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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장 | 기본 카테고리 2021-02-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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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희망장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북스피어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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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탐정 4탄 "스기무라 사부로 드디어 탐정 사무소 개업!"

드디어 내가 5권에서 처음 만났던 사부로가 탐정 사무소를 개업했다. 비록 돌싱이 되었지만 말이다. 3권까지는 한줄기의 큰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면 이번 4편부터는 사부로가 의뢰 받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 단편이라 해도 분량이 100여페이지가 넘어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나는 단편에 꽤 약한편이라 본래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이 책에는 『성역』, 『희망장』, 『모래남자』, 『도플갱어』 제목의 4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편부터 차례대로 읽어서 중심인물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5권도 계속해서 읽을테지만, 처음 읽을때 언급되는 인물들에 대해 이해가 안되서 이해가 조금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되니 이야기에 더 빠질 수 있게 된다.

『성역』은 사부로가 처음으로 의뢰받은 사건이다.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의 이웃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닮은 분을 봤다는 제보이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달라는 이야기이다. 근데, 이 글을 읽다보니 사부로는 돈벌기는 틀린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물론, 큰 사건은 아니지만 말이다.

『희망장』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갑작스런 살인 고백에 혼란스러운 아들의 의뢰였다. 데릴사위로 들어갔다가 어머니의 외로도 이혼을 하고 집을 나오게 되어 연락이 끊긴 아버지를 30여년이 지나 만난 아들. 홀로 고독했던 지난날을 보상받듯이 함께 노년을 아버지와 보냈는데 뜻밖에 아버지의 고백은 아들을 매우 난처하게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인생은 할아버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조금 전까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정신이 들어보면 나쁜 짓을 하고 있을 때가 있다. 하지만 두 번 다시 하지마라. 아무리 짜증이 나도, 해서 안되는 일은 절대로 해서 안돼."(p.204)

행복한 탐정은 정말 그리 크지 않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들 겪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일들이다. 하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배우게 된다. 사부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해지듯이 나도 이 책을 읽으면 행복해진다. 그저 소설로서만 아니라 무언가를 하나씩 배워가는 느낌이다. '여전히 사건은 작지만 고뇌는 깊다'라는 말이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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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 기본 카테고리 2021-02-2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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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북스피어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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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탐정 시리즈 3탄

이 책의 다섯번째 책을 먼저 읽고 1권부터 다시 읽고 있는 중이라 스기무라 사부로가 무슨 이유로 이혼을 하게 되는가 했는데, 드디어 이번 이야기 말미에서 이혼을 하게 된다. 물론, 이 책을 시리즈로 1탄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주요 등장인물의 심리변화 등을 알려면 역시나 순서대로 읽는 것을 난 권하고 싶다. 사실 사부로는 이마다 콘체른의 막내딸과 결혼했다. 아내 나호코가 혼외 자식이라 오빠들과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었다. 사부로와 결혼 할때도 그가 너무나도 평범해서 집안의 반대가 많았었다. 이번 이야기로 사건에 연루가 되면서 친척들의(물론, 장인의 형제쪽이다) 시선이 곱지 않다. 그래서 사부로도 맘이 편치는 않았었다. 그래서 이미다 콘체른에서 멀리 도망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것을 나호코도 눈치 챘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하지만 보내준다"는 말이 이렇게 공감될 줄은 몰랐다.

이마다 콘체른에서 사내보 편집을 담당하는 스기무라 사부로는 편집장과 인터뷰를 다녀 오는 길에 그들이 탄 버스가 한 노인에게 납치된다. 노인은 자신이 지목한 세사람을 찾아서 데려오라는 요구를 하고, 인질들에게는 사과의 의미로 위로금을 주겠다고 한다. 그의 빼어난 말솜씨로 모두 그에게 동화되어 가지만, 특공대가 버스에 집입하자 노인은 자살해 버리고 만다. 노인만 사망하고, 인질들은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조사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보였지만, 정말로 노인이 말한 위로금이 당시 그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보내져 온다. 이 위로금을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는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들은 이 일에 얽힌 이야기를 풀기로 하며 사건의 전말에 다가가게 된다.

미야베 미유키 소설 중 특히나 이 행복한 탐정 시리즈는 우리가 주로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다룬다. 내가 스릴러 소설을 좋아는 하지만 책속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등은 잘 경험해 보지 못해서 이야기로만 즐기지만 이 사부로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 같지 않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래서 특히나 이번편은 850여페이지가 넘어가지만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잠깐 소개한 사건의 발단은 극히 일부이다. 하지만 여러 사건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스토리로 짜임새 있게 연결이 된다.

거짓말이 사람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까닭은, 늦든 이르든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다. 거짓은 영원하지 않다. 사람은 그렇게 강해질 수 없다. 가능하면 올바르게 살고 싶다. 착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라면,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한 거짓말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견딜 수 없게 되어 언젠가는 진실을 말하게 된다.(p.512)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 무거운 짐을 견딜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라고 다 같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그 무거운 짐을 스스로 내려놓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나온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거짓말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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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 기본 카테고리 2021-02-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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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씨 바로쓰기 경필 속담편 저학년 2

그루터기 기획
스쿨존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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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필은 붓과 대비된 딱딱한 필기도구를 사용하여 궁서체로 쓰는 펜글씨를 말한다고 한다. 아이구야... 이 책으로 글씨 쓰기 연습을 할때 미리 알았으면... 경필이 뭘까 생각하면서도 글씨를 바로써봐야지 하면서 캘리펜 이쪽 저쪽으로 볼펜으로 연필으로 쓰고 있었는데, 이럴때를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라고 해야 할까. 그야 말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한 격이 아닌가. 어쩌면 부드러운 펜보다는 딱딱한 펜으로 글씨를 쓰는 편이 바로잡기 편안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펜은 이제 막 글씨를 연습하는 어린이들에게 좀 무리가 아닐까도 싶다. 연필로 써도 무난하게 글씨 연습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씨를 계속 쓰다 중간중간 재미난 읽을거리도 나온다. 잠시 쉬어 가도 좋을 듯 싶다.

 

 

이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모자르지 않을 것 같다. 요즘처럼 영상매체들이 발달되어 있어서 손글씨를 쓸 기회가 줄어든 시대에 우리 학생들은 여전히 과제물을 손으로 써야 하지 않는가. 나도 아이들이 문제를 풀어오는 것을 보면 어떤 때는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어서 다시 묻곤 한다. 또한 글씨를 써야 자신의 생각도 정리가 될텐데 아이들은 잘 손글씨를 안쓰려 하지 내용이 정리하지 못한다. 공부란 것은 아무래도 오감을 다 이용하면서 해야지 가장 효율적인것만 같다. 이 책은 글씨 연습을 하면서 속담도 배우고 그 속에 담고 있는 뜻도 새길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책이 또 어디에 있으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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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 기본 카테고리 2021-02-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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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씨 바로쓰기 경필 속담편 저학년 1

그루터기 기획
스쿨존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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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내 글씨는 없는 듯했다. 그래서 누구 글씨가 예쁘다 하면 흉내내기도 하다 보니 나만의 글씨가 없는 것 같았다. 게다가 요즘엔 컴퓨터로 스마트폰에서도 자판만 두드리고 서체만 선택하면 글씨들이 씌여지니 내 본연의 못 쓰는 글씨조차 잊게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만난 이 책. 비록 초등학교 저학년용이지만 어른들이라도 글씨를 쓰는 연습용으로 좋을 것 같다.

 

 

솔직히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고등학생인 아이들도 글씨가 정말 엉망인 아이들도 많다. 그리고 공부도 눈으로만 하는 아이들이 많아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어릴때부터 바로 쓰는 법과 더불어 속담까지 알아간다면 얼마나 도움이 많이 될까 생각해본다. 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글을 읽을 줄 아나 속뜻을 모르는 눈뜬 장님들이 많아지는 상황이 아닌가. 어릴때부터 속담을 접하며 바르게 쓰기 연습까지 하고 더 나아가 문해력까지 기른다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한번 따라 써봤는데, 내 글씨가 왜 그리 예쁘지 않은지 알겠다. 균형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 게다가 쌍비읍은 정말이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요상하게 쓰고 있다. 내 글씨보다는 좀 큰편이지만 균형잡힌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좀 큰 글씨를 써보는게 좋은 것 같다. 원래 예쁜 글씨가 부러워서 캘리를 배워보고자 했는데, 기교만 부린듯 무슨 소용일까. 우선은 내 글씨부터 바로잡는 것이 나을것만 같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 바꾸려니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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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 기본 카테고리 2021-02-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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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집행관들

조완선 저
다산책방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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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 할 수 있을까"란 책이 떠올랐다. 정말로 이해 할 수 있는 그런 살인자들.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범죄를 저지르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이들을 해한자들. 과연 우리는 그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 물어야지. 물어야한다지만 마음 한켠에는 집행관들을 처벌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 조금씩은 자리잡고 있을테다.

최주호 교수는 동창이라는 허동식의 전화를 받는다.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기에 잘 기억이 나지 않던... 그에게 친일파였던 한 인물의 자료를 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받는다. 고작 오랜만에 동창이라 찾아온 이에게 정수기 한대쯤 사주면 될 줄 알았는데 뜻밖이었다. 그런데 자료를 넘겨주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인물이 살해당했다. 일제가 행했던 잔혹한 고문을 당한채로...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칼럼에 언급했던 이가 사면을 받자마자 살해당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죽음에 대해 애석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죽인 이들을 응원한다. 이 책을 읽어나갈 수록 이 일은 절대 소설속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바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돈으로 권력으로 비리를 저지르고 그것을 덮어버린다.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벌을 주지 않는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만 손해를 보는 그런 세상이 아닌가.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늘상 아직도 살만한 세상이라 말하는 것은 어디선가 영웅같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때문이 아닌가. 어떤 것을 바란다기 보다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서 절대로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속이 뻥 뚫리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현실을 너무나도 잘 반영한 소설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잊지를 말기를. 우리 심장도 불타고 있다는 것을. 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언젠가 죗값을 치르기를. 과거에는 그러고도 살아남았을런지 모르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까. 내일은 또 달라질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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