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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 기본 카테고리 2021-01-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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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츠지무라 미즈키 저/오유리 역
작가정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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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스토킹 1월 도서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달은 공전속도와 자전속도가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의 뒷면을 보기 위해서는 직접 달의 뒷면쪽으로 날아가는 수밖에는 없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런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호텔 아르마이티 웨딩홀에서 11월 22일 결혼하는 4팀의 비밀같은 이야기들이다. 또한 계속해서 화자가 바뀌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역시 츠지무라 미즈키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리카와 히미카는 일란성 쌍둥이이다. 세상에 조금 더 일찍 태어난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마리카는 언니라는 점 때문에 히미카를 항상 챙기고, 히미카는 언니 동생이라는 것보다 앞과 뒤로 생각한다. 마리카에 비해 항상 주목받지 못하고 마치 별책부록 같은 자신의 위치가 별로 탐탁치 않다. 이란성 쌍둥이는 몰라도 일란성 쌍둥이는 꽤 친밀할 것 같지만 그들만의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만 같다. 평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역시 한번은 독자를 들었다 놔야 하는가보다.

 

 

두번째 결혼하는 쌍은 별난 신부인 것 외에는 별다른 점이 없어 보였는데, 웨딩플래너와 관련이 있었다. 웨딩 플래너 다카코는 결혼을 준비하던 중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혼을 깨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웨딩플래너로 일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나도 지금은 좀 덜한다 싶지만, 마음이 틀어져 버리면 절대로 말도 섞지 않는 성격인데 말이다. 아마, 내가 그녀의 입장이었다면 근처도 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세번째 커플의 이야기는 초등학생인 조카가 이모를 리에짱이라 불러서 처음에는 인물관계를 파악하지 곤란하긴 했다. 으례 아이들은 엄마랑 결혼한다느니, 아빠랑 결혼하겠다고 하는데, 마소라는 이모와 결혼하겠다고 하는 당찬 아이이다. 그런데, 어느날 이모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장래의 이모부에 대한 비밀을 알게되고 나서 결혼을 막기 위한 나름 귀여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네번째 커플의 신랑인 스즈키 리쿠오는 참 철없는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인물들이 의외로 많지 않을까싶다. 꼼수를 부리지 말고 정정당당히 진실을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헛짓거리를 하는게 한 대 꽁하고 쥐어박고 싶다. 잘못해서 큰일이 벌어졌으면 어쩔뻔 했는지 말이다.

 

 

누구나 비밀은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비밀이 다른 사람을 가슴 아프게 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경우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이 소설의 끝은 다행하게도 유쾌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혹시나 나도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로 남들에게 상처를 준적은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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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 기본 카테고리 2021-0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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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키르케

매들린 밀러 저/이은선 역
이봄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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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몽블랑 도서

원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는 익숙치 않았다. 워낙에 인물관계도 복잡했고, 여러가지 사건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게 하나로 이어지는지, 동일한 인물인지도 많이 혼동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의 처음도 조금 난해하긴 했다. 하지만 키르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니 무언가 맥락이 잡히니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이야기보다도 이렇게 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읽는 편이 좋을 듯 싶다.

키르케는 태양신 헬리오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인 바다의 님프 페르세이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마법에 능한 님프이다. 하급 여신 중에 가장 말단인 님프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그저 영생이나마 가까스로 보장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도 모를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라고 부른다. 키르케는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녀 앞에 나타났던 어부 글라우코스를 신으로 변신시키고 그와 함께 할 생각을 했지만 글라우코스는 스킬라에게 관심을 보였고, 그녀와 결혼하려 하였다. 질투를 느낀 키르케는 그녀를 머리여섯, 다리 열두개를 달린 괴물로 변신시킨다. 뜻하지 않게 자신의 능력을 알게된 키르케는 적극적으로 능력을 찾았다는 죄명으로 유배의 벌을 받게 된다. 다른 동생들과 달리 자신에게만 내려진 벌이 가혹하다는 말에 동생 아이에테스는 바보처럼 왜 시인을 했느냐는 말을 한다.

"세상은 그런식으로 돌아가는 거야, 키르케. 나는 아버지에게 마법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얘기하고, 아버지는 내 말을 믿는 척하고, 제우스는 아버지의 말을 믿는 척하고, 그렇게 세상은 균형을 유지하지. 실토한 누나가 잘못했어. 왜 그랬는지 나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야."(p.101)

참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정직한게 좋다고들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 정작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렇지 못한것 같다. 가르치는 것과 실제는 전혀 다른 것만 같다. 큰일은 아니어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이 참 씁쓸하기만 하다. 그래서 마녀라고, 그리고 질투심에 그렇게 스킬라를 변신시켰다고 해도, 그리고 그녀의 섬으로 오는 선원들을 돼지로 변신시켜도 전혀 그녀가 밉지만은 않다. 오히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진취적인 여성이 아닌가 싶다.

오디세우스 부자와 결혼을 한 당시 신화를 좀 이해할수는 없지만, 옛이야기는 그저 옛이야기대로 남겨두는 편이 남는게 좋을것 같고, 아무래도 한걸음 신화속 이야기들에 다가갈수 있었던 계기가 된 책이라 좀 더 의미가 있는것 같다. 신들의 이야기에는 살짝 거리를 좀 두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신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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