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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잘 쓰는 법 | 기본 카테고리 2023-01-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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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짧게 잘 쓰는 법

벌린 클링켄보그 저/박민 역
교유서가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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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짧게 쓰고 싶었을 뿐인데.



『짧게 잘 쓰는 법』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저 / 박민 역 | 교유서가 | 2020년



자다 일어난 것 같다. 책은 다 읽었는데 꿈을 꾼 건지, 분명 기분은 좋은데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짧게 잘 쓰는 법도 중요하지만, 글을 잘 읽는 법도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말을 잘하려면 경청부터 하라는 맥락과 비슷하다. 긴 글을 좋아하진 않지만, 평소 마침표를 잊은 문장 속에서 사유의 물꼬를 트는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짧은 문장으로 줄 바꿈이 엄청난 이 책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차분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뭘까? 독자에게 이런 상태에 놓이게 하는 게 짧게 잘 쓰는 법의 비결일까? 이 책을 잘 소화해낸다면 글을 대하는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짧게 쓰다 보면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거친 문장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변형과 리듬감이 관건이라고 한다. 두세 문장이 어우러져 생성하는 리듬감, 소리와 울림의 리듬감뿐 아니라 배열에서 나오는 리듬감, 문장과 단어의 배치를 통해 의미를 강화하고 억양을 형성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데, 줄 바꿈으로 리듬을 타는 건지 책을 가만 보고 있자니 파도 같아 보인다.


문장의 변형과 리듬감이라는 답은 얻었다. 이상하게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반복한다는 느낌이 들어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뒤끝은 깔끔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단문으로 이루어진 책이라 오히려 사유할 틈이 없게 느껴진다. 여백은 엄청난데 말이지. 문장을 그때그때 소화해버리니 머리가 맑아져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건가. 함축 속에서도 사유가 진한 시와는 전혀 다른 결이다.


『여러분이 말하고자 하는 바나 말하고 있다고 믿는 내용에 집중하기는 쉽습니다. 반면에 여러분이 택한 단어들이 실제로 말하는 내용에 집중하기란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다시 긴 문장을 쓰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의 본질은 짧은 문장입니다. 주변의 침묵에 귀 기울이는 문장, 자신의 맥박에 귀 기울이는 문장 말이지요』


글 쓰는데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수밖에. 그 길에 『짧게 잘 쓰는 법』은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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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 임시보관함 2023-01-3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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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은 시선과 향취로 통한다. 귀 뒤를 간지럽히며 발끝에서부터 올라오는 오감의 상위 감각을 즐길 준비가 됐을 때, 시선은 직시하게 되고 향취에 눈을 감는다. 깊숙한 관계 이전의 닿음의 농도를 정하는 일에 에로틱은 매우 중요하다. 번식에 의한, 해소를 위한 것만이 아닌 내면을 어루만지는 길에도 열려 있어야 한다. 욕망과 두려움, 상상력의 뒤섞임 속에 와닿는 이 책의 공감대가 그 무엇보다 솔직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안겨주었다.


『우리에겐 에로틱한 이야기가 필요해』
궁금한 민지 저 l 도파닌 l 2022년 11월


콘돔 브랜드에 입사해 콘텐츠 기획자로 3년째 일하고 있는 저자는 회사에서는 못하는 ‘진짜 야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섹슈얼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콘돔 브랜드면 야한 이야기가 일상이라 ’진짜 야한‘을 강조한 건가.


『누군가와 섹스를 한다는 건 적어도 제겐 그와 이튿날을 기약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내일을 기약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 가운데 나만의 프라이빗 한 공간은 타인과 살을 섞는 현장을 넘어 그와 아침밥을 나눠 먹는 장소로 변모합니다. 뜨거운 열기가 가신 이튿날, 모델에는 솔의 눈 혹은 식혜, 생수 2병과 전기포트가 놓여 있습니다』


장소에 대해 디테일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 한참을 머물렀다. 이튿날의 기약과 아침밥이 있는 공간이라. 감상에 젖었다가 결혼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이닥치자 이내 정신 차렸다. 하지만 한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공간의 행복한 변모는 참 좋다.


타인의 관능을 깨우는 욕망을 반영한 패션, 향취가 전하는 조향 작업에 이은 이중주의 몸놀림, 가슴 뛰는 연인과 둘만의 밀어로 시작되는 더티 토크 등 깊고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이 아찔하면서도 정갈하게 펼쳐진다.


『섹스는 현대 사회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경험을 선사합니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경험이죠. 일상에서 그만큼 자아를 완전히 놓아버린 채 몰입하는 때는 없습니다. 자기 계발이 제1의 가치로 여겨지는 요즘이라면 더욱요. 맨몸으로 얻을 수 있는 쾌락이기도 하고요』


이 작은 책이 참 사랑스럽다. 그리고 나에게는 참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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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 기본 카테고리 2023-01-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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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김효정 저
싱긋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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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허기가 돌 때, 아울러 적당한 갈증까지 장착되어 있을 때 마시는 맥주는 ‘이대로 죽어도 좋다’고 요절을 선언하게 할 정도로 짜릿하다』

말이 씨가 된다지만, 맥주가 쏘아 올리는 하얀 거품과 뒤따르는 방울방울 팡팡 기포, 맥주잔을 감싸는 탁한 찬 기운이 손으로 스며들며 이어서 목을 적시는 순간! 이 기억만으로도 죽기 전에 ‘나는 참 행복했다’고 말할 것 같다. 이런 요절은 정말 소중하다. 요절의 순간을 기록하다 보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을까? 저자에게 철학보다 더 큰 힘이 되는 맥주임이 틀림없다.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영화 한 컷과 맥주 한 모금의 만남
김효정 저 | 싱긋 | 2023년

이 책은 지난 5년 동안 다닌 브루어리 중 가장 매력적이고 인상적이었던 열 곳을 선정하여 영화와 매칭했다. 영화와 브루어리에 대한 회고록을 시작으로 맥주에게 바치는 러브레터라며 편의점 맥주 네 캔 행사가 성경의 율법보다도 소중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외칠 때는 편의점 캔맥주를 상쾌하게 따는 소리와 함께 거품이 넘칠세라 입을 갖다 대는 찐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적인 배경과 명분을 지닌 영화로운 맥줏집을 마지막 파트에서 소개하는 데 맥주의 셀렉션과 맛을 양보하지 않는 곳이니 믿고 들러봐도 좋다는 고급 정보도 남기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브루어리와 맥줏집 목록은 엔딩 크레디트다.

『뙤약볕이 피부를 뚫을 것처럼 더운 날의 오후, 야외 노동을 마친 죄수들에게 물방울이 송긍송글 맺힌 차가운 맥주가 배달된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앤디에게 박수를 보내고, 앤디의 단짝인 레드 역시 큰 미소를 지으며 맥주 한 병을 집어 든다. (…) 누군가는 벌컥벌컥, 누군가는 홀짝홀짝 아껴 마신 스트로스 보헤미안 맥주의 맛은 어땠을까. 그 순간만큼은 다들 죄수가 아니라 멋지게 일과를 마친 노동자의 일상을 누리는 기분이지 않았을까』

원고 감옥의 탈출 같은 역할을 한 출장 중에 마신 ‘유자 페일에일’에서 이어지는 영화 <쇼생크 탈출>이다. 정말 당장 맥주를 들이켜게 할 장면이고 저자는 옆에서 맛있는 안주를 만드는 셈이다.

노매딕 브루잉과 <경마장 가는 길>을 말할 때 ‘에로틱 시네마’의 일부를 인용한 부분과 카페 구석에서 저자의 첫 책인 ‘야한 영화의 정치학’을 처음 받아 본 날 파울라너의 짜릿함이 기억에 남는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원함과 상쾌함의 잔향이 따라다닌다. 책 표지에 한 캔, 쇼생크 탈출에서 한 캔, 극장에서 맥주 마시는 이야기에서 두 캔, ‘맥주는 간이 아니라 마음에 스미는 법’을 읽는 순간 정신 차리고 세 캔. 1664를 최애 맥주로 뽑으셨길래 마침 1664가 있어 사진 찍다가 또 한 캔. 리뷰를 쓸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취해서 실패로 돌아갔다. 다 읽고 나면 쓴 트림만 남아 이 책이 남긴 좋은 기억을 쏟아버릴 것만 같았다. 시뻘게진 얼굴로 아주 행복해하며 책을 덮긴 했다.

맥주와 영화,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분(쓰고 보니 전 국민이네)이라면 강한 동지애를 느낄만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주량 높이고 싶은 분께 맥주에 진심인 김효정 영화평론가의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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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 비뚤어진 실체 | 기본 카테고리 2023-01-3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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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저/황소연 역
윌북(willbook)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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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세월은 흐를지 모르지만 그 시절은… 절대로 흐르지 않는다!”

느낌표는 점프 스케어인가.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에드가 앨런 포 저 / 황소연 역 | 윌북(willbook) | 2022년 12월


절대 흐르지 않는 시절의 기억이 녹은 납물처럼 머릿속에 흘러 들어가 괴기하게 토해내는 작품집이다. 단편 대부분의 화자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짙지만 그가 내뱉는 공포를 유발하는 문장 속에서 뭐 하나 건져내는 일이 즐겁다. 기꺼이 홀림을 당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나를 너무나 좋아했던 존재가 노골적으로 혐오감을 내비치는 것에 처음에는 슬픈 감정이 들었다. 곧 그 감정 역시 분노에 밀려났다. (…) 그 비뚤어진 반항심이 인간의 마음에 깃든 원시적 충동, 즉 인간의 성향을 결정짓는 근원적인 요인 혹은 정서라고 확신한다. (…) 이 비뚤어진 반항심은 나의 최후의 정복자였다』 - 검은 고양이


욕구의 저지와 강요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이에 대한 저항심은 인간의 내면을 장악한다. 한쪽으로 기울거나 참지 못해 깨지면 극도의 반항이 생각을 지배하고 행동으로 표출된다. 인간의 잔인함을 끌어올렸던 검은 고양이는 끝내 영물의 본분을 다하고 공포감과 승리감이 반씩 섞인 소리를 내며 승리에 이르는데, 그 과정이 숨이 막혀 고요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인간의 행동을 이끄는 선천적이고 원초적인 원리로서 자기모순적인 것이 존재함을 인정했을 것이다. 더 정확한 명칭이 없으므로 ‘비뚤어진 성향’ 정도로 불러도 좋으리라. 사실 그것은 동기 없는 동인, 승인되지 않은 동기다. 우리는 이것에 이끌려 납득할 만한 목적 없이 행동하게 된다』 - 비뚤어진 악령


인간 성질의 사유를 끌어내는 문장이라 좋았다. 모순덩어리에 빠지다 보면 목적의 휘발은 순식간이다. 그래서 편하게 양쪽 다 인정해버리는 삶을 택한다. 모순을 즐기면 정상인이고 모순에 답답함을 느끼면 사이코패스일까? 이 작품의 화자는 사형 집행과 지옥행을 결정짓는 문장을 유독 강조하는 말투로 말이 끊길까 두려운 사람처럼 서두르면서도 또박또박 답을 마쳤다고 한다.


공포란 우리 내면의 비뚤어진 실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어둡게 포장한 조바심은 아닐는지.


“그것을 잠재우지 않으면 우리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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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숲속의 올빼미 | 기본 카테고리 2023-0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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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밤 숲속의 올빼미

고이케 마리코 저/정영희 역
시공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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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소리와 키보드 소리, 불 켜진 방에 스탠드까지. 낮보다 시끄럽고 밝은 새벽이다. 최저 음역대를 갖은 악기 중 튜바가 있다. 기분이 다운될 때 튜바 연주를 듣는다. 낮은 울림이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거슬리고 답답하지만, 분위기를 끝없이 가라앉히는데 이만한 게 없다. 분위기에 취하는 걸 좋아해서 지금, 충실하고 있다. 오늘은 한술 더 떠 호러 소설 명수가 전하는 상실의 세계를 펼쳤다. 그녀가 전하는 남편을 잃은 슬픔과 일상의 미묘한 틀어짐이 지금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한다. 분명 모든 게 어두워야 정상인데. 고독인지 모를 빌미로 온갖 외로운 것들을 갖추며 즐기고 있다.



달밤 숲속의 올빼미
고이케 마리코 저 / 정영희 역 | 시공사 | 2022년 12월


‘호러 소설의 명수’로 잘 알려진 고이케 마리코가 남편인 후지타 요시나가의 암 투병 기간 동안 겪은 예견된 이별에 대한 슬픔과 이어서 찾아온 이별의 아픔을 남긴 에세이집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연결되는 이별은 상실을 넘어 무너짐 그 자체다. 그녀는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순위표를 살펴보며 다른 순위와 큰 격차를 벌리고 1위에 오른 항목은 ‘배우자 혹은 연인의 죽음’이라는 사실에 공감한다. 상실의 형태는 지극히 개인적이라 전부 다르고 누군가와 그 감정을 공유하기란 진정성이 뒷받침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배우자 혹은 연인의 영원한 빈자리에서 오는 상실감에 대한 스트레스는 모두에게 압도적이다.


예전에 남편이 내동댕이쳤던 말들, 억지를 부려 화를 솟구치게 하던 말들을 이것저것 떠올려 보며 그녀는 어두운 기억의 몸집을 불려 나가다가도 눈부시게 맑은 가을날과 하늘에 별이 가득한 밤을 맞이한다.


『죽기 몇 주 전 남편이 내게 말했다. “나이 든 너를 보고 싶었어.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니 섭섭하다.“ 들을 때는 몰랐는데 눈물 나는 이야기를 했던 거구나, 지금에서야 생각한다. 영정 속 얼굴은 거기서 시간이 멈춘 채 영원히 변치 않는다. 이제부터는 나만 나이를 먹는다』


『남편은 사장님 등에 업혀 비행기 조종실 같은 서재가 있는 작업실에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그는 사장님 등에 업혀 중얼거렸고, 우리의 눈물에는 아랑곳없이, 마지막 소원이 이뤄지기라도 한 듯 꽤나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나무들은 잎을 거의 떨어트렸고 그만큼 하늘의 면적은 더 넓어졌다. 별이 깜빡이는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은 몹시 고요했다』


투병이 시작되면 즐기던 일상의 속삭임은 멈추게 된다. 함께 하던 평화로운 대화들은 언젠가의 추억으로 미루게 되고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된다.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다. 남겨진 것들에 대한 따듯한 묘사와 남편과도 함께한 고양이 두 마리가 아주 귀엽게 등장한다. 남의 아픔이 담긴 에세이로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에 입꼬리 위치 선점이 꽤 힘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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