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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_ 세상의 시간이 아닌 나만의 시간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 나의 서재 2018-09-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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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저
놀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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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같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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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앞에서 늘 서툰 어른들을 위한 감성 공감에세이!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들!

 

 

   "휴가 기간 동안 제가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직장 동료가 휴가 내내 늘어지게 잠만 잤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조금 정신이 들라치면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또다시 잠들기를 반복했고, 그렇게 주말을 허무하게 날려 보냈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말하곤 했다. "그럴 때도 있는 거죠. 그런 날이라도 없으면 어떻게 살겠어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던 이런 넉넉한 말들이 정작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엄격해질 때가 더 많다. 생각해보면 나는 육아를 하면서도 생산적인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나면 어떤 결과물이 있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했다.

 

 

 

   시중에 출간된 수많은 에세이들이 '나에게 관대해질 것'을 강조한다. 스스로가 정해놓은 질서와 강박에서 벗어나 때로는 느슨하게, 흘러가는 대로 나를 내버려두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 누가 나를 먹여 살려 준다고 열심히 일도 해야 하고, 가족과 친구, 직장 등의 관계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에도 충실해야 하고, 자기계발과 자기관리까지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건 너무 세상 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닌가. 덕분에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라는 제목의 책을 마주하면서 뭔가 불편한 기대감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 책을 읽고 진정으로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걸까, 나를 괴롭혀왔던 죄책감 같은 것으로부터 조금은 해방될 수 있는 걸까, 하는 그런 생각들 때문에.

 

 

 

이제부턴 나를 돌보겠습니다

 

 

   서툰 어른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작가 김신회가 이번에는 자신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돌아왔다.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는 갑자기 얻은 손가락 통증으로 무기한 휴가가 주어지면서 그간 쉬는 법을 모르고 살아왔던 저자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잃어버렸거나 놓치고 있었던 것들, 진솔한 자기감정과 깨달음을 전하고자 한다.

 

 

 

   그녀는 줄곧 달성하지도 못할 완벽함을 지향하며 아등바등 속을 태웠고, 행여나 실수라도 할까봐 불안했던 지난 이삼십대 시절을 회고한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데도 잃을 게 한가득인 사람처럼 욕심을 냈던 순간들. 가만 생각해보면 마음이 다치는 게 싫어서 누군가에 대한 호감을 접고,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새로운 도전을 미루고, 노력도 가능성이 보여야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은 아닌지를 돌이켜본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열심히 사는 사람밖에 없는데, 정작 자기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없는 우리들의 현실에 공감하며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의 몸과 마음, 기분과 생각을 스스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덕분에 나 역시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면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완벽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사람을 소진시키는 것, 또 하나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해지고자 매일같이 노력하지만 상상하는 완벽함에 도달할 수 없어 점점 지쳐간다. 그러는 사이에 결정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행동하려는 의지는 퇴색된다. 수많은 생각과 걱정, 불안을 넘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한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수도 안 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음으로써 비로소 완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47p

 

 

생일 때마다 뭘 갖고 싶으냐고 묻는 말에는 대답을 망설이게 된다. 그러다가 "밥이나 먹자"고 말하게 된다.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은 대부분 "그러지 말고"라고 말하지만 나는 진짜 '같이 밥이나 먹는' 그 시간을 갖고 싶다. 내 눈치를 보고 마련한 선물 말고, 비싸고 대단한 물건들 말고, 같이 밥 먹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가장 좋은 선물처럼 느껴진다. 써놓고 보니 참으로 식상하지만 이게 진심인 걸 어쩌나. 그렇게 시간을 내서 서로 만나는 일이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님을 알아버렸는걸. / 55p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 '감정은 느끼는 것, 상처는 드러내는 것'편이 특히 마음에 남는다. 저자는 일주일에 한 번, 오십 분씩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친구 이야기, 가족 이야기, 일 이야기, 자꾸 드는 생각들과 감정들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때마다 상담사 선생님은 "그럴 땐 기분이 어떤가요? 하고 질문을 하는데, 이는 어떠어떠한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감정이 어땠는지 저자가 직접 느껴볼 것을 유도한다. 이때 저자는 분명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그 대부분이 생각이나 의견에 불과했고, 정답을 자꾸 틀리는 학생처럼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아, 나는 내 감정을 모르고 있구나.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도 익숙하지 않구나. 아니, 감정이라는 게 뭔지도 잘 모르는구나.' 를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는 스스로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감정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대응은 그저 느끼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 218p

 

 

 

 

 

 

   돌이켜보면 나는 누군가와 말다툼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화가 나거나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될 땐 내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기보다 상황을 회피하거나 그저 묵묵히 견뎌낼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내 감정을 삼키고 감추려고 했던 것은 누군가로부터 미움을 받는 게 싫어서였던 것 같다. 미움을 받기 싫어서 내 감정에 솔직할 줄 몰랐고 그때그때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일에 인색해지다보니 결국엔 나 스스로에게조차 솔직해지는 법을 모르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곪고 곪아 터진 상처들이 내 안에서 켜켜이 쌓이고 있는 중일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그 상처를 둘러싼 내 감정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던 저자의 말처럼, 이제부터는 나 또한 어떠한 판단과 행동 대신 내 감정을 느끼고 그 안에 머물며 차차 드러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더 큰 상처를 마주하기 전에, 나의 감정에 자유를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지.

 

 

 

나는 노력을 하든 안 하든 계속 나일 것이고 그런 내가 또 나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세상은 혼자라 해도 내 옆에 나는 남는다. 그걸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놓인다. 이 사실을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 289p

 

 

 

   저자는 내가 어떤 상황에 있건, 어떤 마음을 갖건 그저 나로서 만족하고 살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더 나은 내가 될 필요는 없다고. 그저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한 명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거면 된 거 아니냐고 말이다. 하루아침에 엄격하게 굴었던 나 자신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법을 완벽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그때그때 내가 느낀 감정이나 기분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타인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연습을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 자신에게도 너그러워질 수 있는 때가 오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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