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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4 의 전체보기
패러디시편 (제목 붙여서) | (필수) 09. 신다의 시 2021-01-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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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고 난 뒤에는

 

패러디 시편·1

 

 

 

모란이 피고 난 뒤에는

이미 잃어버린 나의 봄을

나는 저주하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오월의 그 어느 날

나는 비로소

당신을 여윈 슬픔에 잠길 테요

 

마침내는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사랑도 무참히 짓밟혔으니

모란이 지고 나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일년 삼백육십오일 서럽게 지냅니다

모란이 피고 난 뒤에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당신의 행복을

 

 

 

 

 

 

금붕어

 

 

패러디 시편·2

 

금붕어 열 한 마리가 연못에서 놀고 있었다

한 마리가 늙어 죽었다

 

금붕어 열 마리가 물 속을 헤엄쳤다

한 마리가 메말라 죽었다

 

금붕어 아홉 마리가 사람에게 잡혀갔다

한 마리가 도망쳤다

 

금붕어 여덟 마리가 어항 속으로 들어갔다

한 마리가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해 죽었다

 

금붕어 일곱 마리가 밥을 먹었다

한 마리가 배가 터져 죽었다

 

금붕어 여섯 마리가 물 위로 뛰어넘기를 했다

한 마리가 실수하여 어항 밖으로 떨어졌다

 

금붕어 다섯 마리가 어항에서 놀고 있다

한 마리가 의학용으로 잡혀가 버렸다

 

금붕어 네 마리가 달리기를 했다

한 마리가 바위에 부딪혔다

 

금붕어 세 마리가 싸움을 했다

한 마리가 상처를 깊이 입었다

 

금붕어 두 마리가 다시 연못으로 던져졌다

한 마리는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

 

너무도 외로운 금붕어 한 마리가 연못을 헤엄친다

11의 금붕어는 모두 무사히 자기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왜 사냐건, 묻지요

 

패러디 시편·3

왜 사냐건

묻지요

왜 사냐고

왜 묻느냐고

묻지요

그리곤 웃지요

왜 사냐고

묻는데

왜 웃느냐고

웃지요.

 

 

 

사랑과 영원

 

패러디 시편·4

 

증 오 - 영 원

담배연기 - 시 원

디 스 - 천 원

말 보 로 - 천 원

사 랑 - 만 원

 

시를 <가르치겠다>

미친 스승과 앉아

담배연기를 마신다

돈 안 드는 영원, 가장 비싼

사랑, 시원한

국산담배???

 

 

 

 

 

 

 

 

나 전무(全無)로 돌아가

 

패러디 시편·5

 

歸 無

 

全無로 돌아가리라

어둔밤 닿으면 일어서는

세속 더듬어 손에 손 잡고

全無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없이 나 혼자

별빛보며 놀다, 있음 손짓하며는

全無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있음 끝나는 날

가서 있었음이라고 증명하리라

 

 

 

 

 

 

 

 

 

 

웅크리고 앉아서

 

패러디 시편·6

 

한 잔의 毒酒를 마시고 우리는

웅크리고 앉아 이야기한다

집구석에서, 골목길 모퉁이에서, 건물 앞 현관문에서

웅크리고 앉아 우리는

우리의 알 수 없는 미래와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매일 웅크리고 앉는 우리는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신문에 난 오늘의 기사에 대해서, 50원 때문에 싸웠던 오늘 아침의 그 여자와 남자에 대해서

웅크리고 앉아 이야기한다 웅크리고 앉아 우리는

매일 이야기한다 사라지는 것과 존재하는 것,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각자의 추억과 각자의 할 일에 대해서, 아아 그렇다

우리는 각자에 대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는 매일 같이 있어도 혼자 있고, 혼자 있어도 같이 있다

우리는 매일 같이 웅크리고 앉아 웅크린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웅크리기 전에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웅크린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이야기를, 각자의 이야기를, 저마다 떠벌릴 수 있다, 그래야만 우리는 서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간 숙녀에 대해선,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

 

 

웅크리고 앉아서, 웅크리고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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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일곱 편 올려봅니다. | (필수) 09. 신다의 시 2021-01-2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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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너로

다가선다

 

너로

돌아선다

 

나 이제

나로

돌이킨다

 

다만 너로

아픈 상처

감싼 채

 

나의 나로

너의 너로

이제야

다가선다

 
 
 
 
 
밤은 왜
그리움
 
반짝이는 별
사람들의 허무
 
가슴 스미는
 
차가운 바람
잠드는 도시
 
밤은 왜
서러움
 
홀로 선 달빛
비추인 골목
 
마음 스미는
 
꺼진 가로등
고독한 밤
 
밤은
외로움
 
 
 
모래여인
 
깎아지른 절벽
출렁이는 물
해안의 모래에 묻혀
몸의 열을
재는 여인
 
벌거숭이 해안가
벌거숭이 여인.
 
한 줌 한 줌
입어가는 모래옷.
 
파도에 인 상처로
모래를 긁어 모으는
살갗
 
흐려지는 하늘에
멈춰지는 손놀림
 
들리는 빗소리에
씯겨지는 몸
떠밀리는
모래알
 
반들반들
드러난 몸매에
부딪혀 사라지는
빗방울.
 
볼로 흘린
물,
아련히 새겨지는
벌거벗은
모래 여인.
 
 
 
소박한 이별
 
기댄 창
안으로 들이치는
소박한 바람
 
구름,
어두워져
오는 하늘
 
멀어져 가는
나의
 
얼굴.
 
 
 

설목안 (雪目安)

 

 

나는

 

.

 
 
 
눈송이
 
고개 숙인 하늘
눈을 들리면
홀로 아득거려
 
감았던 눈을
나풀거리며
어딘가에 내려 앉는
 
송이송이.
 
얼룩진 눈을
햇살 이는 풍경에
소리 없이 녹아가고
 
시원한 바람에
속아가는 눈썹
묵묵히 치켜 올린
 
송이송이.
눈송이.
 
 
 
조각배
 
너는
'고독함'이라는 작은 몸짓으로
나에게 비춰진
한송이 작은 등대
 
그 끝을 잃어버린 빛으로
너에게 다가가는
나의 작은
몸짓
 
출렁이며 출렁이며
서가는
우리의 마지막
하나
 
이제는 슬픔으로
헤어져 가는
조그마한 
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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