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다 /남궁승현
수시로 마음이 바뀔만큼 내 삶의 방향에 대한 확신이 많이 흔들리고, 지쳐있는 지금. 불안정한 감정을 진정시키고 위로해주며 다시 한번 또 일어날 수 있게 힘을 주는 책을 만났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 책 제목부터 강한 끌림을 느낄만큼 내 마음을 다독여줄 책이 필요했나 보다.
이 책은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에세이다.
prologue 6p 나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렸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게 억울해서 오늘도 살아야겠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다
# 1 팔삭둥이 어른
# 2 내 결혼식에는 몇 사람이나 올까
# 3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 1 팔삭둥이 어른 - 좋은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고, 또 늘 좋은 사람들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어떤 좋은 사람을 말하냐고 물으면, 사실 그 좋은 사람이 어떤 좋은 사람인가는 너무나 범위가 넓고 두리뭉실하다는 느낌. 좋은 사람이 그냥 좋은 사람이지 라고 답하고 말았다.
책에서 8p '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사람일 때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인것 만 같은 그가 네게는 절대'좋은 사람일 수가 없기도 '하므로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도 쉽게 정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나 또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하고, '좋은 사람이란, 나부터 나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그러니 나는 내가 먼저 나에게 좋은 사람이면 된다.(p19 )
뭔가 머리가 맑아졌다. 뭐 그리 남들에게 좋은사람이고 싶어하고, 뭘 굳이 좋은 사람들만 만나길 바랄까. 내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을. 좋은 사람이고 싶어 나보다 남들 시선을 신경쓰고, 남들에 끌려다니는 모습들이 더 많아지진 않았는지. 내가 나를 존중하고 아끼지 못해서 더 힘든 것은 아니었나 싶다.
# 1 팔삭둥이 어른 - 무너지는 하루
또 다시 찾아온 슬럼프. 분명 몇달전만 해도 나는 내 삶을 잘 이끌어가야지 했고,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고 있을까, 그간 내게 주어진 시간이 많았음에도 왜 나는 여전히 예나 지금이나 허덕이며 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너무 커졌다. 이러한 생각의 늪에 점점 빠지면 빠질수록,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걸 알고있느니, '나에 의한 나를 위한 한 번 뿐인 삶'을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 겠다.
# 1 팔삭둥이 어른 - 모순
"너의 삶이 소중하니까 미래를 걱정하는 거고, 당장 하고 싶은 게 있는 현재와 미래가 상반되니깐 죽고 싶은 거잖아.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남한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너의 방황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길 기도할게."(p42)
# 2 내 결혼식에는 몇 사람이나 올까 - 혼자일 때 더 나다울 수 있음을
어릴때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흥미와 에너지가 있었다면, 나이를 먹을 수록 새로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면서 만나기가 꺼려지고, 이미 있던 관계들마저도 취업공부니, 결혼이니 해서 연락이 줄어들다가 이제는 아예 끊긴 관계들도 있다. 그러다보니 점차 혼자 외로워지고 고립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씁쓸해 질 때가 있는데, 그런 것에 울쩍해 하기보다 혼자서도 내 살을 책임지고,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것도 필요함을 되짚어본다.
혼자일 때 담담해져야,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보고 현실을 직관할 수 있으며 성숙하고 의연한 태도로 삶을 관철 할 수 있을 것이다. (p156)
# 3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 선택
이제까지 선택은 늘 상 새로운 것이었고, 뭐든 안해서 후회하느니 하고 나서 후회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안가본 길, 새로운 도전을 더 추구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 최근에 나는 무엇이 나를 어렵게 하는지도 모를 만큼 생각이 복잡해져 선택의 갈림길에서 내가 추구하는 바와 달리 다른 선택을 해, 여전히 뭐가 뭔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어떠한 선택도 후회는 있을 것이었고, 그렇다면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변화에 도전을 해봤어야 했는데. 왜 나는 마지막에 와서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 이미 결정한 선택에 나는 이제 어떻게 변화를 꾀해야 할까. 이 안에서 나는 어떠한 신선한 자극을 만들어 줄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달라진 환경에서의 주어진 변화를 갖지 못했으니, 익숙한 환경에서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힘겨워하고 있을 때 이 책의 글이 나를 차분하게 만든다.
인생은 처음부터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중에서 내가 선택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늘 주어진 것 중에서 취할 것인지, 않을 것인지를 선택하며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감당해내는 게 삶인 것이다. 그러니 과거의 선택을 자책할 필요 없다. 애초에 내가 원하지도 않았던 선택지를 선택해야만 했었으니까. 후회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도 늘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줄지어 놓일 테니. 그저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 (p167)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 3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 성공한 삶
누구나 각기 다른 저마다 성공의 기준과 높이가 있겠지만 우리, 너무 허덕이며 살아가지는 말아야. 모두에게 동일한 출발선과 모두에게 동일한 도착지가 주어진 삶이 아니니, 애초부터 성공이란 그저 허황된 '자신의 위안' '자기만족'즈음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본질은 자신의 삶에 대한 충족이나 만족이니, 자신을 애써 힘들게 하면서까지 얻는 성공은 결국 성공한 삶이 아닐지도 모르잖아요. (p205)
가장 보통의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었다.
글 하나하나에 현재 감정에 되짚어보며 마음을 하나 둘 안정시켰다. 걱정이 많은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이겨내보려한다. 예전에는 의외로 내 생각처럼 풀리는 일이 꽤 있었다면 지금은 내 생각같지 않게 풀리는 일이 없기도 하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도 좌절하기보다 또다른 내 소중한 삶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라고 난 또다시 내 삶을 응원해보고자 한다.
보면, 나만 걱정스러운 일이 많은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의 걱정을 안고 산다. 그 걱정이 무엇이든 간에 , 우리는 다시 힘내서 이겨낼 수 있고, 소중한 삶을 지켜낼수 있다는 것을. 책과 함께 공감과 따스한 위로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도 보고, 억눌려있는 감정은 표출해내면서 자신의 삶을 존중해주고, 사랑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다' 이 책은 가장 보통의 삶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고 있다.
" 비록 특별하지 않은 삶일지라도, 소중하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어"
*책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