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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의 전체보기
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_ 이왕이면 따뜻한 꼰대가 되자 | 나의 서재 2020-03-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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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

임영균 저
지식너머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멋진 꼰대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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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성 있는 한 마디를 날릴 수 있는 꼰대를 위하여!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멋진 꼰대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

 

 

 

   『90년생이 온다』를 시작으로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인문잡지 한편 1호_ 세대』,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주제로 한 책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이른바 ‘꼰대’와 ‘요즘 것들’로 상징되는 이들 세대 간의 갈등이 극에 다다른 느낌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아도, 저 책을 보아도 어째 대부분의 이야기가 다소 일방적이리만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기성세대는 꼰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의 눈치를 보거나 그들의 문화와 세대 간의 보편적인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기성세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그렇다. 꼰대는 이제 사회의 필요악이며 적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기성세대조차 자신을 꼰대라 지적하면 심히 불쾌해한다.

 

 

 

   밀레니얼에 속하는 세대지만 기성세대에 진입할 나이가 머지않았기 때문일까. 세대를 주제로 한 책을 읽으면 유독 마음이 착잡해진다.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기성세대가 ‘꼰대’라는 적으로 내몰릴 수 있다면, 나 역시 누군가의 눈에는 적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꼰대는 사회의 필요악이고 밀레니얼의 눈치를 보면서 세상의 뒤안길로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일까? 그들의 가치나 존재의 의미를 재조명할 수는 없을까? 그런 뜻에서 『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의 저자 임영균은 밀레니얼 중심의 원사이드 게임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글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 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이미 꼰대가 되었거나 스멀스멀 꼰대 세포가 스며드는 것을 느끼고 있을 3040 직장인들을 위해 이들의 감정 대리인을 자처하며 꼰대의 속 이야기를 대신해보려 한다. 그렇다고 꼰대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지는 않는다. 알고 보면 짠한 꼰대들의 사정과 요즘 세대들과 공생하기 위한 생존의 기술을 알려줌으로써 이왕이면 ‘따뜻한 꼰대’가 되는 법을 소개하려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새로운 꼰대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그의 목소리와 심지가 제법 단단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꼰 따꼰 따뜻한 꼰대다 

 

 

 

   꼰대의 어원을 살펴보면 번데기의 사투리인 ‘꼰데기’에서 왔다는 설도 있고 프랑스의 백작을 뜻하는 ‘콩테’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그 어느 단어에도 부정적인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조금만 쓴소리를 하거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주장하면 쉽게 ‘꼰대’라는 이름으로 매도된다.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개념에 쉽게 동화되고, 그 개념이나 프레임 안에 우리의 생각을 가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남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쉽게 동조하기보다 비판적인 시선으로 왜 꼭 그래야만 하는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즉 선배라서, 상사라서, 팀장이라서 그 자리에서 해야 할 말, 필요한 말을 하는 것까지 같은 범주로 싸잡아 비난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습관처럼 ‘꼰대 같네’, ‘꼰대네’, ‘꼰대 인정’이란 말을 쓸 것이 아니라, 혹시 내가 꼰대라는 부정적인 개념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

 

 

 

   또 꼰대도 한 때는 ‘요즘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꼰대가 한 때 요즘 것들이었다는 말을 뒤집으면 요즘 세대도 언젠가는 꼰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뜻에서 지금 내가 조롱하는 대상은 미래의 내 모습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꼰대를 무조건적으로 비하하는 것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Part 1 ‘앞후니까 꼰대다’에서는 꼰대들의 속사정을 통해 이들을 변호하며 나아가 진정성 있는 한마디를 날릴 수 있는 꼰대가 되어보자고 독려한다. 꼰대가 될까 봐 두려울 땐 오히려 먼저 ‘꼰밍아웃’을 하자고, 이제 할 말은 좀 하고 사는 소신 있는 꼰대가 되어보자고 말이다.

 

 

차라리 젊은 꼰대로 살자. 꼰대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타자. 다만, 다른 이의 말에는 귀를 막은 채 자신의 말만 고집하는 꼰대가 아닌 새로운 꼰대가 되자.

열린 마음을 가지되 할 말은 하는 꼰대, 필요한 얘기는 해주는 꼰대,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것을 알려 주는 꼰대가 되자는 뜻이다. ‘할많하않’ 하지 말고,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눈치 보지 말고 속 시원하게 하고 살자.

물론 말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나는 되고, 너는 안 돼’ 식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이해와 수용을 기반으로 좀 더 세련되게 말하는 것이다. / 24p

 

 

 

   그렇다면 따뜻하면서도 소신 있고, 세련된 꼰대가 되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빼기의 기술, 상황과 상대에 맞는 칭찬의 기술, 오삼 법칙에 따른 피드백법, 강요가 아닌 권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세 가지 원칙, 새로운 시도를 향한 심리적 저항을 극복하는 PDF 방법 등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도 불분명한 업무 지시로 의사소통에 혼선을 빚게 하기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시를 내릴 것, 지시 사항을 중간 중간 바꾸지 않을 것, 혹 변화가 불가피하거나 윗사람의 의견이 개입이 되는 경우 직원에게 그렇게 된 이유를 알리고 동의를 구할 것, 결과를 정확하게 따지되 과정만큼은 인정해줄 것, 내의 잘못된 판단으로 벌어진 일일 경우엔 빨리 인정을 하고 사과할 것 등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애써 뭔가를 더 하려고 하기보다 꼰대가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말하는 그의 조언은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의 조건이나 좋은 리더가 되는 법 등을 익히며 ‘To do list’를 공부하고 따라 했지만, ‘Not to do list’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사랑의 정의가 “상대방이 원치 않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인 것처럼 어쩌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하기의 기술’이 아니라 ‘빼기의 기술’인지도 모른다. / 43p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이 사업을 벌이고 추진하는 방식은 ‘준비-발사-조준’이었다고 한다. 오타 아니다. ‘발사’하고 ‘조준’하는 순서다. ‘될까?’를 고민하기 전에 일단 시행하고 개선 방법을 찾는 방식이다. 언제까지 조준만 하고 있을 것인가? 정확하게 내 조준점이 타깃에 맞춰지는 순간, 이미 그 타깃은 경쟁사나 다른 사람이 쓴 총알에 사라지고 없을지도 모른다. / 73p

 

 

 

 

  앞서 Part 2가 따뜻한 꼰대가 되는 비법을 일러줬다면 Part 3과 Part 4에서는 꼰대의 생활력과 사회력을 높이는 삶의 기술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랍스터에게 배우는 직장생활의 한 수’는 직장생활을 떠나 멀리 내어다봐야 할 인생에 있어서 참 멋진 조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한 후배와 나눈 대화로 운을 뗀다. “우리에게는 불필요하고 성가신 껍질이지만, 랍스터에게 껍질은 다른 생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보호막이래. 그런데 이 껍질이 랍스터에게도 가장 큰 스트레스이자 고난이래.” 하고 후배가 말했단다. 랍스터는 나이가 들수록 몸이 커지고,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생물이라고 한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뜻밖에도 그들을 보호하는 껍질이라고. 랍스터는 성장에 맞춰 껍질까지 저절로 커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크기에 껍질의 크기를 맞추기 위해 ‘탈피’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가 랍스터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다. 체력적으로 가장 약해져 있고 외부의 위협에도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랍스터는 이 과정을 거쳐야 더 커지고 단단해질 수 있기에 바위 밑에 숨어서 오랜 시간을 견디고 버틴다. 가장 힘든 순간이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까닭이다.

 

 

 

   이렇게 랍스터에게 있어서 껍질은 보호막이기 이전에 힘든 시간을 이겨낸 성장의 증표이자 실력의 크기가 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저마다의 껍질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힘겨운 탈피의 순간도 찾아온다. 실패와 좌절은 매번 반복되고 견디기 고통스럽다. 이때 ‘이것만 끝내자’, ‘이번만 참자’, ‘견뎌 보자’, ‘버텨 보자’라는 마음으로 위기의 순간을 이겨 낸 사람에게는 성장이라는 훈장이 주어진다. 당장 손에 쥘 만큼의 크기는 아니더라도 이 과정이 쌓이고 반복되면서 단단한 껍질이 생긴다. ‘곧 지나가리라. 고통의 순간만큼 성장하리라.’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며 극복해보자. 인생의 목표나 원대한 비전 보다 단지 ‘조금 더 나아지리라’, ‘조금 더 성장하리라’라는 마음으로 버텨보자. 오늘의 내 삶이 힘들고 괴로웠다면 지금 내 껍질의 크기가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것이라 믿어보자.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고통과 고난의 순간은 지나가고 조금 더 성장해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때 종종 튀어나오는 말이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이다. 인간의 방어적인 기제 때문이기도 하고, 내 의견을 어필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때 순서를 바꿔보자. ‘No Because’가 아니라 ‘Yes, But’ 하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도 있지만”으로 상대의 말을 먼저 인정하고 내 의견을 펼치는 화법이다. 내 의견에 대한 상대의 수용도가 조금은 올라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잽은 받아 주고 훅을 날리는 것, 이것에 내가 연기할 수 있는 두 번째 배려의 기술이다. / 130p

 

 

 

 

 

 

   끝으로 ‘누구나 언젠가는 꼰대가 된다’에서는 내가 꼰대로 규정한 사람들이 정말 꼰대인지, 내가 역꼰대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 생각해보기를 당부한다. 상사라는 이름으로, 선배라는 이름으로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 가보지 못한 길과 입장에 대해서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과 경험으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한다. 저자는 비난의 화살을 윗사람이나 상사에게만 돌려서 그들을 꼰대라고 몰아세우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볼 수 있는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엄밀히 따져보자면 꼰대라는 건 특정 세대나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 내 생각이 전부이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내 생각만이 옳은 것’이 꼰대의 특징이라면 내가 가진 생각으로 상대를 꼰대라고 비난하는 것 역시 같은 꼰대가 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결국 할 말은 하되 상대를 배려하고 각자의 의견을 수용하며 내가 내뱉은 말을 책임을 질 줄 아는 ‘따뜻한 꼰대’가 되기 위한 노력이,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세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인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은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멋진 꼰대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모두가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직장 내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 드린다. 분명 이 책이 당신의 많은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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