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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 탈출 | 기본 카테고리 2022-12-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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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멸의 성性

임해리 저
노드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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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다.


불멸의 성(性)
임해리 저 | 노드미디어 | 2022년 10월


저자가 2005년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임해리의 색색남녀>와 <SQ를 높여야 연애에 성공한다>를 쓰면서 관심을 가졌던 성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펴낸 책이다. 10권 이상의 책을 읽은 느낌이다. 우리를 만들어낸 근원이기도 한 ‘성’을 가지고 수많은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눠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성마다 다양한 소재거리로 읽을 재미를 더하고 있다.


1부는 성 풍속으로 본 욕망의 사회상으로 ‘우리 역사 속의 성’에 대한 내용이다.

별전(別錢)은 기념주화나 장식용, 패물 등으로 쓰인 돈인데, 성교의 체위를 새긴 ‘체위별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성상위, 후배위, 좌위, 입위의 네 종류의 체위로 더 놀란 건, 이를 돌리면서 보면 최고 16개의 체위를 알 수 있는 셈이다. 사이즈도 작고, 몸에 지니기도 좋고, 돌려 보기 쉽게 주화에 새긴 걸 보면, 규방의 아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용으로 추정하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그리고 나라에서 발행한 화폐인 주화다. 그만큼 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섰다는 결론으로 내리고 싶다.

조선시대 과부와 궁녀의 딜도, 조선 후기 춘화첩인 김홍도의 ‘운우도첩’과 신윤복의 ‘건곤일회첩’에서도 역사 속 성에 대한 욕망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섹스토이가 있었다는 건, 종족 번식의 행위를 떠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본 요소인 의식주와 함께 생존 본능의 하나로 인정한 건 아닐까.


2부는 욕망의 불꽃 속에 피어난 성의 변주곡인 문학과 영화 속의 성에 대한 파트이다. 인간의 욕망과 금기가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었는가를 에로티즘 문학 4편과 15편의 영화로 다루고 있다. 저자의 문학과 영화 속 성에 대한 해석은 작품보다 깊이 있고 아름다워 잠시 책을 덮었다. 저자의 말에 너무 매료되면, 나의 사유는 자리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 반하여 섹스를 하는 장면이 벌거벗은 몸을 그대로 보여준다. 쭈글쭈글한 손과 백발에 늙은 할아버지와 배 나오고 주름진 얼굴에 엉덩이 살이 두둑한 할머니의 정사 장면은 사실적이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영화 <우리도 사랑한다>의 장면으로 ‘당신과 자는 게 좋다!’라는 말과 함께 그동안 표출하지 못한 욕망에 대해 애틋함도 드러낸다. 함께 하는 그 시간들이 일몰 전에 쏟아지는 마지막 햇빛임을 알기 때문이라는 말로 저자는 그들의 사랑을 더욱 빛나게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성적 욕망으로 시작되었지만, (…) 무엇보다 한 사람의 남성으로 여성으로 서로를 바라본다는 사실이 성적 존재로서 자신감과 충만한 감정을 충전시켰기 때문에 그들의 섹스는 열정과 환희로 가득 찼다』

이들에게 쭈글쭈글한 몸의 교차는 잃어버린 본능을 찾게 한다거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섹스야말로 죽기 직전까지 사랑을 표현하는 몸짓이라 생각한다.

남포매니악, 북회귀선, 호프 스프링즈, 레이디 멕베스 등 총 19편의 작품이 저자의 유려한 해석으로 달리 보일 것이다.


3부는 억압에서 평등과 자유를 향한 성에 대한 연구로 여성의 성 해방을 위한 권리장전인 「킨제이보고서」, 성적으로 진화한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은 「털 없는 원숭이」, 독일 청소년의 성교육을 위한 계몽서인 「섹스북」 등 여성 해방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저서들과 철학의 관점에서 본 성에 대한 연구, 동물생태학으로 본 인간의 성 등을 다루고 있다.


4부에서는 웰빙 섹스를 위한 레시피로 건강하고 행복한 성을 위한 내용이 중심이다. 섹스리스와 무성애를 시작으로 섹스리스 부부를 위한 솔루션과 탄트라를 통한 섹스 테라피에 이어 섹스 로봇까지 다양하다.

『무성애자는 단순히 매력을 느끼는 사람과 성적인 교감을 나누고 싶지 않아 할 뿐, 엄연히 성욕은 존재하기 때문에 성욕의 해소를 위해 포르노를 보거나 자위행위를 하거나 원나잇 섹스를 하기도 한다. (…) 한때는 정신적 장애로 인식하기도 했지만, 무성애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성적 취향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성적 취향의 관점을 넓혀야겠다는 생각밖엔 안 든다. 만약 상대가 무성애의 개념을 이해 못 하는 사람이라면, 자존심이 많이 상할 것 같다.

『빈번한 오르가슴은 여성의 성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오르가슴은 짧은 기간 동안 지속되고 성적 기관에서 격리된 상태로 유지된다. 탄트라 오르가슴은 이론적으로 전신 및 정신을 포함하며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

이 파트에서 신기하게 다가온 내용은 상대와 눈 맞춤을 하며 깊은 호흡에서 시작한다는 탄트라 테라피이다. 탄트라 입문 과정과 중요한 안내 사항도 기록되어 있으며, 심신의 건강을 위한 수행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 박사는 2016년에 미래의 섹스라는 보고서를 통해 “2035년이면 대다수 사람들은 가상섹스를 하는 섹스토이를 가지며, 2050년 로봇 섹스가 인간끼리의 섹스보다 많아진다.”라고 전망하였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노령화로 인한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상대와의 타협 없이 일방적인 관계의 쾌락은 현타의 연속 아닐까. 심장 대 상장의 교류가 없는 관계라면, 동물의 짝짓기라고도 말할 수 없고, 그저 인간 본능에 의한 욕구 충족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미래의 모습이 참 정 없다.


『색을 구별 하지 못하듯 성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무장된 상태도 색맹(色盲)이라 본다』

색맹 탈출을 원하는 분께 임해리의 『불멸의 성』을 권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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