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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분기, 인문MD의 추천 도서 | 인문 교양 MD 리뷰 2013-03-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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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인문MD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인사를 못드렸네요.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과 업무 조정 등의 상황으로 한동안 블로그 운영에 소홀했었습니다. 그동안 찾아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4월을 맞아 다시 정상화를 약속드리며, 한 번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지난 1,2,3월에 출간된 신간 중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책들을 한 번 정리해 소개드리려 합니다. 이미 여러분께서 출간 소식을 접하신 책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주목해 볼 가치가 있다 생각되면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 드리지 못했던 책, 동시에 제 욕심만큼 독자 여러분의 호응을 얻지는 못한 책 10종을 선별해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기호와 평가에 따른 간략한 추천이지만, 참고가 된다면 좋겠네요^^

 

또한 블로그 신간 소개가 어느 정도 정상화 된 후엔 보다 업그레이드 된 컨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그간 소홀했던 만큼, 보다 의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 1분기, 인문MD의 추천도서 10종!

 

 

그랜드 투어

설혜심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03월

 

한 귀족 자녀의 유럽여행에 교사로 동행한 애덤 스미스는 여정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오늘날 시장경제의 고전이라 불리는 『국부론』을 썼다고 한다. 당시 상류층 자녀들의 유럽여행이 유행이던 상황에서 있었던 한 에피소드다. 일종의 조기유학+해외여행이었던 이 집단적인 여행은 유럽 각 나라 엘리트 사이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냈고, 오늘날 유럽의 표준 교양과 문화를 탄생시켰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자들의 개인적인 기록들을 추적하여 촘촘하게 복원한 이 책은 18세기 유럽 문화사의 흥미로운 단면이다.

 

 

X 이벤트

존 L. 캐스티 저/이현주 역
반비 | 2013년 01월

 

세계적인 복잡성 과학자의 문명붕괴 시뮬레이션. 고도로 복잡한 현대사회가 만든 치명적 재난을 살핀다.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얽혀있기에, 걷잡을 수 없이 파급될 수 있는 위기의 모습들은 현대 문명에 대하 칭송을 허물고, 그 허약함을 드러낸다. 과학과 사회학적 분석이 어우러진 책.

 

 

원전의 재앙 속에서 살다

사사키 다카시 저/형진의 역
돌베개 | 2013년 03월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피난 지시를 거부하고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자택 농성을 벌이며 하루하루 써내려간 치열한 고투의 기록.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인들의 협동심이 부각되었지만, 정작 재해 현장에서는 정부와 군대조차 '위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이주'할 여력이 없는 국민들을 방치하거나 비정규직에 역할을 떠넘기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나락의 밑바닥에서는 진실이 보인다."

 

 

 

투게더

리처드 세넷 저/김병화 역
현암사 | 2013년 03월

 

경쟁을 멈추고,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살리는 방법극심한 경쟁과, 집단 간의 적대감으로 점점 더 '안전하지 못한 곳'이 되어 가는 우리 사회를 '협력'의 경험을 통해 고쳐나가자 제안한다. 중세의 길드에서부터 시작해 '협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확인하며, 광범위하고 따스한 인문적 통찰로 위의 사유를 자극한다.

 

 

세계노동운동사 1

김금수 저
후마니타스 | 2013년 01월

 

세계노동운동사의 주요 흐름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개괄하고 있다. 특히 주요 선진 자본주의 국가는 물론, 세계노동운동사라는 책의 의도에 걸맞게 동유럽과 라틴아메리카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 차원에서 노동운동의 주요 역사적 과정을 담고 있으며, 그런 흐름 속에서 한국의 노동운동사 역시 개괄하고 있다. 노동계급과 운동에 관한 당대의 이론적 성과 또한 마르크스와 엥겔스, 홉스붐 등을 거쳐가면서 빠짐없이 담고 있는 역작.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

이정철 저
역사비평사 | 2013년 02월

 

조선을 개혁하여 민생을 구하려 한 4인의 삶을 통해 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과 노력에 대한 역사적 깨달음을 준다.

 

 

조선왕조의 기원

존 B. 던컨 저/김범 역
너머북스 | 2013년 03월

 

서구에서 한국 역사학을 이끌고 있는 존 B. 던컨의 대표작. 고려 말의 ‘신흥사대부’가 고려의 중앙 귀족을 축출하고 조선을 세웠다는 통설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고려전기(10세기)에서 조선전기(16세기)에 이르는 거의 6백 년 동안 임명된 관료 약 5천 명의 성분을 조사해 고려의 엘리트와 조선의 엘리트 사이에 뚜렷한 단절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논박하기 어려운 통계적 증거와 함께 기존의 해석을 뒤엎는 역사학적 통찰을 제시하는 그야말로 역작.

 

 

숲의 인문학

김담 저
글항아리 | 2013년 03월

 

2007년 가을부터 2012년 가을까지 강원도 고성 인근의 숲이 한 사람의 내면에 쌓인 기록. 집과 숲을 오가는 산책에서 만난 생명들에 대한 사색이다. 손톱 위의 반달보다도 작은 풀꽃들을 정월 보름달보다 더 크게 끌어당긴 미시적 관찰이다. 두세 뿌리와 대여섯 뿌리 사이를 방황하는 약초꾼의 욕심과 풀꽃엄마의 마음이 교차하는 연속이다. 산골짜기 배추농사에서 약을 두 번이나 치고 콩나물국에 미원을 풀어 넣는 시골 어른들의 변화된 삶에 대한 허탈감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나무를 그린 풍경화이면서 느닷없는 낭떠러지에 간 떨어지고 늘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숲의 마술과 진화에 대한 놀라움이다.

 

 

서울을 먹다

정은숙 저/황교익 저
따비 | 2013년 03월

 

왜 청진동은 해장국으로, 마포는 돼지갈비로 유명할까? 우연의 산물 같지만, 세상 일엔 다 사연이 있는 법. 서울은 토박이 비율이 6.5%에 불과한 이주민의 도시다. 서울 음식에는 서울로 올라와 자리잡은 사람들의 수많은 사연과 서울의 변화상이 수놓아져 있다.

 

 

극장국가 북한

권헌익,정병호 공저
창비 | 2013년 02월

 

3대세습으로 들어선 북한의 정치체제를 과연 어떻게 볼 것인가. 저자들은 이를 봉건왕조의 연장이 아니라 현대적 카리스마 정치의 발현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북한에 관한 일면적 관측이 여전히 주를 이루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논쟁을 던져주는 주제로서, 북한만이 아니라 21세기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다양한 상징세습권력의 출현이라는 현상을 분석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 책은 현 시기 북한에 관한 독보적인 연구성과이자 최고의 인류학적 분석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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