 놀러오시면서 “선풍기도 없이 어떻게 살아? 난 더워.” 하면서 장만하셨다. 가시어머니가 우리 시골집으로 나들이하시면 헛간에서 바람이를 꺼냈고, 우리 스스로 바람이를 쓸 일은 없다시피 했다. 나한테는 부채가 있으니까. 우리 집에는 부채가 많다. 두 아이를 돌보며 두 손으로 부채를 하나씩 쥐고서 한나절을 거뜬히 부쳐 주었다. 한여름밤에는 두 아이 사이에 서서 두 손으로 가벼이 팔랑팔랑 부채질을 하면서 자장노래를 불렀다. 한 시간도 두 시간도 아닌 너덧 시간을 부채질을 하자면 안 힘드느냐고 묻는 분이 많은데, “아이를 돌보면서 어떻게 힘들다고 생각해요? 아이한테 힘들다는 몸짓이나 마음을 물려주거나 가르치고 싶으셔요?” 하고 되물었다. 아이들한테 부채질을 해주면서 노래를 부르고 웃고 춤추었다. 왜? 즐거운 살림꽃이니까. 어머니라면 아기한테 젖을 물릴 테고, 아버지라면 ‘아기한테 젖을 물리는 어머니’ 곁에서 가볍게 부채질을 할 노릇이다. 부채질을 하는 아버지는 ‘아기 어머니’가 배고플 즈음 맞추어 밥을 지어서 차려놓는다. 부채질을 하는 아버지는 아기가 똥오줌을 누면 기저귀를 갈고서 기저귀빨래를 한다. 아기가 똥을 눈 때에는 물을 끓여서 알맞게 추스른 다음 씻긴다. 여름철에는 날마다 대여섯 벌씩 씻기고 빨래를 했다. 아니, 여름철에는 한 시간마다 빨래를 했으니, 날마다 스물넉 벌씩 빨래를 했다. 이렇게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이웃은 “밤에 왜 안 자고 빨래를 해요?” 하고 묻는다. “아기가 밤이라 해서 똥오줌을 안 누나요? 자면서 똥오줌을 누는 아기는 잠이 안 깨도록 살살 다독이면서 기저귀를 갈고 씻겨 주지요.”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노래하고 부채질하고, 이러면서 저잣마실을 하고, 낱말책(사전)을 쓰는 일을 하고, 이래저래 갖은 일을 즐거이 맡았다. 큰아이가 기저귀를 뗄 즈음 작은아이가 태어났기에, 작은아이가 기저귀를 떼는 날까지 하루에 30분 넘게 느긋이 잠자리에 든 일이 없다. 늘 15∼20분 사이로 눈만 붙이는 쪽잠살림이었는데, 낮에는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골짜기나 바다나 숲으로 마실을 다녔다. 부채질을 하는 어버이는 언제나 온몸으로 아이들을 품고 사랑하며 걷고 자전거를 달렸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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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027 고래들의 산책 | 그림책 2022-08-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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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래들의 산책

닉 블랜드 글그림/홍연미 역
웅진주니어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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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8.26.

그림책시렁 1027

 

《고래들의 산책》

 닉 블랜드

 홍연미 옮김

 웅진주니어

 2022.6.24.

 

 

  시골 어린이도 그림책을 조금 읽지만, 시골살림에 맞는 그림책은 찾기 어렵습니다. 숱한 그림책은 거의 다 서울살림에 맞춘 얼거리나 줄거리나 이야기입니다. 그림님부터 시골 아닌 서울에서 살고, 펴냄터도 시골 아닌 서울에 있고, 책집도 책숲(도서관)도 시골이 아니라 서울·읍내·시내에 있어요. 논밭이나 숲이나 멧골이나 바다를 품는 배움터조차 없기 일쑤요, ‘그림님·엮는이·읽는이’ 모두 “서울을 떠날 생각이 없”는데다가 “시골에서 조용히 살 마음도 없”구나 싶어요. 《고래들의 산책》이란 이름으로 옮긴 그림책은 워낙 “Walk of The Whales”이니, “걷는 고래”나 “고래가 걷다”로 풀어야 알맞습니다. 사람한테 삶터인 바다를 빼앗긴 고래는 ‘바다를 빼앗은 사람이 사는 곳’인 ‘서울(도시)’로 가서 살기로 했다지요. 그림님이 서울살이(도시생활) 아닌 시골살이를 한다면, ‘서울 아닌 시골로 걸어간 고래’가 풀죽임물(농약)에 비닐밭에 발전소에 관광시설에 빠른길(고속도로)에 …… 끝없이 시달리다가 ‘차라리 바다가 훨씬 깨끗하고 낫다’고 여기는 이야기를 그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가르침(교훈)이란 뜻은 나쁘지 않되, 고래를 괴롭히고 사람 스스로 수렁에 갇힌 서울이란 눈높이로는 아무것도 못 가르칩니다.

 

ㅅㄴㄹ

#WalkofTheWhales #NickBland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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