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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은유 저
유유 | 2016년 08월


글을 쓴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대학 시절 샤르트르의 「말」을 읽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빼놓고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그가 말한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가장 큰 증거가 쓰는 것이라고. 글을 쓸 때 자신의 살아있음을 가장 확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샤르트르의 고백에 힘입어 한동안 살아있음을 드러내기로 마음먹고 부지런히 글을 썼다. 누가 쓰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글을 썼던 시절, 비로소 `쓰는 사람`이 된 것이다. 졸업 즈음 대학 생활 4년 동안 난 도대체 뭘 했을까 자문했을 때, 그 덕분에 만족스런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여전히 부족하긴 하지만 4년 동안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걸 배웠다고, 그 정도면 충분히 대학 생활을 잘 했다고, 스스로를 토닥토닥 위로하던 때가 생각난다.


“우리는 스스로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만 있다면 세계를 읽어 낼 수 있습니다.” - 마루야마 겐지

『글쓰기의 최전선』을 통해 `삶을 옹호하는 글쓰기`를 말했던 은유는 스스로를 `문장수집가`라고 부른다. 새로운 책 『쓰기의 말들』에는 문장수집가인 그가 한 땀 한 땀 고른 문장이 담겨 있다. 글을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놀라운 기적을 바란다는 바람으로 골랐다는 104개의 문장, 그리고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그의 짧은 이야기. 어떤 페이지를 펼쳐서 읽더라도 큰 울림을 주는 문장과 쓰면서 살아가는 삶을 마주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의 무자비한 힘에 끌려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바로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고 글로 적어두는 것이라는 저자의 담담한 고백으로 가득하다.


“나는 씁니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 안심합니다.” - 롤랑 바르트

대학을 졸업한 지도 11년이 지났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지겨울 정도로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채 그저 버티며 살아가는 지금, 『쓰기의 말들』 덕분에 다시금 쓰는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창작이 곧 삶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방법”이라고 했던가.(스티븐 킹) 글을 쓰지 않고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했던 지난 날을 뒤로 하고 다시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기록한다는 것은 조수간만처럼 끊임없이 침식해 들어오는 인생의 무의미에 맞서는 일”이라고 했다.(김영하)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하기 위해 삶을 쓰기로 결심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삶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마음 속 부끄러운 자신을 마주하고 드러내는 내밀한 글 말이다.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은 더 이상 삶을 허투루 살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쓰기의 말들』은 내 마음 속 꺼져 있던 촛불에 다시 불을 지핀다. 좀비처럼 살아가는 삶에 제대로 살아가고픈 욕망의 불을 지폈달까. 글쓰기는 어떠한 속임수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소로의 말을 기억하며, 오늘도 정직하게 펜을 들어본다. 그 시작은 역시 비록 매달 채널예스 리뷰를 쓰는 것.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라 했다.(테드 쿠저) 다음 달에는 꼭 원고 마감 시한을 지켜서 쓰리라!


- 인문 담당 김도훈(eyefamily@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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