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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의 전체보기
마흔에게_ 나이 든 '지금'을 행복하게 사는 용기에 대하여 | 나의 서재 2018-11-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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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저/전경아 역
다산초당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신에 대한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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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자신에 대한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

 

 

   집안의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옛날에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다~' 로 운을 떼어 '그 땐 정말 잘 나갔었는데' 하는 말로 회상에 잠기다가 이내 '이러지 말 걸, 저러지 말 걸, 이렇게 해 볼 걸' 하는 후회하는 말로 귀결되는 한탄의 소리를 매번 듣곤 한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는 다 지나간 이야기를 해서 뭐 하느냐고, 매번 하는 말 지겹지도 않느냐며 눙을 치기도 하지만 기력이 쇠해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이제는 더 이상 많지 않다는 생각에 빠져들면 들수록 과거의 젊음, 영광, 미처 해보지 못하는 것들에 미련이 생기는 모양이다. 나이가 들면 다 그런 것일까. 나 역시 해보지 못한 것들에 미련이 가득한 말들을 젊은 사람들 앞에서 늘어놓을까봐 벌써부터 마음이 씁쓸해진다.

 

 

 

   인간은 누구나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된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결국 몸이 변한다는 것이고 젊었을 때 '성장'으로 느꼈던 변화를 어느샌가 '쇠약해진 것'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 많은 사람이 노화를 실감하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 이제 서른 하고도 중반에 이른 나 역시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몸의 변화를 곧잘 실감하곤 한다. 몸뿐만이 아니다.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가 생각만큼 여의치 않는 것을 느낀다. 내 개인의 생활보다 아이와 가족을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건가, 동년배의 친구들을 만나면 우리는 동시에 이런 탄식을 내뱉곤 한다.

 

 

 

나이가 든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나이 든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자신의 저서 <마흔에게>를 통해 마흔이라는 문턱 앞에서 혹은 노년의 인생에 접어든 시점에서 겪게 되는 갖가지 고민과 해결책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조언한다. 특히 '아들러 심리학'과 '플라톤 철학'의 대가답게 그들이 남긴 철학이 비추는 삶의 지혜를 전하면서, 한탄하거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자신과 어떻게 어울리며 살 것인지를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그는 예순 살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일은 여전히 즐겁고 가슴 뛰는 경험이라고 고백한다. 중요한 것은 배움 앞에서 나이는 중요치 않다는 점이다. 필요한 것은 특별한 재능과 적성이 아니라 약간의 도전 정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새로운 기회 앞에서 '무리야', '못해'라고 말하며 주저하기를 반복한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을 빌리자면 이는 '불완전한 용기'로, 불완전한 자신을 미처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데서 기인한다. 하지만 저자는 새로 시작한 일이니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게 '잘하게 되는' 것의 첫걸음이라고 독려한다.

 

 

 

 

 

 

   특히 병에 걸리고 나이가 들어서 전처럼 일하지 못하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현실에 무기력해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옛날에는 나도 잘 했는데, 나이가 드니 예전 같지 않구나' 하며 자신의 어깨를 축 늘어뜨리는 사람도 있다. 이는 어떤 순간이든 성과의 크기를 묻고 '생산성'을 기준으로만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가치를 오로지 생산성에서 찾지 말고 몇 살이 되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를 조언한다. 얼마 전에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요리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치매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들이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어떤 상태든 그들이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타자에게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뭔가 그럴 듯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도전하는 마음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에 자신의 마음을 쏟을 수 있다면 병에 걸린다는 게, 나이가 든다는 게 새로운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한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때만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산성을 유일무이한 가치로 삼아온 사람은 일을 그만두면 나 자신에게 가치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퇴직하여 잃는 것은 소속이나 직책, 직위뿐입니다. 나이가 들어 이래저래 쇠약해졌다고 해도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가치를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좋아한다." / 190p

 

 

 

 

   이렇듯 <마흔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내리막길이 가지는 의미와 그간의 경험으로 체득한 인생의 지혜가 빛을 발하는 노년의 즐거움을 전하면서 동시에 부모와 자식 간에 관계 앞에서 현명해지는 법도 함께 고민해본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는 부모에게 한없이 받기만 했던 관계에서 이제는 내가 부모가 되고, 또 나의 부모의 노년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은 상태라 이 대목을 유독 관심 있게 읽은 것 같다. 여기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은 부모와 자식은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즉, 타자에게 평가와 인정을 바라지 않고, 자신과 부모와의 과제를 명확히 구분하며, 부모와 자식은 자신의 이상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아는 것이다. 특히 자식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적당한 거리가 매우 중요한 듯하다. 아이가 자신의 얘기를 하려고 할 때 부모의 기준에서 절대로 판단하거나 나서지 말 것, 멋대로 해석을 더하거나 상상으로 행간을 메우고 아는 것처럼 말하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이는 말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이는 어떤 인간 관계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라고 느낄 때는 먼저 이야기를 도중에 끊지 않는 걸 알았을 때입니다.

(…) 그 다음은 판단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입니다. 이야기를 털어놓은 사람은 의견과 비평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치 있는 코멘트나 조언을 구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심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입니다. / 224p 

 

 

 

 

 

 

 

   다람쥐는 먹이가 되는 도토리를 발견하면 구멍을 파서 여기저기에 묻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람쥐는 이내 자신이 도토리를 묻은 장소와 묻은 사실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다람쥐가 있는 곳에 풀숲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다. 잊어버린 도토리가 싹을 틔우고 자라서 숲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다람쥐의 습성을 통해 기시미 이치로는 '잊어버려도 괜찮다'고 말한다.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풍요로운 숲을 만들고, 다음 세대의 양식이 되는 도토리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과거를 생각하고 후회하거나, 미래를 생각하고 불안해질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마냥 걱정만 하고 주저앉아 있기보다 지금, 바로 여기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하니 꽤 마음이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이 책이 마흔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는 삶의 지혜를, 노년의 인생에 접어든 이들에게는 위안이자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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