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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의 전체보기
[비커밍/미셸 오바마] 나는 대통령이 되기를 꿈꾼다 | 파블 리뷰 (15기) + 초기 서평 2018-11-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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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커밍 Becoming

미셸 오바마 저/김명남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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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지난 12년 동안 줄곧 오바마 부인이었지만, 그 호칭이 이제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적어도 사회의 몇몇 영역에서는, 내가 오바마 부인이라는 사실이 나를 위축시켰다. 나는 이제 남편을 통해서 존재가 정의되는 여자가 된 것 같았다. 나는 이제 정치계의 록스타이자 연방상원의 유일한 흑인 의원인 버락 오마바마의 아내로 불렸다. 희망과 관용을 더없이 통렬하고 강력하게 설파함으로써 벌 떼처럼 윙윙거리는 세간의 기대감을 거느리게 된 남자의 아내로 불렸다.

- p.293

 

아마도 번역의 힘일 것이다. 『비커밍』을 마치 소설을 읽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물론, 번역보다는 원작의 문장이 더 매끄러워서 번역이 잘 된 것일 수도 있다.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든간에 분명한 것은『비커밍』은 흥미진진한 자서전이라는 것이다. 전직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부인이 써내려간.

 

2.

미셸 오바마 : 미국의 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처. 사랑하는 친구 수잰을 잃었으며 사랑하던 아버지도 떠나 보내고 남은 인생을 버락 오바마와 어떻게 만들어갈지 고민 중이다. 변호사로 유능함을 발휘하다가 이직을 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와의 의미있는 사랑에 성공하며 결혼을 하고 퍼스트레이디로서 미국에서 유명세를 탄다. 『비커밍』이란 자서전으로 그녀는 비로소 퍼스트레이디로서 누렸던 자신의 이력에 명성을 떨치게 된다. 미셸 오바마는 여전히 미국의 장래를 걱정하며, 여전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나라를 걱정한다. 그녀의 자서전은 미국을 걱정하는 마음의 일환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녀는 아직도 퍼스트레이디로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듯 하다.

 

3.

미국에서 두번 연속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 그녀는 어린 시절,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아버지의 사랑과 헤어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문장이 내게] (http://blog.yes24.com/document/10866046) 참고》그러나 늘 그렇듯 가족과의 헤어짐도 있고, 친구와의 헤어짐, 지인과의 헤어짐. 우리가 늘 겪는 그러한 헤어짐들은 언제나 있듯이, 미셸도 그런 헤어짐을 겪게 되면서, 점점 성장하게 된다. 『비커밍』의 전반부는 그렇게 자라온 가정환경과 오바마를 만나게 된 상황, 그리고 버락 오바마와의 결혼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됨으로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당선까지의 과정, 그리고 재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들로 장식된다. 미셸에게 닥친 시련들. 그 시련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물론, 그러한 것들이지만, 『비커밍』은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완성형이 아니다.

 

4.

강당에 모인 얼굴들을 가만히 둘러보면 알 수 있었다. 이 아이들이 갖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지난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히잡을 쓴 학생도 있었고, 영어가 모어가 아닌 학생도 있었다. 또 다양한 음영의 갈색 피부를 가진 학생들이 있었다. 이들은 자신에게 씌워진 고정관념을 타파하고자 애써야 할 것이고, 스스로를 내보일 기회를 얻기도 전에 남들이 마음대로 자신을 규정하는 현실과도 맞서야 할 것이다. 가난해서, 여성이라서, 유색인종이라서 남들에게 없는 사람 취급당하는 현실과 싸워야 할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서, 위축되지 않기 위해서, 주저앉지 않기 위해서 애써야 하겠지만, 현실은 배움을 이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희망이 있었다. 그 희망은 이제 내 얼굴에도 깃들었다. 이상하고도 조용한 깨달음이 찾아들었다. 이 학생들은 바로 나였다. 과거의 나였다. 그리고 내가 바로 그들이었다. 나는 그들이 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내가 그곳에서 느낀 에너지는 장애물을 개의치 않았다. 그것은 오롯이 쑥쑥 자라나는 여자아이 900명이 내뿜는 힘이었다.

- PP.422~433

 

세상은 긍정적 변화에 도전하고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이끌었고, 그 사람들을 지지하는 안정을 도모하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으로 변화를 만들어냈다. 버락 오바마에게는 나름의 신념이 있었고, 그리고 미셸 오바마에게도 신념이 있었다. 바로 그 신념이 미국을 이끄는 힘이 되었다.

 

5.

나는 퍼스트레이디의 말 한마디나 포옹 한 번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착각은 요만큼도 하지 않는다. 하퍼 고등학교 학생들이 겪는 것과 같은 문제들을 손쉽게 헤쳐나갈 방법이 있다고 착각하지도 않는다. 세상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날 도서관에 함께 앉아 있던 모두가 그 사실을 똑똑히 알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그곳에 간 것은 미국 도시의 흑인 아이들에 대한 구태의연하고 비관적인 이야기, 실패를 예견하고 그럼으로써 실패를 앞당기는 이야기를 물리치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지닌 힘을 알려줄 수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나는 언제라도 주저없이 그렇게 할 터였다. 그것은 작은 차이에 불과하겠지만,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차이였다.

- P.513

 

어떤 목표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할 때, 때로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세상은 바뀌지 않을 거라며, 비관적일 때도 있다. 말 그대로 전혀 바뀌지 않을 세상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작은 마음의 씨앗이 큰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품는 작은 씨앗은 내가 품은 뜻을 실현하게 될 원동력이 된다.

 

6.

그래서 나는 대통령이 되기를 꿈꾼다. 뜬금없이 무슨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구? 꼭,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수장만이 대통령은 아니다. 세상이 잘 되길 바라는 자, 모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내가 잘 살고, 이웃이 잘 살고, 사람들이 잘 살아서 누구 하나 불행의 씨앗을 가진 자 없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오기를 지금 바라고 있다면, 이미 대통령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대통령이 되기를 꿈꾼다.

 

나 역시, 나의 작은 씨앗이 누군가의 인생을 구해준다거나, 천지개벽을 하는 기적이 나타날 거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오늘 심은 작은 씨앗이, 적어도 실패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일으켜줄 수 있는 힘이 될 거란 희망을 품어볼 뿐이다. 그리고 그 실패에는 나 역시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나 자신에게 하는 위로이기도 하다.

 

미국은 완성되지 않았고, 한국도 완성되지 않았다. 어쩌면, 완성이란 자체가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족한 것을 보완해 나가며 끊임없이 씨앗을 심다 보면, 언젠가는 달콤하고 완벽한 열매가 열릴 거라 믿으며 『비커밍』의 끝을 장식한다. 언젠가는 서로가 남이 아닌,  우리가 되기를 꿈꾸며......

 

이 리뷰는 웅진씽크빅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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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주의 리뷰] 11월 다섯째 주 : 댓글과 추천을 남겨주세요! | 신다가 우수 리뷰? 2018-11-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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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예스 블로그입니다. 


11월 다섯째 주 이주의 리뷰 선정작을 소개합니다. 


아래 이주의 리뷰 선정작을 읽어주시고 댓글과 추천을 남겨 주신 뒤 

이 포스트에 남겨 주셨다는 댓글을 써 주세요! 

추첨하여 50 분께 예스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달라이 라마 저/강성실 역/청전 스님 감수
불광출판사 | 2018년 11월


앨랑 님의 리뷰 : 이 책을 만난 건 행복한 행운


"우리 자신의 두뇌와 가슴은 우리의 신전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철학은 친절함이다."



불교를 철학하다

이진경 저
휴(休) | 2016년 11월


벤투의스케치북 님의 리뷰 : 철학자 이진경의 놀라운 불교 철학


화려하면서 꼼꼼하고 치밀하면서 자유로운 책이 ‘불교를 철학하다’이다. 자주 들여다 보아야 할 책이다. 놀라운 책이기 때문이고 더 배우고 적응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브룩 노엘,패멀라 D. 블레어 공저/배승민,이지현 공역
글항아리 | 2018년 11월


sarah 님의 리뷰 : 치유는 우리가 온전한 애도를 할 수 있을 때 시작된다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고, 이 순간의 선물을 거둬들이는 것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특히 우리를 위한 최선입니다."






숲속에 잠든 물고기

가쿠다 미쓰요 저/권인옥,김경림 공역
나남 | 2018년 11월


봄볕조는병아리 님의 리뷰 : 상상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목을 죄다

그건 한 마디로 상상의 눈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자신을 폄하하고 비하하며 조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막연한 의심의 눈이 방아쇠가 되어 모두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끈 것이었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

권수영 저
레드박스 | 2018년 11월


jdmshine 님의 리뷰 : 나의 영혼을 찾아가보아요~

"두뇌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많고, 튼튼한 신체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영혼을 위해 무언가를 투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배리나 저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0월


직장인독서왕 님의 리뷰 :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여성에게만 아름다움이 강요된다는 사실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나아가, 모든 여성이 아름답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도 분명히 해야 하고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타드 라시나크,처크 톰킨스,짐 발라드 공저/조천제 역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Passion 님의 리뷰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어떤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수록 그 행동이 계속 반복 된다는 사실을 알필요가 있습니다. 그 행동이 지적의 대상인지 칭찬의 대상인지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싸우는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김선숙 역
더숲 | 2018년 11월


신통한다이어리 님의 리뷰 :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식물의 싸움을 보다가, 나의 감정도 차분히 가라앉았다. 감정과의 사투는 그렇게 끝나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에게 유익한 일을 먼저 하라는 식물의 싸움은 예수님의 진리로 귀결된다.





면화의 제국

스벤 베커트 저/김지혜 역/주경철 감수
휴머니스트 | 2018년 10월


고독한선택 님의 리뷰 : 노동자와 농민의 눈물, 면

면 상품에는 수많은 저임금 노동자와 농민들의 눈물이 배어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면화를 생산하는 곳에도, 면 상품에도 노동자와 농민들의 고통이 자리하고 있음을 책은 증명한다. 대부분의 노동자와 농민에게 면화는 결코 포근한 “우리 삶의 직물”이 아니다.

 





* 11월 넷째 주 이주의 리뷰 댓글 추천 이벤트 당첨자 명단

(50명, 예스 포인트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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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12월 12일 발표) | 신다는 서평 소망! 2018-11-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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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고바야시 유리코 저/오바타 사키 그림/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이용택 역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신청 기간 : 1211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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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심플한 위로


고민 있으세요?

동물 선생이 해결해줍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고민을 그만하고 싶어도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왜 이렇게 고민이 많을까? 왜 사소한 일에 신경 쓰고 불안해할까? 그 이유는 지구상에서 미래를 상상하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기 때문이다. 앞날을 두려워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기술은 인간만의 전매특허다. 그렇다 해도 고민 때문에 괴로운 상황을 무조건 참을 수는 없다. 어떻게든 마음의 짐을 덜고 홀가분해지고 싶다.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동물을 관찰해온 ‘고바야시 유리코’는 만일 동물이 인간의 고민을 듣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상상해보았다. 인간과 달리 과거나 미래 따위 모르겠고 오직 ‘지금’을 살아가는 동물은 분명 남다른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 테다. 다만 아쉽게도 인간은 동물의 말을 이해할 수 없으니 대신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동물이 인간의 걱정을 듣고 함께 생각해주는, 가상의 고민 상담소. 저자가 동물들 대신 쓴 독특한 콘셉트의 에세이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는 걱정 많은 ‘나’를 위한 동물들의 일대일 조언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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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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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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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개벽을 꿈꾸는 시 48] 금빛토론 (2) - 소망 | 인생개벽을 꿈꾸는 시 [100] (마침) 2018-11-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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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토론 2

 

- 소망

 

말 속에 뼈가 있다

 

외로움의 마디마디

 

심장을 찌르는 정곡!

 

내 생애,

봄날은 온다.

 

 


 

 

버락 오바마의 성공은 심장을 찌르는 정곡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명연설 한번에 선거판의 전세는 뒤집혔으며, 결국 버락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당선이 남다른 이유는 그는 인종의 한계를 뛰어넘은 분명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이 그의 심장을 찌르는 정곡! 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비커밍』을 읽고 참고하시면 된다. 리뷰에 이 말을 쓸지 안 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에, 여기서는 그의 말을 생략한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심장을 찌르는 정곡! 한마디가 필요하다. 그 말이 토론을 훌륭하게 이끌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명결론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론에는 꼭 말로만 하는 토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곤 한다. 그 토론은 때로는 익명성이라는 이름하에 악플이 많이 달리곤 하지만, 엄연히 토론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그 와중에 제대로 된 토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악플은 악플일 뿐이지만, 토론이 오가는 온라인 광장은 우리를 더 많이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생각해보니, 과거에는 전철에 안내방송만 있었을 뿐, 안내 화면은 없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내리는 문에다 표시를 해주는 안내등을 설치하면 어떻겠느냐는 누군가의 제안이 흘러나왔고, 그 후에 전철에서는 안내등이 아닌 더욱 더 업그레이든 안내화면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것은 토론의 효과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볼 수 있다. 토론은 이렇듯, 많은 사람의 편의를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은 토론을 하는 곳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토론을 하지 않는 곳도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토론을 통해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하면 토론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그다지 아깝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열띤 토론을 하는 곳이 많이 있겠지만, 드러내놓고 하는 곳은 별로 없는 곳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건 내가 정보에 어두워서 잘 모르고 하는 사실무근의 확인되지 않은 진실일 수도 있다. 다만, 내가 느끼는 요즘은 자기주장을 하는 곳은 많으나, 진정한 토론다운 토론을 하는 곳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심장을 찌르는 정곡! 그 한 마디를 통해 우리 사회가, 우리 삶이 보다 더 풍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해 보면, 난 오늘도 봄날이 올 거란 소망을 담아본다. 매년, 봄날은 오듯이, 내 생애도, 봄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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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내게]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 문장이 내게 2018-11-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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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Becoming

미셸 오바마 저/김명남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1월

 

나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서, 아버지가 씨근씨근 힘겹게 숨 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손 밑에 내 손을 끼워 넣자, 아버지가 내 손을 지그시 쥐었다. 위안이 되었다. 우리는 말없이 서로 바라보았다. 할 말이 너무 많았지만, 이미 다 한 것처럼도 느껴졌다. 남은 것은 하나뿐,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버지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내 남은 인생을 지켜볼 기회를 몽땅 놓칠 것이다. 나는 아버지가 주는 안정감과 위안과 매일의 즐거움을 잃을 것이다. 뺨으로 속수무책 눈물이 흘렀다.

아버지는 내 얼굴에 고정한 눈길을 떼지 않은 채, 내 손을 자신의 입술로 가져가서 손등에 입 맞추고 입 맞추고 또 입 맞추었다. 뚝, 울지 말아라 하는 뜻이었다. 아버지는 슬픔과 절박함을 표현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보다 더 차분하고 깊고 내게 똑똑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표현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어엿한 여성으로 자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있었다. 진작 의사를 찾아갔어야 했다는 걸 잘 안다고 말하고 있었다.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 미셸 오바마 『비커밍』, p.195

 


 

 가끔은, 눈물이 핑 돌아가기도 한다. 『비커밍』,을 읽는 것은, 정현종의 어느 시처럼, 그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꺼번에 정말로 한꺼번에 온다. 아버지를 잃어가는 슬픔에 대해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문학작품을 능가하는 뛰어난 묘사까지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서 나는 미처 다 읽지도 않고, 이렇게 책의 한 부분을 올려 놓는다. 너무도 좋아서이기도 하고, 또 한 가지는 마감시간까지 다 읽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금요일이 마감시간인데, 토요일에 리뷰를 올릴 수도 있으니, 미리 선수를 쳐 출판사에 잘 보이고자(?) 함이다. 음... 이렇게 표현하니, 지금 돌아가는 세상의 법칙이 보이긴 하지만.... 자존심은 최대한 낮추고!

 

애초에 토요일이 마감이라고 우겨볼까 했더니, 책읽는엄마곰님께서 사기치면 안 된단다. 그래서 사기 대신, 아부를 하는 걸로 방향 전환. 그런데, 이 아부는 즐거운 아부다. 토요일날 올리려는 이유도 책 읽는 즐거움을 최대한 즐기고 싶어서다. 즐기다 보니, 빨리빨리 책을 못 넘기겠고, 그러다 보니, 책 읽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천천히 책이 넘어가는데도 이리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는 책은 그리 많지 않기에, 나는 이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리고 싶다. 그 즐거움에 나를 맡기는 시간이 정말로 행복하다. 그 누구를 만나지 않더라도, 그 시간 자체로 행복하다.

 

아버지와의 이별을 맞이해야 하는 미셰. 우리 인생에서도 끝없이 맞닥뜨리는 상실과의 싸움에서 미셰는 어떻게 그 난관들을 이겨나가게 되며, 오바마와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지속되어 나갈까. 자서전이지만,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은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 느낌이 끝까지 이어져, 결코 기존에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왔으면 좋곘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문장이 내게]로 와서, 눈물이 되고, 그 눈물은 완성되어, 비로소 행복이 된다. 그 행복이 나의 몸을, 나의 마음을 『비커밍』으로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밤, 싱그러운 아침, 행복한 하루, 그리고 즐겁게 읽는 『비커밍』의 시간들이 내게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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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올 때는] 소풍 | 詩가 올 때는 2018-11-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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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장석남 저
창비 | 2017년 12월

 

 

소매 끝으로 나비를 날리며 걸어갔지

바위 살림에 귀화(歸化)를 청해보다 돌아왔지

답은 더디고

아래위 옷깃마다 묻은 초록은 무거워 쉬엄쉬엄 왔지

푸른 바위에 허기져 돌아왔지

답은 더디고

 

- 장석남 <소풍>

 


 

 

답은 더디다는 표현을 보니 생각났다.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자가 나라는 걸.

그런데, 나의 인터뷰는 언제쯤 올라오냐는 질문에

나는 답해드릴 수 없다.

아직까지 인터뷰에 관하여

예스24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언제쯤 인터뷰가 올라오냐는 질문 같은 건

내게 하지 말아주시옵소서!

 

소매 끝으로 나비를 날리며 걸어가는 심정은 무엇일까.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간 그곳에 귀화를 청한 누군가가 있는데

그 상대방의 대답은 더디기만 하다.

반가운 마음, 잠시 내려놔야 하겠다.

 

릴레이 인터뷰 주자가 되면 좋아할 거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난 인터뷰 주자가 된 것이 좋다.

그런데, 왜 좋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

진짜로 좋은 건지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

그만큼 나의 귀화는 더디다.

 

내가 좋아하는 걸 온전히 즐기기란

정말로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 뿐.

나는 아직 목마르다, 나는 아직 배고프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나는 아직 더 많이 좋아하는 걸 해야한다.

그래야만,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걸

온전히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요즘은 느즈막의 나이에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게 뭔지 궁금해졌다.

간접적으로 보고 느끼는 것과

내가 직접 하는 것의 차이는

정말로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어느 날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보기만 해서는 몰랐던 고충을 알게 되고,

보기만 해서는 해결이 안 되었던 문제들도 풀리게 되는 게

경험이란 거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다.

 

 

사랑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결혼에 성공했을까.

물론, 보는 것만으로는, 이론적으로는 다 이해한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닥치고 보면 다른 점이 분명 생긴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뿐 아니라, 비현실적인 문제까지도

체험해 봐야만 느낄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거다.

 

그러고 보면,

나는 굉장히 느즈막의 나이에 세상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이러는 거다.

말도 안 되는 시를 쓰고

그냥 있는 재능 없는 재능 전부 끌어모아

블로그에 마구 글을 써대며

내가 느낀 모든 느낌들을 다 쏟아붇고 있는 거다.

 

지나간 나의 시간이 한심스러워서,

세상을 너무 몰랐던 내가 후회스러워서,

늦게서야 세상을 알아버렸지만 그렇기에 더없이 절실해져서.

늦게서야 알아버렸기에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건지도 늦게서야 알아 버렸다.

집착과 사랑의 차이점을 구분 못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이제는 진정한 사랑이란 이름에 나를 몰아넣고 싶다.

그 사랑이 때로는 추악하기도 하겠지만,

그 추악한 면에서도 진정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 사랑할 사람을 찾고 있다.

물론, 그 사랑이 꼭 이루어져야 하는 기대 같은 건 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답은 더딜 거다.

릴레이 인터뷰에 대한 답도 더딜 거고

사랑할 사람을 찾는 것도 더딜 거다.

내가 누군가에게 집착하고 싶지 않듯이,

나에게 집착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기에!

 

스토커와 로맨스는 구분되어야 하기에!

 

근데 나 몆 살이냐고?

그런 건 절대 물어보시지 마시길.

다만, 사랑하기엔 조금 늦은 나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나이라고는 대답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노년에도 사랑을 한다!

그러니

늦은 나이라고 하지 마시길!

 

언제든 사랑은 할 수 있다!

다만, 답이 조금 더딜 뿐!

 

 

쉬엄쉬엄 오고, 허기져 돌아가고

그러다가 돌아보면, 나는 어느 덧!

 

사랑을 하고 있었나 봐....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난 아직 사랑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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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2월 5일 발표 예정] 《도리스의 빨간 수첩》, 할머니가 손녀에게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 신다는 서평 소망! 2018-11-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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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의 블로그

 

《도리스의 빨간 수첩》 서평 이벤트 참여법  

  

선정인원 : 5분

 

기간 :  ~ 2018년 12월 4일(발표 12월 5일 수요일) 

참여법 : 본 게시물을 스크랩한 URL과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도서 세부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주세요. (다른 서평 이벤트와 중복으로 선정된 경우, 도서를 발송하여 드리지 않습니다.)

  

문예출판사 온라인 담당자 문예남 올림.

*^^*

 

 

 

 

저자 인터뷰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vVMkNRHDhJs

 

 

 

도리스의 빨간 수첩

소피아 룬드베리 저/이순영 역
문예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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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휘연님 애드온 고맙습니다 / 2. 누구십니까, 마음을 전해주신 분? | 애드온 마음 2018-11-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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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로 휘연님 500원

2. 12가지 인생의 법칙 리뷰를 통해서 구입하신 미지의 천사분! 454원!

 

1, 휘연님, 정말~ 고맙습니다~

 

2,

그런데, 누구십니까?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구해주신 분은!

누구신지 모르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탐정놀이는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분께서 직접 말씀하시면 대환영을 하겠습니다~

궁금한 마음, 한참을 담아보지만, 그분께서 원하시지 않으시면

눈 감아, 모르는 척 하는 수밖에~ 그러나 그분께서 원하시면

이 겨울, 따뜻이 환영해 맞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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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이나가키 히데히로]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 리뷰를 믿어 (인문) 2018-11-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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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싸우는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김선숙 역
더숲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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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물을 보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태양을 향해 나뭇잎으로 펼치며 가지를 뻗어가는 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화초. 때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자라는 식물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동서고금의 성인들은 식물처럼 사는 유유자적한 삶을 추구하기도 했다.

- p.11

 

나는 지금 슬프다. 이유 같은 건 없다. 때로는 삶이 무기력하다고 느낄 때, 그런 슬픔을 느끼곤 한다. 무기력한 삶에서 건져낼 수 있는 건, 바로 그 감정이란 놈에 나를 맡겨야 한다는 사실이다. 식물을 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처럼, 감정이란 놈은 나를 저절로 치료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슬픔이란 감정은 마치 식물들의 싸움을 보는 것과 같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투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생존과의 싸움에서 치열한 투쟁을 하기로 한다. 이 무기력한 삶에서 처절한 전투의식을 발휘한다. 싸우는 식물은 그렇게 나의 싸움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2.

가지를 뻗고 우거지게 해서 서로 공간을 빼앗려고 격렬하게 싸우는 식물들. 그러나 식물의 싸움은 지상에서 끝나지 않는다. 땅속에서는 더욱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다.

식물은 뿌리를 뻗으면서 뿌리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을 방출한다. 그럼으로써 주변의 식물에 피해를 주거나 다른 식물의 발아를 방해하며 다른 식물을 격퇴한다. 이처럼 화학물질을 통해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현상을 '타감작용' 혹은 '알렐로파시'라고 한다. 알렐로파시는 그리스어로 '서로 감수한다'라는 뜻의 조어다. 따라서 본래는 식물끼리뿐만 아니라 식물과 미생물 혹은 곤충끼리나 미생물끼리 등 모든 생물 사이의 간섭 작용을 의미한다.

-pp. 34~35

 

보시다시피, 『싸우는 식물』은 식물들의 격렬한 싸움을 예고한다. 식물들끼리도 싸우고, 식물은 동물과도 싸우며, 심지어 인간과도 식물은 싸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싸움은 서로에게 유익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식물의 싸움은 자신을 지키이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시작되긴 하였으나, 이타적인 마무리로 끝이 나는 것이다. 훈훈한 싸움이다.

 

3.

사실 모든 식물이 많든 적든 뿌리에서 화학물질을 방출해 주위 식물을 공격한다. 이렇게 서로 화학물질을 뿜어내는 화학전쟁은 늘 벌어진다. 그러나 어떤 식물이 내보내는 화학물질에 다른 식물이 쉽게 당한다면 싸움이 되지 않으니 주위 식물은 그것을 방어하는 구조로 무장해 피해를 막는다. 이렇게 공방의 균형이 잡히면 겉보기에는 타감작용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에서 양미역취외 싸우면서 진화를 거듭해온 주위 식물은 양미역취가 뿜어내는 독성분을 방어하는 구조가 발달했다. 이렇게 해서 균형이 잡혔으니 양미역취만이 땅을 독차지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 P.38

 

식물들은 혼자서 독식하지 못한다. 어떤 식물이 혼자서 독식하려 애쓴다면, 그 혼자서 독식하려 애쓰는 식물을 공격하는 식물 또한 존재한다. 그러므로 식물들의 싸움은 어찌보면 공평하다. 치열한 감정싸움 같은 거, 그런 거, 슬픔과 기쁨이 공존할 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매일, 날마다 기쁘기만 한 인생, 그거 별로 행복하지 않은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4.

질경이와 별꽃에는 사람에게 밟히는 일이 더는 역경도, 견뎌야 하는 고난도 아니다. 사람에게 밟혀야 종자를 퍼뜨릴 수 있으므로 밟히지 않으면 오히려 곤란해진다. 길가의 질경이와 별꽃은 도리어 지나가는 사람이 밟아주길 원한다.

- P.62

 

때로는 사람과 부딪혀야 할 때도 있다. 항상 내 맘에 드는 사람들만 만날 수는 없다. 그런 만남이 잦아진다면, 더 이상 사람을 만나는 일이 역경이나 고난이 될 수는 없다. 물론, 그 만남을 현명하게 대처했을 때에만. 그런 현명한 만남을 가지고 난 후에는 오히려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도전의식이 작용하기 시작한다.  식물에게서 배우는 인생의 의미까지도 『싸우는 식물』은 보여준다. 식물의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다.

 

5.

인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정면으로 충돌해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막강한 적을 힘없는 자가 물리칠 수단이 하나 있다. 독살이다. 막강한 권력자가 의문스러운 죽임을 당할 때는 역사책에 기록되지는 않지만 그 뒤에는 독살이 있을 때가 적지 않다.

식물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도 인간과 마찬가지다. 힘이 없는 식물이 막강한 적인 해충을 쓰러뜨리려고 먼저 생각하는 방법이 독살이다. 따라서 식물은 온갖 독성 물질을 조합해 자신을 지킨다.

- P.112

 

사람이 위기에 처해 있으나, 힘은 없을 때, 그때는 그 사람이 어떤 짓을 할 지 모르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일 필요도 있다. 식물이 독성을 품기 시작했을 때, 그것을 그냥 무작정 먹거나, 무작정 없애려고 하다가는 더 큰 화를 당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독성을 어르고 달래서 적당히 순화시킬 때, 식물의 독은 약이 되기도 한다. 그 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모든 생물을 치료하기도 한다.

 

 

6.

자연계에 상부상조하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생물도 자기 좋은 대로 이기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경위야 어떻든 서로 득이 되는 관계가 구축되면 나쁠 것은 없다.

기생벌은 식물을 도울 생각이 추호도 없지만, 결과적으로 식물이 SOS 신호를 내보내면 해충을 퇴치할 정의의 아군이 달려오는 구조가 되었다. 식물에게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 P.141

 

모든 사람은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나는 이타적이야, 다른 사람이 누군가를 향해, 저 사람은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야, 라고 말할지라도, 그 사람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이익이다. 이익의 범주에는 물질적 이익만 있지는 않다. 감정적인 이익도 이익의 범주에 속한다. 식물은 누군가를 도우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의 이익을 추구할 뿐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식물은 그렇게 함으로서 모든 생물을 도와주고 있다. 그 도움의 범주에는 인간도 포함되어 있다. 이 얼마나 오묘한 삶의 법칙일까!

 

7,

꽃은 곤충에게 꿀을 제공하고, 곤충은 그 대신 꽃가루를 운반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공생 관계인가? 그러나 자연계는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계다. 서로 도와야 한다는 도덕심은 아예 없다. 반드시 우직하게 돕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곤충을 속여 꽃가루를 옮기게 하는 식물도 있다. 곤충은 꽃향기를 맡고 찾아온다. 향기가 난다는 것은 거기에 꿀 같은 먹이가 있다는 곤충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향기만 풍기고 꿀은 없는 식물이 있다. 그 예로, 좋은 향기를 풍기는 천남성은 파리에게 꽃가루를 운반하게 한다. 천남성에는 암그루(자주)와 수그루(웅주)가 있는데 암그루는 꽃가루를 옮겨온 파리를 꽃으로 유인해서는 파리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 안에 가둔다. 그러면 갇힌 파리가 출구를 찾아 날뜀으로써 수분하는 것이다. 공생과는 거리가 먼 잔혹한 처사다.

- p.150

 

정말로, 끔찍한 처사다. 결국, 파리를 납치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식물이 있다는 것 아닌가! 사람 사는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은 여전하다. 어쩌면, 식물의 세계에서는 끝나지 않을 인간과의 교감을 위해 그들만의 법칙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8.

어린아이들은 달콤한 과일은 좋아하지만, 쓴맛이 나는 피망이나 여주는 대부분 싫어한다. 이것은 생물로서는 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달콤한 과일은 식물이 먹으라고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달콤한 설탕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해가 되지만, 자연계에 있는 단맛은 위험한 것이 없다. 또한 인간은 식물이 만들어낸 독성분을 '쓴맛'으로 감지한다.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들이 쓴 채소를 싫어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다. 먹히고 싶지 않은 식물과 먹고 싶지 않은 어린아이 사이의 이해가 서로 일치하는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어른들은 어떠한가. 식물이 일부러 만들어낸 독성분인 쓴맛을 즐겨 먹는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쓴맛이 있는 채소를 남기지 말고 먹으라고 강요한다. 이러한 어른의 취향을 식물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p.210

 

내가 쓴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이 비정상이 아니라는, 이 희망적인 말씀. 고로 나는 쓴 채소도 먹지 않는다. 다만, 쓴 맛이 나지 않는 채소는 먹는다. 그러니까,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9,

식물은 꽃가루를 옮기려고 곤충에게 꿀을 제공하고, 씨를 운반해주는 새를 위해 달콤한 열매를 준비했다. 인간에게 맛있는 채소와 과일을 준비하는 일쯤은 어렵지 않다. 인간이 식물을 마음껏 개량해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쩌면 인간에게 더 먹히려고 식물 자신이 진화해온 것은 아닐까? 인간은 식물을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식물이 인간을 감쪽같이 속여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P.218

 

어떤 누군가는 누군가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안간힘을 쓰며,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낼 것이다. 그러나, 그 경우의 수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변수라는 것이다. 그 변수에는 사람의 감정, 신의 능력, 인간의 놀라운 힘,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영적인 힘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누군가를 이용하려 하면 할수록 스스로 함정을 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바로, 저 식물의 기막힌 반전처럼.

 

 

10.

살벌한 자연계에서 동맹을 맺기 위해 식물이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식물은 균류와 공존 관계를 구축하고자 먼저 자신의 체내에 균류를 불러들였다. 곤충과 공존 관계를 쌓으려 꽃가루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곤충의 먹이인 꿀까지 준비했다. 그리고 새와 동물에게 씨의 운반을 부탁하고자 과일이라는 매력적인 선물을 먼저 주었다.

다른 생물과 공존 관계를 구축하려고 식물이 한 일, 그것은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의 이익을 우선하고 먼저 챙겨줌으로써 서로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식물은 이 가르침을 설파한 예수가 지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이 진리를 깨닫는 경지에 이르렀다.

- P.233

 

이제 드디어 『싸우는 식물』의 마무리에 왔다. 식물의 싸움을 보다가, 나의 감정도 차분히 가라앉았다. 감정과의 사투는 그렇게 끝나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에게 유익한 일을 먼저 하라는 식물의 싸움은 예수님의 진리로 귀결된다. 내일의 내가 잘 사는 길, 누군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 사람의 유익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는 길이다. 나눔을 실천함으로서 생명을 보존하고 끝없이 발전을 거듭해온 식물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누군가의 유익을 위해 글을 올린다.  이 글을 쓰는 것이, 1차적으로는 누군가를 위한 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양심 있게 밝히면서!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이 아닌, 도서관에서 빌린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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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 신다는 서평 소망! 2018-11-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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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삶의 마지막 풍경을 찾아서


수만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던 죽음의 가장 기본적인 측면들(죽는 이유, 장소, 시기, 방식)이 한 세기, 특히 지난 몇 십 년 만에 너무나 극적으로 달라졌다. 죽음의 생태학, 역학, 경제학을 넘어서서 죽음을 바라보는 정서 자체가 변했다.


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폭발적으로 연장시키고 치명적인 전염병들을 퇴치했으며, 심폐소생술과 뇌전도는 죽음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바야흐로 현대 의학은 과학의 반열에 올라섰고 그에 힘입어 거대한 의료-산업 복합체를 탄생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 반면에 이제 사람들은 병원과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고, 만성질환을 안고 살아가고, 독립성과 존엄성을 상실한 채 연명치료에 의존하고, 막대한 의료비와 길고 힘겨운 병간호에 허덕이고 있다.


저자는 세포에서부터 중환자실, 법정, 사회 제도, 인터넷 세상에 이르기까지 뻗어 있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무엇이 환자에게 정말 해로운지, 어떻게 하면 환자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지,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치료와 임종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죽음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본문 맛보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온갖 장치를 아이언맨보다 많이 몸에 연결하고서야 비로소 죽음에 대해 가족끼리 대화를 나눈다. _30~31


어쩌면 새로운 만성질환은 대부분 의학이 죽음을 모면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실패해서라기보다 오히려 성공했기 때문에 존재한다. 새로운 만성질환에 걸릴 만큼 인간이 오래 살게 되었다는 뜻이다. _62


선생님, 내 심장이 멈추면 그냥 보내주세요. 죽음보다 더 끔찍한 상태도 있습니다.” _153~154


한 생명이 겪는 가장 큰 상실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것이 될 수 있을까? _409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서평단 모집  

 

  기간 : 11월 26일~12월 2일 
당첨발표: 12월 3일

 

*주의사항

 

1. 『뮤지컬 코스모스』, 『존 나이스비트 미래의 단서』부키 서평단은 2순위입니다.
(신청자가 미달일 경우에만 당첨 기회가 있습니다)
2. 지금까지 부키 서평단으로 당첨되신 분들 중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분은 서평단 추첨에서 제외됩니다.
3. 서평단 신청시 예스24 개인정보가 책 받을 실제 주소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주십시오.
(주소 오류 등으로 인한 재발송이 안 됩니다.)

 

*서평단의 약속

2018년 12월 13일까지 예스24에 리뷰를 작성한 후 해당 도서 리뷰 발자국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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