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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의 신간 : 구닥다리를 읽자! | 인문 교양 MD 리뷰 2011-03-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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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출간되는 책들을 살펴보아도 별다른 규칙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책을 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겠죠. 사람들이 혹할 만한 소재로 베스트셀러를 꿈꾸기도 있고, 뜨거운 이슈에 발맞춰 재빨리 책을 내기도 합니다. 한편, 오랫동안 소장해 온 의미있는 원고를 한땀한땀 작업해 조용히 세상에 내놓기도 하지요. 그런 갖가지 이유에서 나온 책들 사이에 통일성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관찰하는 주기를 한 주, 한 달, 일 년... 이렇게 늘려가다보면 규칙이나 법칙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하나의 '경향'이라고 한 만한 것들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21세기의 초반 10년 동안 정치사보다는 문화사를 다룬 저술들이 늘어났다든지, 자기계발서가 시장에 자리잡았다든지, 2010년엔 샌델, 장하준을 필두로 '사회정의'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든지 말이죠. 이같이 조금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책의 출간이 사회의 흐름을 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 2주 마다 소박하게 신간을 소개하는 저 역시 하나의 '경향'을 읽으려고 출간되는 도서들의 리스트를 살펴봅니다. 물론 단지 2주 동안 '경향'을 읽으려는 시도는 많이 무리한 것이죠. 하지만 '경향'이라 부르기는 부족해도 그에 대한 '힌트'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주에도 그런 힌트를 저는 하나 얻었습니다. 이른바 '구닥다리의 귀환'입니다.


2주의 신간 : 구닥다리를 읽자!


 

나와 너의 사회과학

우석훈 저
김영사 | 2011년 03월


마이클 샌델이나 장하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사회과학 독서 인구는 상당히 얇아져 있습니다. 사회과학을 읽는 것은 좀 고지식해 보이는게 사실이죠. 20세기에 유행했던 구닥다리 유물로 여겨지곤 합니다. 『생각버리기 연습』이 읽히는 현실은 오늘날의 우리 사회가 사회과학을 읽기에 유리한 토양은 아님을 얘기해주죠. 사회과학은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장르니까요. 최근의 독서 시장에선 개인적 차원의 해결책을 구하려는 열망(자기계발)이 사회적 차원의 해법을 구하려는 열망(사회과학)을 압도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10여년 정도 지속되었고, 그 결과물이 『생각 버리기 연습』의 흥행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적 해법 없는 개인적 해법이란 무력하거나 단기적이거나 소수의 몇몇에게만 가능한 것이기 쉬우니까요. 무수한 노력의 끝에 마음을, 생각을 비우기로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같은 현상을 '사회과학의 종언'이라기 보다는 '사회과학의 소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싶습니다. 질병은 의사가 진단하고, 태권V는 김박사가 진단하듯, 사회의 문제점을 사회과학을 통해 진단하려는 흐름이 오지 않을까요?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독립적이게도'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죠. 이제 개인적 해결을 넘어서 사회적 해결을 모색하는 흐름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시대의 구닥다리' 사회과학을 통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사회과학은 어렵지 않냐구요? 오해이기도 하지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습니다. 사회과학이 사회를 진단하기 위한 도구라면, 이 책은 사회과학을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너와 내가 사회과학 할 시간이 왔습니다.


현대자본주의와 장기불황

김성구 편저
그린비 | 2011년 03월


21세기가 20세기를 추억하며 떠올리는 대표적인 구닥다리는, 바로 마르크스 혹은 사회주의입니다. 사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자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19세기 자본주의의 폐단이 사회주의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사회주의적 사고는 소련의 붕괴와 함께 몰락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자본주의가 존재한다면 사회주의는 앞으로도 중요한 참고점이 되겠죠. 자본주의가 변화해 온 만큼 사회주의 역시 변화해왔고, 오늘날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뜨면 불효라고들 하죠)

사회주의가 교훈을 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본주의의 위기'라는 부분입니다. 주류경제학은 장기적으로 시장이 모든 불균형을 조정해 균형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케인즈주의는 국가의 적극적인 조정(계획이 아닌 조정)을 강조합니다만 '자본주의의 위기'가 발생하는 부분을 눈여겨 분석하진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초기부터 '공황이론'이란 이름으로 '자본주의의 위기 메커니즘'에 대해 분석을 제시해 온 것은 마르크스 경제학이죠. 그래서 서브프라임으로 촉발한 세계 금융 위기에서 주류 경제학은 무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의 조정능력도, 국가의 개입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죠.

이같은 상황을 맞아 국내의 대표적 맑스주의 경제학자이자 공황론 전문가인 김성구 교수가 다양한 좌파 경제학의 위기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나아가 최근의 경제위기의 기원과 양상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기를 낳곤 하는 시스템을 새로 만드는데 사회주의적 사고가 도움을 주진 않을까요?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이 위기를 분석해왔다는 점에서 적어도 귀 기울일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20세기의 구닥다리가 21세기의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더 이상 구닥다리가 아닌 셈인가요?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버트런드 러셀 저/이순희 역
비아북 | 2011년 03월


러셀은 우리에게 아주 낯설지는 않습니다. 소련에 비판적이었던 덕분에, 반공 치하의 남한에서도 소개가 불가능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제비판적인 활동을 맹렬히 펼치다보니 적극적으로 소개되기도 어려웠죠. '논리학의 대가' 정도로 현대 철학 수업에서 딱딱한 존재로 알려지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러셀의 글 중에서 베스트만 간추렸다는 이 책을 보면 그가 딱딱하기는 커녕 상당히 재치있는 사람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엄숙함을 진지함이라 여기는 이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그는 자신의 논지를 유려하고 위트있게 표현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러셀의 저작과 연설의 일부분에서 짧게 짧게 따낸 이 책은 사회의 넓은 분야에 대한 핵심적이고 통찰력있는 언급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습니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었고, 195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1979년 웨일즈에서 사망한 철학자. 동시대라고 하긴 분명 애매한 이 철학자의 책을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민주화 이후 새롭게 대두한 사회문제에 대해 대안설계는 커녕 제대로 된 비판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런 지식인을 만나기도 힘든 현실때문은 아닐까요? 새로운 지식인은 없고 무게잡는 정치인만 난무하는 오늘 때문은 아닐까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본보기'가 많았다면 굳이 러셀까지 소급해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시대를 살았던 이 구닥다리 철학자는, 적어도 우리보다 구닥다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룸살롱 공화국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 2011년 03월


다작하기로 워낙 유명한 강준만 교수라, 어떤 주제의 글을 써도 놀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떠나면서도 출판사에는 여러 권의 원고를 던져주고 가셨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아마 미국에 계셔도 책은 한국에서 꼬박꼬박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제 관심을 끈 책 『룸살롱 공화국』이 출간되었습니다.

초식남이 회자되는 시대에 룸살롱 운운하는 것은 구닥다리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클럽 얘기하는데 나이트 얘기하는 것 같았죠. 하지만 여전히 사회의 중요한 일들이 룸살롱에서 은밀히 이뤄진다고 하죠. 그러니 룸살롱을 떠나지 않는 이들이 많은 건 당연지사입니다.

공적인 결정들이 사적인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현실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국정감사를 열심히 지켜봐도, 정치와 행정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도, 정책을 죽어라 연구해 제안해도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는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이 책은 바로 그 공백지대에서 은밀히 일어나는 일들을 밝혀냅니다. 구닥다리 사회를 밝히기 위해 우리는 다시 구닥다리의 내부로 들어갑니다.사실 신정아의 폭로도 그 사실관계 여부나 신정아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 공백지대에서 일어난 일들을 썼다는 점에서 동일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밀실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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