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hjh8s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hjh8s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2comma
hjh8s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8월 스타지수 : 별3,175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서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2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우수 리뷰 축하드립니다~~^^. 가정.. 
우수리뷰 축하드립니다. 고전 읽기에 .. 
우수 리뷰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오래 전에 이 ..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어쩌면 .. 
새로운 글
오늘 11 | 전체 46508
2016-04-11 개설

전체보기
민쩌미 (1)_ 쩌미처럼 매일매일 즐거운 하루 보내요 | 나의 서재 2022-08-15 12:44
http://blog.yes24.com/document/1673175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민쩌미 1

민쩌미 원저/최재연 글/서후 콘티/김기수,권수영 그림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민쩌미를 책으로 만나다!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민쩌미네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 스토리!

 

 

 

  “이 유튜브는 뭐야? 모두 같은 사람 맞지?”

 

 

  아이가 계속 키득거리며 웃는 모습에 슬쩍 뒤에 다가가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보라색 머리를 한 주인공이 때마다 다른 분장을 하고 동시에 여러 캐릭터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는 게 아닌가.

 

 

 

  “~ 민쩌미야.”

 

 

 

  응? 민쩌미? 이름도 독특하고, 캐릭터나 1인 다역을 하는 콘텐츠 역시 특이해서 나도 따라서 몇 편 함께 시청해보았다. ‘공부하려고만 하면 공부하라는 엄마’, ‘모두 다 뺏어가는 욕심쟁이 동생’, ‘친구 집 갔는데 친구가 혼날 때등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일상의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간 것이 인상에 남았다.

 

 

 

인기만점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민쩌미코믹스로 만나다

 

 

  아이가 좋아하는 샌드박스스토리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되면서 민쩌미 인형(벌써 둘째 아이의 애착인형이 되었다)과 새로 출간된 민쩌미코믹스 1권을 받았다. 보라색 머리를 한 민쩌미 특유의 발랄한 캐릭터가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끈다.

 

 

 

난 민쩌미야! 만나서 진짜 반가워서 미쪄미쪄~.”

 

 

 


 

 

 

 

  유쾌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민쩌미, 배려심 가득 찐 장녀이지만 화나면 급 돌변하는 첫째 민서니, 학교에선 훈남이지만 집에서는 투정 많은 막내 민일, 완벽주의자이자 집안의 실세인 엄마 영미서, 친구 같은 매력에 방귀쟁이인 아빠 민현치까지.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민쩌미네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 스토리를 만화로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은 한창 여름 방학 기간인 초등학생들! 방학 전까지만 해도 빽빽하게 채운 방학계획표를 세웠겠지만, 하루에 두세 개 지키기도 힘든 건나뿐인가.

 

 

 

  아냐~ 아냐~ 하루에 딱 한 가지라도 계획대로 한다면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빡빡한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기보다, 딱 한 가지만이라도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우리 친구들의 멋진 하루를 응원하는 민쩌미! 이렇게 책에는 하루에 한 가지씩 TO DO LIST를 통해 실천력을 높이는 방학계획표 작성법을 알려준다.

 

 

 




 

 

 

 

아침 약속에 늦지 않는 꿀팁!

성장기에는 다이어트보다 열심히 운동하는 게 최고!

다른 사람의 소중한 비밀을 지켜주기!

불길한 일이나 불운이 생기는 징조인 징크스이겨내기!

시험을 앞둔 민쩌미 가족! 저마다에게 맞는 공부법 찾기!

 

 

 

  우리 초등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화들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미로 찾기, 심리 테스트, 재미로 보는 별자리 공부법, 스티커 꾸미기 등 흥미로운 놀이 활동까지.

 

 

 




 

 

 

 

  친구들아~ 민쩌미코믹스 읽고, 매일매일 쩌미처럼 즐거운 하루 보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스토리 클래식_ 음악은 그들의 삶이자 또 다른 언어였다 | 나의 서재 2022-08-15 01:33
http://blog.yes24.com/document/1673092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스토리 클래식

오수현 저
블랙피쉬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시대를 초월하여 클래식의 매력에 단숨에 빠져들게 하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감이 만족하는 클래식 입문서!

시대를 초월하여 클래식의 매력에 단숨에 빠져들게 하는 책!

 

 

 

  20226월 북미 최고의 클래식 음악 경연 대회인 벤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리나라의 임윤찬(18) 군이 최연소 우승자로 선정되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극강의 난이도라 불리는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의 전곡을 연주했는데 그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스토리 클래식의 저자 오수현은 마치 링에 오른 격투기 선수처럼 약 1시간 내내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12곡을 상대로 결투를 벌이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묘사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아직 연주 중반에 이르기도 전에 얼굴에 땀이 흥건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듯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압도적인 연주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임윤찬 군은 결승전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협주곡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초고도의 기교를 요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 Op.30>을 선택했다. 음표가 인정사정없이 펼쳐져 있는 난해한 악보는 보기만 해도 질릴정도라 하니, 이 곡 역시 가히 악마적이라 표현할 만하다. 나는 스토리 클래식에 수록된 QR코드로 해당 영상을 보고 또 보면서, 이 괴물 같은 작품을 18세에 불과한 임윤찬 군이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 내내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19세기 전설의 피아니스트 리스트, 그런 리스트의 계보를 잇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이 괴물 같은 두 거장이 낳은 유산을 오롯이 건반 위에 써내려간 임윤찬 군을 보며 나는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의 매력에 단숨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것은 근엄한 초상화와 웅장한 교향곡으로 박제된 이들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음악가들의 진짜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토리 클래식은 고전파 음악부터 낭만파 음악까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위대한 음악가 16인의 삶과 음악 세계를 담은 예술서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차이콥스키, 드뷔시 등 음악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의 아주 은밀하고도 사적인 삶을 비롯해, 그들이 낳은 대표곡들이 어떠한 배경을 통해 탄생되었는지 담겨 있다. 여기에 QR코드만 찍으면 음악가의 곡을 바로 감상할 수 있으니, 지적 만족감과 정서적 감흥을 동시에 채울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다.

 

 

 

음악가들의 삶은 곧 그들 음악의 정체성이기도 한 것

 

 

  고전주의 음악이 꽃피던 18세기에는 하이든과 모차르트라는 2명의 천재가 등장하여 셀 수 없이 많은 위대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삶은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하이든은 최고의 음악 환경을 제공한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전속 음악가로 채용되어 자신의 작품을 연주할 전속 연주팀을 가진 행운아에 가까웠다. 많은 작곡가들이 후원자를 찾아 쩔쩔매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는 매일같이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그렸던 음악이 실제 악기로 연주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하나하나 고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역대 에스테르하지 공작들의 요구에 따라 음악회에 올릴 맞춤형 작품을 쉴 새 없이 만들어야 했던 음악 노예인 셈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본인 작품을 모방하는 자기 복제도 많을 수밖에 없었고, 그의 작품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반면, 모차르트는 한때 궁정 소속 음악가로 일했지만 전성기 대부분을 독립된 작곡가로 활동했다. 덕분에 그는 음악에선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 불릴 만큼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생활을 꾸려나갈 능력은 너무나 모자랐다. 모차르트 연구자들에 따르면 그의 아내 콘스탄체의 낭비벽이 모차르트를 빈궁한 삶으로 몰아넣었으리라 추측한다. 오죽하면 어마어마한 공연 수입과 과외 수업비, 출판 수입을 벌어들였음에도 끼니는커녕 겨울에 난방용 연료를 살 돈도 없었을까. 심지어 모차르트의 장례식은 위대한 음악가의 장례식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초라했으며, 가난했던 탓에 시 외곽에 있는 공동묘지에 다른 시신들과 함께 매장되어 그가 어디에 묻혔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대조적인 두 천재 음악가의 삶을 바라보며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35년의 짧은 인생을 불사르고 간 모차르트의 삶과 77년간 장수하며 지루하지만 평온한 하루하루를 살았던 하이든의 삶 중 어떤 인생에 더 끌리는가, 하고. 아마도 나라면 하루하루를 묵묵하게 살다간 하이든의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모차르트의 삶을 갈망하며 내내 그를 부러워했을지도 모르겠다.

 

 

 

모차르트는 주변 사람들에게 저를 사랑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성장기를 마차에서 보내다시피 했으니 몸이 건강하게 자랐을 리 만무합니다. 모차르트가 열세 살이던 1769, 아버지와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 당시 기록을 읽어보면 아동 학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된 일정의 연속입니다. 그중 한 대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모차르트 부자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로마로 이동할 때, 27시간 동안 흔들리는 좁은 마차를 타고 직행했다고 합니다. 그사이 둘이 먹은 것이라곤 차가운 통닭구이 4개와 빵 한 조각, 쌀밥이 전부였습니다. 마차 안에서 모차르트가 잠을 잔 시간이라곤 2시간이 전부였고요. / 48p

 

 

포디엄 위에선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말러였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환자처럼 침대 위에 누워 있기 일쑤였습니다. 160센티미터의 작은 키에 허약한 체질이었던 말러는 일을 할 때면 강박증적 성향이 극대화되며 늘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작곡과 지휘 외 일체 사교 활동도 하지 않았고, 평생 휴가라는 걸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의 아내 알마는 훗날 이렇게 술회했습니다.

말러는 끊임없이 질주하고, 미친 듯이 집중하며 자신의 허약한 체질을 극복했다.” / 265p

 

 

사티는 강박적인 성향이 강했습니다. 사티는 자신의 책에 생활 패턴을 적어놓았는데, 굉장히 기묘합니다.

나는 오전 718분에 기상한다. 923분부터 1147분까지 영감을 받는다. 1211분에 점심을 시작해 1214분에 식탁에서 일어난다. 밖을 걸을 땐 뒤를 조심하고, 주의해서 숨을 쉰다. 오랜 시간 패션 잡지를 보고 흰색 모자와 흰색 양말, 흰색 조끼를 입는다. 나는 한쪽 눈만 감고 깊게 잔다. 내 침대에는 동그랗고, 머리가 들어가는 구멍이 있다.’ / 311p

 

 

 




 

 

 

 

  귀족 가문 또는 교회에 종속되기를 거부한 예술가 베토벤,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었지만 그로 인해 고작 31년의 짧은 삶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슈베르트, 사랑을 갈구했지만 허약하고 불완전했던 남자 쇼팽, ‘그리스 신의 모델로 불릴 만큼 최고의 미남 피아니스트였던 리스트, 막장 드라마급 치정극을 일삼는 마성의 매력남 바그너, 자신의 후원자인 폰 메크 부인과 무려 13년간 편지만 주고받은 차이콥스키. 이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예민했고, 그래서 자신을 몰아붙였으며, 때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던 음악가들의 복잡한 삶 앞에서 음악은 그들의 삶이자 언어였음을 체감하게 된다. 또한 창작은 고통은 수반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들의 삶을 통해서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쇼팽은 너무나 부서지기 쉬운 남자인 동시에 완전하기도 해. 친절하고 우아한 데다 인내심이 강한데,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결려. 왠지 이 거친 세상의 생활을 그가 오래 견디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 122p

 

 

 




 

 

 

 

  한 권의 책으로 거대한 클래식의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마주한 기분이다. 무엇보다 음악을 보다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섬세한 구성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클래식을 가까이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소장해보시길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1)_ 만화로 익히는 우리 아이 첫 경제 상식 | 나의 서재 2022-08-12 17:32
http://blog.yes24.com/document/1672124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1

옥효진 기획,감수/최재훈 글/안병현 그림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구체적인 설정과 몰입도를 높이는 모의 경험들로 이해가 쏙쏙 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학습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엄마가 먼저 기대하고 읽는 경제 학습 만화!

구체적인 설정과 몰입도를 높이는 모의 경험들로 이해가 쏙쏙 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학습책!

 

 

 

  애청하는 tvN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126, ‘이게 가능하다고?’ 특집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가능케 한 이들이 출연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 가장 관심 있게 본 이가 바로 초등학교 교사 옥효진 선생님이었다. 그는 교실 안의 작은 국가 ..를 이끌고 있는 대통령으로, 교실 내에서 특별한 금융 교육을 실천하는 것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었다. 학생들이 취직을 하고 월급을 받으며 세금도 내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경험해보면서 여러 가지 경제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한 선생님의 놀라운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시청했다. 교실이라는 공간을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시킨 선생님의 이 특별한 발상 덕분에 그 안에서 자유로운 경제 교육을 실천해가는 아이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생각해보면 유년시절에는 물건을 사거나 통장을 개설하고 저축을 하는 게 내가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었다. 경제가 무엇인지, 세금이 무엇인지, 왜 저축을 하면 이자가 생기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이는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여전히 경제 상식이 부족하다는 걸 탓할 수는 없겠지만 문득, 부모의 기본적인 소양 부족은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리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앉혀 놓고 소득이니 세금이니 투자니 하는 것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나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막막하던 찰나에, 샌드박스스토리 키즈에서 출간된 옥효진 선생님의 학습 만화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을 보자마자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경제 활동

 

 

 

  세내아 초등학교 5학년 5.

  오하니는 개학 첫날부터 엄청 이상한 반아니 엄청 이상한 나라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우리 반은 이제부터 하나의 나라예요. 나라니까 법도 있고, 우리 반에서만 쓰는 화폐도 있어요. 우리나라 화폐는 미소라고 부르기로 해요.”

  담임선생님은 오늘부터 선생님이 아닌 대통령이라 불러 달라고 한다.

  심지어 나라 이름을 삼..(삼삼오오 모인 다양한 개성의 수다쟁이들)라 정하게 되었으니!

 

 

  이때부터 삼다수 나라 친구들은 교실에서 직업 활동을 하거나 사업을 해서 돈을 번다.

  국세청장, 급식 도우미, 청소부, 통계청장, 기상청장, 공무원, 은행원, 기자 등.

  처음에는 이 모든 게 황당하고 이상하다고만 여겼던 하니는

  아이들이 진지하게 저마다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며

  점차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란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하고 받는 첫 월급날!

  월급 명세서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월급.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실수령액이 적은 것을 보고 아이들은 당황한다.

  이것이 바로 월급의 비밀!

  월급의 일부는 반드시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자리 임대료와 전기 요금, 건강 보험료(보건실 이용비), 급식비 등 각종 공과금이 월급해서 제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세금으로 국가가 운영된다는 사실까지 깨닫기도 한다.

 

 

  그렇다면 내가 받은 월급은 어떻게 써야할까?

  삼다수 친구들은 플렉스형, 자린고비형, 소비할 목표를 정해놓고 모으는 등산가형 등 다들 자기만의 소비 스타일에 맞춰 월급을 사용한다.

  이때 하니는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앉는 자리선택권을 구매하기 위해 저축을 하기로 결정하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소비하고 돈을 모을 수 있는지, 다양한 저축 상품을 소개받고 모의 투자왕 선발 대회를 통해 저축과 전혀 다른 방식의 돈 버는 법도 알게 된다.

  또 친구와 슈퍼를 열어 사업을 하고 경영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처음에는 교실에서 경제활동을 배운다는 것에 반신반의했고

  어떻게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구체적인 설정과 몰입도를 높이는 모의 경험들이 이를 가능케 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슈퍼를 열어 장사를 하려는 친구들에게는 사업자 등록증까지 발급해주고, 투자 상품을 선생님의 몸무게로 정하여 매일 선생님의 몸무게 변화에 따라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등 사실적이고 재미있는 설정들이 아이들의 호응을 얻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책에는 각종 경제 상식이 수록되어 있어 기본적인 지식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경제 용어 빙고 게임판이 부록으로 들어 있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놀이도 해볼 수 있으니 유용하다.

 

 

엄마가 먼저 기대하며 읽게 되는 책이라는 점!

어려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준다는 점!

발랄하면서 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림체까지!

 

 

  우리 아이의 첫 경제 학습책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_ 책이 주는 따스함을, 낭만을, 구원을 믿는 이들에게 | 나의 서재 2022-08-11 21:18
http://blog.yes24.com/document/1671708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가즈마사 저/이희정 역
소미미디어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을 좋아하고, 책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구원 같은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을 좋아하고, 책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구원 같은 책!

비록 바보 같을지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고군분투하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라, 이건 찐인데?”

  나 역시 이 책의 주인공인 다나하라 교코처럼 서점 직원으로 다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 일찍이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어수룩한 작가에서 문예창작 전공자로, 이어 출판사 편집자에서 대학교 앞 서점과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대형 서점에 근무하기까지, 나의 이력은 어쩌다보니 책으로 시작해 책으로 계속되고 있다. 어쩐지, 돌잡이 할 때 연필공책을 쥐었다던 부모님의 말씀을 대충 흘려 들어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어쨌거나 출산을 하기 전까지 내가 정식으로 직장에서 근무한 경력은 서점이 마지막이었기에, 이 책을 각별한 마음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이 책,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래, 이게 진짜 서점 이야기지.’를 연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점을 배경으로 한 여러 소설 작품들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큼 서점 내부에서 바라본 출판 업계의 사정을 이토록 제대로 담고 있는 작품이 또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으니까. 덕분에 책에 나오는 일화와 유사한, 무척이나 유사한 나의 경험담이 마구 떠올라서 단숨에 푹 빠져 들고 말았다.

 

 

 

나도 책에 구원받은 적이 있어.”

 

 

 

  소설 속 주인공 다나하라 교코는 무사시노서점 기치조지본점의 문예 파트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이다. 오늘도 그녀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점장님을 더는 못 봐주겠으니 그만 둘래요!’ 를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도 그럴 것이 점장인 야마모토 다케루는 무능력자이나 남의 속 뒤집기는 백점 만점인 데다, 아침마다 조회에 유난히 열을 올리며 의욕 없는 직원에게 서비스 정신을 심어주는 유능한 리더의 77가지 마음가짐!따위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기 일쑤다. 업계 최대 출판사의 영업 담당자는 태도가 오만하기 이를 데 없고, 남자 직원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여자라고 깔보거나 무리하게 책을 가져다놓으라 요구하는 등 소위 진상 고객은 서점이라 해서 없을 리 없다. 그나마 자신을 이해해주는 고야나기 씨가 있어 오늘도 그 모든 불합리를 견뎌낼 뿐이다. 그런데 아뿔싸, 그토록 동경하던 그녀가 서점을 그만둔다니. 이제 어쩌지?

 

 

 

  고야나기 씨가 그만두자 덩달아 의욕을 잃은 다니하라. 조만간 서점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카페에서 우연히 아르바이트생인 이소다 씨와 마주치고 그녀로부터 의외의 말을 듣게 된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서점 직원인 다니하라의 추천글을 보고 읽게 된 한 책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소다의 말 덕분에 다니하라는 서점 직원은 이야기와 독자를 이어주는 훌륭한 직업이라는 것을, 서점 직원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숙고하게 된다. 물론 이후에도 어처구니없는 일은 여지없이 발생하고, 바보 같은 점장님은 계속 바보 같은 짓을 벌이지만 좋아하는 책에 둘러싸여, 좋아하는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에게서 받아 애정 어린 고객에게 고이 전달하는 일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다르지 않아요. 그렇다면 서점 직원 한 사람이 그만두면 손님이 만날 수 있는 작품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잖아요? 실제로 제가 그랬고요. 다니하라 씨가 서점에서 일했기 때문에 저는 공전의 에덴과 만날 수 있었어요. 계속 살아갈 수 있었어요. 그건 도미타 아카쓰키 씨가 작가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봐요. 그 소설가가 아니면 만들어내지 못하는 게 있는 것처럼 그 서점 직원밖에 장점을 전달하지 못하는 작품이 있을지도 모르고, 원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 54p

 

 

 



 

 

 

 

  이 외에도 재능 있고 오만하지만 겸허함을 되찾아가는 젊은 소설가의 고뇌, 독불장군이라 모두가 두려워하지만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서점 경영자의 애수, 걸리버 출판사의 영업 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신입 사원의 분투에 이르기까지. 결코 반짝반짝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출판 업계의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출판 업계의 현실과 애환은 작가가 이에 대해 상당히 고심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테면 유명 작가의 신간 소식이 뜨면 서점은 미리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지만 때로는 잘 팔리는 지점에 재고가 더 많이 몰리고(팔고 싶어도 우리 서점에는 안 보내 주고), 내가 좋다고 느껴서 열심히 추천하는 책은 좀처럼 팔리지 않는 반면 베스트셀러는 진열만 해놔도 잘 팔리는 데서 오는 서점 직원으로서의 한계는 물론(놔두면 팔려나가는 책을 위해 나는 여기에 있는 것일까), 분명 전작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는 데도 매출을 위해서는 손님께 열심히 권해야 하는 실정은 서점 직원이라면 느낄 수 있는 여러 고충 중에 하나다. 책 매대를 줄이고 잡화 코너의 비중을 높일 때는 언제고 책 매출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현실까지도. 서점에 오는 손님은 모두 고상할 것 같지만 진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 책 도둑을 잡기 위해 치맛단이 뜯겨라 뛰는 일도 부지기수라는 건 내 개인적인 깨달음이기도 하다. 대형 출판사는 홍보물 한 장조차 보내주지 않아도 작가의 유명세와 광고에 힘입어 잘 팔리는데, 중소형 출판사는 마케터가 서점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원에게 홍보하고 은근슬쩍 자기네 책을 매대 위에 올려놓는 꾀를 부려도 팔리지 않는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이 나왔네.”

안다. ‘드디어 남자가……라는 뜻이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서점은 일처리를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정말로 면목이 없습니다.”

누가 사과나 듣자고 이러는 줄 알아?”

책은 반드시 오늘 안에 마련해 놓겠습니다. 혹시나 고객님이 허락해주신다면 댁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 29p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다니하라 씨에게는 저번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라는 이유로 출판사에서 보내온 도미타 선생님의 두 번째 작품 원고를 읽고 나는 더욱 실망했다.

재미가 없지는 않았다. 여전히 문장은 세련됐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감각도 똑같았다.

하지만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데뷔작보다 그다음 작품이 떨어지는 경우는 자주 있고, 오히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모조리 끌어 담아 쓴 데뷔작을 그 다음 작품으로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 87p

 

 

저도 다니하라 씨의 불안이나 초조함은 이해한다고 생각해요. 서점 직원의 열악한 대우가 당연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건 확실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니하라 씨는 지금 서점을 그만두면 안 돼요. 다니하라 씨는 서점에 남아 이 업계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움직여야 해요. 그게 미래의 서점이라는 곳을, 나아가 출판계 전체를 위한 일이니까요.” / 233p

 

 

 



 

 

 

 

  “우리가 하는 일은 작가님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게 아닙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불황인 출판 업계의 거친 파도와 맞서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기분만 맞춰드린다거나 반대로 화가 나서 돌아가시게 한다고 해서 무언가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은 그런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게 아닐까요?” 평소에는 늘 바보 같은 점장이지만, 좋은 책을 쓰고 만들고 전달하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종종 알력다툼을 벌이곤 하는 구조적인 모순을 지적하는 장면이 있다. 불황이다 뭐다 하지만 여전히 책이 주는 따스함을, 낭만을, 구원을 믿는 이들이 있기에 나 역시 책이 머무는 자리는 늘 아름답기를 꿈꾼다. 우리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좀 더 본질적인 고민을 촉구하는 책 속의 글귀는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을 좋아하고, 책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구원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출판 업계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유쾌한 미스터리와 흥미로운 이야기 요소까지 갖춘 작품이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비록 바보 같을지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고군분투하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작별_ 우리의 새 시대를 어떤 키워드로 채워갈 것인가 | 나의 서재 2022-08-09 20:31
http://blog.yes24.com/document/1670206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작별

이어령 저
성안당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시대의 큰 어른이 남기고 울림의 언어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시대의 큰 어른이 남기고 울림의 언어들!

당신의 미래를 이끌어갈 키워드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제목의 동요를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어릴 적, 말놀이를 하듯 참 열심히 불러댔던 노래다. 작곡가가 누구인지, 작사가는 누구인지, 언제부터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인지, 원숭이에서 시작하여 백두산으로 마무리되는 이 난데없는 노래를 우리가 왜 이토록 오랫동안 따라 부르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이런 게 소위 말하는 언어 DNA’라는 게 아닐까 싶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쓰신 언어를 아버지와 어머니가 따라 쓰고 다시 나와 내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언어 유전자. () 이어령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거죠. 이 생물학적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남긴 말과 글 속에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아침저녁으로 쓰고 있는 말과 글 속에도 똑같이 문화 유전자가 숨어 있습니다.’ 언어 즉 문화 유전자란 것은 내가 없는 세상, 우리가 없는 세상에도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노래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야말로 자신이 경험한 100년의 시간이 남겨놓은 시대의 기록이자 자취라 하며 이 책을 쓰게 된 소회를 풀어나간다. 원숭이, 사과, 바나나, 기차, 비행기, 이 다섯 가지 키워드의 마지막인 백두산에 오르기까지 우리가 가지고 살아왔던 게 무엇이고, 우리가 없는 세상 저 먼 미래에는 이러한 키워드들이 어떻게 바뀌고 거기에서 어떤 문화 유전자들이 이어져갈 것인가를 짚어보며, 백두산에 이어 새 시대의 중요 키워드가 될 만한 유산을 남겨놓고자 한다.

 

 

 

오늘 나는 그 이야기를 하렵니다. 우리 DNA의 네 가지 화학 기본 물질처럼 언어로 내 평생을, 우리가 겪은 이 시대를 나타낼 수 있는 소위 키워드, DNA 같은 말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내가 읽은 그 많은 책, 내가 들은 그 많은 노래, 그 모든 것을 찾아보고 그 안에서 몇 개의 단어를 추려봐라, 그것도 나 혼자 경험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를 기준으로 할 때 80 평생, 한 세기 100년에 가까운 개화기부터 내려온 그러한 우리 역사를, 우리 생활을, 공동으로 경험했던 것을, 너의 이야기가 됐든 나의 이야기가 됐든 그 이야기를 몇 가지 단어로 추려봐라.” / 9p

 

 

 

잘 있으세요, 여러분 잘 있어요

 

 

  놀랍게도 과거 이 땅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았다고 한다. 세종대왕 실록이나 성종 때의 기록에 의하면 진상품으로 받은 기록은 있으나 우리에게 원숭이는 상당히 낯선 동물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다 1909년 개화기,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면서 대중들은 처음으로 실제 살아 있는 원숭이를 보게 되었다. 개화기 때 처음으로 외국 사람을 본 것처럼. 어쩌면 원숭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 원숭이라기보다는 일본 사람, 선교사, 외국 사람,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는 왜 하필이면 손이나 발도 아니고 하필 엉덩이를 언급하는 것일까. 여기에서 이어령 선생님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외국의 위력에 놀라워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을 업신여기고 비하하는 이중 감정을 지닌 개화기의 외국관이 곧 원숭이의 엉덩이를 상징하는 것이라 추측한다. 그들의 문화와 힘을 대단히 여기면서도 별 거 아니야하는 오기 같은 것, 이런 감정이 4000년 동안 그 많은 외압과 그 많은 외래 문화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온(비록 단점도 있겠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간 핵심적인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사과의 의미를 무엇일까요? 그냥 먹거리가 아닙니다. 사과라는 말 속에는 그대로 서양 문명이 압축된 상징적 이미지가 있어요. 19세기 헝가리에 아주 유명한 수학자가 하나 있었어요. 보여이 야노시노라고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창안한 수학자이지요. 이 사람이 놀라운 얘기를 합니다. 서양 문화는 딱 사과로 얘기하면 풀리지요. 아담의 사과, 선악과, 인류가 이렇게 해서 생겼잖아요. 기독교 문화, 종교 등 오늘날 유럽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복잡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것은 아담의 사과,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의 사과로부터 시작돼요. 종교에서 시작된 거죠. 유럽의 모든 문화 문명을 이끌어온 기독교 정신이 바로 아담의 사과예요. / 29p

 

 

놀라운 건요, 이 바나나가 근대화 과정에서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는 거예요. 일본 사람을 바나나라고 그랬어요. 바나나. 명예백인. 얼굴은 노란데, 우리 같은 황색 인종인데, 쫙 껍질을 벗겨보면 하얗다. 일본 사람은 겉으로는 동양 사람이지만 안은 완전히 서구화됐다. 서양 사람들이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을 바나나족이라고, 명예백인이라고 불렀어요. 사실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원숭이 노래에서 백두산만 빼놓고 모든 게 그래요. 우리는 한국 사람이고 도양 사람이지만, 바나나처럼 껍질을 벗겨보면 어느새 100년 동안 하얀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이렇게 보면 바나나의 상징성은 더욱더 짙어져요. / 39p

 

 

 



 

 

 

 

  선교사들이 직접 나무를 갖다 심은 사과, 바다 너머의 서양을 상징하는 외국의 맛 바나나, 식민 정책에 의해 놓인 기찻길 그리고 저항과 눈물의 역사를 담은 열차.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비행기도 못 만들고 비행 실험 하다 떨어져 죽은 모험가도 없지만 종이비행기를 만들고 그걸 띄우는 노래를 만들었던 우리들. 이렇듯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속에 담긴 키워드와 그 안에 얽힌 시대의 정서를 읽어내는 이어령 선생님의 글에는 살아 마지막까지 성찰하고 사유하고자 하는 빛나는 지성인의 숨결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2008학년도 서울대 입학식에서 한 축하연설이 마음을 울린다. 그는 여기에서도 <떴다 떴다 비행기> 동요로 운을 뗀다. 뜬금없는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그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늘부터,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날아야 된다. 라이트 형제 전에도 상당한 글라이더 비행선이 있었는데, 왜 엔진을 달고 활공이 아닌 제 힘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들려고 했느냐? 글라이더와 플라이어는 다르다. 너희들은 지금까지 글라이더였다. 자기 힘으로 무엇을 한 게 아니다. 대학에 들어온 오늘부터 너희들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 자기 엔진을 가져야 되고,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날아야 한다. 그것도 그냥 나는 것이 아니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처럼.” 하고. 자기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자기 엔진이 없으면 금세 고꾸라진다고.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추진력을 가지고, 실력을 가지고 날 수 있는 엔진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진심어린 당부가 깊은 울림을 준다.

 

 

 

저항이었죠. 기적 소리와 함께 간 우리의 슬픔을, 형님의 눈물을, 누님의 눈물을. 어린애가 뭘 안다고 기차가 가면 이렇게 욕을 했어요. 기차는 우리의 희망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을 꺾은 그 역사로부터 출발합니다. 기차 얘기를 하면 한국에선 참 슬픈 이야기들이 나와요. 트로트 기사들만 봐도 전부 비 내리고 완행열차예요. 그런데 슬프기만 하냐. 아니죠. 완행열차에다 야간열차에다 비 내리는 가장 열악한 기차 속에는 한국인의 정이 잔뜩 담겨 있어요. / 47p

 

 

내가 없는 세상에서 새로운 키워드들이 만들어지려면 지나간 나의 이야기, 다섯 개의 키워드, 역전의 드라마로서, 우리가 이제는 세계를 향한 발신자로서 세계와 친구가 되고, 외국인이 더 이상 원숭이가 아니고, 더 이상 사과나 바나나가 기차나 비행기가 남의 것이 아닌 우리 것이 되어버린 이 근대화 100년 속의 그 슬기가 필요해요. 종이비행기가 아닌 진짜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니고, 또 그 비행기가 오가는 비행장이 세계 1등이 됐습니다.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뜨기만 했지 날아야 할까요. 날려면 이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자기 엔진이 있어야 합니다. / 66p

 

 

 

  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원숭이, 사과, 바나나, 기차, 비행기로 상징되는 외국의 것을 열심히 쫓으며 뛰어왔다.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것만 보고 따라갈 것인가? 이어령 선생님은 이제 백두산 그 이후의 키워드, 백두산부터 새롭게 시작될 키워드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100년 동안 우리 것을 다 내주고 버려뒀던 것들에게서, 양극화하지 않고 융합시켜서, 씨앗이 되고, 불씨가 되고, 작은 터널 속 빛이 되어줄 미래의 언어를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세계와 아날로그 세계가 서로 대립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디지로그 시대, 생명의 가치가 제일이 되는 시대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잘 있으세요. 여러분 잘 있어요. 이제 그의 인사는 여기서 그치겠지만 지난 시간 그가 우리 시대에 전해준 언어는 오랫동안 살아남아 눈 먼 현대인들에게 맑은 지혜를 줄 것이라 믿는다.

 

 

 

100년 동안 살아온 내가, 앞으로 100년 동안 살아갈 어린아이들이 부르게 될 키워드 하나, 중요한 낱말 중에 하나를 꼽으면 버려둬입니다. 내가 살았던 시대의 가장 소중한 다섯 가지 키워드 속에서 잃어버렸던 그것이 그냥 버려지지 않고, 마치 누룽지처럼 묵은지처럼 우거지처럼 버려두었던 것이 우리 식탁에 올라올 새로운 메뉴로서 21세기, 앞으로 100년을 끌어갈 새로운 언어가 될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함께 경험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다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의 가슴속에 미래의 어린아이가 어떤 노래를 부를지 어렴풋하게 떠오를 겁니다. 우리가 새로 만들어낼 중요한 단어들이 무엇일지 짐작이 갈 겁니다. / 138p

 

 

 




 

 

 

 

  유고집 작별을 끝으로 이어령이라는 이 시대의 큰 어른은 우리와 이별했다. 하지만 그가 남겨놓은 언어라는 유산은 우리에게 훌륭한 자양분을 주었다. 이제는 우리가 그에게 보답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오늘 내가 쓰는 언어가 미래 세대의 유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달라질 수 있을 테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