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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 한 달...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 나기라 유 | 소설&에세이 2022-01-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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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저/김선영 역
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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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

나기라 유 / 한스미디어

 

 

 

이 책을 읽기 전... 책 속 페이지에 끼워져 있는 편집자의 메세지를 보고 한참을 머뭇거렸다.

 

누구보다 '나'를 미워하지만,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싶었어.

 

지구를 향하고 있는 소혹성때문에 지구의 멸망이 얼마남지 않았다. 앞으로 한 달... 현재를 살고 있는 인간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지금의 삶을 불안해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쩌면 아이가 있고 중년즈음 접어든 사람이라면, 우리 세대까지는 버틸 수 있겠는데 보장할 수 없는 아이의 미래를 더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미래가 보이지않는 불안감을 실패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통해 자그마한 희망을 품게하는 따뜻한 소설이다. 나 하나 없어지더라도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굴러가겠지만 그런 나를 원망했다가 또 감싸주는 나를 발견하면서 매번 애쓰는 나... 그런 나를 보여주는 이 책은 부족한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우울한 미래를 전부 리셋해준다면

소혹성이든 뭐든 떨어지면 좋겠다.

출구 없는 미래를 통째로 쾅 하고

단번에 전부 날려주면 좋겠다.

 

 

에나 유키는 같은 반 아이를 죽였다.

질리도록 자신을 괴롭혔던 이노우에가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위해 도쿄로 향한 후지모리 유키에를 보호한답시고 동행했다가 성폭행을 하려 했기 때문이다. 에나 유키 또한 유키에의 뒤를 밟은 이유는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기도 했지만 어릴때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지구와 소혹성이 충돌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한달... 이 소식을 들은 세계의 모든 이들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곳곳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사실... 폭동과 혼란과 범죄가 난무하는 도시 한복판에 여자 혼자가겠다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몰래 뒤를 밟았다가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 한사람, 메지카라 신지는 거물 야쿠자를 죽였다. 술과 도박에 빠진 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어머니와 그에게 분풀이를 했고 바르게 성장하지 못한 신지는 중학생때 아버지를 때려 눕히고 집을 나왔다. 집을 나간 그는 고토란 야쿠자덕분에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는데 그들과 대립중인 거물을 죽여달라는 명령과도 같은 부탁에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들려온 지구 종말에 대한 소식... 나를 사랑해 주던 그녀가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그리고 부모한테 맞고 자랐던 에나 시즈카... 에나 유키의 엄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때리는대로 맞고 살았던 그녀는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은 남자를 만났다. 너무나 사랑했지만 화가나면 폭력을 휘둘렸던 그였기에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쯤되면 눈치빠른 독자는 알아챘을 것이다. 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쓰레기라고 말하며 무가치한 삶이라 말했던 그들이 만들어냈던 작은 희망은 가슴 깊은 곳에 움츠려있던 심금을 울리게 했다.

 

 

 

실패한 인생이라도 삶의 끝에 간절함이 생긴다면 여전히 회생의 기회는 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라도 살아있다면 바꿀 수 있다는 것...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에서는 짧은 시간이라도 그 소중함을 알고 싶다면 과거는 과거대로 묻어두고 현재를 살아야한다는 것을 간절히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매일 벼랑끝에 서 있는 것처럼 내일이 보이지 않는 이에게 이 책을 통해 자그마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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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로랑 삽화와 필사 수록 '마담 보바리' - 귀스타브 플로베르 #01 | 중간리뷰 2022-01-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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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이브 생로랑 그림/방미경 역
북레시피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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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년에 출간된 <마담 보바리>는 대중적 도덕 윤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드러나 있는 관습적인 윤리가 가면을 쓴 인간의 모습이라면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인간으로서 벗어난 행위를 서슴없이 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이유로 '모더니티의 대명사'라 불리고 있는 듯...

 

부모님의 말씀에 고분고분했던 샤를보바리... 사실 성실하지 못한 학업으로 의사시험에 낙방하지만 이후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그렇게 부모가 정해준 아내와 결혼했지만 원만한 생활을 하지 못했고... 그러던 어느날 부러진 다리를 고쳐달라는 편지를 받고 베르토 농장을 향했던 샤를보바리는 농장주인의 딸 엠마를 눈에 담기 시작한다.

 

이 책은 화자의 시선에따라 그려내는 문체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흰 옷깃 위로 드리워진 목선이라던지 매끄러운 머릿결, 장미빛 두뺨 등의 표현이 아주 섬세하고 느릿하게 그려내 나른한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재미있는 점은 샤를보바리가 사랑에 굶주린 아내에게 실증을 느낄때쯤 아내가 죽어버린 점, 바로 베르토의 엠마를 찾았던 그의 서툰 행동에 파탄이 보이는 듯 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마담 보바리>에 푹 빠져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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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소라파파 and 미파파...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 후루타 덴 #02 | 중간리뷰 2022-01-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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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저/이연승 역
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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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아내를 사랑했고, 딸 미소라를 낳아 공무원 사택에서 지내면서 나름 행복했다고 생각했다. 5년전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베란다에서 추락한 아내는 의식불명 상태로 여전히 병원신세를 지고 있고 나 다나시마는 주말마다 딸아이를 돌봐주는 친가를 향하고 있다. 취미로 딸을 위해 만든 옷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고 있었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란 댓글이 달렸다.

 

다나시마 입장에서는 화날 만도 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예쁜 드레스와 소품을 만들어 블로그에 팁을 제공했는데 뜬금없이 아이를 정말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한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런 댓글을 달았는지 이해불가다. 어쩌면 애가 없거나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 예상한 그는 정곡을 찌르는 답글을 단다. "혹시 자녀가 있으신지요?" 이게 싸움의 시작이었다니... 그저 무시하고 넘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식이 있는 부모는 그냥 넘기지 못하는 크나 큰 사건이었던 것... 문제가 이것만은 아닐거라는 추측도 해야하는 이유... 저자 후루타 덴은 정말 뒷통수 치기 선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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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과 모험의 예술 '탐험가의 스케치북' - 휴 루이스-존스, 카리 허버트 | 기타도서리뷰 2022-01-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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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험가의 스케치북

휴 루이스-존스,카리 허버트 저/최파일 역
미술문화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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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험가의 스케치북 』

휴 루이스-존스, 카리 허버트 / 미술문화

 

 

 

배움의 발견은 기록이 되고 기록은 역사가 된다.

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 중 하나가 펜과 수첩이었다. 여행 일정을 끄적이거나 맛있었던 곳, 기억에 남는 장소, 그리고 느꼈던 감정들을 기록한 후 집에 돌아와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행위를 취미삼아 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였던 기록은 추억뿐만 아니라 나의 삶, 그 자체였다.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여러번 이사를 하면서 색바랜 추억을 버렸다는 거... <발견과 모험의 예술: 탐험가의 스케치북>의 페이지를 한 장씩 넘겨가며 느꼈던 것은 버려진 나의 삶의 기록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이 책은 수세기가 지났음에도 종이와 잉크를 통해 그대로 감성까지 담아낸 탐험가의 노트를 모아 기록한 책이다. 왜Why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호기심은 탐험의 동력이 되어 기록의 역사와 예술을 창조했는데 예술가의 발견과 드러내기는 모든 기록의 표본이 되기도 한다고 기록했다. 현대에는 사진 한 장으로 담아낼 수 있지만 과거엔 죽음도 불사하고 떠났던 탐험가들의 기록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인간과 자연의 역사는 없었을 것이다. 곤충과 새 등의 자연계와 대지와 바다의 항로, 건축과 사회문화 등을 모두 포함한 탐험가의 기록은 그야말로 거듭된 문명의 발달을 보여준다. <탐험가의 스케치북>을 보면 '탐험가의 절망과 고통은 탐험을 하지 않을 때'라는 말에 공감을 느낄 것이다.

 

 

부모가 남긴 유산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메리앤 노스는 식물학에 관심이 많아 희귀 생물을 찾아 유화로 탄생시키기 위해 세계 곳곳으로 홀로 여행을 떠났다. 커다란 바위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던 자신의 모습을 스케치하여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고 해질녘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그렸던 그녀는 메리앤 노스 갤러리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지금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브라딜 네그루강을 탐사 중이었던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불타는 배에서 지켜낸 노트에 유일하게 남은 기록을 이 책 속에 남겼다. 찰스 다윈의 그늘에 가려진 학자로 모든 기록이 소실되었던 상실감으로 포기할만도 했으나 그는 또 탐험길에 나섰고 말레이 군도에서 오랜기간 기록을 담아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투탕카멘의 무덤을 열었던 하워드 카터의 기록이다. 화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드로잉을 공부했던 그는 이집트 탐사 기금에서 일했고, 이후 후원을 받아 발굴 작업에 착수한 그는 실패도 거듭했지만 발견의 희열 또한 느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 생을 마감했던 카터의 무덤엔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견된 소원의 잔의 인용구가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문명의 발달로 지금이야 세계 어디를 계획하든 기록과 이동이 손쉬워졌지만, 과거 탐험가의 기록을 보면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왠지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기도 했고... 주머니가 많은 카키색 탐험복, 모자와 카메라, 오래된 노트와 덥수룩한 턱수염 등이 생각나면서 쉽지않은 여정이 그려진다. 매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나 자신을 이겨냈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기록들... 바로 <발견과 모험의 예술: 탐험가의 스케치북>에 그 모든 기록이 그려져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탐험가의스케치북, 휴루이스존스, 카리허버트, 미술문화, 발견과모험의예술, 배움의발견,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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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재혼황후 6 | 기대평 2022-01-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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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마지막은 모두모두 해피엔딩?? 우리 나비에언니 하고싶은거 다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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