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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7일, 오늘의 추천 신간 | 인문 교양 MD 리뷰 2012-01-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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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제게 이상형을 물을 때, 빠지지 않는 대답 중 하나가 이겁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그런데 사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독서리스트가 한 100권 정도 쌓이면 그런 유형이 보이기 마련이죠. 저같은 경우는 인문, 사회, 역사, 경제, 소설의 범위를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기계발이나 경영서, 실용서들은 상대적으로 박대해 온 편이죠. 아니, 절대적으로 박대해왔음을 고백합니다^^; 자랑은 아니죠.

 

그래서 올해는 좀 더 독서범위를 넓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 과학도서를 타겟으로 정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에 나온 따뜻한 신간 『과학자처럼 사고하기』를 소개해 드리려 해요. 지금 읽고 있는데, 저처럼 현대과학의 흐름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는 입문서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다윈 지능』과 함께 완독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1년치 독서목표를 정하고, 과학도서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으니.. 당연히 비중이 줄어드는 도서가 있을 겁니다. 매년 4-5권씩 보는 철학교양서는 좀 자제하자,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중국관련서를 좀 줄이자..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아무리 줄이려 해도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 책들도 있습니다. 제겐 '문화유적 답사'가 그런 주제입니다. 답사서 만큼은 올해도 폭식을 하고 싶네요. 마침 나온 『조선 왕릉 실록』이 올해 첫 타자입니다.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린 마굴리스 저/에두아르도 푼셋 저
이루 | 2012년 01월

37인의 쟁쟁한 과학자들이 현대 과학의 최전선에서 무엇이 논의되고 있는지를 다룬 책입니다. 현대과학의 흐름, 트렌드를 접할 수 있습니다. 초끈이론, 쿼크와 전자, 시간여행, 사이보그 같은 내용이 등장하죠.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은 그야말로 쟁쟁합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제임스 러브록, 올리버 색스 등. 모두 대가들이면서, 몇 백만 부 이상의 도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무슨 심오한 이론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페인의 인기 과학프로그램의 연출자이자 사회자인 에두아르도 푼셋의 노력으로 유머러스한 질문과 심오한 통찰이 잘 버무려진 대중적인 과학서로 만들어진 것 같아요. 물론 과학책이니 만큼 기본적인 사전지식은 필요해 보이지만, 밑바탕이 없는 저도 그럭저럭 잘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의 흐름과 과학자들의 태도, 사고방식을 접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책입니다.

 

  

조선왕릉실록

이규원 저
글로세움 | 2012년 01월

여행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잘 답을 하진 못해요. 어떤 음식을 꼭 먹어야 하는지, 숙소는 어디가 좋은지, 사진 찍기 좋은 곳은 어디인지. 전 그런 건 잘 모릅니다. 하지만 꼭 봐야할 문화재는 무엇이고, 그 전엔 어떤 책을 좋으면 좋은지는 꼭 챙깁니다. 다녀와서도 잊지 않구요. 그래서 요샌 여행을 좋아한단 표현보다는, 답사를 좋아한단 표현을 애용합니다.

 

하지만 답사라는게 자주 갈 수 있는 건 아니죠. 1년에 한 두번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아쉬울 땐 가까운 궁이나 왕릉을 많이 가곤했었죠. 조선의 고궁과 왕릉은 수도권에 분포해있으니 그리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아쉬웠던 건 책이었어요. 조선 왕릉에 관한 책은 꽤 있지만, 유명한 몇몇 곳만 다루기 마련이었으니까요.

 

조선의 왕릉을 통해 역사 뿐만 아니라 풍수까지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총 49기의 능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일일이 현장을 답사하여 사진과 함께 정리하고 있죠. 애정이 없인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유홍준 선생님은 "이 책은 조선왕릉 기행서이면서 역사를 스토리텔링하는 인문서이다"라는 평을 남겨주셨네요. 내용도 허술하지 않습니다. 한 번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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