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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경제학자가 쓴 도덕경제학의 바이블 | 서평 2019-06-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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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저/이종인 역
현대지성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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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태국 방콕에 간적이 있다. 방콕 시내의 화려한 쇼핑센터를 보며 순간 한국 도심지에서 만나게 되는 여느 대형 쇼핑센터와 견주어도 결코 손색 없는 그 휘황찬란함과 규모를 통해 태국의 발전상을 실감했다. 이후 우리 일행은 그동안 살면서 거의 해본적 없는 매우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방콕 외곽지역에 있는 소위 슬럼가로 불리는 빈민촌 방문이었다. 빈민촌하면 떠올려지는 그 생각하기 싫은 그림들이 있지만 사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기에 내심 호기심 또한 발동한 것이 사실이다. 가이드를 따라서 빈민촌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개인적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이라 말하며 살아가는 그곳의 참상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며 나도 모르게 양미간이 찡그려지고, 자연스럽게 손으로 코를 가리는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온 마을 천지가 쓰레기로 뒤덮여 있기에 악취는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 오물과 오수가 넘쳐나는 말 그대로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주거 공간이 게딱지 마냥 따닥따닥 붙어서 군락을 형성한 곳의 모습은 차마 사람이 사는 집이라기 보다는 미안한 말이지만 개, 돼지와 같은 짐승들이나 있을만한 그런 축사와 같은 느낌 그 자체였다.

 

1시간 남짓의 시간이 24시간처럼 길게 느껴진 곤혹스러움을 뒤로 한채 그곳을 나오며 내 머릿 속에서 계속적으로 떠나지 않았던 의문은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방콕 시내의 그 화려한 쇼핑센터와 고급 아파트들의 모습과 방금 내가 목격한 처참한 가난과 빈곤의 현장이 오버랩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극단적인 부와 빈곤의 차이는 무슨 이유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왜 어느 한편에는 자손대대에 걸쳐 평생토록 흥청망청 먹고 마셔도 결코 마르지 않고 샘솟는 화수분과 같은 부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느 한편에는 하루 한끼도 먹지 못해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리고, 굶주린 엄마품에 안겨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말라비틀어진 젖을 빠는 굶주린 아기들의 그 힘겨운 숨소리가 일상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만해도 짜증나고, 화가나는 물음에 대한 기가막힌 정답을 제시하는 감동적인 경제고전 한권을 만나니 그 책은 바로 오늘 서평으로 소개하는 19세기 미국 재야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다. 1839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어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헨리 조지가 그의 평생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본서는 그가 실제로 업무차 방문한 뉴욕 슬럼가 최악의 가난과 극심한 빈곤의 현장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아 집필을 결심하게 된 정치경제학분야의 고전이다. 본서에서 저자 헨리 조지는 극심한 가난과 부의 불균형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지성적 역량을 쏟아붇는다. 그러나 단지 부의 불균형과 가난과 빈곤의 원인만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제학적 관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관념과 정의에 대한 바른 태도에 대해서까지 그의 깊은 혜안을 나누기에 독자는 본서 한권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닥친 경제적 난관과 더불어 사회 정의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속 시원한 해답을 발견하게 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정치경제학 교수 '알프레드 마샬'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경제학도들에게 cool heads but warm hearts(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마음)를 강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차가운 이성으로 당면한 현안과 경제적 난제들을 풀어가되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형편을 생각하고 살펴야지만 한다는 촌철살인과 같은 문장이 아닐 수 없다. 본서를 읽어가며 나는 헨리 조지야 말로 마샬이 말한 바로 그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경제학자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가 본서를 통해 이야기하는 핵심은 극심한 빈부의 격차는 바로 소수의 가진 자들에 의해서 독점되는 토지(땅)의 사유화라는 것이다. 그러나 헨리 조지의 시대와 그 이전 시대의 시대정신은 헨리 조지의 이러한 토지 사유화가 빈부 격차의 근본 원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 그도 그럴것이 어느 시대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결코 자신들의 기득권을 순순히 내어주지 않기에 헨리 조지의 주장이 그들에게는 이름도 없는 무학의 경제학자가 주창한 사회주의 사상이나 유토피아적 공상에 불과한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책을 읽다보면 헨리 조지가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기록하고 비판한 한가지 이론을 만나게 된다.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부를 움켜 쥔 사람들과 하루 벌어먹기도 힘든 극심한 빈곤과 끝이보이지 않는 가난의 쳇바퀴 속에서 절망의 눈물로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존하는 부의 불균형의 이유를 인구 증가와 같은 자연현상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치부해버리는 '맬서스'의 인구론이 그것이다. 즉 인구가 많아지면 수요는 많아지고 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많은 일자리가 필요해진다. 그러나 노동 인력이 넘쳐나면 한정된 자본을 통해 늘어난 노동에 대한 임금을 나눠가져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임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근시안적 이론이다.

 

그렇기에 인구의 자연적 조절을 위해 전쟁, 기근, 가난, 전염병과 같은 자연적인 제약은 인구의 과도한 증가를 막아주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는 그의 이런 단세포적 생각은 마치 인류의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여야지만 지구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미명하에 사악한 테러집단이 전염병이나 대규모 공격으로 다수의 인간들을 청소한다는 어느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은 인구 증가라는 자연적인 재해(?)를 허락한 창조주의 무능력을 간접적으로 비꼬는 신성모독적 이론이 아닐 수 없다. 하기는 맬서스 본인이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태생부터 금수저였기에 아마도 차가운 머리를 가진 그의 학문적 관심은 애초부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으리라 본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한정된 자본에 의해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동에 의해서 발생된 생산물에 의해서 나누어진다는 초딩들도 알아들을법한 지극히 상식 수준의 이야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런 유아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경제학자라고 명함을 내밀고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또한 맬서스의 인구론이 가장 크게 간과한 부분은 바로 부의 불균형의 문제에서 근본적으로 작용하는 가장 큰 내재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본서의 역자 해제에서도 잠간 언급되고 있는 인간 개인의 탐욕의 문제이다. 헨리 조지는 극심한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 인간 탐욕의 문제를 정확하게 직시했다. 그렇다. 인간 본성의 타락에 기인한 탐욕스러움으로 남의 것을 더 빼앗아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인간의 원초적 이기심과 죄악된 욕망이 어쩌면 인류의 고질적인 부의 불균형을 가져 온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이고 인간 본성의 깊은 곳에 심겨진 내재적 원인을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바꿀 수 있으랴? 그러나 헨리 조지는 그냥 주저 앉아 손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가진 지성과 이성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이러한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한 사회제도에 대해 과감하게 개혁의 메스를 가하고자 시도한 용기있는 실천적 도덕주의자였다.  

 

땅을 선점한 지주들이 그 땅을 임대하여 농사를 짓는 노동자들에 대해 비싼 지대를 받아 챙기기에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턱없이 적은 임금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 끝이 보이지 않는 빈곤의 악순환. 토지 이익을 통해 지주들은 계속적으로 엄청난 부를 쌓아가고, 가난한 노동자들은 빈곤이라는 나락으로 계속 내몰리는 이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탄생한 <진보와 빈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예전에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들의 답변은 대동소이했다. 남자 아이들은 대통령, 과학자, 장군, 의사 등등...여자 아이들은 선생님, 간호사, 연예인 등등...그러나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보면 부동의 1위가 무엇인줄 아는가? 바로 건물 임대업자라는 것이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는 이러한 신조어는 요즘의 천박한 세태를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말들이다. 부동산 불패신화,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부동산업은 결코 해가 지지 않는다는 이 웃픈 현실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기에 가진 자들은 계속적인 부동산 투기를 통해 엄청난 금액의 시세차익을 거두어들이며 속칭 졸부의 반열에 오르는 반면 못배우고 가진 것 없는 사회 취약계층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가 벅찬 지긋지긋한 가난의 굴레 속에서 그 가난을 자식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물려주는 빈곤의 대물림 현상이 벌어진다.

 

헨리 조지가 살던 당시 토지를 소유한 자들이 요구하는 지대의 버거움은 노동자들을 계속되는 가난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등골빠지게 일해도 지주들에게 모든 것을 갖다 바치고 그들에게 돌아오는 임금은 그날 하루를 근근히 버틸 수 밖에 없는 푼돈 몇푼이었다. 이러한 불의한 제도로 인한 빈곤의 타파를 위해 헨리 조지는 토지의 공유화를 주장한다. 이미 오랜 시간 토지의 선점으로 인해 자신의 토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주들(사회의 지도층과 상류층)의 땅을 국가가 일방적으로 뺏어올 수도 없는 노릇일 뿐더러 설령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사회주의자들과 별반 다름없는 모습이기에 헨리 조지는 토지의 공유화에 대한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토지 가치세이다. 즉 토지의 소유는 개별 지주에게 그대로 주되 땅을 통해 얻게되는 불로소득인 막대한 양의 지대 수입을 개인 지주가 착복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토지 가치세라는 명목으로 일괄 거두어들여 세입 수입을 늘리고, 그것을 사회의 절대 빈곤층에게 사회복지 차원에서 재분배하자는 주장이다.

 

그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자기 입밖에 모르는 극도의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사회 기득권층은 당연히 반대했지만 당시 아일랜드와 영국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는 것을 볼 때 그의 이론이 마냥 유토피아적 환상은 아님을 본다. 그러나 항상 사회 개혁적 주장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려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에 의해 반대에 직면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그의 사상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오래 전 강원도 태백의 예수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예수원을 올라가면 길가의 큰 돌비석에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약성경 레위기 25장 23절에 나오는 말씀인데 예수원의 설립자이신 故 대천덕 신부께서 생전에 항상 주장하셨던 그의 신앙과 삶의 철학이었다. 이것은 성경의 희년의 개념에서 파생되어진다. 50년에 한번씩 선포되어지는 희년을 통해 노예들이 자유를 얻고, 땅이 쉼을 얻는다는 희년의 정신은 땅이 일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적인 도구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토지 공개념을 표방한다. 그렇다. 성경도 땅은 어느 누구의 독점적인 소유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과 죄된 본성으로 인한 탐욕이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가지 못하도록 인류의 모든 제도를 불의로 물들여 놓았기에 우리는 서평의 서두에서 언급한 끔찍하고 비참한 빈곤의 현장을 목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리라.

 

630여페이지의 제법 묵직한 분량의 정치경제학 저작 한권이 10여일간 내 마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인간 지성이 어쩜 이렇게 따뜻할 수 있을까? 사회 불의와 부조리, 불균형에 대해 아무도 입을 열지 않고 가난 속에 죽어가는 자들을 애써 외면한 채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을 받아 누리며 쳐먹는데에만 혈안이 되어있었던 이 탐욕과 야만의 시대에 헨리 조지와 같은 깨어있는 지성, 바른 양심과 굳센 용기를 가진 그야말로 마샬이 말한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경제학자의 보물과 같은 저작을 만나게 된 것은 근래들어 나의 독서 생활에 가장 큰 유익이다. 그의 주장과 이론, 사상은 사실 현실 정치와 경제에 쉽사리 접목되어 실현되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땅을 선점한 사람들과 그 땅을 통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사회 1%의 탐욕스러운 기득권층이 존재하는 한 헨리 조지의 사상과 이론은 그들에게는 한낱 힘없는 자들의 빈약한 투정으로밖에는 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나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은 고전 경제학자들의 반열에 들 수 없기에 헨리 조지 그를 가리켜 재야의 경제학자라고 한다. 그러나 부의 불균형, 그로인한 가난한 자들의 아픔과 작은 신음에 귀기울이며 평생 그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 전 삶을 불태웠던 헨리 조지에게는 기득권의 눈치나 살피며 경제학자로서 입바른 말을 해야할 때 하지 못한 기생충같은 비겁한 고전 경제학자들의 반열에 들지 않고 오히려 용기있고 깨끗한 영원한 재야의 경제학자로 남는 편이 분명 더 명예스러운 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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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룡에 대해 들어봤니? | 서평 2019-06-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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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들어봤니? 공룡이 인간이랑 함께 살았대

Grace 글/나병호 그림/한국창조과학회 감수
물맷돌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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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이 바로 공룡은 언제 살았는가? 에 관한 물음이다. 학교에 들어가서 수십만년 전이라는 공룡의 생존시기를 전해듣고,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성경을 읽으며 내가 믿는 개신교 신앙을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오자 나에게 가장 큰 딜레마로 다가왔던 문제 하나가 있었으니 그것 또한 바로 초딩시절의 의문이었던 공룡의 생존시기에 대한 문제였다. 성경은 분명 지구의 역사를 신구약 6천년의 역사로 이야기한다. 그런데 공룡은 무려 수십만년 전 지구상에 존재했다고 하니 어느 말이 맞는 지 이해하기 어려운 난제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음에 기반한 창조론을 신뢰하고 성경의 말씀을 나의 유일한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준으로 여기고 살아가며 진화론에 기반한 공룡 생존시기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교회의 목회자들이나 아니면 다른 신자들로부터 본 질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들은 적은 없다. 그러나 몇 해 전 우연히 인터넷에 공룡이 인간과 동 시대를 살았던 개체였다는 여러가지 증거를 기록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실제로 발견된 화석이나 인간과 공룡으로 추정되는 괴생명체가 함께 그려져 있는 고분과 동굴의 고대 벽화들을 통해서 공룡이 수십 수백만년 전 존재했던 생명체가 아니라 불과 몇천년전 인간과 함께 살았다는 증거들이다.

 

이러한 의문과 경험들을 기억한 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으로 꾸며진 본서를 만나게 된다. 나도 그랬고 아이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공룡 이야기는 만국 공통의 흥미거리이다.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공룡들의 그 복잡한 이름들을 마치 동네 친구 이름 외우듯이 줄줄 암기하는 신동과 같은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공룡 덕후를 연상케 할 정도의 다양한 공룡 피규어를 사모으는 아이들도 있다. 지금까지의 공룡 생존 시기에 대해 진화론에 바탕을 둔 책들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에 만나게 된 창조론을 바탕으로 한 공룡 생존 시기에 관한 책을 만나게 된 것은 한 사람의 신자로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책이 도착하고 반가운 마음에 아이들을 앉혀놓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깔끔하게 그려진 재미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길지 않지만 핵심을 이야기해주는 글귀는 아이들의 눈과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먼저 화석이나 고대 벽화 등으로 발견된 인간과 공룡이 함께 살았다는 증거가 될 만한 역사적 사료들이 사진과 함께 제시되고, 옆의 확장 페이지를 넘기면 처음 설명한 그 공룡이 어떤 공룡이었는지 사실적인 공룡 그림, 설명과 함께 그 공룡이 살았던 세계의 장소, 공룡의 크기와 무게, 인간과 비교했을 때의 크기 등의 자세한 데이터를 제시함으로서 사료의 사실성을 뒷받침해준다. 그렇기에 본서는 단순한 동화책으로서의 기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성경에 기반한 창조론에 대한 진실성을 지원사격한다.

  

물론 무신론자들이나 개신교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서는 큰 어필이 되지 않는 한낱 이야기책에 불과할 것이다. 애초에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성경 자체가 허구라고 여기기에 더 이상의 대화와 이해는 불가하다. 그러나 본서는 나와 같은 신자의 입장에서는 불신자들의 관점에서 성경이 말하고 증명하는 창조 이야기의 불충분성을 충분함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귀중한 도구로서 다가온다. 구약성경 욥기 40장, 41장에 등장하는 베헤못, 리워야단 등을 공룡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논란이 많기에 정확하게 그렇다라고 응답할 수 없지만 분명 역사와 과학의 실제 사료들이 증명하는 것은 공룡과 인간이 동시대를 살았다는 부인할 수 없는 정황이다.

  

본서를 통해 발견하게 되는 흥미로운 점 한가지는 공룡과 인간이 동시대 같은 공간 속에서 살면서 그들이 어떻게 공생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이었다. 여러가지 동굴과 고분의 고대벽화를 통해 또는 사람과 공룡의 발자국이 한 장소에 나란히 찍혀 있는 발자국 화석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사실 한가지는 공룡과 인간이 때로는 먹고 먹히는 생사를 넘나들며 치열하게 싸웠던 서로에게 적대적인 경쟁의 대상이었으며 때로는 함께 나란히 길을 걸어갔을 우호적인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나와 같이 어린 시절부터 있어왔던 오랜 고민에 대한 tip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책 한권으로 신나는 하루였다.

 

어린이날이면 TV의 단골 상영 메뉴였던 '아기공룡 둘리'로부터 최첨단 기술의 CG가 동원된 눈이 휘둥그래지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까지 공룡은 이미 현대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아이템이다. 그렇기에 창조론을 믿든 그렇지 않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본서는 새로운 사실에 대한 발견을 통해 충분한 재미와 유익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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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학과시험의 정석 | 서평 2019-06-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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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21 기분파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은행(1종·2종 공통)

도로교통공단 저
에듀웨이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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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스무살 예비 성인들에게 있어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오래전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면허를 받을 때의 그 긴장감과 설레임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서 학과시험을 등록하고 시험장 주변에 보따리 장수들이 노점에서 파는 학과시험문제집 한권을 사들고 집에 올 때의 그 기분이란... 

 

당시에는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집이 예전 수능시험 문제집처럼 달력 넘기듯이 위로 넘기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앞장의 예상문제를 푼 후 넘기고 뒷편으로 돌려서 또 다른 문제를 푸는 식으로 제본이 되어있었기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뭇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그림이나 사진보다는 대부분이 흑백 잉크로 인쇄된 글자 위주의 순수 이론 문제집이었기에 사실 면허시험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지 진짜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안전운전을 위한 유용한 지식을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우연한 기회로 만나보게 된 2019년 운전면허학과시험 최신판을 보게 된다. 내가 면허시험을 본 이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학과문제집의 형식이나 스타일이 많이 달라진 점을 보게 된다. 우선 책의 제본도 일반적인 책과 같은 형식으로 제작되어서 수험생으로 하여금 문제를 푸는데 있어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졌다. 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면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고 다채로운 예제들을 수록했다는 점이다. 

 

우선 문장형, 사진형, 안전표지형, 일러스트형, 동영상형으로 문제의 유형을 세분화해서 실제 시험장에서 만나게 될 문제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출판사의 세심한 기획의도를 엿보게 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마지막 동영상형의 문제들이 수록된 단원에서 두드러진다. 역시 내가 시험을 보던 시대와는 벌써 많은 시간의 간극이 느껴지는 내용 중 하나가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교통 동영상을 보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는 정말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운전면허학과시험문제집의 놀랄만한 진화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단원은 평가모의고사문제가 수록되어 있기에 수험생 독자는 모든 예제를 풀이해보고 마지막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다. 더불어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중간점검해 볼 수 있기에 안성맞춤이다. 운전면허 시험이 많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본서에 수록된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어보는 노력만 기울인다면 학과시험 통과는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학과시험을 통과하고, 코스 기능시험을 치루고, 마지막으로 도로주행까지 치루었던 그 시험의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 운전면허시험을 보고, 면허가 손에 쥐어졌을 때의 그 감격은 누구에게나 동일할 것이다. 누구는 한번에 붙었다느니 누구는 철전팔기로 붙었다느니 하는 차이를 가지고서 웃음꽃을 피우지만 결국 도로에 나가서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며 교통법규를 지키고 운전자의 바른 태도로 운전을 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운전면허증의 깊은 의미라는 것을 생각할 때 운전면허시험 준비는 사실 제법 진지한 마음가짐과 자세로서 임해야 할 시험 중의 하나이다. 

 

운전면허학과시험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첫걸음인 본서 <기분파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은행>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도록 하자! 그러면 언젠가 자기 손에 주어진 운전면허증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서 안전운전 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날 날도 머지 않아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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