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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길 | 기본 카테고리 2018-02-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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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사의 길

최준영 저
푸른영토 | 2018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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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에는 이런 글귀가 써 있습니다.

[90년대 대표 서평가 시라노’, 최준영이 전하는 세상을 향한 죽비소리!]. 이 짧은 내용이 이 책의 요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거리의 인문학자로 자처하며, 그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사는 듯합니다.

이 책 제목 동사의 길’, 아마 이 제목에서 말하고자하는 메시지는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손이 아닌 발로 글을 쓰고 있다(책 앞날개의 글)]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책의 글은 모두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런 현상은 저자가 한 해 동안 300여 건의 강의를 소화하다보니, 글도 강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렇게 썼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문어체만 익숙한 나로서는 구어체의 글이 약간은 어색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친근감이 들고, 정감이 넘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강의도 많이 하는 중에, 10년 동안 6(1권은 공저)을 쓴 분이니, 꼭 글쓰기에 서툴러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또 매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분이기에 누구보다 글을 많이 쓰신 분인데, 글을 말을 하듯이 써 놓은 것은 나름의 작전인 듯합니다. 위에서 내가 말했던 것처럼, 그런 글들이 격식에 맞고 딱딱한 인상을 주어서 읽기에는 불편함을 주는 대신 대화체의 글은 왠지 편안하게 공감하는 효과를 주려고 그렇게 했으리라 이해해 봅니다.

 

저자는 스스로 거리의 인문학자로 자평하면서 전공분야는 삶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글들 또한 사는 이야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삶은 단순하지 않고 아기자기하고 복잡한 것처럼, 이 책은 일곱 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인문학이라는 학문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이 저자의 사유와 경험의 폭도 넓기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지식의 넓이를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책도 많이 읽었고, 그리고, 다독을 하면서도 요점을 잘 정리하며 읽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나는 서평을 하면서, 빨리 읽되, 깊이 있게 또는 내용을 정리하며 읽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저자처럼, 많이 읽고 많이 쓰되, 내용에 충실한 독서의 요령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해 보기도 합니다.

 

저자는 그냥 한 곳에 멈추어 서 있기보다, 이것저것, 여기저기, 이 사람 저사람 관계성을 중요시하며, 동사처럼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으로 정리가 됩니다.

아마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될 것이고, 이렇게 움직이다 보면, 뇌도 활성화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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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 기본 카테고리 2018-02-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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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류커샹 저/하은지 역
더숲 | 2018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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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대만의 작가로서, 주로 생태계와 자연을 소재로 글을 쓰는 작가라고 소개합니다. 그런 분이기에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혹등고래의 우화를 맛깔스럽게 실감나게 생생하게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화가 원래 그렇듯이, 동물에게 사람들과 같은 생명과 감각을 불어 넣어서 마치 사람이 행동하는 것과 같이 의인화시켜 놓은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혹등고래가 마치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의식하는 것처럼 표현해 놓고 있습니다.

 

이 책 뒤에 정리해 둔 [개정판 작가의 말]을 읽으면, 작가가 얼마나 가까이 그리고 세밀하게 고래를 관찰했는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 남다른 노력의 결과, 이 책의 삽화를 손수 그려 넣을 만큼 혹등고래를 잘 아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 소설은 20년 전에 써 놓은 소설을 다년간의 연구 끝에 소설의 큰 틀과 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과거 문장이 미흡했던 부분을 수정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은 자그마치 20년이 소요된 작품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혹등고래는 거의 4-50살 정도에 가까운 나이를 먹은 매우 늙은 고래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넓고 푸른 바다를 가기 보다는, 강으로 거슬러 올라 조용한 늪지대를 찾는 여정을 택하고 있습니다. 모모는 [자신은 다른 고래들처럼 평범하게 죽고 싶지 않다(223p)]고 비장한 결심을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톤을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어둡고 잔잔하고 은은하기도 합니다.

삶이 주는 것보다 더 크고 진한 여운을 주기도 합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모는 살면서 부단히 죽음을 향하여 진지하게 다가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내가 모모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삶의 마지막 죽음은 어떻게 해야 아름다운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그냥 바다에서 힘없는 고기나 잡아먹고 하루하루 육신적으로 연명하는 삶이 아니라 죽은 고래들은 마지막에 어떻게 죽는 게 의미 있는 건지 생각해 봤을까?(163p)'를 염두에 둔 삶을 살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의 기준으로 치환한다면, ‘죽은 사람들은 마지막에 어떻게 죽는 게 의미 있는 건지 생각해 봤을까?'를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듯합니다.

과연 나는 어떤 죽음을 살고 있는가라는 무거운 주제를 안고 책을 덮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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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 기본 카테고리 2018-02-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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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겸손

앤드류 머레이 저/원광연 역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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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뜻을 네이버에 물어 보니,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겸손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겸손, 즉 성경적인 의미의 겸손을 설명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겸손12개의 메시지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19세기 네델란드 개혁교회의 가장 유력한 인물로서, 국제적인 신망을 얻은 복음주의자(앞 장 표지 날개의 소개 글 참조]입니다.

사실, ‘겸손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한데 이 책은 120여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목사님답게 겸손을 철저하게 성경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즉 겸손은 구원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며, 맨 처음 사람인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었던 근저가 바로 교만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교만은 죽음이요, 겸손은 생명]이라고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첫째 아담의 범죄가 교만이기에 둘째 아담인 예수님의 사역의 초점이 바로 겸손이었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겸손이 범죄와 관련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겸손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겸손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소원하고, 기도하고, 믿고 실천해야 하는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담의 원죄가 교만이기에, 겸손만이 하나님의 유일한 구원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자가 겸손 하느냐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 생활을 하면서 자주 목격하게 되는 것은 당연히 겸손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중직 자들 중에 세상적인 기준으로 교만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교만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자녀라고 일컫는 우리가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닮지 못한다면 이는 또 다른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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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그해 여름 끝자락 | 기본 카테고리 2018-02-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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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홋카이도, 그해 여름 끝자락

허준성 저
마음지기 | 2018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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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펼치자마자 글보다는 시원한 칼러 사진이 먼저 펼쳐집니다.

[그 해 여름 끝자락. 홋카이도], 시구 같기도 한 책 제목이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여행자에서 현지인으로의 삶을 지향하는 홋카이도에서의 한 달 살기를 예쁜 현지의 사진들과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꼭 초등학교 저학년 방학 숙제로 썼던 그림일기를 연상시킵니다.

 

그날그날의 일상을 글로 쓰고, 예쁜 그림으로 그려 놓았던 일기처럼, 이 책도 홋카이도에서 지냈던 생활을 현지의 사진과 함께,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형편에서는 한 달 동안의 시간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자 역시 한 달간의 휴가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로 생각을 나누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술회합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홑벌이의 입장에서는 한 달 동안의 여행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면에는 그 이전에 한 번 경험해 보았던 제주도 한 달 살기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여행에서 얻은 소득과 아쉬움과 노하우가 홋카이도의 한 달 살기에 좋은 참고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실제의 체험이 녹아 있기에, 일본의 다른 지방의 여행에도 좋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시중에는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 쓴 책이 많이 나와 있어서, 여행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사전에 습득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국에 따라서 그 내용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가고자하는 나라의 지역에 맞는 정보만큼 유용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가 여름의 피서지로 더없이 좋겠다는 팁을 얻게 되었습니다. 꼭 한 달이 아니더라도 여름에 한 번 쯤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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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나라 | 기본 카테고리 2018-02-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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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만의 나라

김이재 저
부비북스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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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란 일상생활을 하다가 얻고, 겪은 생각과 일, 느낌들을 어떤 일정한 틀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산문집을 낸 이력이 있는 추천작가의 글입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일상, 특히 대학시절과 학군 장교로 근무한 경험들과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세이란 일정한 틀이나 형식이 없어서 자유롭게 쓴 글들이기에 저자의 신변잡기나 소소한 일상들을 만날 수 있어서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그들만의 나라]라는 제목은 저자의 군 생활에서 겪은 육군사관학교 출신들과 비 육군사관학교 출신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편한 상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똑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현실을 부정적인 표현으로 이렇게 표현한 것을 보니, 의외로 그 벽이 두껍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저자도 말했지만, 새로 출범한 현 정부에서는 그 간극을 아예 철폐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기에 저자의 지적은 곧 사그라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출신이나 제도, 지방 등에 차별되지 않고, 오직 능력과 실력으로만 경쟁하는 투명한 사회를 기대해 봅니다.

 

학교도 사회도 직장에서도 [그들만의 나라]가 되지 않는 우리 모두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특히 저자가 맨 처음의 글을 책으로 펴 낼 때에 겪었던 천신만고의 이야기가 꼭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이 야기를 읽으면서, 아마추어가 한 권의 책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요즈음은 1인 한 책 내기 운동도 있어서 옛날보다 책 내기가 많이 쉬워지긴 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책을 내기 위해서는 저자가 겼었던 것보다 더 혹독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넓은 공감을 얻고, 깊은 감화를 주는 글을 쓴다는 것은 남다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쓰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글은 결국 글 쓰는 이의 분신이기에, 사람과 다른 글이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국문과 출신답게 참 글을 맛깔스럽게 잘 쓴 것 같습니다.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게, 적당한 긴장과 위트를 섞어서 읽는 재미를 더 줍니다. 아무리 유익한 내용이라도 읽어야 하기에 내용 이전에 글 쓰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과 따분하고 밋밋하게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큰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재기발랄한 글을 읽으면서, 다음 번 책은 또 얼마나 더 발전될 것인가 은근한 기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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