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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의 전체보기
[시가 올 때는] 떨어진 커튼 중에서 | 詩가 올 때는 2020-11-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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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권민경 저
문학동네 | 2018년 12월

 


멀리 가지 못한다

내 방을 가리지 못했기 때문

수치심은 양치식물처럼 자라


- 떨어진 커튼 중에서



내 방을 가리지 못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넘볼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치심은 양치식물처럼 술술 자라다가

어느 순간 베어나고 나면 그뿐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그런 것들 때문인지, 그런 것들 덕분인지

나의 양면성은 술술 자라게 된다.

떨어진 커튼에서 멀어진 나는 벗어난 수치심을 멀리하고

방을 나온다. 나왔기에 이미 멀어진 방을 뒤로 

이제는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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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두 리 | 신다의 소설 2020-11-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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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네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인물은?"

- 아버지입니다.

- 왜지?

- 말할 수 없습니다.

- 없는 이유는?“

- 그것 역시 말할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너의 죄는 무엇인가?

- 머리가 나쁘고 못 생긴 죄밖에 없습니다.

- , 그거 아주 큰 죄로군. 그래서, 너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서 미움을 받았나?

- 모르겠습니다.

- , 도대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 적어도, 제가 지옥에 와 있다는 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지옥에 보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 이유를 몰라? 너의 죄는 머리가 나쁘고 못 생긴 죄야? 아주 잘 알고 있으면서 모른다고 거짓말을 해?

- 그게 어떻게 죄가 됩니까?

- , 너는 보기보단 정직하군. 좋아! 이유를 설명해주지. 너는 일단 못 생겼기 때문에, 만인들이 널르 보는 데에 거부감을 느끼지. 그 흉악한 얼굴을 보며, 두려움도 느끼곤 했지.

- 하지만 그건, 당신이 나를 만들 때 그렇게 만들었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겁니까?

- 어허,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너는 또 머리가 나빠서 네가 금방 뭘 했는지조차 까먹곤 했어. 그게 사람들한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아나?

- 그것 역시, 당신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겁니까?

- 네가 어던지, 너 스스로 판단을 해 보란 말이야.

- 저는 스스로 판단을 하지 못합니다.

- 그건 또 무슨 소린가?

- 저는 누군가의 판단에 의해 움직였고, 누군가의 판단에 의해 말을 했고, 누군가의 허락이 떨어지기 전에는 스스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 누군가란 누구지?

- 제 머리 속에 숨어 사는 바이러스입니다.

- 바이러스?

- , 바이러스의 판단에 의해 저는 움직여집니다.

- 좋아, 그럼 그 바이러스의 판단에 맡겨 보도록 하지. 너 스스로 그 바이러스에게 물어 봐. 너 스스로 너를 판단해도 좋은지.

- 안 된답니다.

- 왜 안 되지?

- 왜냐하면말할 수 없습니다.

- 여기는 지옥이야. 너는 심하게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너는 후회하게 될 거다. 네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던 걸. 어허, 그렇게 떨 필요는 없어.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또 하기로 하지. 여봐라, 저 분을 바늘 침대에서 편안하게 잠들도록 하라.

 

그는 끊임없이 되뇌었다.

 

나는 일어선다. 여기서 넘어질 수는 없다. 나는 일어선다. 일어선다. 일어선다.

사람들이 그를 침대에 눕혔다. 온몸이 따가웠다. 끝가지 버텨야 한다. 찬란한 햇볕을 위해

 

2

 

- 너는 이제 곧 사형에 처해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너는 네 스스로 말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또 할 말이 남아 있다면 오늘 다 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묻겠다. 너의 죄는 무엇인가?

-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곧 죽는다면 무슨 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차라리, 저는 지조를 지키다가 이 세상 하직하겠습니다.

- 너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양이로군. 너는 이미 한 번 죽은 목숨이다. 만약, 네가 또 죽는다면, 너는 더 이상 구원받지 못한다. 그래도, 너는 말하지 않겠는가?

-

- 묻는 말에 대답 안 하나?

- 뭘 물었죠?

- 너는 지금 나한테까지 피해를 주고 있어. 한 말을 또 하게 만들고, 그렇게 생각 안 하나?

-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얘기해 주시죠.

- 넌 역시 머리가 나빠서 대화가 안 통하는구나. 다시 한번 묻겠다. 네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인물은?

- 어머니입니다.

- 왜지?

- 모릅니다.

- 확실히 대답해! 말할 수 없는 거야, 정말 모르는 거야?

- 정말 모릅니다. 그냥 싫습니다.

- 그렇다면, 네가 지옥에 떨어진 이유를 아나?

- 모르겠습니다.

- 다시 한번 설명하겠다. 너는 머리가 나쁘고 못 생긴 죄로 여기에 왔다. 알겠나?

-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 머리가 나쁘고 못 생긴 잘못

- 그게 무슨 죄가 됩니까?

- 너는 머리가 나쁘니까 설명해줘도 몰라. 다시 한번 묻겠다. 네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 저입니다.

- ? 너라구?

- , 저는 제 자신을 가장 존경합니다.

- 왜지? 그것도 설명할 수 없나?

 

- 아닙니다.

- 그럼, 그 이유는 아나?

- 압니다.

- 그럼, 그것 좀 설명해 줄 수 있나?

- , 있습니다.

- 그럼, 설명해보게

- 저는 제 자신을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 글쎄, 왜 존경하냐니까?

- 저는 아버지처럼 세상물정을 똑바로 알지 못하고, 이것저것 간섭하지 않습니다. , 어머니처럼 사람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 너는 지금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쓰고 있군. 그렇다면, 너 자신에 대해서 설명 좀 해 보게나?

- 더러운 한 세상 살아오면서, 저는 저를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더 이상 어떠한 말을 하여도 제 넋두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한 넋두리는 자기 변명에 지나지 않고, 그것은 저의 마음에 위선을 넣어줄 뿐입니다.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대로 죽게 해 주십시오.

- 너는 그렇게 세상을 쉽게만 살려고 하는군. 나는 되도록 너를 고통스럽게 하고 싶다. 그것이 또한 나의 임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너를 쉽게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네가 죽을 때까지 나는 끝까지 너를 괴롭힐 것이다.

- ……

- 묻는 말에 대답하라! 너희 어머니는 무얼 하셨지?

- 막노동입니다.

- 너희 아버지는 무얼 하셨지?

- 사업을 하셨습니다.

- 납득이 안 가는군. 그럼, 가정 형편은 좋았나?

- 전 모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 네가 모른다고? 숨기려 들지마! 나는 너의 입에서 직접 듣고 싶을 뿐이니까. 고통받고 싶나?

- , 고통받고 싶습니다!

- 그렇다면, 어서 대답해!

- 싫습니다.

- 왜지?

- 모르겠습니다.

- 왜 모르나?

- 저는 여전히 움직여지고 있습니다.

- 바이러스 말인가?

- , 바이러스입니다. 아니,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 그럼, 누구지?

- 저 자신에 의해서입니다.

- 넌 로보토인가, 사람인가?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 보기보다 끈질기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지?

- ……

- 이젠, 침묵으로 일관하겠다는 자세군. 너는 침묵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군. 여봐라, 저놈을 한 달 동안 말 못하는 방에 가두도록 하여라.

 

 

3

 

그는 생각한다. 그리고, 웃는다. 그가 존재한 후 처음으로 그는 웃었다. 그가 어렸을 때는 울었다. 그가 조금 컸을 때, 그는 매일 화를 냈고, 그가 늙었을 때는 항상 화를 냈다.

그는 계약결혼을 했다. 아들을 낳아주면, 평생 먹고 살 만한 돈을 준다는 계약이었다. 그는 그의 부인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가 아이를 낳은 건 의무감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부인은 첫 아이를 아들로 낳았다. 그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가 아이를 바라보는 눈은 저주와 동정이었다. 뭐하러 태어났을까. 그 아이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오로지, 그의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서.

그리고, 그 아이가 젖을 뗄 무렵, 그는 그녀와 이혼했다.

그의 아버지가 죽자, 그의 새어머니가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그 새어머니가 죽자, 그의 배다른 동생이 또다시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의 이복 동생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구자였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이도 못 낳는 병신. 그리고, 그는 죽었다. 아무 생각없이 식사를 했고, 아무 생각없이 결혼을 했고, 아무 생각없이 이혼을 했다. 지금쯤, 그의 아들이 사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들은 그를 닮아서 사업을 모두 망칠 것이고, 거리에 나앉게 될 것이다. 그는 또 웃었다. 곧 아들도 그를 따라 올 것이다. 하하하.

그는 그의 새어머니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웃는다. 하하하. 그의 새어머니는 그를 구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머리가 나쁘고 못 생겼다는 이유로. 그가 그를 낳아준 어머니를 기억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어머니는 어쩌면 아직도 살아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한 건, 아들이 병신이라는 것 때문이다. 아니, 병신은 아니었다. 다만, 머리가 나쁘고 못 생긴 것 밖에는. 하하하.

 

그는 또 생각한다. 그리고, 웃는다. 그는 그의 아내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또 웃는다. 그의 아내는 미스코리아 출신이었다. 그리고, 머리도 좋았다. 그의 아버지는 그녀를 구슬렸다.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 그는 아버지 말에 복종해야만 했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는 당장 살 길이 없었다.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죽었는데, 어차피 죽을 목숨.

 

그는 그가 존재한 후, 처음으로 후회했다. 그는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걸 후회했고, 그의 뜻대로 살지 못한 걸, 후회했다. 그도 어릴 때는 희망이 있었다. 아침마다 거리를 슬고 나면, 새록새록 솟아나는 기운 넘치는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청소부란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아버지에 의해서 좌절되었다. 차라리, 집에서 놀고 먹어라. 아버지는 그렇게 호통을 쳤다. 그리고, 그 후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공부도 하지 않았고, 운동도 하지 않았다. 매일 술을 마셨다. 매일 여자와 놀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가 어떻게 되든 아버지는 관심이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사업만 잘 되면 그만이었고, 체면만 유지시키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그가 청소부 외에는 어떤 직업도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만큼, 그의 능력은 형편없었다. 그는 또 웃었다. 그가 형편없다는 것에 대해.

 

그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해 호소하고 싶었다. 그러나, 말을 하지 못했다. 침묵의 방은 그만큼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는 다시 생각한다. 침묵의 고통을 이기기 위해서, 그리고 그는 문득 한가지 사실을 생각한다. 바로 그거다. 그는 그가 죽을 때의 상황을 머리 속에 떠올렸다. 아들, 그의 아들이었다. 그를 죽인 건 바로 그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그가 죽기 전에 그의 이복 동생도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되었지만, 끝내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복 동생과 그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되었다. 그는 아들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그때, 아들의 말이 떠올랐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었어요. 외삼촌이 저희 할아버지 회사를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할아버지의 재산을 지켜야 합니다. 할아버지와의 약속도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는 없습니다. 그의 아들과 할아버지와의 약속은 뻔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마라. 너를 믿는다. 그의 아버지는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그만큼 치밀했고, 도덕성은 치밀한 만큼 무시되었다. 그는 웃었다. 그의 아들은 그를 닮지 않았다. 그의 아들은 연극을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그에게 약을 먹이는 순간, 그가 마신 건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었다. 그는 기뻐서 웃었다. 그의 아들은 자기 뜻대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기뻐서 웃었다.

 

그리고, 그는 침묵의 방에서 한달동안 웃기만 했다. 그가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며

 

 

 

 

4

 

- 너를 지배하는 바이러스는 누구지?

- 저를 지배하는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이제야, 입을 여는군. 그래, 침묵의 고통이 얼마나 큰가 이제 깨달았겠지?

- 그 고통은 크지 않습니다. 저는 한달동안 웃기만 했습니다.

- ,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저는 제 자신을 찾고 싶습니다.

- 그건 또 무슨 소리지?

-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

- 너는 지금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군. 다시 태어나게 해 달라니?

- 다시 살고 싶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이 세상에 가서 다시 하고 싶습니다.

- 다시 하고 싶은 일? 그게 무엇이지?

- 거리를 청소하는 일입니다.

- , 다시 태어날 수 없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너희 어머니는 무얼 하셨지?

- 사업을 하셨습니다.

- 아니, 무슨 소리야? 저번에는 막노동을 한다고 해 놓고

- 그것은 저를 낳아준 어머니였습니다.

- 이제야 고백을 하는군. 어떤 사업이었지?

-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었습니다.

- 아버진 어떤 사업을 했나?

- 전 모릅니다. 진짜로 어떤 사업을 했는지 전 모릅니다.

- 그래? 그렇담, 내가 가르쳐 주지.

- 알고 싶지 않습니다.

- 그래도, 알아야 돼. 너희 아버지는 마약 밀매를 했다.

- ……

- 놀라지도 않는군. 마찬가지로 너희 가족 모두는 마약과 관련이 되어있지. 이제 알겠나? 네 아들이 너를 죽인 이유를? 너를 낳아준 어머니가 이혼한 이유도 거기에 있지. 너희 어머니는 너희 아버지의 사업을 자꾸 말리자 이혼해 버렸고 그 후 그녀는 너희 아버지에 의해 살해되었지. 이제 알겠나? 너는 너를 찾아야 돼.

- 그렇담, 나는 누구죠?

-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너는 너희 가족을 대표해서 이 지옥에 와 있는 것이고, 네가 너희 가족을 대표해 죄값을 치르는 것이지

- , 제가 죄값을 대신 받아야 합니까? 저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요?

- 왜냐하면, 너희 가족은 이미 구제받을 수 없는 곳으로 가 버렸기 때문이야. 그들을 구제할 의향이 있나?

- 전혀 없습니다.

- 왜지?

- 그들은 저의 자아를 빼앗았고, 저를 후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구박했고, 저를 죽였습니다. 저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들을 구제하고 싶지 않습니다.

- 너의 아들을 생각해 봤나? 너의 아들은 아직 살아서 마약밀매를 계속하고 있다. 그것을 생각해 봤나?

- 생각학고 싶지 않습니다.

- 그래도, 생각해야 돼!

- 왜죠? 이유가 뭐죠? 그런 걸 뭐하러 생각해야 돼죠?

- 그건 너 자신의 문제다. 네 스스로 생각을 해보란 말이야.

- 무엇을 생각해 봐야 되죠?

- 더 이상 질문 따위는 하지 않겠다. 너 스스로 생각을 해 보란 말이야.

- 도대체, 무슨 생각을 말입니까?

- 너 스스로 생각을 해 보란 말이야.

- 무슨 생각을 말입니까?

 

그들의 말은 끊임없이 되풀이되었고, 그의 생각도 끝없이 되풀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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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91~100 | 절 규 (성장시-진행 중) 2020-11-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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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맛

 

절 규?91

 

 

꾸울꺽,

내 목이 맛을 채운다

 

살갗,

부르르 떨리는 목의 맛.




배우랑 인터뷰랑

 

절 규?92

 

 

허공에 대고 날리는 인터뷰용 멘트

이번 영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 보시고 난 후의 정신적 피해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초록색 깡통

 

 

절 규?93

 

 

오늘도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초록색 깡통

 

, 나는 그걸 걷어차

미안하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은

 

----------------------

이이이이

이이이이

----------------------

 

바람이 몹시 분다

 



리 모 콘

 

절 규?94

 

 

사랑한다!

현명하다!

진짜눈물!

나는이름!

 

엉뚱한 너!

(Remote control!)




초록과자와의 만남

 

절 규?95

 

 

깜짝이야!

 

기가 막힌 그 만남

 

정성들여 만든 그 과자

 

깜짝이야!

 

그 사람은 여전히

색종이

 

절 규?96

 

 

색종아 색종아 색종아

 

너도

 

날마다 닮아가는구나

 

그러나

 

변하지 않는 너의 색

 

감사함으로 감사함으로




색연필

 

절 규?97

 

 

얘야!

 

왜 불러?

 

같이 놀자!

 

엄마 왜 그래?

풍선과 바람넣기

 

절 규?98

 

 

아 그래!

 

또 한다!

 

너 스스로?

 

나 혼자는……

 

너 누군데?

 

나는 풍선.

 

너는?

 

나는나는

 



바 삭

 

절 규?99

 

 

바삭하게 대화를 하고

 

바삭하게 과자를 먹고

 

바삭하게 사랑을 한다

 

바삭 바삭 바삭 바삭 바삭 바삭 바사삭……

아마츄어

 

절 규?100

 

 

난프로!

 

사랑해!

 

정말로?

 

서투르다.

 

그래도

 

넌프로?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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