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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우들도 배우는 특별한 스피치 수업

오창균 저
북스고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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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한국에서도 개봉된 <킹스 스피치> 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영국의 국왕 조지 6세는 다른 모든 조건은 완벽한 훈남이었지만 유독 그에게 있어 하나의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가 대중 앞에만 서면 말더듬이가 되어버린다는 치명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대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자신들의 국왕이 대국민 담화 등을 발표할 때 자신감을 상실한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말까지 더듬으니 이처럼 난감한 일이 없었을 것이다. 명확하고 힘찬 어조로 전쟁 가운데 있는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고, 합심하여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자고 외쳐야 하는 상황에서 '덜덜덜' 떨며 말을 더듬으니 더 이상 무슨 할말이 있었겠는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왕의 아내는 괴짜 언어치료사를 통해 남편의 멀더듬증과 소심함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는데...

 

영화의 이야기로 서평의 서두를 시작한 것은 오늘 소개하기 위해 가지고 온 책이 바로 이와 같은 스피치에 관한 가이드북이며 솔루션북이기에 그렇다. 누구나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같이 허물없고 편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공식적인 대중들 앞에서 아니 작은 소그룹 앞에서도 소위 멍석을 깔아주고 무엇인가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대부분 불편해하고, 어색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서두에서 말한 영국 국왕 조지 6세가 보인 그 정도의 극심한 패닉과 같은 공포심은 아니지만 남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은 한국적 정황 속에서 자라온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본서는 바로 이와 같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코치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나뉜다. 전체적으로 스피치는 자신의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고 노출되는 도구로서 말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좋은 스피치가 나오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한 스피치가 나오느냐가 결정된다. 또한 자존감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사람들과 무대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때 우리는 좋은 스피치를 행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3장에서는 시선처리, 가르치려는 마음이 아닌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유머와 소통과 같이 화자가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실제적 이야기들이 조언되어진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내용은 좋은 스피치는 전달하려는 사실을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과 같이 하기보다 나만의 방식으로 부드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같은 사실을 전달해도 이야기가 있는 스피치는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하게 만들고, 강의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아주 효과적인 전달기법이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다. 요즘 대기업은 구태의연한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인재를 더 선호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자신만이 경험한 개성넘치는 스토리라인을 구성해서 그것을 청중들에게 전달할 때 그것만큼 파워풀한 스피치도 없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무대 앞에 서면 불안하고 두려운 사람들에게 저자가 조언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우리가 무대에 서서 이야기를 할 때 10명의 청중들 중 6명은 평범하게 잘 들을 것이고, 2명은 매우 좋아할 것이며 나머지 2명은 다른 행동을 하거나 심지어는 나의 이야기를 싫어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실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나의 이야기를 10명 모두가 100% 환영하고 좋아하며 강의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모두가 엄지를 치켜 세워주리라는 기대는 우리를 무대에 대한 공포와 염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이다. 그냥 어느 정도의 인원은 내 이야기를 원천적으로 싫어하고 반대할 것이라는 전제를 속시원하게 깔고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내 할말을 다하고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것을 스피치 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삶의 무대에서도 당당해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태도이며 자세라고 말한다. 그렇다! 세상에 어찌 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있겠는가? 내가 아무리 예쁜짓을 해도 그냥 내 존재 자체에 대해 밥 맛 없어하는 사람은 어딜가나 반드시 있다. 사실과 현실을 인지하고 인정할 때 더 큰 자유함이 주어진다. 그렇기에 대중 스피치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유독 유교 문화권 안에서 살아온 우리네 한국인들의 모습이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대중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혹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면 잘난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우리는 대중 연설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소그룹 모임에서 조차도 쉽사리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하는 민족이다.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마치 겸손과 겸양의 자세를 가진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 마냥...

 

몇일 전 아이의 학교에서 학부모 교육 세미나가 열려서 참석한 적이 있다. 강사분께서 몇가지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시는 데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꿀먹은 벙어리처럼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마치 잔뜩 화가난 사람마냥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모습을 시전했다. 자신감 결여로 인해 작은 피드백조차도 사양한 채 조용히 있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강사분은 아마 엄청 답답했을 것이다. 계속 본인이 묻고 잠시 후 본인이 답을 말했으니...

 

이렇듯 우리는 남 앞에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말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사회속에서 겸손이 미덕인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와 같은 책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은 아닐까? 어린시절부터 손을 번쩍 들고 선생님께 얼토당토한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북유럽이나 서구 선진국 아이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콩나무 시루같은 교실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질문은 꾹꾹 눌러 놓은 채 일방적 원웨이 주입식 교육에 세뇌된 창의력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세대이기에 어쩌면 우리는 남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사고가 자연스럽게 고착화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사람들 앞에서 대중 연설을 해야하는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작은 소그룹 아니면 인대인(人對人)의 만남 속에서 자신이 가진 생각과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본서는 훌륭한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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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설교자의 신약설교 가이드북! | 서평 2019-09-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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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펄전 신약설교노트

찰스 스펄전 저/김귀탁 역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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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스펄전 목사가 자신의 방 안에서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방에 들어온 그의 아내가 이 모습을 보고 의아하게 여기며 스펄전 목사에게 물었다. "아니 여보! 왜 홀로 앉아 울고 계셔요?" 아내의 물음에 스펄전 목사는 "여보! 오늘은 홀로 기도하는 데 내 마음 안에 주님이 느껴지지 않는구려, 나의 심령이 언제 이렇게 메말랐나 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난다오!"

본서는 19세기 영국의 침례교 목사로서 설교계의 황태자라 불리운 전설적인 설교자 '찰스 해돈 스펄전' 목사가 자신에게 설교의 방법을 알려달라고 간청하는 많은 목회자들을 위해 직접 기록한 신약설교의 모음집이다. 구약과 신약의 설교 모음집을 각권으로 나눠서 엮었고, 이번에 기독교 고전을 전문적으로 출간하는 CH북스에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출판되었다.

 

구약설교노트에 이어 약 130여편의 신약성경을 본문으로 한 그의 설교가 약 700여 페이지라는 어마무시한 분량으로 수록되어 있기에 책의 두께만보아도 독자들의 기가 질릴만하다. 하지만 그 수록된 설교의 내용이나 구성은 책의 두께감이 가지는 그 압박감과는 전혀 다른 깊은 은혜를 간직한 보물상자를 여는 듯한 감격과 기쁨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쉽고 알찬 구성을 선보인다. 목회자들만이 아닌 일반적인 신자들 누구나가 손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설교 내용의 평이성과 단순 명료함은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며 특징이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이 쉽고 가볍게 이해되기에 저자인 스펄전 목사나 아니면 그의 설교가 캐쥬얼한 미담이나 만담과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달리 설교의 황태자라는 별칭이 붙은게 아님은 그의 매편의 설교가 가지는 그 진중한 영적 무게감 때문이다. 헛투로 쓴 이야기도 아니며 알량한 성경 지식 속에서 도출된 이야기들은 더더욱 아니다.

 

신약의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들의 고백과 예수 그리스도 본인의 가르침들이 설교의 본문으로 정해져서 그것을 토대로 정확하고 명료한 대지들을 이루고, 그에 걸맞는 훌륭한 예화와 첨언이 곁들여져서 신자의 이성과 지성, 영혼을 뒤흔들어 놓는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말씀의 힘을 느끼도록 하는데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 또한 이러한 설교들이 설교자의 뛰어난 학문적 결과와 인간적 경험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면 그 또한 잘못된 주장이다. 서평 서두의 이야기와 같이 자신의 골방에서 기도하는 중 예수님을 느낄 수 없어 눈물 흘리며 흐느낄 정도의 형언할 수 없는 깊은 경건의 능력을 지닌 한 목회자 자신의 전 삶을 통한 존재적 울림의 결과로 쓰여진 설교문이기에 책을 읽고 설교를 듣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자기성찰과 깨달음의 한없는 은혜가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본문 중 어떠한 설교도 쉽게 흘려들을 수 없는 보석같은 내용들이지만 특별히 나의 마음을 쳐서 울린 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라는 제목의 누가복음 23장 34절 말씀을 토대로 한 설교의 내용 중 "원수를 용서하기를 거부하고, 심지어는 그분의 용서를 자기를 부인하는 사랑의 행위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자는 누구나 기독교 정신을 말할 권리가 없다." 라는 이 한 문장이 내 마음을 후벼판다.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미움의 감정을 쌓아놓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을 안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스펄전 목사의 설교는 내 영혼에 쓴 약과 같다. 책을 통해 한번씩 이런 쓰디씀을 경험하면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가 살짝 부담되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러나 바른 신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내 심령 안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영혼의 struggle을 회피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본서에 실린 스펄전 목사의 설교 한편 한편이 가지는 영적 영향력은 가볍게 볼 수 없으며 신자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서 자신에게 닥친 삶의 정황들을 정직하게 직면하도록 이끈다.

 

매 설교마다 예수의 십자가가 드러나야 한다는 어느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본서는 그러한 면에서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원색적 복음이 가감없이 그대로 묻어나는 설교들로 가득하다. 십자가가 빠진 객담과 같은 설교들이 넘쳐나는 현대의 강단 속에서 이와같이 복음의 야성이 꿈틀대는 살아있는 설교와 설교자가 눈물나게 그립다. 한명의 평범한 신자로서 조국 교회를 바라보며 항상 가슴 아파하고 기도하는 것은 세속화되어가는 조국 교회의 현실이다. 이제는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으니 이보다 더 가슴 아프고 통탄할 만한 일이 어디있겠는가?

 

스펄전 목사의 아들 또한 목회자이다. 스펄전 목사가 목사인 그의 아들에게 아래와 같이 편지를 썼다. "아들아! 요즘은 아버지가 영향력 있는 목회자이면 아들 목사를 큰 교회로 추천해서 가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구나! 너무 큰 교회도 말고 너무 작은 교회도 말고 적당한 교회에 가서 마음껏 설교하거라!" 이후 아들이 적당한 교회에 부임했을 때 스펄전 목사는 "아들아!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외치고, 예수를 설교하라!"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대형교회 담임 목회직 세습의 문제 때문에 교계 한편이 시끄럽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펄전 목사의 일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직 복음, 오직 피발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전 삶을 헌신한 순전하고 고결한 목회자의 그 끓어오르는 열정의 설교는 그의 아들에게까지 이어졌고, 독자는 그의 이러한 참된 복음의 메시지를 본서를 펼쳐들고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곳곳에서 이구동성으로 조국 교회의 앞날이 어둡다고들 말한다. 희망이 없다. 다 끝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찰스 스펄전이 본서를 통해 외치는 원색적 복음의 설교들이 신자 개개인의 삶을 바꾸고, 바뀐 신자의 삶이 가정과 교회, 사회와 국가를 변혁시켜 나갈 때 우리에게는 앞으로 달려나가야 할 길만이 보인다. 이렇듯 믿음의 규칙과 따라야 할 삶의 교훈을 설교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그러한 신자는 세상을 얻은 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써 내려간 한권의 묵직한 설교노트가 선사하는 깊은 은혜를 맛보기 원하는 신자된 독자들에게 이 책은 더할나위 없는 기쁨과 소망, 행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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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설교자의 구약설교 가이드북! | 서평 2019-09-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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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펄전 구약설교노트

찰스 스펄전 저/김귀탁 역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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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펄전 목사가 어느 날 예배 설교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 남성이 찾아와서 스펄전 목사에게 "목사님! 설교가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이런 깊은 은혜의 설교를 준비하시기 위해서 목사님은 몇시간이나 설교 준비를 하시나요?" 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을 받은 스펄전 목사는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대답했다. "평생이요!"

 

본서는 19세기 영국 침례교 목사로서 설교계의 황태자라는 별칭으로 불리웠던 '찰스 해돈 스펄전' 목사의 구약설교를 기록해놓은 저작이다. 총 264편의 신구약 설교를 담아낸 본서는 구약과 신약 두 부분으로 나눠서 스펄전 목사가 현직 목회 현장 속에서 매주일 설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해 직접 기록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책을 읽다보면 본서가 시중 기독교 서점에 나와있는 일반적인 설교집이나 설교 예화집과 같은 성격의 저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설교의 기본적인 골격을 잡아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에 충실하기에 단순한 설교집의 성격은 아니다.책의 구성은 정해진 본문을 가지고 본문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서론과 주어진 본문 속에서 몇개의 주요 대지를 뽑아내고, 마지막으로 본문의 설교 내용과 연관이 있는 예화와 사례,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제시하며 설교를 마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매주 설교를 해야하는 목회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떠한 설교를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본서가 가르쳐주는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설교의 얼개를 구성하는 내용들은 분명 적지않은 실제적 도움으로 다가오리라 보여진다. 또한 본서를 통해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점은 매 설교가 평생을 설교와 목양 사역에 헌신한 위대한 하나님의 설교자가 자신의 전 삶을 쏟아부은 영적 고통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설교 한편 한편마다 묻어나오는 스펄전 목사의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구령의 열정과 하나님을 향한 그 말할 수 없는 사랑이 읽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치열한 말씀공부와 깊은 영적 고뇌, 열렬한 기도의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수 많은 영혼들을 회심으로 이끈 위대한 설교들이 탄생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서평의 서두에서 꺼낸 실화와 같이 스펄전에게 있어서 설교를 준비하는 일은 단 몇시간, 몇일 만에 이루어지는 단기적 성과물이 아닌 목회자로서 부르심 받은 그 순간부터 설교단에 서기까지의 모든 시간을 아우르는 통합적 삶의 결과물로서 대변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수록된 모든 설교들 어느 한편 예외없이 깊은 감동과 은혜를 선사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영감과 감동을 받은 설교 중 한편의 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

 

'인간의 곤경과 하나님의 기회' 라는 신명기 32:36 말씀을 본문으로 한 설교 중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완전한 가난 그것뿐이다. 우리가 한 푼이라도 우리 자신의 것이라고 말한다면, 충분히 탕감 받지 못하리라." 라는 설교 말미의 글이다. 이는 거저주셨기에 거저받아 누리는 은혜에 대해서조차도 우리의 의로움으로 받은 것 마냥 여기고 살아가는 인간의 교만과 죄악된 성향에 대한 따끔한 조언이다. 하나라도 더 움켜쥐기 위해서 아등바등 살아가기에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안에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쉼 없는 고통과 고난의 연속을 맛본다. 내려놓을 줄 아는 삶의 지혜와 미덕이 상실 된 시대 속에 나를 포함한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속에 작지만 깊은 여운과 파장으로 다가오는 설교는 그 자체로서 힘이 느껴진다.

 

또한 본서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분명 책의 목적이 강단에서 설교 사역을 감당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책으로 쓰여졌지만 목회자가 아닌 일반적인 신자들 누구나가 들고 펼쳐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단순 명료한 내용과 구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물론 각권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압박은 있지만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 전문적인 목회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한 신학적 내용들이 가득한 도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찰스 스펄전 이라는 당대 최고의 설교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직강하기 원하는 그리스도인 독자라면 누구나가 쉽게 접하고 이해하며 그 안에서 진리의 정수를 퍼올리고 깊은 은혜를 누릴 수 있기에 적합하다.

 

존경하는 멘토 목사님께서는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공부하고, 열렬히 기도하며 많이 눈물 흘리고 고생할 때 교회의 성도들은 행복하고,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러한 말씀을 상기하며 본서를 펼쳤을 때 느껴지는 그 깊은 감동은 전율이 되어 다가온다. 왜냐하면 본서의 저자 찰스 스펄전 목사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그렇다. 평생을 통풍과 우울증이라는 난치병과 싸우며 그 인간적 연약함과 육체적인 곤고함에 눈물흘리면서도 자신을 설교자로 부르신 그 하나님의 엄위하신 부르심 앞에 홀로 설 수 밖에 없었던 스펄전 목사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책을 읽는 내내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육체적 가시를 거두어가시길 간절히 기도했을 때 "네 은혜가 족하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응답 앞에 자족하며 자신의 달려갈 길을 온전히 완주한 사도 바울과 같이 위대한 하나님의 설교자 스펄전 목사 역시 평생토록 자신의 육체를 괴롭힌 가시를 마치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흔적과 같이 간직한 채 자신에게 맡겨진 영혼들에게 귀중한 말씀의 꼴을 먹이는 주님의 진중한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다갔다. 한명의 설교자가 주님 앞에서 제대로 훈련받고 그분의 손에 들려져 쓰임받을 때 교회는 행복하게 된다. 세속주의적 사고와 사상이 넘쳐나는 이 혼탁한 세대 속에서 이러한 목회자가 그립다. 책을 덮으며 100여년 전 피를 쏟는 열정으로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오직 순전한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위대한 설교자의 숨결을 느낀다. 구약 성경 속에서 걷어 올린 그의 깊은 신학적 통찰과 책의 두께만큼 묵직하고 진중한 진리의 정수를 맛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꺼내 읽어라! 책 속에서 스펄전 목사의 설교를 통해 신자의 바른 삶과 나아갈 길을 점검하라 외치시는 성령 하나님의 긴급동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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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판 걸리버 여행기는 잊어라! | 서평 2019-09-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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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걸리버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종인 역
현대지성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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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명절 때마다 가족 친지들이 모여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윷놀이도 하고 왁자지껄 담소도 나누는 등의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지만 어느 정도 대화의 화제거리가 바닥나게 되면 보통 한자리에 둘러 앉아 TV시청을 하곤 한다. 요즘들어서는 보기가 어려워진 예전의 명절 단골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M방송사의 'TV 마당놀이' 였다. 우리나라 마당놀이의 전설적 배우들인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씨등이 단골로 출연하여 관객들과 소통하며 펼치는 해학과 익살, 풍자가 곁들여진 신명나는 한마당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놀부전, 심청전, 별주부전, 이춘풍전 등 우리네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마당놀이를 통해 당대 사회의 부조리와 현실 정치의 그늘을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로 마음껏 조롱하고, 비웃으며 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스럽게 긁어주었던 풍자극의 전형이 되었던 명절 단골 프로그램이었던 TV 마당놀이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권의 책을 손에 쥐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서평으로 소개하는 17~8세기 영국의 정치와 종교, 사회상을 비꼰 풍자문학의 고전,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이다. 걸리버 여행기하면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아동판 문고로 접했던 소인국과 거인국의 걸리버를 떠올린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아동판 걸리버 여행기는 난파된 배에서 탈출한 주인공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만나게되는 재미있는 해프닝들을 아이들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춘 그야말로 아동 도서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게 된 걸리버 여행기는 그동안 독자들이 모르고 있었던 걸리버 여행기의 후반부 이야기까지 완벽하게 수록된 완역판으로서 어른들을 위한 버전이라 볼 수 있다.

 

본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들 알고 있는 1부와 2부에서는 소인국과 거인국에 도착한 걸리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3부와 4부의 내용은 매우 생소한 걸리버 여행기의 나머지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데 3부를 통해서는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 방문, 4부에서는 말(馬)의 나라인 후이늠국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별히 3부의 라퓨타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묘하게 오버랩되는 하나의 애니메이션이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미래소년 코난>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있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인 <천공의 성 라퓨타>이다. 제목부터가 거의 99% 일치하는 이 애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된 것이 바로 걸리버 여행기 3부에 등장하는 '날아 다니는 섬 라퓨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고전이 현대에까지 미치는 그 문학적 영향력은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당시 영국의 정치, 종교, 사회적 시대상을 풍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감없는 신랄한 비판과 해학과 익살이 코드화 된 이야기의 주제들은 독자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드는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만나게 되는 인사이트 중의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소인국의 정치 행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공직에 사람을 뽑을 때의 후보 기준의 가장 중요한 점은 후보의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더 중시한다는 점이다. 신(神)은 공직 수행에 있어서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공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지 않으셨고, 평범한 지적 능력만 있어도 누구나가 수행할 수 있는 일이기에 능력보다는 오히려 그 사람의 도덕성의 고결함을 더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도덕성이 결여된 자는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도덕성의 결핍을 보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능력은 학습과 훈련으로 개발되어질 수 있지만 도덕성은 학습과 훈련으로 채워질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능력이 좀 떨어지는 자가 무지에 의해 실수해도 그것은 공공의 이익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자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실수를 저지르면 그것만큼 공동체에 위험한 일은 없다는 것이다.

 

즉 다시말해서 좀 멍청해도 도덕성이 깨끗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인간의 실수는 공동체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머리는 똑똑하나 도덕성이 결여된 괴물같은 인간이 그 비범한 머리로 저지르는 잘못은 공동체의 운명까지 뒤흔들어 놓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시대와 인간 내면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 혜안이 놀랍기만 하다. 마치 요즘 대한민국을 크게 뒤흔들어 놓은 고위급 공무원 인사를 앞두고 벌어진 혼란스러운 정국의 한 단면을 따끔하게 꼬집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함을 느낀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거인국에 표류한 걸리버가 거인국의 사람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벌레같은 모습에 대해 서술한 내용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단상이다. 소인국 릴리펏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은 어마무시한 거인이었다. 그러나 거인국 브롭딩낵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은 릴리펏과 같은 소인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간파하며 걸리버는 철학자들의 입을 빌려 관점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그 자체로 크거나 작은 것은 없으며 비교에 의해서 그런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즉 세상의 모든 것은 비교의 대상을 바라봄으로서 자신의 크고 작음을 가늠할 수 밖에 없기에 절대적인 크고 작음의 차이는 없다. 그렇기에 인간사의 그 수 많은 불행과 비참한 현실의 원인은 바로 다른 것과의 비교, 남과의 비교로 인한 절망감과 상실감에 기인한 빈약한 인간의 관점이다. 절대 가난의 환경 속에 살아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전 세계 행복지수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완전 복지의 기치를 내건 북유럽 다수의 국가들이 가진 높은 자살율의 상관 관계는 아마도 일정 부분 비교라는 관점의 부작용은 아닐런지...더불어 먼 나라를 살펴볼 필요도 없이 한국의 상황 속에서 남과의 비교로 인한 사회적 질병의 확산은 걸리버 여행기 거인국의 이야기를 통해 발견하게 되는 귀한 깨달음이다.

 

또한 거인국에서 소인이 된 걸리버가 자신을 낚아 챈 원숭이에 대해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는 이야기를 했을 때 거인국 사람들이 보인 한결같은 반응은 그저 한낱 벌레같은 미물이 내세우는 만용에 코웃음을 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걸리버는 덩치가 너무 커서 아예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덩치가 작은 사람이 자신의 명예를 내세우고 용기를 자랑하려는 것은 비웃음을 살만한 헛된 일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우리네 삶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무엇인가 나의 능력과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서 우쭐대며 없는 말도 만들어내는 열정을 보이지만 나와는 근본부터 비교할 수 없는 비범한 사람들에게 있어 나의 모습은 한낱 무식자가 "나의 지식과 재능 좀 알아봐주세요!" 하고 쇼를 하는 정도의 낯뜨겁고 초라한 퍼포먼스라는 것이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자신의 분수와 주제를 모르는 허장성세 인간 사회의 단면을 꼬집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4부에서는 말 종족인 후이늠국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탁월한 지성과 이성을 지닌 후이늠(말)과 야만스러운 괴물과 같은 존재들인 야후(인간)족을 바라보며 느낀 걸리버의 단상이 전해진다. 비국교도에 대해 관대했던 영국의 진보적 정당인 휘그당과 영국 국교회를 지지했던 보수파 정당인 토리당의 대립, 카톨릭과 개신교, 국교도인 성공회와 비국교도인 개혁파 청교도간의 종교적 갈등 등 당시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더불어 여성에 대한 차별 등이 적절히 믹스되어 영국의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는 갈등과 대립이라는 키워드로 대변된다. 마치 인간의 이성과 지성, 종교적 관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은 암울한 인간 사회는 저자 스위프트가 볼 때 미개하고 원시적인 사회 그 자체였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들을 미개한 야후족으로 묘사한 반면 고결하고 흠없는 지적 대상물로서 말(馬)을 선택하고, 지성적 이성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투영시킨다. 마치 조지 오웰의 풍자 소설 <동물농장>에서 뛰어난 지성적 존재인 돼지와 탐욕스러운 인간과의 대립을 보는 것만 같다.

 

교화되지 않는 미개한 짐승, 인간 사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를 통해 부패한 인간 사회의 폐부를 적나라하게 들춰낸 이 근대 풍자문학의 대가가 가지는 시대적 혜안은 가히 신비스럽기만 하다.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사회의 타락과 부정, 오염된 인간 정신에 관한 시대적 아픔은 이후 수 많은 작가들에게 훌륭한 글 쓰기 소재거리가 되어졌지만 스위프트만큼 놀랄만한 통찰을 선보인 작가도 드물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아동판 걸리버 여행기가 아닌 완역판 걸리버 여행기를 집어들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방편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최고라고 여길 수 밖에 없는 삶의 정황 속에 있다면 아마도 우리는 또 하나의 소인국, 거인국, 천공의 섬 라퓨타에 갇혀 살아가는 존재들일 수 밖에 없다. 눈을 들어 내 주변을 돌아보고 관점과 사고를 확장시키기에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아마 드물 것이다.본서는 근대를 살다 갔지만 세대를 뛰어넘는 탁월한 지성의 촌철살인과 같은 풍자의 한 토막을 통해 인간 세상을 바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함과 함께 서평의 서두에서 이야기한 해학과 익살로 가득한 TV 마당놀이 한편을 보는 것과 같은 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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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맘 선생님께 개인 코칭 받기! | 서평 2019-09-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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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데일리, 다솔맘 홈트

최보영(다솔맘) 저
피카(FIKA)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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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을도 다가오고 해서 인터넷을 통해 드레스 셔츠 한장을 구입했다. 당연히 항상 입던 사이즈로 구입을 했고, 옷이 도착한 후 설레이는 마음으로 언박싱하여 옷을 착장한 이후 상황은 참담했다. 셔츠 자체가 분명 슬림핏임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뱃살로 인해 셔츠는 스키니핏의 느낌으로 온몸을 휘감았다. 평소 운동을 멀리하고, 라면과 탄산음료 등의 몸에 안좋은 음식에 대한 기호가 어느새 나의 몸을 이렇게 망쳐놓았구나 싶은 아차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우리집 1호가 그만 좀 먹으라고 성화를 해댈때마다 어린 녀석이 잔소리한다고 애써 무시했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위기감을 가지고 얼마 전부터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시작했다. 웨이트 무산소 운동 후 트레이드밀 위에서 빠른 걷기 유산소 운동 등으로 뱃살 빼기 작전에 돌입하였는데 이즈음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오늘 서평으로 소개하는 <데일리 다솔맘, 홈트>이다.

 

저자는 현재 요가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로서 전혀 아이가 있는 주부 답지 않은 탄력있는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저자가 교통사고로 목, 허리 디스크로 장기간 입원했었고, 임신과 출산 등으로 산후풍과 우울증을 앓았던 전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과체중과 근육량 부족, 거기에 우울증까지 건강과 정서상의 악재가 겹쳤지만 저자는 자신만을 바라보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가 건강해야지 사랑스러운 아이를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자각하에 굳은 결심을 하며 스스로의 몸을 돌보는 운동을 시작했고, 사진에서 보듯 건강하고 탄력있는 균형잡힌 몸매를 완성할 수 있었다.

 

본서는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운동과 식단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다이어트를 위해서 다이어터들이 알고 있어야 할 식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체중감량을 목표로 한 음식섭취 방법과 근육량 증가를 위한 음식섭취 방법이 따로 나뉘어져 설명되어져 있기에 자신의 다이어트 목표에 따라서 다른 처방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은 본서의 장점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홈트레이닝을 위한 본 운동법을 이야기한다. 홈트이지만 운동의 종류는 전부 장소와 상관없이 집이든 피트니스 센터이든 어디서나 시행 가능한 운동 동작들이다. 저자의 운동 방법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기에 독자는 책을 보며 손쉽게 따라해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특별히 운동에도 순서가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은 책을 통해 얻게 된 중요한 tip이다. 본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를 웜업 시켜줌으로서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강직되어 있는 관절과 근육의 부상을 예방하는 것의 중요성과 본 운동을 마친 후 역시 긴장되어 있는 신체의 쿨다운을 통해 호흡, 맥박을 안정화 시켜주고, 군살을 잡아주며 라인을 정리해주는 정리운동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보며 몇가지 동작을 따라해본다. 스쿼트, 플랭크, 프런트 런지, 사이드 밴드, 크런치, 레그 레이즈 등의 주요 운동은 익히 알고 있는 운동이었지만 본서를 통해 다시 한번 사진을 통해 올바른 동작과 주의사항들을 체크해 볼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하다. 그냥 대충 동작을 따라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동작을 시행할 때 정확한 호흡과 동작을 만들어낼 때의 바른 자세가 이루어져야지만 그 운동이 목적하는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서는 이처럼 운동 초급자들에게 있어 피트니스 센터에서 마치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개인 코칭을 받는 것과 같이 아주 자세하지만 쉽게 각 운동의 동작과 방법들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소도구들을 이용해서 운동하는 방법, 중고급 수준의 다이어터들이 도전해볼 만한 고강도 트레이닝 방법까지 수록함으로서 운동의 극대화를 노리는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운동 tip을 제공한다. 더불어 부록과 같이 커플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몇가지의 커플운동법을 소개함으로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홈트나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운동 시간을 더 즐겁고 활기찬 시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운동 초급자들이 궁금해하는 공통적인 질문에 대한 저자의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을 수록한 Q&A 페이지까지 참으로 알차게 기획되고 집필된 웰메이드 홈트레이닝 책으로서 손색이 없다.

 

요즘들어 어디서나 다이어트 열풍이고, 여성들은 날씬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통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싶어하며 남성들은 소위 말하는 초코렛 복근을 과시하며 근육질 남성의 멋스러움을 한껏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피트니스 센터와 필라테스 스튜디오, 요가와 수영 등의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들 큰 마음을 먹고 시작하지만 위에서 말한 날씬한 몸매와 근육질 몸매를 소유하게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몸을 망치는 맛있는 인스턴트 음식들의 유혹을 과감하게 이겨내고, 건강한 음식들을 섭취하는 효율적인 식이습관과 더불어 야식등을 일절 삼가고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생활습관의 개선, 그리고 하루에 30분~1시간이라도 멈추지 않고, 운동을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는 인내와 강인한 의지가 복합적으로 동반될 때에만이 우리는 누구나가 동경하는 우월한 몸매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이 서평을 쓰고 있는 현재 나는 초코렛 복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게 초코렛 복근이기는 하지만 가나 초코렛 복근이 아닌 아몬드 초코렛 복근인 것이 문제다. 서평의 서두에서 옷이 맞지 않는다는 심각성을 자각하고 운동을 시작했고, 본서를 만났지만 사실 나는 날씬하고 근육질 있는 몸매를 원해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적은 별로 없다. 내 운동의 목표는 오로지 건강이다.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나쁜 식습관이 내 건강을 망친다는 위험성 인식은 나로 하여금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라는 화두를 던져주었다. 가정이 있고, 가정을 지켜야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건강해야지만 한다는 매우 중요한 생각은 오늘도 피곤한 몸을 도닥이며 나로 하여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만든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본서를 펼쳐들고 다솔맘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동작 하나 하나를 집중하며 따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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