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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_ 내가 느낀 감정이 나한테는 정답이었어 | 나의 서재 2021-03-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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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다케다 유키 저/전경아 역
미래지향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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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 더 이상 나를 탓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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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본심을 소중히 여길 때 더욱 단단해진다!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 더 이상 나를 탓하지 마세요!

 

 

  “사람이 많은 곳에 있으면 피곤해.”, “너무 생각이 많아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겠어.”, “저 사람, 나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 걸까?.”, “나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싫다고 말하면 저 사람이 기분 나빠할까?”, “너 편한 대로 해. 나는 아무래도 괜찮아.” 섬세한 이들은 상대의 사소한 말투와 표정, 감정 그리고 주변 환경과 분위기에 특별히 민감한 편이다. 하지만 섬세한 사람이 ‘잘 느끼는’ 성질에 대해 누군가는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별 것도 아닌 걸 일일이 신경 쓰고 그래?” 하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타인과의 만남이 버거워지고, 새로운 일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소극적이 될 때가 많다. 지금까지 적은 글은 다른 누구도 아닌, 모두 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간 나는 적당히 둔감해질 것을 무던히 애써왔다. 특히 관계 앞에서 상대방의 분위기에 나의 감정까지 좌지우지되었던 것을 최대한 모른 척 하거나 이도저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그 자리를 피하는 쪽을 택했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 진짜 내 사람들을 살피는 데에만 마음을 쏟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다만, 아직까지는 타인지향적인 성격이 앞서서 나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타인의 의견에 맞추는 쪽이 더 편한 것은 변함이 없다. 엄마의 이러한 성격을 나의 첫째 아이가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도 마음에 쓰인다. 그나마 희소식라면 희소식인 것은 ‘섬세함은 환경에 의한 후천적인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며, 선천적으로 키 큰 사람이 있는 것처럼 선천적으로 섬세한 사람이 있다’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에 따르면 다섯 명 중의 한 명꼴로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를 섬세한 사람’이 존재하며, 이런 섬세함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타고난 기질이라고 한다. 또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의 조사에 따르면 섬세한 사람은 갓난아기 시절부터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신경의 흥분과 관련된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코르티솔도 다른 아이보다 많이 나온다고 한다.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의 저자 다케다 유키 역시 인간만이 아니라 어떤 종이든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체’의 비율은 비슷하며 어쩌면 전체의 종이 잘 살아남기 위해서 일부 더욱 신중한 개체가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 즉, ‘섬세함’이란 나와 타인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더 살아남기 위해 택한 기질 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이 말은 어쩐지 위로가 된다.

 

 

 

섬세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자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는 섬세한 이들이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관계 속에서 행복해지는 노하우를 담은 실용서다. 타고난 섬세한 감각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분하고 자신에게 맞는 인간관계와 직장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주목할 점은 섬세함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닌 장점으로 본다는 데 있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진심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가 섬세한 사람의 행복을 가르는 승부처라고 말한다.

 

 

 

  책은 총 5장에 걸쳐 섬세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한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1장에서는 섬세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며 자신이 어떠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이를 테면 섬세한 사람의 특징은 ‘감지하는 능력이 특출’나다는 점이다. 사람의 감정, 자리의 분위기와 같은 인간관계에 관한 것에서부터 빛과 소리, 기온 등의 환경 변화까지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과 몸 상태, 자기 자신의 기분, 새롭게 떠올린 아이디어처럼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난 것’도 예민하게 감지해낸다. 때문에 세심하지 않은 사람보다 타인의 감정과 분위기에 자극을 받는 강도가 커서 더 빨리 지쳐버린다. 또한 느끼는 힘이 강하다 보니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문제와 재작업해야 할 상황을 재빠르게 알아차린다. 나아가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라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특징인 섬세한 사람들은 최선의 방법에 따라 행동하려고 하는 성향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 이 외에도 책에는 섬세한 사람들의 특징을 다양하게 열거하고 있는데, 읽다보면 '어쩜 다 내 얘기야‘하고 탄식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각각의 특징은 저마다의 장점이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제시한다.

 

 

 

세심한 사람에게는 마음이 푹 쉴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음껏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과하게 받은 자극을 흘려보내면, 밝고 온화했던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새로운 자극을 즐길 만한 여유를 가져야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누군가와 왁자지껄 떠들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것입니다. / 33p

 

 

“생각만 많고 행동을 하지 못해.” “최선의 방법을 찾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어.”

그렇게 깨달았을 때, ‘일단’을 도입하면 일상 업무와 생활이 훨씬 빨라집니다.

“방향성을 설명하고 나서 부탁하는 게 최선이지만 일단 데이터를 보여 달라고 하자.”

“그거 하고 나서 이걸 하는 게 좋겠지만 그건 지금 하지 못하니까…… 일단 이것부터 하자.”

처음에는 “사실 다른 방식으로 하는 편이 좋았는데!”라고 낙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몇 번 해보면 “최선이 아니어도, 일이 굴러간다”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 40p

 

 

그건 마치 다양한 장난감이 들어있는 투명한 공(=의견)으로 가득찬 캡슐완구에서 억지로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공만을 꺼내려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방의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공을 꺼내려고 하지만 다른 의견이 쓰인 공에 막혀 버리듯이, 말문이 막혀 ‘의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나는 내 의견이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먼저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를 골라 혼자서 마음껏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보세요.

혹은 가족과 친구 등에게 “상사에게 이런 말을 들었는데요”라고 말해보세요.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의견이 술술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47p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섬세한 감각의 세기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나는 이렇게 배려하는데 왜 저 사람은 나를 배려해주지 않지?” “나만 손해 보는 기분이야.” “나는 이렇게 속상한데, 저 사람은 내 마음을 알아주지도 않고 너무 무심해.” 이런 생각들로 인해 관계에 소원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섬세하지 않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자신의 감각과는 차이가 있다는 걸 꼭 알아두라고 조언한다. 섬세한 사람과 섬세하지 않은 사람은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토대가 되는 ‘감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섬세한 사람이 아무리 “알아달라”, “눈치채달라”고 호소해봤자 섬세하지 않은 사람이 ‘알아차리기’, ‘눈치채기’란 불가능하다. 섬세하지 않은 사람에게 없는 것(섬세한 감각)을 “알아 달라”고 요구해봤자 무리라는 뜻이다. 이에 섬세하지 않은 사람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각을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고 이쪽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것을 말로 알려주는 것, 서로 의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덕분에 나는 상대가 정말 몰라서, 알아채지 못해서 일어난 오해를 상대방의 무심함으로 돌린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이 떠남으로써 일시적으로 고독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얼굴에 드러내면서 하고 싶은 걸 하며 지내는 동안에, 반드시 “네가 좋아”, “당신도 멋지네”라고 말해주는 사람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와 가족, 여태까지 맺어온 인간관계 속에서도 “그렇게 생각했었구나.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해줘서 기뻐”라고 당신의 기분과 의지를 존중하는 사람, 여러분을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은 남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면 이렇듯 인간관계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느긋하고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관계가 늘어나게 됩니다. / 92p

 

 

섬세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일단 ‘별거 아닌 일을 부담없이 부탁하는’ 연습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부탁하여 도움을 받는 경험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도 괜찮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조금만 부탁해^^”는 섬세한 사람의 인생을 지탱해주는 말입니다. 사소한 일부터 부탁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면 누군가와 어느새 큰 고민도 상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118p

 

 

 




 

 

 

 

  저자는 ‘섬세한 감각을 봉인하자’고 하는 것은 ‘눈 덮인 산에서 잠이 드는 무모한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감각이 마비되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알지 못하게 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심신 모두 피폐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섬세한 사람에게 섬세함이란 자신을 구성하는 중요한 일부분이며, 섬세함을 ‘좋은 것이다’라고 받아들여보자. 무엇보다 자신의 본심인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소중히 여기고, “나에게는 섬세한 면도 엉성한 면도 있어요. 그게 나입니다.” 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보자. 나도 이 책을 읽으며 그렇게 다짐해보기로 했다. “내가 느낀 감정이 나한테는 정답이었어!”라는 말을 주문처럼 삼아보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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