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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가 아닌 욕망의 형태가 변하길 원한다》 | 기본 카테고리 2022-11-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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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섹스할 권리

아미아 스리니바산 저/김수민 역
창비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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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좋아’라는 말 이면에서 어떤 힘들이 작용하는지 (…) ‘합의’라는 개념에 우리가 왜 이렇게 정신적, 문화적, 법적 무게를 부여하게 됐는지 (…) 더 자유로운 섹스에 관한 꿈으로 초대』했으면 좋겠지만, 정신 차리라는 말밖에 없으니 기대는 하지 말라.


이 책은 진전이 더딘 페미니즘의 시선을 남성 우위, 관계의 합의, 인종, 계급, 개인의 취향, 인셀, 포르노, 자본주의 연계 등에 두고 있으며, 날카로우면서도 정신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항변이다.


『섹스할 권리』
아미아 스리니바산 저 / 김수민 역 | 창비 | 2022


『데비의 남편이 조티 싱이 아니라 자기 아내 또는 하류계급 여성을 강간했다면 그는 지금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편의 사형은 집행되었고, 인도는 푸니타 데비나 그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데비는 물었다. “왜 정치인들은 저를 생각해 주지 않나요? 저도 여성이잖아요.”』


책의 초반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 책 읽기를 멈췄다. 강간당한 여성은 보호되어야 마땅하나, 강간범인 남편의 사형으로 인해 남게 되는 아내와 아이들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강간당한 여성과 사형당한 강간범의 아내라는 간극은 “저도 여성이잖아요.”라는 말에 반응이나 했을까? 두 여성 다 고통의 한계점은 넘어섰을 텐데, 여성의 존재를 두고 알게 모르게 경계선을 긋고 있는 건 아닌지.


『사실 그 행위를 하고 싶지 않았다 (또는 처음에는 원했지만, 나중에 더는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남성을 성적으로 흥분시킨 여성은 일을 완료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 이미 많은 여성에게 내면화된 기대이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동시에 이것이 남성을 성적으로 애태우게 만들어놓고 관계를 거부하는 여성으로, 남성이 경멸하는 대상으로 만들 것임을 알기에 더는 하고 싶지 않은 성행위를 계속한다』


합의의 지속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다. 왜 성관계에 있어 첫 번째 동의만이 합의의 전부인 사례가 대부분인지 모르겠다. 성행위 내내 합의는 계속되어야 하며,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그리고 연인이나 부부라는 공식적인 관계가 합의의 지표라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합의한 관계에서 여성이 도중 거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계속 이어간다면 여성은 ‘짓밟혔다’ 말하고, 남성은 합의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합의는 ‘지속적’이어야 하며, 합의로 ‘시작했다’라는 말은 더 이상 메인에 언급되어서는 안된다.


『섹스를 긍정하는 시선은 여성 혐오만이 아니라 인종차별과 장애인 차별, 트랜스젠더 혐오, 그리고 언 듯 무해해 보이는 ‘개인의 선호’ 메커니즘을 통해 침실로 침투하는 여타 모든 억압적 시스템을 덮어줄 위험이 있는 것이다』


『포르노를 단지 세상을 묘사하는 메커니즘으로서만이 아니라 세상을 만드는 메커니즘으로서도 보는 것이다』


포르노그래피는 여성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만 남성에 대해서는 진실을 말해준다고 말한 존 스톨텐버그의 말에 연결 지어 생각하면, 여성의 존재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포르노그래피는 배움의 장이며, 아이디어의 산물이라, 섹스에 대한 진실을 말해줄 책임을 포르노로 지목하는 저자의 물음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한다. 종족 번식을 넘어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 참고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모방적인 성생활로 전락하여 참신함을 잃는다는 점에서는 권장하지 않는다.


섹스할 권리가 있는데 여성이 이를 박탈한다고 생각하며, 성관계를 못 해서 화가 난 게 아니라, 본인의 성적 지위가 낮다고 여겨 화가 난 것이라 주장하는 인셀(비자발적 독신주의자), 개인적인 취향으로 분류하는 레즈비언, 진부하지만 인종별 성에 대한 차별도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성 노동자의 권리, 처벌 강화 정치의 해로움, 섹슈얼리티의 병증 등 단호하면서도 양면적인 고려를 통해 페미니즘의 방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섹스할 권리라는 게 존재하느냐’가 아니라 ‘우리는 우리 욕망의 형태를 최선의 노력을 다해 바꿀 의무가 있느냐’다』


이 책은 동의를 구하거나 질문이 많다. 저자는 의견을 나누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페미니즘 독서 모임 책으로 추천하며, 입문서보다는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분이나 페미니스트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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