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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두 여인] 서평단 발표 | 당첨자 발표! 2014-10-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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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들의 두 여인> 서평단 모집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아쉽게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신 10분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눈부신햇살
은하수
책찾사
주니네
나날이
누룩
날아올라
제제
숲속으로의여행

min9hye1116

 

 

당첨되신 분들께서는 도서를 받으신 후 2~3주 이내에 예스24 블로그, 개인 블로그 등에 도서 리뷰를 올려주시면 됩니다.

예스24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신 분들의 주소와 연락처를 제공받을 예정이지만, 혹 주소와 연락처가 변경되었거나 다른 주소로 받으실 분들은 쪽지로 성함(본명)주소, 연락처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의 두 여인>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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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02 [우리들의 두 여인] 서평단 모집 | 서평단 모집 2014-10-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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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두 여인] |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2014-10-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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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 블로그(http://blog.naver.com/hkmh1973)에서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제2권 [우리들의 두 여인] 서평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달아주신 분들 중 다섯 분을 선정하여 책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참여하러 가기~

http://blog.naver.com/hkmh1973/220137076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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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2권 [우리들의 두 여인] |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2014-10-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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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홍상화 분야 소설 판형 120*188 페이지 144쪽 가격 7,000원 

행일 2014년 10월 15일 예정  발행처 한국문학사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책

 

 

<차례>

작가의 말

능바우 여인

동백꽃 여인

소설의 도덕적 상상력과 예술성 / 우한용

 

 

현실에 정복되지 않고 모든 걸 감싸안는 두 여인의 삶에서 진실을 보다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제1권 『전쟁을 이긴 두 여인』에 이어 출간된 『우리들의 두 여인』은 「능바우 여인」과 「동백꽃 여인」이라는 두 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능바우 여인」은 정년퇴직한 남편과 그 곁에서 변함없이 ‘품위’를 지켜온 부인의 이야기이고, 「동백꽃 여인」은 뒤늦게 만난 한 노부부의 애틋하면서도 우아한 이별과, 이별 이후에 벌어지는 추악한 일들을 대비시킨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특히 여성의 현명함을 부각하고 있는데, 작가의 말처럼 전쟁과 같은 엄청난 파괴력을 내포하고 있는 시대의 탐욕 앞에서도 꿋꿋하게 본래의 우아함과 단아함을 지키는 두 여인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기성찰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능바우 여인」의 주인공 ‘성환 씨’는 은행 지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뒤 사업에 실패한 아들 부부를 불러들여 같이 사는 처지다. 성환 씨는 “성삼문과 같은 고매한 인격으로 역사에 기록된 선비를 선현으로 모시는” 능바우 출신으로, 출세에 목매어 아부를 떨거나 물욕에 눈멀어 비리를 저지르는 인간상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이다. 아들이 제안한 ‘건물 야간 경비직’을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 중인 그에게 가장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바로 그의 부인 ‘심 여사’다. 심 여사는 남편 성환 씨의 시선을 통해 자존심이 매우 강한 인물로 표현되지만, 무엇보다 야간 경비직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 남편의 심정을 더 걱정하는 여인이다.
작품 속에서 성환 씨는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며느리를 돕기 위해 친구이자 전직 장관 출신인 도만석을 만나는데, 그는 성환 씨와는 전혀 다른, 뇌물수수 등 온갖 비리로 돈과 명예를 거머쥔 출세지향적 인물이다. 그러나 성환 씨가 오랜만에 만난 도만석은 뇌졸중의 여파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 다 아무 쓸데없는 것들이야”라는 도만석의 말처럼, 작품은 돈과 명예를 좇는 탐욕의 허망한 끝을 보여주고 있다. 품위를 목숨처럼 여기던 심 여사 또한 오랜 고민을 끝내고 친구 딸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기를 결정한다. 성환 씨가 야간 경비직을 받아들이고 심 여사가 가사도우미 일을 선택한 것은 결코 품위를 저버리는 일이 아니다. “우리 이제 시간 나면 영화도 보고 맥주집에도 가요”라는 심 여사의 말처럼, 그럴듯한 자리에 앉아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발버둥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소박하고 평범한 삶이 더욱 진정성 있는 삶이라고 작품은 말한다.

 

 

척박한 삶을 풍요롭게 일구는 두 여인에게서 우리들의 희망을 읽는다

 

「동백꽃 여인」은 죽음을 맞이한 인간이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사랑과 신뢰, 종교와 신앙, 문학과 진실 등 가볍지 않은 화두를 던진다. 작품은 폭력 남편과 헤어지고 자기가 낳은 자식과 떨어져 사는 고통 속에 살다가 뒤늦게 재혼한 뒤 동반자의 사랑을 알게 된 ‘홍숙진’이라는 한 여인이 삶의 의미를 확인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 속에서 교수 정년을 앞두고 열두 살 연하의 홍숙진 여사와 재혼한 ‘정문호 씨’는 폐암 진단을 받고 병원 침대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남편의 간호에 헌신하는 부인 홍 여사는 정 교수와 재혼한 후 병석에 있는 시어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극진히 모신 바 있어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두 사람은 뒤늦게 만난 사랑에 감사하며 자신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안타까워한다.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진심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홍 여사에게 감동한 정 교수는 부인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치한 유언을 남기고, 두 부부는 남은 시간 동안 사랑과 종교, 인생에 대해 생각을 나누며 조용한 이별을 맞는다.
그러나 정 교수의 품격 있는 최후와 달리, 홍 여사를 기다리는 것은 남편 자식들의 천박함이었다. 부친의 영정 앞에서 시신 기증을 비난하고 새어머니 홍 여사에게 양도한 아파트의 재산권 행사에 욕심을 부리는 등 물적 욕망의 아수라장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 여사는 그 탐욕의 아수라장에 휘둘리지 않고 고고하게 자신이 갈 길을 선택한다.
「능바우 여인」에서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현실주의자 며느리를 심 여사의 대립항으로 설정하고 있다면, 이 작품 「동백꽃 여인」에서 홍 여사의 대립항에 놓여 있는 인물은 정 교수의 자식들이다. 이야기와 소재, 또는 상징으로써 윤리의식을 드러내는 것이 소설의 한 역할이라면, 두 작품에서 나타나는 대립 구도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윤리의식이 좀 더 잘 드러나게 해주는 탁월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작품이 드러내고자 하는 윤리의식이란 다름 아닌, 탐욕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자부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우한용은 작품해설에서 “윤리의식의 가장 기본적인 가닥은 삶에 대한 적극적인 긍정에서 출발한다. 삶이 가치 있고 아름답다는 깨달음 혹은 그러한 감각의 획득이 윤리의식의 바탕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윤리의식이 작품 속에서 우리 곁에 있는 두 여인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슬 머금은 꽃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푸른 산을 유유히 넘어가는 흰구름을 바라보며 이승에 생명을 받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를 경탄하는 것, 날개 부러진 새가 파닥이는 것을 보고 눈물짓는 그러한 감성이 윤리의식의 출발점이다. 폴 발레리의 말대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그런 감각이 살아 있어야 삶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를 생각할 수 있다.”(작품해설 「소설의 도덕적 상상력과 예술성」 중에서)

 

작가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희생을 통해 가깝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안고 용서하는” 것이 그 옛날 한국 여성이 선택한 삶의 방법이며, 그것이 바로 현대 한국을 만든 원동력이자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능바우 여인」과 「동백꽃 여인」작품 속의 두 여인은 우리들의 척박한 삶의 영토를 풍요롭게 일구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불어넣는 존재들이다. 다층적으로 조합된 도덕적 상상력과 날렵한 문학적 장치가 조화롭게 잘 빚어진 『우리들의 두 여인』은 우리들을 삶의 진실 앞에 우뚝 서게 함으로써 진한 문학적 감동 속으로 이끌고 있다.

 

지은이 홍상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1989년 장편 『피와 불』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하여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소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장편소설 『피와 불』(『꽃 파는 처녀』로 개작) 『사랑은 길을 잃지 않는다』 『사람』(『나는 새를 위한 악보)』로 개작) 『거품시대』(전 3권) 『디스토피아』 『신⋅한국의 아버지』, 소설집 『우리 집 여인들』『전쟁을 이긴 두 여인』 등이 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피와 불』은 일본 도쿠마문고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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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1권 [전쟁을 이긴 두 여인] |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2014-10-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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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홍상화 분야 소설 판형 120*188 페이지 152쪽 가격 7,000원 

행일 2014년 3월 10일 발행처 한국문학사

 

<차례>

 

작가의 말

외숙모

어머니

작품해설 소설로만 쓸 수 없는 분단소설 / 김윤식

 

 

60년 분단의 상흔을 치유하는 소설!

 

지난 2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차례에 걸쳐 금강산에서 이뤄졌다. 60여 년간 꿈에 그리던 혈육들을 만나 얼싸안고 오열하는 이산가족들의 상봉 장면은 한반도 전체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부모자식⋅형제자매 간 생사조차 알 수 없는 한을 가슴에 묻은 채 강산이 여섯 번이 바뀌고서야 만나게 된 이 기막힌 상황은 지구상 단 하나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다시 한 번 통감하게 했다. 60여 년의 세월 동안 저마다의 가슴에 묻어두었던 통한의 슬픔들이 이 한 번의 만남으로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그간 켜켜이 쌓였던 가슴속 응어리는 조금이나마 풀어졌을 것이다.

이렇듯 현실에서 60여 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으로 분단의 아픔을 달래고 통일에의 열망을 품었듯이, 이산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통일의 싹을 틔워 나가는 소설이 있다. 바로 ‘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을 맞이하여 출간하는 홍상화 작가의 『전쟁을 이긴 두 여인』이 그것이다. 1989년 분단의 아픔을 다룬 소설 『피와 불』(『꽃 파는 처녀』로 개작)을 발표하면서 남다른 개인사에 앙금진 역사의 상흔을 문학으로 승화한 바 있는 작가의 또 하나의 문학적 궤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쟁을 이긴 두 여인』은 두 편의 소설 「외숙모」와「어머니」를 품고 있다. 「외숙모」는 1991년 가을에, 「어머니」는 1993년 봄에 처음 발표된 소설로서, 당시 세계사적으로는 구소련의 몰락으로 동서 화해 무드가 무르익을 무렵이지만, 현실적인 남북관계는 여전히 첨예한 대립 구도를 보인 채 섣불리 남북한의 만남을 다룰 수 없었던 시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어머니」는 당시 제3국인 중국에서 월북한 아버지와의 만남을 과감하게 시도한 작품으로 “이데올로기보다도 강한 핏줄의 힘”을 피력함으로써 통일문학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삼엄한 이데올로기적 대립 상태에서 벗어나 “피는 이데올로기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번에 이 작품들을 새롭게 다듬어 『전쟁을 이긴 두 여인』으로 발표하면서 작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인 6⋅25를 경험하지 못한 다음 세대에게 간곡히 권하고 있다. 절실함이 담긴 작가의 목소리에 비장함마저 감돈다.

 

오늘 아침 「어머니」「외숙모」 두 단편을 수정해서 EMS로 보냈다. 이젠 자신하고 만족한다. 마지막 수정 절차만 거치면 너희 다음 세대가 읽을 소설이다…… 드디어 내 사후에 남을 만한 소설을 썼다고 자신한다. (……)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옛날 장터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 세대에 장터에 얽힌 애환을 느끼게 했듯이, 이 두 소설도 동족상잔의 전쟁을 잊어버린 세대에 전쟁이 가져다준 또 하나의 삶의 진실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람이 없겠다.”(‘작가의 말’ 중에서)

 

이에 대해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다음과 같이 그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 “이런 말은 어쩌면 평범한 말솜씨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고희를 넘어선 홍씨의 인생 체험에서 나온 것이어서 독자로 하여금 문득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 이는 소설 「외숙모」와 「어머니」가 걸작이라고 내세우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6⋅25와 두 여인, 곧 가족주의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렇듯 『전쟁을 이긴 두 여인』은 대의명분에 갇힌 가문주의가 아닌 가족주의를 중심축에 놓고, 작가가 철날 무렵 6⋅25를 당해 피난 간 경상도 능바우에서 있었던 ‘기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문학적으로 말해 경험의 기억은 바로 묘사에 직결된다. 묘사 없이는 소설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야기’와 소설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김윤식) 작가에게 어릴 적 능바우에서의 ‘기억’은 글쓰기의 원점으로서 문학적 원형이 된다.

 

 

전쟁을 이기고 삶의 진실 앞에 오롯이 선 두 여인!

 

그렇다면 작가에게 ‘기억’이란 어떤 구체성을 띠고 있는가? 특히 소설 「외숙모」에 그에 대한 묘사가 잘 드러나 있다. 외삼촌이 6⋅25전쟁 때 의용군으로 끌려간 후 홀로 된 외숙모와 1⋅4후퇴로 피난을 온 소년 사이에 외가 능바우에서 주고받은 애틋한 기억이 존재한다. 40여 년 후 소설가가 된 이 소년은 외숙모와의 그 기억을 가공하여 뛰어난 분단소설을 쓰려는 욕망을 품는다. 그러나 실제 외숙모의 삶은 가공된 삶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 어떤 상상력도, 그 어떤 어려움도, 전쟁마저도 외숙모의 삶에 대한 진정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학적 장치의 도입은 소설의 참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세상 그 어떤 것도 어찌할 수 없는, 세상 모든 것을 감싸안는 여성성이 그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 내가 어찌 외숙모의 삶을 짧은 시간에 소설화할 수 있겠는가? 나에게 그럴 만한 자격도 없고 가능한 일도 아님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아니, 혼자 생각만 해도 기가 막힐 일이었다.”(「외숙모」중에서)

 

그 기억에 뿌리를 둔 작가의 문학적 영토는 「어머니」쪽으로 확대된다. 6⋅25전쟁 때 월북한 아버지와 남쪽에 남은 어머니 사이에서 유복자로 태어난 아들은 아버지를 가슴속으로 그리며 삼류 카바레 색소폰 연주자로 살아간다. 세 번이나 재혼한 어머니의 비루한 삶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던 아들은 마침내 중국 류허에 있는 사촌누이를 통해 북쪽 아버지와 중국에서 짧은 만남을 갖는다. 이를 통해 아버지가 지식인으로서의 신념 때문이 아니라 젊은 여선생과 눈이 맞아 월북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어머니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외숙모」보다 한층 강하고 끈질긴 여성의 생명성을 어머니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아픔을 잊고 용서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어머니 모습에서는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생명의 힘이 발산된다. 그 어떤 이데올로기보다도 강력한 여성성이 작품 전면에 배치되어 있어 놀라움을 안겨준다.

 

“잠시 후 어머니는 고개를 들더니 눈물을 닦은 손수건으로 코를 ‘헹’ 하고 풀었다. 나는 마음이 놓였다. 어머니가 코를 ‘헹’ 하고 풀 때면 기쁨, 슬픔, 분노 할 것 없이 어떤 감정이라도 끝장을 보게 마련이었다. (……) 나는 속으로 미소 지었다. 전쟁의 재앙을 포함해서 세상의 어떤 재앙이라도, 남편의 배신을 포함하여 세상의 어떤 배신이라도 어머니라는 여자의 가슴속에서는 오래 견뎌내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어머니」중에서)

 

이렇듯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경험은 『전쟁을 이긴 두 여인』에서도 문학적 원형이 되었다. 소설 곳곳에 전쟁, 분단, 이산, 오해, 불신 등의 현실적인 악조건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 모두를 그러안고 포용하는 생명력 넘치는 여성성으로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며 이 땅을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회복시키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을 맞이하여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를 다시 잇고 새로운 통일의 역사로 나아가기 위한 길목에서, 이 소설들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지은이 홍상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1989년 장편 『피와 불』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하여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소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장편소설 『피와 불』(『꽃 파는 처녀』로 개작) 『사랑은 길을 잃지 않는다』 『사람』(『나는 새를 위한 악보)』로 개작) 『거품시대』(전 3권) 『디스토피아』 『신⋅한국의 아버지』, 연작소설집 『우리 집 여인들』 등이 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피와 불』은 일본 도쿠마문고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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