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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2)_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 나의 서재 2021-01-2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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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2

이도흠 저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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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의 대안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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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의 대안을 모색하다!

 

 

  코로나19는 인간이 숲을 파괴하면서 숲의 박쥐나 원숭이에게만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여 인수 공통의 전염병으로 전환한 것이다. 학자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인간이 숲을 계속 파괴하는 한, 인류는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4~5년 주기로 겪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숲을 비롯한 환경 파괴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생명과 기후위기, 불평등의 극대화와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들이 한 데 얽혀 인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디지털 사회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인류와 지구 전체에 보다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이것이 야기할 문제를 분석하고 새로운 전망 속에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은 여전히 모호한 듯하다. 때문에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위기와 기회, 그 사이에 선 4차 산업혁명의 미래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는 4차 산업혁명과 간헐적 팬데믹 시대에 따른 구체적인 페러다임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인문학 책이다. 앞서 1권에서는 700만 년의 인류사에서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연과학과 인문학, 동양과 서양을 융합해 통찰했다면, 2권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분석하고 이에 따르는 각종 위기와 윤리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팬데믹과 함께 모색해본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 일으킨 큰 변화 중에 하나는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과 빅데이터의 출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SNS를 이용해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식과 정보의 양이 확대되었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네티즌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빅데이터가 출현하면서 이를 활용한 국가와 기업은 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보다 많은 시민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조절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렇듯 디지털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으로 곳곳에서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한 반면,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점을 양산하기도 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감시와 통제가 이뤄지고, 부정확한 정보와 가짜뉴스의 보급으로 인한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스마트 사회에 편입된 집단과 배제된 집단 간의 격차, 불평등과 독점, 억압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또한 우려된다. 그 중에서도 ‘위험 사회’는 우리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이다.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고도의 기술로 관리가 되는 완벽에 가까운 사회임에도, 매우 작은 실수나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사태로 인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커다란 사고가 날 수 있는 사회를 뜻하는 말이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알 수 있듯 과학기술에 대한 과도한 믿음보다는 늘 변수와 위험을 인식하고 보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위험사회란 성찰적 근대성의 틀에서 과학기술이 야기할 위험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의심과 불확실성의 눈으로 보면서 이 위험을 줄이려는 여러 노력과 행위가 체계화한 사회를 뜻한다. 이 사회의 특성은 측정과 예측이 가능한 위험과 현대 과학기술로도 측정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위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불안전과 불확실성, 이에 대한 불안이 늘 상존하는 것이다. / 50p

 

 

디지털 사회에는 부정확한 정보, 가짜뉴스의 보급과 소통이 발생하고, 반향실효과가 크게 작동한다. 반향실효과란 것은 폐쇄된 공간에서 비슷한 정보와 아이디어가 돌고 돌면서 강화되고 악순환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부정확한 정보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공포에 휘둘리게 하거나, 집단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낳게 할 수도 있다. 또 무한하고 자유롭게 어디든 방문하고 글을 올릴 수 있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은 알고리즘에 따라 작동하는데 개인들은 정보 알고리즘에 접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겉으로 보면 투명성이 증대한 것 같지만, 심층적 차원에서는 오히려 폐쇄성이 더 강화한다. / 53p

 

 

 



 

 

 

 

  1장에서 디지털 사회의 역기능과 순기능, 빅데이터 출현에 따른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2장에서는 이른바 ‘재현의 위기’로 표현되는 가상현실/증강현실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재현의 위기란, 허구인 텍스트, 환영, 미디어가 현실을 구성하는 것,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의 경계가 해체되거나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이 실제 현실을 전도하는 것, 기호가 지시대상을 상실하고 이미지로 대체되는 것,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는 것, 원본은 사라지고 복사본이 원본을 대체하는 것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권력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동원하여 모든 장의 모든 세력을 포섭하고, 포섭되지 않는 개인과 집단은 철저히 배제하면서 체제의 유지를 도모하는 일은 폭력에 가깝다. 때문에 저자는 우리는 실상을 직시하고, 현실 너머에서 현실을 구성하는 요인과 원리를 파악하며 실제 현실로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에 스민 권력과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근본적으로는 체제를 해체하는 운동을 끊임없이 전개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사회의 주역이자 미래인 디지털 원주민에게 종이책을 읽게 하고 이로부터 사색하고 상상하고 사고하는 것과 타인과 협력하는 것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꼰대처럼 강요할 것이 아니라 협력하는 것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꼰대처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읽기, 쓰기, 수학, 논리적 사고, 이해 등 아날로그 세대의 유산을 디지털 언어로 번역하여 디지털 원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양식에 담아 전해야 한다.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거나 파악할 수 없는 차이들을 찾고 그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책읽기와 토론, 교육을 통하여 비판적이며 성찰적이며 저항적인 동시에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주체를 길러내고 빅마더에 저항하는 연대를 구성해야 한다. / 78p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초연결사회의 문제점을 경계하기도 한다. 초연결사회란 인터넷을 매개로 지구상의 모든 사물, 모든 사람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했던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여 다른 생물권을 포함하고 기계가 인격을 갖는 시대에 부합하는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으로의 이행을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초연결사회가 국경, 문화, 언어 따위를 뛰어넘어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현실 세계와 단절된 채 저마다의 가상 세계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초연결사회에서 인간은 얼마만큼 자율성과 주체성을 가질 것인가. 인간은 초연결사회에서 한 점 노드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 모두 고심해볼 문제다.

 

 

 

로버트 페페렐은 포스트휴먼의 특징에 대해 “첫째, 포스트휴먼은 휴머니즘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회발달 시대의 종식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며, ‘휴머니즘 이후’를 의미한다. 둘째, 포스트휴먼은 인간존재를 구성하는 것에 대한 전통적이니 생각들이 이제는 중대한 변환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인간이라는 것을 종래에 생각해 오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 포스트휴먼은 생물학과 기술과학의 전반적인 수렴이 일어나 그 둘을 구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수준까지 왔음을 나타낸다.” 라고 말한다. / 367p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보다 지능이 더 나은 기계를 만날 것이고, 인간은 점점 이 기계에 종속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생명을 조합하고 창조하면서 수많은 질병과 유전적 약점을 극복하겠지만 그 오만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를 끊임없이 초래할 것이다. 이는 곧 과학기술결정주의나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초인류적인 생명성과 영성을 결합한 과학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인간이 중심에 서서 자연을 파괴하여 개발하던 데서 자연과 공존하고 순환이 가능한 불일불이의 생태론으로, 타자를 배제하고 폭력을 행하던 동일성에서 타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눈부처 차이로, 과학기술주의에서 일심의 체용론으로, 인간중심주의에서 다른 인간과 생명과 공존하는 생태적 포스트휴머니즘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 때만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내일이 있다는 그의 경고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실현해야 할 문제다.

 

 

 

화쟁의 의미는 무엇인가. “화쟁의 축자적 뜻은 모든 이론과 논리의 대립과 갈등을 하나로 아우른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여 화쟁의 가장 기본적인 뜻은 모든 대립과 갈등을 회통시킴을 의미한다. 회통이란, 글이 서로 다른 것을 통해서 뜻이 서로 같은 것에 맞추는 것이니, 화쟁은 여러 사상과 논쟁 가운데 그 핵심과 대요를 파악해 곡해와 대립을 낳고 있는 부분을 서로 통하게 하며, 일심으로 세계의 실체를 파악해 모든 시비와 망령됨을 끊고 원융을 이루는 사상체계이다.

필자는 대립과 갈등, 전쟁에 대한 대안 가운데 최고인 것이 화쟁이라 본다. / 407p

 

 

공감·협력 교육이란 ‘덜 인지하고 있는 자와 더 인지하고 있는 자 사이에서 부단한 상호작용, 수행, 체험, 소통, 타인의 삶, 의미의 창조와 실천 등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구성하고 이타성을 증대하면서 서로 발달을 촉진하고, 타자를 배려하고 소통하면서 타자의 희노애락을 함께 느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개인이 타자와 경쟁하기보다 서로 도와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도모하도록 이끄는 것’을 뜻한다. / 462p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는 인문학적인 시각에서 4차 산업혁명을 통찰하고 성찰한 다소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인류사라는 거시적인 관점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짚어보는 것은 물론 종교,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미시적인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해박함에 감탄하게 된다. 다만, ‘구글과 그 일당은 세금만 최적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도 최적화한다’ ‘푸켓섬은 이국적 정서를 자극하는 휴양지이며, 그곳의 여성은 언제인가 탐닉해야 할 동양적 매력을 풍기는 색다른 성적 대상’이라는 표현 등에서 그 의미가 무엇이었든 객관성을 잃은 듯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낙관주의와 긍정만으로는 우리에게 더 이상 ‘미래’란 없다는 그의 경고는 반드시 모두가 인지하고 새겨두어야 할 메시지인 것은 분명하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이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는 지금 현재의 우리들에게 달렸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경종을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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