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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만지다_ 이 경이로운 세상에서 우리가 함께 한다는 건 | 나의 서재 2020-10-1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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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주를 만지다

권재술 저
특별한서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물리학자이자 시인의 시선으로 아득한 우주의 세계를 아름답게 어루만지는 물리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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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에 삶이 있고 삶 속에 우주가 있다!

물리학자이자 시인의 시선으로 아득한 우주의 세계를 아름답게 어루만지는 물리학 에세이!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건 처음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지도부원을 포함해 학생회 부원들과 함께 산으로 수련회를 갔다가 나는 눈앞에서 와르르, 쏟아질 것 같은 별들에 그만 그 자리에서 누워버렸다. 그렇게 나는 친구와 함께 돗자리 하나를 깔아놓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밤새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건 너무나 동화 같은, 비현실적인 현실이었다. 이따금씩 나타나 이쪽 하늘에서 저쪽 하늘로 사라지는 별똥별들, 아낌없이 반짝여주었던 별빛들, 고요하지만 찬란했던 별무더기들. 나는 그날 하늘이, 아니 온 우주가 내게 말을 걸어온 것이라 믿는다.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우주를 만지다』를 읽고 있으면 가장 경이롭고 순수한 감동을 느꼈던 그 날 밤이 떠오른다. 저 별은 얼마나 먼 곳에 있는지, 아득한 옛날에 사람들이 밤길을 걸으며 의지했다던 별자리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별자리와 같은 것인지 어느 것 하나 분명히 아는 게 없지만, 우주는 아득히 먼 허공이 아니라 내가 존재하는 곳이자 나를 둘러싼 이 세상 전체가 우주라는 것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바로 그 날 밤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우리가 우주 안에 있듯, 우리 안에 우주가 있다”던 맥스 테그마크의 말과 꼭 닮았다. 우리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부터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우주 너머의 거시세계까지, ‘과학’이라는 영역 속에 가둬두느라 보지 못했던 것들을 물리학자이자 시인은 ‘어른 아이 다 같이 우주를 듣고 우주를 보고 우주를 만지고 우주와 춤을 추자’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부디 이 책을 이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우주 속에 삶이 있고 삶 속에 우주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이 아름다운 우주에 태어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이 세상 아무 것에다 작은 바늘 하나를 세우고 하늘에서 아주 작은 밀씨 하나를 뿌렸을 때, 그게 바늘에 꽂힐 확률…… 그 계산도 안 되는 확률로 만나는 게 인연이다” 우리의 인연은 바로 이 어마어마한 말도 안 되는 확률로 이루어진 관계이기에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다. 『우주를 만지다』에서도 저 아득한 우주의 수많은 별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밤하늘에 보이는 무수한 별들은 대부분 은하수 은하라고 하는 우리 은하에 속해 있는데, 이 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나 되고 그 안에 별이 약 1,000억 개가 있다고 말이다. 우리가 별을 보는 것은 별에서 나온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인데, 어떤 별빛은 10년, 어떤 별빛은 1만 년, 어떤 것은 10만 년 전에 출발한 것이라고 한다. 10만 년 전의 별이라니, 10만 년 전이라면 인류에게는 구석기 시대로 우리는 그때 출발한 빛을 지금 보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이 별은 지금쯤이면 사라지고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이 어마어마한 별들 중에서, 또 어마어마한 확률로 생명이 살 수 있는 별에서 태어나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확률로 내 옆의 인연을 만난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새삼 당신과 나, 우리의 만남이 세상 그 무엇보다 경이롭게 느껴진다.

 

 

 

10억 분의 3초, 0.003초, 이런 시간은 너무나 짧아서 그냥 현재로 우겨도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밤하늘의 별을 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보는 밤하늘의 달은 지금의 달이 아니다. 1.3초 전의 달이다. 우리가 보는 태양은 8분 전의 태양이다. 태양계의 가장자리라고 하는 오르트 구름대는 1년 전의 모습,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4년 전의 모습, 북극성은 400년 전의 모습, 안드로메다 은하는 230만 년 전의 모습이다. / 28p

 

 

지구는 작은 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생명이 존재하는 푸른 점이다. 아직도 우주의 어디에 다른 생명이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주에 다른 생명이 있건 없건 지구의 생명은 소중하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보면, 비록 우주에 다른 생명이 무수히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지구의 생명은 그 생명과 매우 다른, 독특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구의 생명은 이 우주에서 매우 독특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 51p

 

 

 

 

  과학자들은 흔히 원자 수준의 세계인 미시세계와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거시세계로 세상을 구분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밀리, 마이크로, 나누, 피코, 펨토, 아토, 젭토, 욕토로 구분되는 저 작은 원자의 세계는 놀라울 정도다. 책에 따르면 거기세계와 미시세계를 구분하는 숫자를 ‘아보가드로수’라고 하는데, 아보가드로수는 물질 1몰에 들어 있는 원자의 수로 무려 600,000,000,000,000,000,000,000개의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즉, 원자가 이만큼 모여야 우리가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거시세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보가드로수는 ‘너와 나를 우리로 만드는 마법의 수’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은 세상을 좀 더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게 한다. ‘오늘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에서 한 아이가 눈 오줌에 있던 물 분자가, 한 달 뒤 내가 마시는 한 컵의 물 속에 들어 있다’는 말처럼, 내 허파에 들어갔던 공기가 1초 후에 너의 허파 속으로 들어가고, 1분 후에 너의 핏속에 들어가고, 1시간 후에 너의 살 속에 들어가며 나의 피와 살이 너의 피와 살이 된다는 것. 우리가 모르고 있지만 모든 생명체는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는 저 아보가드로수의 위대함을 잊지 않기를.

 

 

 

색도, 질감도, 온도도 없는 원자. 여러분은 그런 원자가 궁금하지 않은가? 만져보고 싶지 않은가? 과학자들은 이런 원자를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가고 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게서 온다. 보이는 것은 허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이 실상이다. 보이지 않는 원자, 하지만 모든 보이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원자다. / 107p

 

 

뉴턴은 이러한 인력이 태양, 지구, 달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천체들 사이는 물론, 돌멩이와 지구 사이에도 있고, 돌멩이와 돌멩이 사이에도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중력을 ‘만유 인력’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물질 사이의 인연은 가히 우주적이라고 할 수 있다. / 166p

 

생각해보자. 우리가 보는 우주의 배경복사는 138억 년 전의 전파다. 우리가 보는 우주의 가장자리는 지금의 가장자리가 아니라 138억 년 전의 가장자리다. 지금의 우주 가장자리는 우리가 알 수 없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과거다.

참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가 우주의 ‘지금’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하지만 세상만사가 다 그런 것이다. 현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이 과거의 것들이다. / 298p

 

 

 

 

 

 

   이렇듯 『우주를 만지다』는 물리학자이자 시인의 시선으로 아득한 우주의 세계를 아름답게 어루만지는 물리학 에세이다. 엔트로피, 빅뱅, 양자역학, 차원, 상대성 이론 등 물리학의 여러 이론들을 통해 나를 둘러싼 세계의 엄정한 질서를 이해하면서 광활한 우주의 신비로움이 전하는 경이로움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물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겠다는 마음으로 읽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이 책을 받아들일 것을 추천 드린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의 너비가 분명 이전보다 넓어진 것을 느끼게 될 테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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