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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기본 카테고리 2018-09-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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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안영준 역
생각뿔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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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왜 고전이고, 잘 써진 작품인지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격하게 공감하게 합니다. 고전이라는 단어 속에는 오래된 책이라는 의미도 있겠지 만, 그 보다는 내용이 훌륭한 책이라는 의미가 더 많을 것입니다.

 

카뮈,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람이기에 그의 작품성에 대하여는 세계적으 로 정평을 받은 셈입니다.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문학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문제작이라고 하는데, 그 파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표지에 적힌 위선적인 외침 대신 진실한 죽음을 택한 남자 삶의 부조리에 당당히 맞섰다는 뉴욕타임지의 소개 글이 이 책을 잘 정리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뫼르소는 극히 정상적인 사람에 속합니다.

그는 자신의 소신과 철학에 따라 행동하며 사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는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살거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양심에도 없는 가식을 택하지 않습니다.

 

그저 생각한대로, 그것이 비록 살인죄로 인정되어 단두대에서 사형집행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친구의 이혼을 도와주는 일을 하다가 그 친구의 부인인 아랍인 오빠에게 적이 되었고, 결국 그 오빠를 살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살인은 전혀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문제의 친구의 살인을 막기 위하여 대신 보관하고 있는 권총으로 상대의 흉기에 비친 날카로운 햇빛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됩니다.

 

이를 좀 더 법적으로 검토해 보면, 이 살인은 자신이 위급한 죽음을 면하기 위한 정당방위에서 발생된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죄를 경감받기 위한 일체의 수단이나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국선변호사의 조력을 받으면서도, 변호사의 자신을 위한 설득도 받아 드리지 않고, 사형까지를 담담히 받아드리며,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이 모여 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곧 자신의 죽음까지도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객관적인 사건으로 관조하는 철저한 이방인이었던 것입니다.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의 내용은 그 어떤 책보다 오래 오래 가슴에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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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두고 와도 괜찮아 | 기본 카테고리 2018-09-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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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을 두고 와도 괜찮아

배종훈 저
더블북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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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에세이라는 책을 처음 대합니다.

에세이는 많이 접해 보았지만, 드로잉이 있는 에세이는 처음이라 약간은 생경하기도 하지만, 생경한 만큼 신선하기도 합니다.

 

가끔씩 사진이 곁들여진 에세이집을 읽을 때와 드로잉이 곁들여진 책의 느낌은 매우 다릅니다. 적절한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자판에 있는 글자로 쓴 편지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책에 그려진 드로잉은 구조나 선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합니다.

선명하고 뚜렷뚜렷한 구도로 그려진 드로잉은 섬세하게 그려진 세밀화에서 는 느낄 수 없는 투박함과 정겨움이 뚝뚝 묻어납니다.

 

단순한 텃치로 그려진 그림들이 이 책에 실린 짧고도 담백한 내용과 환상적 으로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저자는 서양화가이면서, 여행 작가이고, 중학교 국어교사이기도 해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글 자체만으로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꾸밈없는 설명들과 표현이 깊은 공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 책 102페이지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왜 깨달음이나 교훈은 언제나 모든 것이 지난 다음에 올까?’라는 아쉬움입니다. 아마 이런 아쉬움은

바쁜 일상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틈이 없을 것입니다.

 

작가처럼, 홀로 여행을 하다 보면, 생활과 생각의 여유가 생겨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이런 생각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쑥 일어났을 것 입니다. 이런 것들이 여행이 주는 선물들이겠지요.

 

여행은 그저 모르는 곳을 찾아 간다는 것이 여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풍광과 분위기에서 생소한 자신을 새로운 생각과 가치관과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그 곳에서 진실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과 미흡을 채우고, 성장과 성숙의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여행의 참다운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시계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그림자와 어둠이 시간을 느끼게 한다는 구절도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빼앗긴 자연에 대한 동경과 애틋함이 물씬 느껴집니다.

 

글들은 복잡하거나 길지 않지만, 긴 여운을 주는 울림이 있습니다. 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소환하여 드로잉해 놓은 소소한 단편적인 사물들이 일본을 새롭게 보여 주기도 해서 부담 없이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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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 기본 카테고리 2018-09-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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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브루스 패튼,쉴라 힌 공저/김영신 역
21세기북스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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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참 어려운 과목입니다. 그런데 이토록 어려운 과목을 우리는 매일의 일상생활을 하면서 해 나가야 합니다. 나는 며칠 전 울산에 살고 있는 막내아들과 조금은 불편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며느리가 친정인 서울에 와 있습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사돈에게 약간의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서 시어머니인 아내가 며느리의 친정 집 앞까지 찾아가서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나도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며느리와 약속을 잡으면서 며느리의 다른 일정을 변경하도록 했는데, 며느리는 이 문제를 울산에 있는 아들에게 전달하였고, 그 전달을 받은 아들과 아내가 그 날 저녁에 그 일로 약간의 다툼을 하였습니다.

 

나는 아내 옆에서 그 다툼의 전화를 다 듣고 있었는데, 아내는 며느리와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음을 이야기하는 반면, 아들은 며느리의 사정과 형편은 무시하고 시어머니의 입장을 중심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가벼운 항의를 한 것입니다.

 

나는 그 전화를 넘겨받아서 아내와 유사한 내용의 보충설명을 하는데도 아들의 항의는 계속되기에 일방적으로 화를 내며, 전화는 어색하게 끝이 났습니다. 그 일은 나중에 아들의 사과로 일단락된 상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대화실력의 부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화와 관련하여서, 선의로 한 일이라면 과정이나 절차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의도다 좋다고 결과도 좋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나의 결정적인 대화의 미숙은, 나의 대화 자세는 일방적인 통보식이지, 상대방을 대화의 상대로 배려하는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이 책 서두에 실례로 든 제이슨과 마이클 간의 대화를 보면, 언제나 대화에는 실제 말로 표현되지 않는 미묘한 감정들이 잠복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말로 표현된 부분은 극히 피상적인 일부분이며, 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이 잠복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대화의 세 가지 유형으로 갈등대화, 감정대화, 정체성 대화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대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잘 정리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대화의 목적은 [어떤 사실을 증명하거나 우리의 견해를 피력하기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만들리 위해서(46P)]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화는 상대방의 설득과 이해가 절대적인 전제조건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방적인 의사 전달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수임을 알게 됩니다. 저자의 말처럼, [대화를 배우는 자세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깨달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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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 식사 | 기본 카테고리 2018-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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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 식사

마이클 크로닌 저/강도은 역
열림원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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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 들어 본 적이 있는 이름 같기도 하고, 처음 들어 본 이름 같기도 해서 네이버를 찾아보았더니 이 사람은 달라이라마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추앙했던 20세기 인도철학자이며, 세계적인 사상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느 종교나 학파에 치우치지 않는 태도로, 가르침을 주기 보다는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6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몇 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독일 태생으로서, 20대에 미국에 머물 던 때에 우연히 크리슈나무르티가 쓴 책을 접한 후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강연을 직접 찾아다니다가 19759, 크리슈나무르티가 설립한 교육기관인 오크 그로브 학교의 요리사로 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19862월 크리슈나무르티가 죽을 때까지 요리사로서 이 책의 제목과 같이 그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이 책은 약 3년 가까운 1001번의 점심식사 시간에 저자가 직접 체험한 에피소드 등을 이 책 5~22, 18장에 걸쳐서 주관적인 관점을 배제한 사실 위주로 기술해 놓고 있습니다.

 

그 식사에 초대된 사람들이나 다루어 진 주제들에 대하여 관찰자의 입장에서 담담히 기록해 놓고 있어서 읽기에 퍽 편안함을 줍니다. 그 식사자리의 주인공은 크리슈나무르티이지만, 그 분은 그저 한 사람의 참관인의 자세로 일관하며, 어떤 주제에 대하여 가르치거나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스런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참석한 모든 이들이 다 같이 공감하도록 이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대한 사상가이며 명상가이지만, 자신을 특별하게 드러내지 않고, 심각한 주제일수록 항상 유머를 즐겨 사용하여 참석자들의 경직된 생각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요리사로서, 그 날 먹었던 전채 요리와 주요리, 디저트를 세심하게 기록하여 그날의 식탁의 분위기까지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 소개한 기록들은 자신의 기억에 의지한 것들이기에 정확성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아마도 자신의 실수로 그토록 존경한 크리슈나무르티에 대한 결례가 생길 것을 걱정스러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서나, 강연자들은 대중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의 삶의 모습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과 같이, 식사 시간에 있었던 평상시의 모습들은 가식 없는 진솔한 모습이기에 이 책을 통해 크리슈나무르티의 인간됨을 아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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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마력 | 기본 카테고리 2018-09-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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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질문의 마력

오정욱 저
청년정신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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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부제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옵니다.

이 말을 좀 더 의미 깊게 생각해 보면, ‘질문하지 않는 자는 살아남지 못 한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생사를 결정짓는 중대한 시금석이 되는 셈입니다.

이 책이 내게 필독서로 다가온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바로 4차 산업시대이기 때문에, 그냥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평이한 지식(질문이 필요 없는 상식)을 가지고는 더 이상 살아 갈 수가 없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기성세대들은 질문보다는 주어진 답을 찾고 구하는 데에 더 익숙해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나 사회에서 살 때에도 선생님이나 윗사람들이 시키고 지시하는 일을 순순히 따르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떤 의문점이 있더라도 그 의문점을 묻는 것은, 예의에 벗어난 것 같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캐묻고 따지고, 지시사항을 불복종하는 듯한 인상도 받았습니다.

사회의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질문하기 보다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저 묵묵히 수용하는 데 길들여졌던 것입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챞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질문의 리더-질문의 힘-질문의 기술-질문의 창조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는 학교에서 디지털 질문습관을 익혀 왔는데, 사회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질문으로 전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정답을 배우지만 사회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에도 스킬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통의 질문은 자칫 공격적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알차게 질문하는 법이나 깊이와 폭을 더하는 질문같은 실체적인 실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 12, ‘세상을 뒤바꾸어 놓은 비즈니스의 출발점에는 문제의식을 품고, 즉 질문을 체질화하여 성공한 국내외 몇 사람들의 진기한 실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상상을 질문으로 바꾸는 능력만 있으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혼자 모든 걸 고민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질문 하나면 충분하다. 애써 답을 찾지 않아도 된다. 이제 세상은 답을 내는 사람보다 최초로 질문하는 사람을 기억한다(209p)]

 

저자는 이 책 뒤표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질문해야 한다. 아니 질문을 찾아내야 한다고 결론적인 생각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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