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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트리과 반전이 난무하는 '허상의 어릿광대' - 히가시노 게이고 | 미스터리추리 2022-01-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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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허상의 어릿광대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재인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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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상의 어릿광대 』

히가시노 게이고 / 재인

 

 

 

우리내 인생살이 자체가 가끔 허상을 좇는 듯 하다. 앞으로의 확고한 계획으로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오히려 나 스스로가 바라는 바는 허상이고 정신을 차리면 그에 반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허상의 어릿광대>라는 책의 제목을 보니 세상에 속해 있는 아주 작은 존재인 나는 누구의 어릿광대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매번 삶의 중심은 '나'고 그런 '나'로 인해 변화를 일으킨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우리가 아닌듯 싶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를 당당히 추천하는 이유는 잔혹한 범죄와 넘치는 트릭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벌어질 법한... 아니면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소재삼아 변화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을 드러내고 어쩌면 미연에 예방하고자 하는 문제를 직시하고 있기에 더욱 공감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허상의 어릿광대>는 총 7가지 단편을 수록하여 과학적 트릭을 포함한 심리적 문제, 그리고 수많은 반전을 포함해 독자에게 재미와 적지않은 감동 또한 선사하고 있다.

 

 

 

벼랑끝에 서 있는 사람을 현혹하여 아픔을 위로해주는 '구아이회'... 마음을 정화 해준다는 이곳은 대부가 행하는 염의 효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초자연적인 힘으로 구원한다는 이곳을 취재하기 위해 찾은 사토야마 나미는 죄의 기운을 씻기위한 행위를 버티지 못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정화의 방엔 과연 어떤 물리적 트릭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 종교가 비밀리에 숨기고 있던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스치는 생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현상을 분석하려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계획적으로 괴롭히고 조종하려했던 <3장 들리다>에선 직장내의 따돌림이나 무시, 그리고 자신의 의중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회 부적응자에 대한 사건을 보면서 왠지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청에 시다리는 이들 또한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의심때문에 말하지 못하고 혼자 겪어야했던 고충을 보면 변화하는 사회에 옳지 못한 행위를 하는 이들의 처벌은 그야말로 미약한 수준이니 반복되는 범죄의 심각성을 사회가 내버려두고 있는 건 아닌지 몹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7장 연기하다>에서는 무엇이 이토록 무감각한 인간을 탄생시켰는지 허무함을 남긴 사건...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나, 인간 스스로가 죽음을 심판하는 것에 대한 범죄는 있어서는 안된다. 현실감 있는 연기를 위해 위험행위를 한다는 것... 거기에 트릭 또한 재현했다는 것은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최근 게임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세상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달아 일어나는 실정이니 읽는내내 오소소 소름이 돋기도 했다.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와 엘리트 형사 구사나기의 캐미가 돋보였던 <허상의 어릿광대>

특히 이들이 나타나면 사건의 트릭은 감히 엄두도 못낸다. 과학적인 기술을 알지도 못하거니와 변화무쌍한 반전과 트릭은 그저 가독성의 놀라움만 안겨줄뿐...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문제 또한 기가막히고 현실감있게 재현하여 혹! "이 범죄가 지금 일어난 것은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혼동을 주기도 했다.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장난 없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허상의어릿광대, 히가시노게이고, 김난주, 재인, 일본소설, 추리소설추천, 히가시노게이고추천, 미스터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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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플로베르탄생 200주년 기념 이브 생로랑 삽화와 필사수록 - 귀스타브 플로베르 | 고전문학 2022-01-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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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이브 생로랑 그림/방미경 역
북레시피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 마담 보바리 』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 이브 생로랑 그림 / 북레시피

 

 

 

1857년에 출간된 <마담 보바리>는 대중적인 도덕적 윤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바 있다. 프랑스 여성은 사랑만을 갈구하며 가정의 파탄을 가져올 정도로 그렇게 부도덕한 여자는 없다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은 관습적인 도덕을 과감하게 벗어남과 동시에 겉으로 보여지는 사실을 넘어 미를 창조해 냈다는 '모더니티의 대명사'로 평가 받고 있다. 당시 15살이었던 이브 생로랑이 이 책을 접하면서 어떤 환상에 매료되었는지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 특별판'을 기념하여 삽화 13점과 필사본을 수록했다고 한다.

 

<마담 보바리>를 보면 샤를 보바리의 아내 엠마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지만 읽는내내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뒤섞여 귀족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두 보바리 부인의 시점에서 읽어 나갔다. 아들을 잘 키우고자 샤를의 삶에 관여했던 어머니 보바리, 그리고 샤를의 아내로 그저그런 매일을 보냈던 아내 보바리를 보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여성의 삶이 철저하게 가면에 가려진 것이라면 마음껏 분출할 수 없었던 내면의 욕망은 결국 몽상과 환각 속에 처절히 감춰둬야 했던 그녀의 이중적 삶을 보여줬다. 이 모든 것을 들여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비로소 이 책이 전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고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삶은 대체 왜 충만하게 채워질 수 없는 것일까?

삶이 무엇엔가 기대는 순간 그 것은 왜 바로 썩어버리는 것일까?

 

 

샤를 보바리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부모님 말씀에따라 성실하게 살아왔다. 잠시 성실하지 못해 낙방한 적도 있지만 이후 열심을 다해 의사시험에 합격했다. 아내만 얻으면 모든 것을 다 이룬다는 어머니 말씀에 결혼을 했지만 아내는 왠지 억척스럽고 이상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베르토농장 지주의 다리가 부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샤를은 지주의 딸 엠마를 보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만다. 그녀를 마음에 품었지만 아내가 있던 샤를... 빨래를 널다 갑작스레 쓰러져 생을 마감한 아내 앞에 샤를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샤를 보바리는 베르트 농장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자신의 딸 엠마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지주는 결혼을 허락한다. 보바리 부인이 된 엠마, 토트에서의 부푼 삶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나른하고 권태로운 날이 지속됐다. 어느날 무도회에 초대받은 그들 부부는 환희에 휩싸인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영원히 기억될 무도회의 추억은 별 볼 일 없는 시골의 일상에 균열을 가져왔고 더이상 견딜수 없었던 엠마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번잡한 파리의 삶을 꿈 꿨던 그녀는 지도를 그리며 손가락 여행을 했고 이곳을 벗어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야망없는 남편은 그저 한심할 뿐이었으니 엠마의 우울감은 극도로 심해져 결국 토트를 떠나게 된다. 그렇게 떠난 3월... 그녀는 임신중...

 

그렇게 자리잡은 곳에서 만난 레옹... 책을 읽는 것도, 바다를 좋아하는 것도, 공통점이 많았던 그들은 둘만의 대화를 시도했고 동요되는 마음을 어찌할지 몰라 가슴을 졸이게 된다. 순진한 이 작은 청년은 떠났지만 추후 재회를 하게되고... 그 사이 사랑이란 무기로 엠마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던 나쁜 남자 로돌프로 인해 완전히 무너지게 되는 엠마... 그녀는 무엇때문에 이렇게나 사랑에 목메었을까? 그 사랑을 남편 샤를과 딸 베르트에게선 왜 찾지 못했던 것일까? 사랑하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너무나 무심했던 샤를은 정말 엠마의 상태를 몰랐을까? 아니면 알아서 모든걸 주관했던 어머니와 똑같은 눈높이로 엠마를 바라본걸까? 속상한 마음에 수많은 궁금증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마음이 나약해진 사람에게 더 죽으라고 벼랑끝으로 내몬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어머니 보바리 부인이 내뱉었던 잔소리, 사랑을 쟁취하고 거침없이 걷어 차버린 로돌프, 버거운 사랑에 거리를 두었던 레옹... 무언의 방관자였지만 독자인 나는 샤를 또한 피해자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대한 갈증 그리고 사랑받기 위한 열망... 그리고 아픔... 어쩌면 지금의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오늘을 버텨냈기에 나 자신을 당당히 마주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마담 보바리>는 모든 불행이 나를 향해 있더라도 그럼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다짐을 선사하는 힘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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