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출근할 때마다, 건물 앞에서 쓰레기를 줍고 쓸고 정리하는 환경미화원을 만납니다.
이 분들이 작업하는 공간은 빌딩 앞 공터인데 지난밤에 이 곳에 머문 사람들이 버린 빈 캔이나 담배꽁초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나는 그 광경을 매일 출근할 때마다 목격하면서, 우리가 조금만 주의하고 배려하면, 이런 불편하고 귀찮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될 텐데 하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심히 버리는 쓰레기는 여기저기 흩어지고 쌓이게 되고, 금방 어질러져서 지나다니는 행인들조차도 불편을 끼칠 정도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나는 이 길을 지나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자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현재 일본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 제1, 제2터미널 청소 실기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는 분입니다.
저자는 부모님과 함께 ‘중국 잔류 일본인’으로 살다가 17세 되던 해에 부모님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와서 현재까지 일본에 적응하며 억척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특별한 이력 때문에 어렸을 때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와서는 일본에서 차별과 왕따를 당하고, 극복하면서 남다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는 청소하면, 3디 작업으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천한 직업으로 분류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어려운 작업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수행한다고 합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청소는 그저 줍고, 쓸고, 닦는 단순한 작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청소도 다른 작업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세련된 기능과 기술을 요하는 작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네다 공항은 여행객들이 많은 세계적인 공항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이 작업공간을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객들 모두를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손님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연구하고 끝없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하네다 공항은 시대를 따라 변화해 오는 동안 청소의 방법도 진화해 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항 바닥과 벽, 천정과 화장실 등 각 공간마다 세제와 청소의 방법도 다 다르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항상 자신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자신이 만족할 때 까지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청소에 그치지 않고, 공항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안내하고, 교통편도 안내하는 등의 일도 기쁨으로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남이 보기에는 하찮아 보이는 청소에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담으려는 태도가 프로답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