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seU
http://blog.yes24.com/hidetto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세우다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4,755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3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평소에 관심 많은 분야인데 읽어 보고.. 
책의 제목만 보아도 엄청 어려울 것 ..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참 좋네요~~.. 
맥주를 부르는 책이네요. 애주가에게는.. 
새로운 글
오늘 2 | 전체 1535
2007-01-19 개설

2023-01-16 의 전체보기
화해 : 그림, 마음을 만나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1-16 01:33
http://blog.yes24.com/document/174293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화해

김선현 저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 표지에 끌려 한참을 쳐다봤다.

잘록한 허리, 가느다란 손목, 풍성한 드레스 자락.

하지만 이 그림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인의 시선이다. 이탈리아 고전주의 화가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의 ’작별‘이라는 작품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건지 아니면 떠나는 건지 알 수 없어 그녀의 시선이 더 애틋해 보인다. 이 책의 작가는 작별 이후의 시작에 초점을 두고 설렘을 이어간다. 그 처음을 기억하고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안다면 자신의 행복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에 몸이 노곤해진다. ‘처음’과 ‘설렘’의 발음은 입술을 다물게 한다. 여운을 느끼기에 좋은 단어들이고 달콤한 말이라 그림 속 여인의 작별을 거둬들이는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선이 고운 여인의 시선은 가슴 아프지만, 넓은 바다가 배경이니만큼 작별을 고하는 일과 또 다른 시작이 한결 수월했으리라 생각한다.

『화해 : 그림, 마음을 만나다』 [개정판]
김선현 저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 내 의지대로만 될 수도 없고, 강요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아픔이나 상처와 화해하는 시간을 그림을 통해 가져보길 바라는 마음에 2016년에 나온 책이 리커버된 개정판으로 출간 되었다.

이 책은 총 네 파트의 구성으로 죽음, 무관심, 편애, 타인의 시선을 다루는 첫 번째 파트에서는 시간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와 함께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치유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거지 소년’은 빛이 겨우 드는 어두운 바닥에 남루한 옷차림의 소년이 앉아 있는 모습에서 부모와 사회로부터의 무관심과 결핍이 보인다. 두 손으로 상의를 붙잡고 있는 모습도 불안해 보이고 시무룩한 표정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이의 상처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상처받은 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것’을 주제로 실패, 시련, 외로움, 이별, 우울증 등에 대해 다루는 두 번째 파트는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죄수’라는 작품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아주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긴 남성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어둠의 비중이 너무 커 답답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현대인들의 소통 부재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에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목소리와 속마음을 터놓고 싶은 사람이 되기를 저자는 권하고 있다.

나이 듦, 가난, 분노 등을 가라앉힐 행복에 관한 파트에서는 날마다 새롭게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 파트는 첫 장부터 눈길을 끈다. 중년의 여인이 거울을 보고 있는 모습인데, 아름답지만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여 씁쓸함이 전해져 온다. 성숙해진 연륜과 나이 듦의 인정을 통해 아름다운 어른의 모습을 그려보라는데 이 여인의 뒷모습은 관리를 아주 잘한 여성으로 보여서 받아들이기 쉬웠다.

마지막으로 ‘나’와 화해하기를 다루는 작품 중 2016년에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표지를 장식했던 작품이 나온다. 고개 숙인 여인의 상념에 빠진 모습이 어둡게 그려져 있으며, 쓸쓸한 모습이지만 여인은 아름답다.

‘그림 속 여인처럼 잠시 멈춰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요한 이 그림을 들여다보며 우리 역시 잠시 숨을 고르고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그림의 힘’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출간된 포르체 출판사 ‘디지털 치료제’의 저자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작가 소개 글을 보니 현재 연세대학교 원주의과 대학교 디지털 치료 임상센터장 및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심 있게 봤던 책이었는데 꼭 사서 읽어봐야겠다.

치유나 위로라는 말에 힘을 실어주는 편이 아니다. 바쁜 일상에서 치유는 순식간이고 위로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여유’라는 걸 느껴보고 싶었다. 그림을 보면 숨 쉬는 게 편안해진다. 리뷰를 쓰는 지금 키보드를 치는 소리와 함께 내 심장도 쿵쾅거린다. 고개를 살짝 돌려 그림과 마주하면 심장이 느긋해짐을 느낀다. 빽빽하게 나열된 텍스트가 주는 기쁨은 물론 크지만, 때론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김선현 작가의 『화해 : 그림, 마음을 만나다』를 펼쳐보길 바란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