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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이야기] 팜 제노프 지음 | 소설&에세이 2018-11-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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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아 이야기

팜 제노프 저/정윤희 역
도서출판 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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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상 인명의 피해와 재산의 피해가 가장 컷던 제2차 세계대전은 사소한 민간의 계층에 이르러 막다른 골목까지 몰아붙에 궁지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 중에 '고아 이야기'는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살기위한 삶의 고투를 절실히 보여주는데 두 여인이 갖는 비밀스러운 의심과 애정의 처절함에 눈물을 젖게 만들었다.

전쟁 반발이후 친절과 사랑이라고 느꼈던 노아는 독일군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안 부모는 노아를 매몰차게 쫒아내고야 말았고 시간이 지나 출산을 한 노아는 아이를 뺏기고만다. 결국 노아는 그곳에서 도망쳐나와 기차역에서 근근히 청소를 하며 지내는데 우연히 정차해 있던 기차의 한칸에 사슬퍼렇게 얽혀 산처럼 쌓여져있는 엄청난 신생아들을 발견하고 그나마 숨쉬고 있는 한 아이를 품에 안고 도망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한편 유대인이였던 아스트리드는 장군급 독일군과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전쟁 후 상관의 강요로 아스트리드와 이별을 하게 되고 유명한 서커스가문이였던 아스트리드는 부모의 생사는 알지 못한채 경쟁 상대였던 노이호프의 권유로 그곳 서커스단원으로 몸을 숨기게 되었다. 노아가 품에 안고 도망친 아이 테오는 차디찬 눈밭에 쓰러졌고 그들을 발견한 서커스단원들의 구조로 아스트리드가 속해있는 그곳에 함께 머물게 된다.

의심 가득한 시선과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두 여인의 사투를 보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롭고 평화로운지 다시금 느끼게 한다. 시대적 배경과 걸맞게 움츠린 어깨가 쉽사리 펴지지 않았다. 대립과 갈등의 연속이지만 두 여인만의 특별한 배려와 사랑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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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가족] 임지형 글 / 이주미 그림 | 아이의 책 2018-11-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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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나나 가족

임지형 글/이주미 그림
스푼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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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소중한 선물 같은 사랑'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예요. 함께 함으로써 더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고 아이가 원하든 아님 원하지 않던간에 누구의 결정으로 떨어져 지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요. 아이들은 아빠와 떨어져 살아야될만큼 공부가 중요한 것인지 물어보는데 엄마가 어떤 대답을 하던간에 정답은 아니라고 말해줬어요. 지금의 생각과 앞으로 커가면서 스스로 판단을 하되 부모는 지지해 주거나 조언만 해 줄 뿐이고 혹시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의 씨앗만 남겨두라고 했답니다.

켈리는 엄마와 미국에 살고 있어요. 기러기 아빠는 한국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혼자 지내고 있구요. 한국을 떠났을 때만해도 매일같이 통화하며 아쉬워했던 켈리는 통화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왠지 서먹해졌고 방학기간에 친구와 처음으로 멋진 휴가를 보내려던 계획이 아빠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취소되면서 불편한 동행이 시작됩니다. 서부여행 내내 부모님 사이의 냉기가 전해지고 오랜만의 재회는 점점 침울해 지는데...

줄기에 매달린 바나나가 분리되는 순간 빨리 변색이 되는 것처럼 가족도 떨어져 지내면 색이 바래듯 관계가 서먹해지고 텅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듯 마음의 빈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한국사회의 교육열이 드세다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사람과의 관계나 공감이 어우러지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족이 떨어져 산다는 건 아주 큰 일이지요.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미래를 일방적으로 설계할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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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2 : 껌딱지 귀신] 진선 글 / 박은혜 그림 | 아이의 책 2018-11-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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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비아파트 월화수목공포일 2

진선 글/이수한 그림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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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껌딱지 귀신편은 오싹하게도 귀신들이 끈질기게 들러붙어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공포를 줍니다. 표지에서도 보이듯이 하리와 두리가 귀신에 둘러싸여 공포에 떨고 있는데 표정 또한 섬뜩해서 놀랍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읽더라구요.

친한 친구와 오랜만의 재회에서 손에 쥔 실타래만큼 살고싶었던 이야기, 예쁜 머릿결을 위해 영혼과 맞바꾼 자신의 일부분, 늦은 저녁 앞서가는 자전거를 따돌리려다 귀신과 한바탕 경주를 하며 심장떨리는 경험을 하는 이야기 등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의 공포가 시작됩니다. 가장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는 새벽 세 시는 사고로 죽은 여자의 영혼이 자신의 신발을 찾아 하리가족의 숙소에 찾아오는 이야기는 살아있을때 소중한 자신의 물건을 버리지 못한 사연이 궁금하다고도 하면서 영혼이 결국 하늘나라로 가서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도 줬다며 일등을 주었답니다. 공포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찾는 재미도 주었네요.

어렸을 적 '전설의 고향'을 보고 이불을 잔뜩 뒤집어 쓰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운적도 있었던 엄마는 귀신이야기라면 이제 우스울 법도 한데 그림과 소리가 영상으로 재생되는 능력이 기발해서 아직까지 으스스하답니다.
아이들이 원래 좋아했던 신비아파트는 역시나 많이 접해서 그런지 책도 인기만점이였어요.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다가 잠들기 전에 엄마에게 다시한번 읽어준다며 잔뜩 기대하게 만들기도 하고 구연을 하면서 인물의 목소리를 들려줘 괴담에 쏘옥 빠지게 해서 깜짝깜짝 놀라게도 하니 그런 모습에 왠지 통쾌해 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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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노래한다] 숀 탠 | 아이의 책 2018-11-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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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뼈들이 노래한다

숀 탠 저/황윤영 역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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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어둠속에 죽음을 부르듯 표지의 조각 작품은 무언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 같다. 숀탠의 작품은 수준높은 명작뿐만 아니라 짧은 메세지의 강렬함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들어 오랜기간 내제되어 각인되듯이 되새김질 하여 연상하게 만드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어 그림책 읽는 어른이라는 동아리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작가중에 한명이다.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들은 '해골이 살아 숨쉰다'는 표현을 했고 그림형제의 작품들이 들어있다고 하니 원작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거냐고 질문을 했다. 사실 백설공주나 헨젤과 그레텔 등의 그림동화의 원작을 미리 만나 봤던 아이들이라 그런지 눈치가 고단수였다. 다만,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도 들어있어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부분에 그림동화의 줄거리가 들어있어 무난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이번 숀탠의 작품은 그림동화의 한 부분을 인용하여 조각 작품과 함께 소개하였는데 종이 점토를 이용해 갖가지 재료들을 이용하여 수록하였다. 뛰어난 작품들과 사진 기술을 감상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설레고 놀라웠으며 미술관 속에 들어와 스토리로 전개되는 짜릿한 구성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감상하기도 했다. 불쾌한 부분을 미화시켜 세상에 내보낸 작품들이나 이는 환상만을 불러일으키는 현실 도피성 상징을 나타낸다는 작가의 생각이 자신의 조각 작품과 함께 다시금 빛나길 바라며 상상 속에서 되살아 나길 기대했다.

아름답기만 한 그림동화의 잔혹한 실체를 다시금 들여다 보며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이 책은 희망이란 이름의 언어를 선물했다. 간혹 아이들이 무섭다고 했던 작품도 있었지만 시각적 유혹과 퀄리티 높은 조각작품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창조해 내는 매력도 느끼게 해준 감성 가득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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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동 진상부부] 은야쟁이.징징돌이 지음 | 소설&에세이 2018-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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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58동 진상부부

은야쟁이(최은희),징징돌이(이양흠) 공저
북스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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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신혼시절의 기억이 빠른 속도로 재생되는 듯 하다. 연애시절의 설렘과 고백의 순간 고속의 뇌파가 전달되고 눈의 동공이 확장하여 사랑의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내 아직까지 두근거림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런 깜찍한 에피소드를 진상부부의 블로그에 연재했다가 책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평소 꿈이 작가였던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이어 함께 서로의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부럽기도 했다.  두근두근 연애 스토리는 설렘을 선사했고 청혼에 이어 결혼을 하기까지의 스토리는 기혼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이야기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전쟁처럼 치뤘던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추억보다는 뭣모르고 지나버린 듯 했으나 이 책을 보면서 어느 공간에 함께 있었고 나란히 걸었으며 서로 맞잡은 손엔 사랑과 믿음이 있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책의 중간에 팁처럼 들어있는 진상부부의 그림 레시피는 최소한의 재료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팁이 무척이나 참신했다. 또한 진상부부의 신혼 이야기는 불편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예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음식솜씨가 좋았던 은야쟁이는 남편을 위해 정성스런 밥상을 차려줬고 깔끔한 성격의 징징돌이는 청소를 담당하면서 집안살림의 크다고하면 큰 부분을 나누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한참이나 미소띤 얼굴로 읽어나갔다.

삶은 리얼이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매일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 순 없겠지만 마주보면 눈안에 가득찻던 풋풋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나란히 걸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타인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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